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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행복을 위해 헤어지는 거라 말하는 남자
보경씨, 내가 보경씨 남자친구라고 해보자. 난 칸트 같은 남자야. 그래서 보경씨가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회사 가는 일이 너무 싫다며 그냥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릴까 하는 얘기를 내게 했을 때, 보경씨에게 이렇게 말하지.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이,
보편적인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한지를 생각해 봐.
모두가 너처럼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리는 걸 가볍게 생각한다면,
어떤 사회가 될 지 생각해 보라고."



저 말을 들은 보경씨 기분은 어떨 것 같아? 아무래도 좀 짜증나겠지?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좀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날도 있는 거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역시 있는 건데, 자로 잰 듯한 삶을 살라고만 채근하면 억압받는 느낌이 들 수 있잖아.

난 보경씨 커플의 문제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해. "너의 행복을 위해서 헤어지는 거라고 말하는 남자와는 상종도 하지 말아라."라는 충고는 지인들로부터도 많이 들었을 테니까, 난 보경씨가 요청한대로 '남자의 입장'에서 이 관계를 이야기 해볼게. 출발해 보자.


1. 기대와 요구.


보경씨가 남친보다 연상이어서 그런지, 이 관계에서 보경씨는 '누나'처럼 구는 일이 많아. 특히 내가 놀랐던 건, 남자친구가 동성의 지인들을 만나는 것까지도 보경씨가 터치한다는 거였어. 그거 보통 학생인 자녀를 둔 엄마들이 하는 행동이잖아. "나쁜 친구랑 어울리지 말아라."하는 거 말야.

물론 남자친구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늘 자기개발을 위해 힘쓰며, 연애에서도 늘 좋은 모습만 보이려 노력한다면 좋겠지. 그런데 남자친구도 사람이잖아. 그럼 실수할 때도 있는 거고, 그냥 좀 놀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며, 어울리는 지인이 쓸데없는 짓을 하자고 하면 쓸데없는 짓을 같이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보경씨가 보경씨 자신에 대해 말했지.

"저는 또래보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도덕관과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둔 내 친구가 있었어. 열아홉 살 때였는데,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는 그가 PC방에 가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생각하셨고,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은 악의 축이니까 절대 가까이 하지 말라고 그에게 가르치셨지. 뭐, 당시 중2병이 아직 큰 영향을 끼치던 나이여서 그랬겠지만, 그 친구가 어느 날 학원도 다 빼먹고 어디서 구했는지 소주를 병째 마시며 말하더라고

"내 인생은 껍데기야. 아무 것도 내 의지로 한 게 없어.
오늘은 진짜 내 마음대로 다 해볼 거야."



라고. 바로 그 날 난 그 친구에게 '껍데기'란 별명을 지어주었지. 여하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하는 거, 진짜 아무 쓸모도 없는 거잖아. 거기에 매달려서 프로게이머가 될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냥 학교 끝나고 PC방 가서 한 시간 친구들과 어울리는 거, 차가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말 그대로 시간낭비잖아. 그런데 지금 30대에 접어든 사람들 중에 스타크래프트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있나?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며 독고다이로 학창시절을 보낸 게 아니라면, 다들 SCV를 어떻게 뽑는 줄 알고 있겠지. 그 왜 영어책에 예문으로 자주 나오는 문장 있잖아.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둘이 다툴 때 남자친구가 답답함을 호소했던 부분도 바로 저 지점이거든.

"너로 인해 제한과 압박을 받는 느낌이 싫다."


보경씨의 얘기를 듣다 보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인격적 미성숙함'같은 걸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만약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보경씨 남자친구였다면, 그들이 자퇴한다고 했을 때 그것 역시 '아직 어리고 뭘 몰라서'라고 생각하며 극구 반대를 했겠지. 게다가 보경씨의 남친이 연하인 까닭에 주변에서 해 준 조언들 역시 "걔는 아직 어리니까. 그냥 아이라고 생각하며 잘 달래라."라는 거였어. 그러다보니 성격의 차이나 성향의 차이가 발생했을 때, 그건 '남자친구가 아직 어리고 뭘 몰라서' 그러는 일로 여겨지기도 했지.

