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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9

호의적이던 그녀, 차갑게 변해 공적인 대답만 하네요. 김형, 마침 오늘이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분리수거에 관한 예화를 하나 얘기할게. 우리 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분리수거 날 남들이 뭉텅이로 내다 놓은 신문지를 가져다 쓰곤 해. 집안 일을 하다 보면 한 번 쓰고 버릴 신문지가 필요한 필요한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신문을 사다가 쓰긴 좀 그러니까.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채 펴 보지도 않은 채 내다 놓은 신문 뭉텅이들이 있거든. 그건 우리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방법을 나도 따라하는 건데,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어. 어머니가 분리수거장에 가서 신문 뭉텅이를 가져오시는데, 옆에서 보고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물으시는 거야. “신문 쓰시게요? 몇 동 몇 호 사세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쪽의 주소를 그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잖아. 그래서.. 2018. 9. 5.
멀쩡한 여자친구 우울증 걸리게 만드는 남자 멀쩡한 여자친구 우울증 걸리게 만드는 남자 지인 하나가 이상한 직장상사 때문에 힘겨워 하고 있다. 그 직장상사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 하는 거 아냐?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걸 지연씨 마음대로 판단해? 앞으론 다 보고해. 혼자 커트하지 말고. 작은 거 하나라도 다 보고해." 라며 사람들 앞에서 지인을 몰아세웠다. 뭐, 저기까진 그럴 수 있다. 직장사람 대부분이 저 일에 대해 '왜 저런 것 가지고 갈구지?'라며 이해를 못했지만, 상사가 '중요한 일'이라 판단했다면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데 며칠 후, 그 상사는 또 "내가 이런 것까지 다 보고를 받고 결정해 줘야해? 지연씨는 판단할 줄 몰라?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말해.. 2012. 11. 2.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할 이유 세 가지 지난주에 '연인처럼 지내는데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 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했더니, 그 보다 좀 더 복잡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었다. 그 대원들이 가진 고민은 '연인처럼 지내고 사귀자는 말도 하는데 확신이 안 드는 남자' 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은 그 중 '고민할 필요도 없이 쳐내야 할 경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종종 "지금 이 남자 말고는 아무 썸남이 없으니 일단 사귀어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건 바다에서 표류하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아주 잠깐은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겠지만, 그 후엔 세포 속의 수분을 빼앗겨 갈증.. 2012. 8. 7.
무관심, 무개념, 무책임한 연애의 마지막 모습 무관심, 무개념, 무책임한 연애의 마지막 모습 차곡차곡 돈을 모아 차를 한 대 샀는데, 차가 감기에 걸린 듯 덜덜 떨고, 문의 마감이 제대로 안 되어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종종 정차 시 시동이 꺼진다면 어떨까? 정비소에 가니 기계적인 문제는 없다 하고, 영업소에선 남들은 잘 타고 다니는 찬데 왜 유독 예민하게 구느냐고 하며, 이미 계약 끝난 일이라 자기들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면? ▲ 비슷한 문제로 영업소 앞에서 자신의 새 차를 부순 분의 차량사진 (출처-이미지검색) 흔히 발생하는 고장들이야, 고쳐서 타면 된다. 하지만 차량 자체의 심각한 결함은 다른 문제들까지 차례로 불러오며 운전자의 시간과 돈, 그리고 마음을 빼앗는다. 겉보기엔 멀쩡한데 차에서 계속 고주파음 같은 게 들릴 경우, 운전자는.. 201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