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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3

칭찬과 스킨십에 민감해 썸을 타기 어려워하는 여자들 진짜 예뻐서 예쁘다고 칭찬한 건데 ‘예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게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수작을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당장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내 손을 잡아 이끈 걸 보니 그게 호의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스킨십을 목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원들은 내게 -평균적으로 다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제게 무슨 칭찬이나 스킨십 결벽증 같은 게 있는 걸까요? -만나는 모든 이성이 그랬어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난 ‘썸남이 이쪽의 발을 잡았다면 이상하지만, 손을 잡은 것 정도는 괜찮다’ 정도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건 훼이크고, 평균에 대한 얘기보다는 비슷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공.. 2017. 9. 11.
너의 행복을 위해 헤어지는 거라 말하는 남자 너의 행복을 위해 헤어지는 거라 말하는 남자 보경씨, 내가 보경씨 남자친구라고 해보자. 난 칸트 같은 남자야. 그래서 보경씨가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회사 가는 일이 너무 싫다며 그냥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릴까 하는 얘기를 내게 했을 때, 보경씨에게 이렇게 말하지.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이, 보편적인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한지를 생각해 봐. 모두가 너처럼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리는 걸 가볍게 생각한다면, 어떤 사회가 될 지 생각해 보라고." 저 말을 들은 보경씨 기분은 어떨 것 같아? 아무래도 좀 짜증나겠지?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좀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날도 있는 거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역시 있는 건데, 자로 잰 듯한 삶을 살라고만 채근하면 억압받는 느낌이 들 수 있잖아. 난 보경씨 커플의 .. 2014. 3. 13.
마음에 드는 남자를 사로잡는 세 가지 방법 어제, 슬픈 메일을 하나 받았다. "이제 뭐 하지 말라는 매뉴얼은 그만 써 주시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좀 써 주세요... 하지 말라고 하는 거 다 안 하고 있어요. 할 기회도 없구요.. 여기는 읍단위의 작은 마을 이거든요.. 남자가 씨가 말라서... 어제는 정수기 물통 갈러 온 아저씨 팔뚝 보고 아찔했네요.. 읍사무소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어필할 수 있을까요.. 제발 방법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동안 연애에 대해, 체했다거나 위염 때문에 밥을 잘 못 먹겠다는 대원들을 위해 매뉴얼을 쓰다보니, 밥 굶으며 바싹 말라가고 있는 '모태솔로'대원들에게 무신경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안면'까지는 텄지만, 그 이후로 별 진전이 없는 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발행하고자.. 201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