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구직 할머니와 귀농 할머니 이야기.

2012/06/21 10:18 by 무한™  

열혈 구직 할머니와 귀농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전에 한 독자 분께서 이런 댓글을 남겨주신 적이 있다.

"전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서른이 넘어서도 엄마랑 같이 병원에 오는 남자들 정말 어이없더군요.
멀뚱멀뚱 따라와서 대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이름을 부르면 대답도 안 해요. 옆에 있는 엄마가 대신 대답하고,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고, 처방전 타고 계산 하는 것도 다 엄마가 하더군요.
소개팅에 이런 남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하는 글도 한 번 써 주세요."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다. 고백하자면 사실, 나도 그런 남자 중 하나다. 엄마나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느껴지는 그 안정감. 나 혼자 갔더라면 의사와 서먹서먹하고, 낯설고, 불편한 시간만 갖다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만, 엄마나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병원에 가면 그렇지 않다. 

엄마의 경우 가족력을 모두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TV나 잡지, 각종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된 병명들을 나열하며 나에 대한 '엄마 소견서'를 제출한다. 공쥬님의 경우 내 아픔을 증폭시켜 의사에게 전달해 준다. 훗날 아이를 낳으면 '엄마 소견서'를 써야 할 입장이어서 그런지, 내 아픔과 관련해 의심되는 다양한 질병들에 대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며 의학적 지식을 축적하기도 한다. 

이렇게 써 놓으니까 내가 무슨 기생충이 된 듯 보이는데, '기생'은 아니고 '공생'이다. 엄마나 공쥬님이 아플 경우엔 내가 보호자가 된다. "아프면 병원 가 봐."라는 딱딱한 말만 오가지 않는다는 게, 때로는 참 감사한 일이다.(물론 매번 빠짐없이 병원에 함께 가는 건 아니다. 서로 시간이 맞지 않거나, 증세가 가벼운 질환일 경우엔 각자 병원을 찾는다.)
 
며칠 전부터 손에 좁쌀만 한 붉은 뾰루지들이 보이더니, 시간이 지나며 녀석들이 옆으로 점점 옮기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손을 보여주며 옆으로 옮기는 것 같다고 했더니, 잠깐 보기만 해도 알 정도로 흔한 증상인지, 별 설명 없이 연고를 처방해 준다고 했다. 48초 정도 대화를 나눈 것 같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향해 걸어가며 생각했다. 엄마나 공쥬님과 함께 왔으면 적어도 4분은 대화했을 거라고.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 증상의 이름은 무엇인지, 혹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건 아닌지, 수건을 같이 써도 되는지, 일반적으로 며칠 정도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사라지는지 등을 빠짐없이 물었을 것이다. 


1. 열혈 구직 할머니


약국엔 약을 지으러 오신 할머니들이 많이 계셨다. 난 처방전을 내곤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의자에 앉았다. 내 옆의 할머니께서 신문을 열심히 읽고 계시길래, 무슨 신문인가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구인구직과 생활용품 매매 정보 등이 있는 생활정보지였다. 70이 훌쩍 넘으신 듯한 할머니께서 생활정보지를 보고 계신 게 좀 의외였다. 그것도 굉장히 몰입해서 읽고 계셨다. 난 할머니의 심각한 표정을 곁눈질로 힐끔 쳐다봤는데, 그러다가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할머니 - 왜?
나 - 아, 아뇨.

 

몰래 쳐다보려던 것이 민망해 난 폰을 꺼내 뭔갈 하는 척 했다. 할머니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할머니 - 나 취직할라고. 
나 - 예? 아, 네. 
할머니 - 왜? 난 취직하면 안 되나?
나 - 아뇨. 하셔도 되죠.
할머니 - 왜 이렇게 취직하기가 힘들어?
나 - ......



난 지금 할머니께서 보고 계신 면이, '중고 자동차' 면이라는 걸 알려드릴까 하다가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할머니 친구이신 듯한 다른 할머니께서 약을 타 오시며,  앉아 계신 할머니께 가자고 말했다. 

