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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말22

제게 헌신하던 남자친구, 이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네요. 연애 초나 썸을 탈 때, 남친이 헌신하고 호의를 베푸는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너에게, 나도 특별하고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불편하거나 불쾌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 맞추려 하며, 이쪽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배려와 헌신, 호의와 인내를 앞세우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이쪽도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며, 관계에 집중하고, 마음 써서 둘의 연애를 돌보리란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인기 많으며, 받는 것에 익숙하고, 이성에게 뭔가를 줘본 적 없는 몇 여성대원들은, 그런 상대의 모습이 연애 내내 지속되기를 바라며, 자신이 원하는 걸 말하기 바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사고회로가 난 오늘 초밥이 먹고 싶다. -> 남친에게 말했는데 내일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일.. 2018. 11. 28.
나름 열심히 여친에게 헌신했는데, 이젠 이별 얘기가 나오네요. 동완씨는 내게 “제가 이 연애를 온전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서 노력해야 할까요?” 라고 말했는데, 사실 이 사연에서 노력해야 할 사람은 동완씨의 여자친구이지 동완씨가 아니다. 굳이 ‘동완씨가 해야 할 노력’에 대해 말하자면 -그간 ‘노력’이라 생각하며 동완씨 혼자 했던 것들을, 이젠 여자친구도 당연히 분담하도록 노력. 하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보기에 현재 동완씨가 하고 있는 건 머슴살이에 가까워 보이며, 동완씨의 여자친구가 요구하는 건 “입장을 바꿔서, 너라면 할 수 있겠어? 너는 나에게 그래 줄 거야?”라고 묻는다면 그녀는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볼 것 같은 불공평한 일이니 말이다. 또 동완씨는 내게 “제게 이 관계를 유지할 역량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2018. 11. 9.
제가 왜 남친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건지 납득이 안 가요. 일단 난,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히려 이 관계는 오래 전에 끝났어야 하는데, 둘 다 정 많고 헤어지는 걸 겁내다 보니 여기까지 끌고 오게 된 것 같다. 아래에서 할 이야기는 P양이 미워서라거나 P양을 나쁘게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P양의 다음 연애(그게 이 사람과의 재회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든)를 위해 하는 얘기니, 자기변호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전체를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읽어줬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데이트는 둘이서, 힘든 건 혼자 알아서? 난 P양이, 오랫동안 남친과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친의 회사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남친이 여러 핑계를 대며 ‘결혼할 때 되면 알려주겠다’고 해서 P양이 더 안 물었다고는 하지만, 한두 해 사귄 것도 아닌데 그런 대화를 .. 2018. 1. 6.
남친의 이별통보를 무르게 만든 여자들, 그 비법은? 이별통보 징후를 느낀 여성대원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그녀들은 A.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려서라도 붙잡는다. 생각할 시간이라도 벌어본다. B.어차피 헤어질 거, 그간 마음 고생한 거 다 쏟아 붓는다. 욕이라도 해준다. 라는 극단적인 두 가지 선택지만 만지작거리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내게 “어떻게 보시나요? 가능성이 있어 보이시나요? 그런 거라면 A를 택하겠지만, 아니면 B를 택할래요. B를 택할 경우 좀 더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꼭 그렇게 둘 중 하나만을 고를 필요는 없다. 실제로 남친의 이별통보를 무르게 만든 사례를 보면, ‘이별통보 받는 중’이라는 판을 아예 바꿔버리거나, 남친의 예상을 뒤집는 반응을 보이거나, 이별통보에 대한 공포에 .. 2017.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