보경씨 남자친구의 행동들이 마음에 안 드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근데 내 생각은, 그가 하려는 일이 정말 위태로운 일이 아닐 경우엔 남자친구가 시행착오를 할 수 있게 놔두거나,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으니 일단 좀 두고 보면 어떨까 싶거든. 보경씨가 남자친구와 어울리는 사람들의 질이 안 좋다는 식으로 말했을 때, 남자친구가 뭐라고 답했어?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그렇게 볼지 모르지만,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줄 사람들이다."



라는 뉘앙스로 대답을 했잖아. 그럼 저 말에 대해서 보경씨도 존중해 줘야 하거든. 거기에 대고 계속 "그래도 걔들은 질이 나쁘다."라는 식으로만 주장을 펴면 안 되는 거야. 남자친구가 내가 옳다고 믿는 대로 살아줬으면 하는 기대는 할 수 있지만, 기대를 넘어 강요해선 안 되는 거라고.


2. 잘못된 설득방법.


누가 봐도 잘못인 행동을 남자친구가 해서 보경씨가 다그치더라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열어두고 이야기를 해야 해. 작년이었나 올 초였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런 뉴스가 있었거든. 초등학생인 아이가 집에서 창밖으로 종이를 던진 거야. 그걸 본 경비실에서는 아이 엄마를 불러서 주의를 줬고, 아이 엄마는 집에 돌아와 아이를 야단쳤지. 그러고 잠시 후, 아이는 엄마를 창피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글을 써 놓고 창밖으로 뛰어내렸어.

보경씨와 남자친구가 헤어지기 직전에 나눈 대화를 봐봐. 보경씨가 한 말이야.

"어떻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귀냐.
서로에게 맞춰가기 위해 포기하는 것도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네가 말하는 대로 할 것 같으면, 사귈 수 없는 거다."



저건 설득이라기보다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통보에 가깝지 않아? 내가 보기엔

"내 뜻에 따르지 않을 거라면, 헤어지자."


라는 말과 비슷한 것 같은데, 보경씨는 어떻게 생각해? 같은 뜻을 전달하더라도 좀 다르게 말할 수 있는 거잖아. 예를 들어, 얼마 전 내가 좀 과격하게 이야기를 한 적 있거든. 그때 공쥬님(여자친구)이, 같이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까 내가 강하게 말해서 상대방이 기분 나빴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묻더라고. 누군가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기분 나빴을 것 같다면서 말이야.

이처럼 보경씨가 하려고 했던 말도 분명 좀 다르게 말할 수 있었을 거거든.

"난 네가 그런 행동을 할 때 이러이러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네가 말한 대로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한다면,
너에겐 어떤 기분이 들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라고 말야. 앞서 말했듯 보경씨는 남자친구를 내려다보고 있어.

"남자친구의 사고가, 제가 느끼기엔 상당 부분 단면적이고 단순한 경향이…."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말이야. 그래서 대화를 하기 보다는 남자친구를 가르치려는 태도가 계속 먼저 튀어나오는 것 같아.

'내 생각은 전혀 지지 받지 못하고, 난 늘 고쳐야 할 것투성이에 어리숙한 생각만 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연애'는,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매번 혼나듯이 해야 하는 대화에 질려서, 일부러 더 비뚤게 나가며 말도 안 되는 주장도 하게 될 것 같고.


3. 황당한 해결책.


그런데 어쨌든 연애는 둘이 하는 거잖아. 남자친구에게 단점이 있듯이, 내가 위에서 말한 부분들이 보경씨의 단점일 수도 있어. 그럼 남자친구도 자신이 느끼는 보경씨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든가, 아니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

"지금 네가 한 말대로라면, 나에겐 아무 선택권이 없는 듯 보인다.
넌 이걸 '대화'라고 말하지만 난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훈계를 받는 느낌이 든다.
나처럼도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조금 더 이해해 주거나, 존중해 주면 안 되겠냐."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잖아. 그랬다면 보경씨도 그간 과격하게 주장하거나 상대를 궁지로 몰았던 것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을 거고 말이야.

