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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6

구남친에게 다시 사귀자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 구남친에게 다시 사귀자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 안 힘들어요? 그렇게 살면 엄청 외롭고 힘들 텐데, 안 그래요? 나보고 지영씨처럼 살라고 하면 당장 교회나 절에라도 나가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잠깐이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쉴 곳은 있어야 하잖아요. 지영씨처럼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괜찮아. 난 서 있는 것에 익숙하니까.'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 계속 서 있으면, 내 남은 삶이 모두 산 위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 정말 괜찮아요? 1. 라디오 사연과 내 지인 이야기. 에 이런 사연이 나온 적이 있어요. 어느 고등학교에 야간자율학습 조퇴를 잘 시켜주는 선생님이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선생님 반 학생 셋이 야구를 보러 가기 위해 야간자율학습.. 2014. 3. 25.
여자가 진지하게 이별을 고려해야 할 남자 세 유형 여자가 진지하게 이별을 고려해야 할 남자 세 유형 남자를 볼 땐 딱 두 가지-그가 당신은 존중하는가, 그는 둘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살피라고 질리도록 말했다. 하지만 저 말이 몇몇 독자들에겐 "꺼진 불도 다시보자."류의 진부한 표어처럼 들리는지, 내게 도착한 사연을 보면 저 말은 아예 멀찍이 밀려나 허공을 떠돌고 있다. 당장 연락에 충실하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분개하기만 할 뿐, 그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재고하는 독자는 많지 않단 얘기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그어볼까 한다. 저 두 부분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사연을 토대로 살펴보면, 나는 한 얘기 또 해야 하는 지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대에겐 보다 분명한 기준을 두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자 그럼, .. 2013. 2. 7.
등산용 로프를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Y씨에게 등산용 로프를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Y씨에게 전에 다니던 회사에 고양이가 있었다. 거리에서 돌아다니던 녀석이었는데, 소품실 누나가 밥을 챙겨줬더니 회사에 눌러 앉은 녀석이었다. 녀석의 이름은 나비였다. 난 나비를 제대로 만져본 적이 없다. 소품실 누나가 만질 때는 발랑, 누워서 눈까지 감던 녀석이 내가 만지려고 하면 오싹한 눈으로 경계하며 날 쳐다봤다. 긴장을 놓지 않은 채 몇 번 쓰다듬은 적은 있다. 나비는 기분이 좋을 때면 내 앞에서도 발랑, 누웠는데(그때도 눈은 감지 않았다) 그 때 얼른 몇 번 쓰다듬었다. 쓰다듬다가 기겁을 한 적도 있다. 나비가 몸을 반쯤 일으켜 내 손을 핥았을 때다. 고양이 혀의 감촉을 처음 느껴본 사람은 동의할 것이다. 강아지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칫솔로 문지르는 듯한.. 2012. 6. 30.
연애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남자, 문제는? 재미있게 들은 강의가 하나 있다. 이란 강의인데, 4부작인 그 강의의 마지막 시간에 '사춘기'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위험추구 행동 원인] A. 경험부족, 판단능력 미숙, 위험 지각 못함 (X) B. 보상추구, 사회적 촉진, 인지적 조절 (O) - 김성일 교수, KBS 2TV 중에서 강의에서 김성일 교수가 청소년들의 위험추구 행동요인으로 지목한 것은, A가 아니라 B였다. 관련된 예로 '청소년들의 운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사춘기의 청소년이 차를 모는 게 위험한 건 '조작미숙'보다는 '충동제어'가 더 큰 관련이 있단 얘기였다. 난 저 강의를 들으며 '연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대원들이 생각났다. 그 대원들이 벌이는 문제의 원인들도 A보다 B에 가깝다. 물론, A와 B를 확실하게 .. 201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