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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87

소개팅, 주선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장단점 분석 소개팅, 주선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장단점 분석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주선자가 소개팅에 적극적으로 임할 때엔 그 소개팅을 거절하길 권한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소개팅에서 주선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중 8할은 '주선자의 설레발'이 원인이다. 열정적인 주선자는 자신이 둘의 만남을 지휘하려 들거나, 중간에서 이야기를 부풀려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소개팅을 시켜줬다고 해서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데, 그들은 "이건 내가 만든 커플."이라는 이상한 자부심으로 두 사람 사이에 침범한다. 소개팅이 좋지 않은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주선자의 설레발이 계속 이어져 괴로워하는 대원도 있었다. 주선자는 왜 소개팅을 망쳤냐며 그 대원을 질책했고, 친구들과 .. 2012. 7. 2.
등산용 로프를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Y씨에게 등산용 로프를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Y씨에게 전에 다니던 회사에 고양이가 있었다. 거리에서 돌아다니던 녀석이었는데, 소품실 누나가 밥을 챙겨줬더니 회사에 눌러 앉은 녀석이었다. 녀석의 이름은 나비였다. 난 나비를 제대로 만져본 적이 없다. 소품실 누나가 만질 때는 발랑, 누워서 눈까지 감던 녀석이 내가 만지려고 하면 오싹한 눈으로 경계하며 날 쳐다봤다. 긴장을 놓지 않은 채 몇 번 쓰다듬은 적은 있다. 나비는 기분이 좋을 때면 내 앞에서도 발랑, 누웠는데(그때도 눈은 감지 않았다) 그 때 얼른 몇 번 쓰다듬었다. 쓰다듬다가 기겁을 한 적도 있다. 나비가 몸을 반쯤 일으켜 내 손을 핥았을 때다. 고양이 혀의 감촉을 처음 느껴본 사람은 동의할 것이다. 강아지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칫솔로 문지르는 듯한.. 2012. 6. 30.
오토바이 타고 무리지어 위협하는 무리 혼내주기 2부 오토바이 타고 무리지어 위협하는 무리 혼내주기 2부 동생 친구 중에 고지식함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K군이 있다. 빈말은 전혀 할 줄 모르며, 매사에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녀석이다. 이 일도 K군의 그런 성격 때문에 벌어졌다. 어느 날 저녁, 주엽역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만나러 K군이 강선공원을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탄 채 공원으로 진입했다. 공원 곳곳에 오토바이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과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 배달원은 그것을 무시한 채 공원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들어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달원을 흘겨보며 혀를 차거나, "여기 오토바이 출입 금지에요."라고 소리치는 정도의 항의를 할 뿐이다. 하지만 고지식의 결정체인 K군은 달랐다.. 2012. 6. 25.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 S부장은 성실하다. 지난 10여년간 사고를 당해 출근할 수 없었던 며칠을 제외하곤 한 번도 회사에 지각이나 결근을 하지 않았다. 또 그는 회사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 때 주부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던 모 제품을 제안한 것이 그였으며, 대리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 그들을 정리하고 판매점 정책을 펼친 것도 그였다. 그는 경쟁사들보다 앞서 온라인으로 뛰어들어 해당 분야의 오픈마켓을 점유하는 선견지명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특히 S부장의 부하직원들은 거의 모두) 그를 싫어한다. 그 이유는 첫째, 그의 '신경질' 때문이다. 그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상함을 발휘해 신입사원을 대한다. .. 2012.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