하지만 보경씨의 남자친구는 좀 비겁한 방법을 선택했어.

"우리는 합의점을 찾을 수 없으니,
너는 내 모습들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힘들 것이다.
그러니 널 사랑하지만 너를 위해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제는 압박과 제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좀 찾고 싶다.
이게, 네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라며 헤어지잔 얘기를 한 거지. 아니, 저건 또 무슨 중2병 돋는 소리야. 못 견딜 것 같아서 관계를 놓는 거면 놓는 거지, 네가 행복해지기 위한 어쩌고 하는 건 무슨 소리야.

저런 이야기를 하는 보경씨의 남자친구는 좀 황당한데, 그런 남자친구에게 보경씨가 제시한 해결책은 더 황당해. 보경씨는

"너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겠다.
나의 간섭 없이 온전히 혼자서 지내봐라.
맘 편히 자유를 느끼면서 하고 싶었던 것도 마음껏 다 해라.
그러는 동안 생각도 해보고, 나에게 결과를 말해달라."



라고 말하거든. 그 다음부터는 둘이 무슨 영화 같은 것도 찍더라?

"이렇게 가장 힘든 시기에 날 혼자 둬야겠냐."
"미안하다. 너 만한 여자는 정말 다시 못 만날 것 같다."
"기다리라고 말하면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네가 힘들 것 같아 그럴 수 없다."



아니, 무슨 남자친구가 불치병에 걸려서 결과를 알 수 없는 치료여행을 떠나며 나누는 대화라면 감동적이기라도 하지. 지금 남자친구는 앞으로 여자친구 눈치 안 보고 놀겠다며 헤어지자는 거잖아. 그러면서 그 행동을 거창하게 포장해 SNS에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라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말야. 보경씨 남자친구는 이렇게 노는 재미에 푹 빠진 것 같아. 그래서 보경씨가 마음을 접으려고 하면 다시 말을 걸기도 하고, 그걸 희망이라 여기며 보경씨가 다시 잘 해보려고 하면 우린 안 된다고 말하지. 그래서 보경씨가 다시 체념하면, 남자친구는 우리가 헤어진 게 실감이 안 난다면서 다시 생각해 보자며 여지를 남겨두고….

이쯤되는 확실히 못 쓰는 거야. 거기서 '사랑하기 때문에 한 여자를 보내 준 순정남 놀이'를 하고 있는 그에게 장단 맞춰주고 있지 말고, 보경씨도 그와의 육아 같던 오랜 연애에서 벗어나길 바라.


내가 위에서 한 말들은 보경씨의 '다음 연애'를 위한 조언들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못쓰게 된 이번 연애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보면 돼. 그리고 보경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이 헤어지자고 저렇게 이야기를 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사귈 때처럼 하트도 찍어 보내고 안부를 붇기도 하는데, 난 그런 행동이 불편하다고 보경씨가 그에게 확실히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 헤어지자고 한 게 뒤집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헤어지자는 걸 둘 다 받아들이는 것도 아닌 채로 유야무야 하는 거, 아주 안 좋은 거거든.

이별을 말한 순간 남자친구는 앞으로 이 관계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거야. 지금 남자친구가 사귈 때처럼 말을 걸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건, 이 관계에 대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사귈 때의 즐거움만을 느끼겠다는 거고. SNS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보내줘서 힘들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내놓고, 뒤에서는 "여보~"하며 다시 말 거는 건, 자아가 분리돼서 그러는 건가?

"제가 무한님의 여동생이라 생각하고 말씀해 주세요."


내 여동생의 일이었으면, 작년 7월에 이미 헤어졌겠지. 내 여동생이 "짜증난다. 너 가라."라고 말하는 남자와 계속 사귀도록 내가 놔두지 않았을 테니까.