약탄 할머니 - 얼른 가. 갔다가 우리 수요일 날 또 와야 돼.
취업 할머니 - 수요일? 수요일 날 왜?
약탄 할머니 - 그때 피 조사 한 거 나온다잖어. 
취업 할머니 - 조사가 한참 걸리네.

 

'조사'가 아니라 '검사'라고 말씀드릴까 하다가, 그냥 또 가만히 있었다. 사실 난 당시 할머니께서 "왜 이렇게 취직하기가 힘들어?"라고 하실 때부터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피 조사'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실례가 될까봐 기침하는 척 하며 웃음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나만 웃음을 참고 있던 건 아니었는지, 할머니 두 분이 약국을 나가자, 내 옆에서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약사 아주머니도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내가 약국에 오기 전 할머니 두 분께서 아이폰 얘기를 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셨다. 열혈 취업 할머니께서 조만간 좋은 회사에 취직하시길 바라본다. 


2. 귀농 할머니
 

올 3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난 거실 쪽 발코니에 나가 카메라를 들고 ts렌즈 효과를 내기 위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파트 단지 울타리 부근에서 열심히 땅을 일구고 계신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할머니는 호미질을 하고 계셨는데, 큰 돌을 골라내 (울타리 내)배수로 바깥으로 던지셨다. 그러니까 배수로와 울타리 사이에 있는 일 미터 남짓한 땅을 길게 일구고 계셨던 것이다. 

난 흥미를 느껴 매일 그 시간에 그곳을 내다 봤다. 며칠 후엔 거실 쪽 발코니에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내 방 쪽 발코니에 나가 고개를 내밀어야 보일 정도까지 할머니가 땅을 일구셨다. 며칠이 더 지났을 땐 할머니를 볼 수 없었다. 할머니가 일구신 그 땅 앞쪽에는 빨간색 글씨로 쓴 '농작물 경작금지'라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 

훗날 농작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지만, 할머니께서 열심히 땅을 일구신 노력이 좀 안타깝긴 했다. 여하튼 할머니에 대해선 잊어가고 있던 어느 날, 새벽 두 시쯤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내다 봤더니 그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는 주위를 살피며 화단과 계단 사이에 뭔가를 심고 계셨다. 서둘러 일을 마치신 할머니는 금방 자리를 뜨셨다. 난 눈으로 할머니를 쫓았다. 할머니께선 다른 동 부근으로 가 또 서걱서걱, 뭔가를 하나 심으시더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저, 저건, 경비아저씨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을 노린 거야...'


할머니는 며칠간 경비아저씨들의 동선을 파악하셨을 것이다. 발코니에서 내다보거나, 혹은 어딘가에 숨어 '마지막 순찰은 이 시간이군.', '다시 출근할 때 까진 4시간이 비어.', '카메라는 놀이터에 하나, 단지 입구에 하나닷!', '최대한 티가 나지 않도록, 우연히 자라난 것처럼 보이게 심는 거야.' 등의 생각을 하신 뒤, 행동에 옮기신 것이다. 그 즈음 나도 '아파트 화단 부근에 몰래 허브씨를 뿌리면 어떨까. 그럼 알아서 자랄 거고, 다 자라면 나는 잎만 좀 따면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웠다. 

그 이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막 키를 키우고 있는 작물들이기에, 화단의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눈에 띄지 않게 자라고 있다. 할머니의 '뻐꾸기 작전'은 성공했다.(뻐꾸기는 지빠귀나 때까치의 둥지에 알을 낳는데, 지빠귀나 때까치는 그 알이 자기 알인 줄 알고 키운다.) 오늘 보니, 날이 가문 까닭에 조경업체에서 나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던데 인부 아저씨들도 눈치를 못 챘는지 차별 없이 할머니의 작물에도 물을 주고 있다. 

