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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여자5

여자가 먼저 커피를 줬는데, 밥 먹자니 싫대요. 외 1편 김형, 딱 봐봐. 상대는 그냥 여자가 아니라 커피숍에서 일하는 여자잖아. 커피숍에서 일하는 분이 다가와서 새로운 커피 한 번 마셔보라고 주는 건 뭐야? 김형은 그걸 '관심'이라고 받아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시음 서비스'로 받아들이거든. "그럼 그녀가, 밥 먹자는 제 제안을 거절한 후 태연하게 제 테이블 부근에 있는 건 뭐죠?" 거기 그 사람 직장이잖아. 김형은 손님인 까닭에 불편하면 안 가거나 창가 쪽에 앉아 밖을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은 일을 해야지. 김형 올 때마다 화장실에 숨거나 카운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고만 있을 수 없잖아. 그렇지 않아? "저랑 자꾸 눈이 마주치고, 또 그녀는 저랑 눈이 마주친 이후 화장실에 다녀오며 묶었던 머리를 풀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그녀의 몸짓에 .. 2015. 7. 4.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놀라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매뉴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난 몇 해 전부터 하드 디스크 하나에 라는 이름을 붙인 채 복구를 꾀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그 하드가 먹통이 된 채 "사용하려면 포맷해야 합니다." 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하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내가 찍은 사진이 전부 들어 있는 하드였다. 갑자기 돌연사 한 이 하드디스크를 두고 난 지금까지 생각이 날 때마다 복구시도를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 그러다 어제 웹에서 어느 글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그 글에는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시리즈는 언제든 멈출 운명을 지닌 하드입니다. 제조사에서도 불량을 인정했고, 특히 ST3500320AS 모델에서 이 같은 증상은.. 2015. 1. 13.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외 1편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친절, 어떻게 대처를? 외 1편 현배씨 사연 참 유쾌하네. 사연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아. 특히 군복무 중인 친구에게 연애코칭을 받는 부분이 하이라이트였어. "번호를 땄으면 연락 다섯 번 내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 "그 여자애 대해 알아야 한다. 미행을 해라." "안 좋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저거, 내가 전에 막 은행에 입사한 지인에게 환율에 대해 물었을 때 들은 대답과 비슷해. "지금 추세로 봐서 환율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런 예상은 현배씨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할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 저 지점이거든. '이상한 짓'까지도 친구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저.. 2014. 5. 15.
우리는 동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여자, 이유는? 우리는 동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여자, 이유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김형은 사회적인 조건은 좋은데, 착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고, 발견할 수 있는 매력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십대 후반이면서 '조건'을 최우선에 두고 남자를 만나려는 일부 여성들에겐 김형이 인기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정적이니 말입니다. 김형은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안정된 직장도 있습니다. 저게 뭐 대단한 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40대에 그런 안정적인 '미혼남'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고학력, 고소득, 거기다 어마어마하진 않아도 든든한 집안까지 갖춘 남자 말입니다. 이런 얘기를 꺼내지 않으면 김형의 문제를 '겉핥기' 식으로 밖에 말 할 수 없기에 꺼낸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출발해 보겠습니다. 1. 그런.. 201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