너를 위해 떠날 거면, 빨리 좀 떠나갑시다. 지겹게 무슨 예고만 몇 주씩 하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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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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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극에 심취된 빈쭉정이들 되게 많아요.....

ㅋㅋ2014.03.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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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내가 떠난다'만큼 비겁한 말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럴 거면 헤어지질 말든가 차라리 '우린 다른 것 같다'는 게 낫지... 이별할 때 저런 말 들으면 괜한 의미부여 말고 맛난 거 먹고 잊어버리는 게 신상에 좋아요.

햄토리2014.03.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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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한님.
덕분에 제 자신도 되돌아 보고 반성할 수 있었어요.
너무 많은 기대와 강요를 상대에게 올려놓고 힘겹게 만드는 권위적인 부모님들의 실수를 스스로가 하고 있었네요... 깊은 마음의 교훈을 얻어 갑니다.
끝난 인연은 과감히 놓아버리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살으렵니다..!:)

꽥꽥이2014.03.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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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씨? 조언을 받아들이실 줄 아는 분이시니 다음엔 분명 더 행복한 사랑을 하실거에요!

삐로링2014.03.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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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이별을 통보하는 거면서 "너의 행복을 위해서" 라니.. 영어로는 b******t(소응가?)이라고 하지요.

요새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답글 남기고 갑니다.

착한남자컴플렉스인가?2014.03.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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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참 별로네요. 참 비겁해요

그레이스2014.03.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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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사람들 여럿 버리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생을 사는것도 아닌데.. 온갖 감성적인 척 하면서 이별까지 포장하려하니..

Laciel2014.03.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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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겉장식 다 떼고 보면 됩니다.
'너 싫어졌다. 헤어지자."

눈싸라기2014.03.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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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남자 너무 치사해요.
보경씨도 잘못한 점이 있다지만 같은 여자라 그런지 남자가 더 얄밉네요.

눈싸라기2014.03.1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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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기 전에 다시 한번 정독~ 갠적으로 보경씨의 가르치려 드는 태도가 맘이 쓰여요. 사실 저도 저런 경향이 강해서요.. 성격이런 게 물처럼 담는 그릇 따라 변할 수 있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울2014.03.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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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경씨 같은 성격 갠적으로 넘 숨막혀해서 그런지 남친에게 오히려 더 공감이 됐네요. 자신만의 틀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사람 무서움ㅠ

nahyetree2014.03.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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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불만과,지적을 듣고있노라니 분명 내가 그사람에게 사랑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구나 라고 반성은되긴되는데 ... 계속 듣고잇음 막 스트레스받고 짜증나요..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안되네..

수박껍데기2014.03.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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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넘은 강요라는 말이 울리네요. 기대를 하다보면 강요를 하게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나 스스로하는 강요도 못견디면서 남에게 강요하는건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를 잊는것 같아요. 그 사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려고 무한님 글 보면서 잊지않으려 노력합니다~ 항상 글 감사드려요~

ㅇㅇ2014.03.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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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 sns에 올린 대사에 좀 웃어도 되나욬ㅋㅋㅋㅋㅋㅋㅋ오밤중에 빵터짐ㅋㅋㅋㅋ

김밥백상2014.03.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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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또래보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도덕관과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라? 저런 사람들은 꽉 막힌 우물안 자기세계에 틀어박혀서 자기에겐 관대하게 남에겐 무지막지하게 그 잘난 잣대를 들이대다못해 휘둘러대면서 잘난척을 한다 내 직장에도 하나 있는데 저런 스멜이 슬금슬금 풍기길래 아예 애초부터 상대를 안하고 있다 또 저런 타입은 우습게도 자기를 X 무시하는 상대에겐 눈치 안그런척 슬금슬금 보면서 겁나게 소심하고 못나게 군다 아주 밥맛이 떨어진다

zzz2014.03.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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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분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너무 말을 심하게 하시니 제 맘이 다 불편하네요,,ㅠ 세상사람들이 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밥백상2014.03.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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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나고 보니 그러네요 도덕관 어쩌고 하는 저 부분을 읽다보니 그만 그 진상 직장동료가 새삼 떠올라서 그만....저런 댓글을

