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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87

이해만 바라며 무관심한 남자친구, 해결법은? 발렌타인데이라 남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주기 위해 저녁에 만나자고 얘길 하니, "오늘은 바빠서 안 될 것 같아. 다음에 보자." 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사연이 많았다. 정말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라면 당연히 이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런 사연을 보낸 대원들의 대부분은 그간 이미, A.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기가 힘들다. B. 연락이 닿더라도 남자친구는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끊곤 전화하지 않았다. C. 장문자를 보내도 '응'이나 '아니', 혹은 'ㅋㅋ' 같은 단답형의 대답만 돌아온다. D. 이런 일들로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시도하면 "또 왜?"라는 반응뿐이다. E. 관심 좀 달라고 대 놓고 구걸해도. "이러지 좀 마. 나 숨 막혀."라는 얘기만 듣는다. 위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 2011. 2. 15.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날씨가 며칠 째 모스크바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추워서 인지, 이별 사연들이 많이 도착하고 있다.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 보면 피로도가 급상승해 데이트는 짜증 투성이가 될 수 있고, 추운 날씨 때문에 햇볕을 마주할 일이 적어지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져 우울한 마음이 쉽게 찾아 오는 것이다. 알래스카의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적은 일조량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 역시 늦겨울 궂은 날씨로 기분이 울적하면 약속을 어기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노멀로그의 독자 분들께는 점심식사 후 20분쯤 밖에서 광합성을 하시길 권한다. 광합성은 광합성이고, 오늘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깨알 같은 사연을 보내준 대원들을 위해 "이별.. 2011. 1. 25.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 이것만은 주의하자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애프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인가 아닌가는 8할이 만남 중에 결정된다. 애프터 신청을 문자로 하기 보다는 전화로 하는 것이 좋다느니, 진부한 "영화 같이 볼래요?"라는 말을 꺼내지 말라느니 하는 팁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느냐 마느냐 정도의 고민이란 얘기다. 만나자 마자 과거 연애사를 털어 놓고, 이어서 결혼 얘기를 꺼내는 대원들, 이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냄비 가득 물을 받은 행위와 같다. 그리고 통성명을 한 지 몇 시간 안 되어 상대의 손을 잡으려 달려드는 대원들, 이건 물이 끓기도 전에 면과 스프를 집어넣은 것과 같다. 단순히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면, 상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의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는 것만큼 확실한 애프터 신청 방법은 .. 2010. 12. 6.
호감 가는 사람과의 술자리, 주의해야 할 것은? 그제는 오랜만에 조개구이를 먹었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면 늘 먹다 중간에 일어선 듯 양이 차지 않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곤 "자비는 없다"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자비는 없다"프로젝트란 무한리필인 곳에 들어가 사장님이 눈물을 보일 때 까지 먹는 것인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일행이 앉은 곳 옆에는 동호회원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다들 가슴에 명찰을 하나씩 달고 있었는데, 난 그 중 '케로로'라는 닉네임을 단 분을 유심히 바라봤다. 남들보다 큰 덩치에 초록색 패딩점퍼를 입어 더 커보이는 그 분은, 케로로 라기 보다는 황소개구리에 가까웠다. 우리가 첫 번째 접시에 담긴 조개를 다 먹어갈 때 까지 그 분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조개만 드셨다. 옆에서 남들.. 20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