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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8

그녀가 먼저 다가왔는데, 이젠 제가 부담스럽다네요. S씨의 첫 번째 문제는, 까닭 없이 너무 다급하다는 점이다. 다급한 사람은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처음엔 상대가 호감을 느껴 다가왔더라도, 그 상대와 24시간 연결되어 있으려 한다거나 10가지 중 잘되고 있는 9가지를 접어두곤 안 되는 것 1가지에 매달린다면, 결국 상대는 “더더더더!”를 외치는 이쪽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 아니겠는가. 연애를 처음 하는 대원들이나 금사빠 증상이 심한 대원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오늘만 날인 것처럼’ 만나거나 연락하려 들며, 그 제안에 상대가 응하지 않거나 못 할 경우 급격히 들떴던 것만큼이나 쉽고 깊게 상심한다. 그들은 상대가 말하는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좀 쉬고 싶다. -다른 약속이 있으니 내일 보자. -지.. 2018. 5. 7.
그녀의 나쁜 남친을 몰아냈습니다. 그런데 제 기회는…. 인호씨, 그녀는 인호씨와 똑같은 '사람'이야. 이걸 그저 적혀있는 문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생각을 하며 느껴봐. 느껴보라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여하튼 느껴야해. 그녀도 인호씨처럼 생각할 줄 알고, 인호씨처럼 감정이 있으며, 인호씨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야. 딱 10분 정도만, 인호씨라는 사람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인호씨가 그녀가 되었다고 생각해봐. 그럼 그녀가 하는 모든 것들도 인호씨가 하는 모든 것들만큼이나 의미가 있으며 그녀도 인호씨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지지? 그녀의 입장에서 인호씨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 그녀의 입장에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며, 또 그녀의 입장에서 연애나 대인관계까지를 생각해 봐. 인호씨가 바라보는 그녀의 입장에서 말고, 정말 인호씨가 그녀가 되었다고 생각하.. 2015. 9. 25.
사귀면 늘 차이는 여자들, 그녀들의 문제는? 사귀면 늘 차이는 여자들, 그녀들의 문제는? 몇 주 전 '노로바이러스 의심소견'을 자가진단으로 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속이 편치 않아 결국 병원엘 다녀왔다. 매운 것을 먹고 난 다음 날 복통에 시달리게 되는 증상이, 매운 것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타난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의사는 내게 누워보라고 한 뒤 배 여기 저기를 눌러댔는데, 그 마사지가 시원한 까닭에 "여기는 어때요?"라고 묻는 의사의 질문에 답도 하지 않은 채 잠시 가만히 있었다. 내시경을 해 본 적 있냐고 묻기에 없다고 했고, 이번 주 수요일에 내시경 검사를 하기로 예약하고 왔다. 내시경은 첫 경험이라 몹시 떨린다. 혹시 잘못될 수도 있으니 유서를 미리 써놔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간 울다가 웃은 적이 많은 까닭에.. 2015. 1. 5.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수동적 남친, 어떡해?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찬 다혈질 남친, 어떡해? 유학생이나 교포 분들의 사연을 다룬 적은 있는데, 외국인의 사연을 이렇게 매뉴얼로 다루는 건 처음이다. R양의 번역기를 돌리며 작성하신 듯한 문장들과 "문장쓰는 능력도 없고 문법도 많이 틀렷겟지만 짜증난다고 생각하지만은 말아주세요." 라는 마지막 문장에 가슴이 뭉클해져 이렇게 다루게 되었다. 두유노킴치? 두유노싸이? 두유노킴연아? 출발해 보자. 1. 싫은 건 싫은 거라는 남친. 마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남자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이건 따로 계산해야 하는데…."하는 말을 했다. 캐셔 아주머니는 알아듣지 못했고, 한 번에 계산을 했다. 그러자 갑자기 영수증을 받은 남자가 물건을 집어 던지며 화를 냈다. "아줌마, 이건 내가 따로 계산해야 한다 그랬잖.. 2013.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