안타깝2014.03.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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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 철없는 편이었고 책임감 없었을 것 같긴하네요
마지막 행동들을 보니
여자분도 앞으로 정신연령이 비슷한 분만나서 간섭을 줄이시면
더 좋은 연애를 하게 되지 않으실까....
잘난척 하는 상대를 만나봐서 아는데 잘났어도 잘난척 하고 간섭하는 상대도
철없고 놀기좋아하는 상대만큼이나 별로라는거

안타깝2014.03.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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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는 건데 ^^
이별할때 들은말이 나의 단점에 대한 지적이었다면 그것을 고쳐서 앞으로 잘 살면 되는거지만,
'내가 못나서 그래' '너 때문에 헤어지는것이 아니야'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지'하면서 비련의 주인공 놀이를 하는 상대의 말은 곱씹지 마세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피콜로 더듬이 빠는 소리니까요

비너스2014.03.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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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 좀 제멋대로인 것도 같고. 그 자유로움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고.
그치만 여자분은 맘고생이고. 연애, 어렵네요. ㅎ

와코루2014.03.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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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주부구단2014.03.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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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사연 잘 읽었어요 ㅋ

아 두분의 로맨틱한 대화.. 정말 감명 깊네요 ㅋㅋ

손발이 없어질 정도로.. ㅋㅋ

저 또한 예전 여친이 연상이었는데..

다투다 보면 '니가 아직 어려서.. 잘..'

이라는 말을 자주하더군요..

첨에는 농담으로 듣고 넘겼는데...

나중에는 슬슬 화가 나더라구요..

그럴꺼면 나이 많은 사람을 만나지 왜 날 만날까..?

연상녀연하남이 연애를 하더라도.. 수평적 관계가 되야 하는데

모성애 덕분인가.. 꼭 훈계하고.. 가르치려하고.. 저는

뒤통수 터치도 있었습니다ㅠㅠ.. 나는 순간 친누나가 빙의된 줄ㅠ

이런 것들이 누적되다 보니 헤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너의 행복을 위해 널 떠난다....그건 임재범님의 노래에나

나올법한 스토리에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의 행복을 위한다면 떠나지 말고 옆에서 더 행복하게 해줘야지..

그럼 지금 난 모든 여자의 행복을 위해 떠나있는 중인건가요?(응?)

보경2014.03.1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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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 보경인데 순간 놀랬습니다 뜨끔하기두하구요 꼭연인사이가아니더라도 많은사람들이 자기만의 잣대로 남을평가하곤하죠.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그럴듯싶습니다.

이시스2014.03.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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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있지만 뭔가 어색한 칭찬ᆢ지적이 더 기억에 많았던 부모님과의 관계가 생각나네요. 자식인 내가 늘 부족해보여서 기준에 맞춰 자르고 수정해주고 순응해주길 바랬죠. 저도 반발해봤는데 쉽지도 않고 무력해진달까? 반발이 안통하는거죠. ... 지칠즈음, 무한님말처럼 지적도 충고도 안하는 자기 틀대로 고집하지도 않고 지켜봐주며 이해해주는 남친 만나서 그 간의 응어리들이 많이 치유받았어요. 이젠 제 신랑이 됐구요. 근데 보경씨 연인사이 뿐 아니라 보경씨가 얽어매는 그 틀과 기준이라는게 부모자식간에도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데 남남인 연인끼리 맞춰가고 성향다름을 인정, 이해하지는 못할 망정 그 기준을 칼 같이 들이대는 건 정말 못할 짓이라고 봐요. 물론 암묵적인 도덕의 기준은 당연히 지키는 걸 아는 사람에 한해서요. 술, 친구, 합리화, 여자 좋아하는 그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 아닌. 연인사이 지켜야할 그런 도덕적인 최소한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은 여유롭게 한 명의 남자와, 예비 남편으로서의, 한 명의 사람으로는 어떤지 그런걸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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