고비는 다음 달쯤 찾아올 것 같다. 고만고만한 화단의 식물들과 달리 할머니의 작물은 시간이 지나며 눈에 띄게 된다. 울타리에 호박이 매달려 있다거나, 조팝나무 군락 옆에 고구마 줄기가 보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가끔 찾아오는 '잡초제거반'도 문제다. 한 무리의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화단에 들어가, 본래 있어야 할 식물들을 제외하곤 모조리 뽑아 버리니 말이다. 할머니께서 무사히 작물을 수확하시길 바라본다. 


이대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 뭔가 정이 없는 느낌이니, 보너스로 요즘 키우고 있는 허브와 미나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칠까 한다. 




▲ 요즘 키우고 있는 허브와 미나리.


위로부터 세 번째까지는 '페퍼민트', 네 번째는 '카모마일', 다섯 번째는 '애플민트', 여섯 번째는 '레몬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는 '돌미나리' 사진이다(돌미나리는 보름만에 저렇게 자랐다.). 각각의 용도는 아래와 같다.

페퍼민트 - 식용(차, 칵테일)
카모마일 - 꽃잎으로 베개 만들기. 실패하면 식용(차) 
애플민트 - 식용(차, 칵테일)
레몬밤 - 식용(차)
돌미나리 - 식용(녹즙)



지금 파종하면 가을 쯤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끌리시는 분은 허브 화분 하나 들여 놓으시길 권한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가 하루 남은 오늘, 무사히 잘 버티시길 바라며. 



▲ 미나리는 보름간 저렇게나 자랐는데, 난 보름간 얼마나 자랐나. 나도 물 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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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끄배

    우와 3등 ??? 무한님 반가워요 !!!크크 덕분에 요새 핑크빛이에요

  3. 반가워요

    피 조사에 빵~~ 저도 작년에 허브 키웠었어요~ 벌레퇴치용으로 로즈마리를 ^^ 올해는 집을 비울 일이 많아서 못 키우고 있는데 생명력 강한 아이로 하나 키워보고싶네요.

  4. G.T.S

    저도 화분 좀 들여야겠네요.
    장풍이는 죽으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ㅋ 오랜만에 리플 다네요. 글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더운날 시원하세요(응?)

  5. 비둘기

    무한님, 식물을 참 잘키우시네요. 못키우는 사람은 멀쩡한걸 갖돠놔도 저세상 보내 버리더라구요

    아..귀농할머니 농작물이 무사하길 바라면서! 좋은 하루되세요

  6. 비공개

    아 재밌네요ㅠ 할머니의 뻐꾸기작물(?)이 무사히 자라기를 바래요ㅎㅎ 무한님은 뭔가 키우는걸 좋아하시는 듯 바닷가재 사슴벌레 강아지 허브까지

  7. dkzk

    오랜만에 들어와서, 빵터졌습니다. 할머니들의 강한 생활력을 본받아야겠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8. nith

    정이 넘치는 블로그로군요 ㅋㅋㅋ
    페퍼민트는 칵테일에 쓰기엔 향이 강하고 맵다고 들었는데 무한님 판단은 어떠신지 ㅎㅎ
    저는 요즘 칵테일 만들어보려고 진과 보드카를 사와선 다른재료 사기전에 마셔없애는 일을 반복하고있네요 ㅋ
    언제쯤 만들수 있을런지.. 이다음엔..

  9. 나온비

    허브 키우시는구나ㅎ 저도 허브 몇 종을 키우고 있어서 무척 반갑게 느껴지네요. 느리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키가 커가고 잎을 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이뻐 죽겠어요 아주. 무한님의 허브와 미나리도 잘 자라서 무사히 수확하시길 기원합니다:)

  10. ab

    선!

    오랫만에 일상을 올리셨군요. 반갑네요^^
    허브잎이 너무 예쁘네요.
    키우기 어렵진 않나요?
    도전 해보고 싶지만.. 죽일 것 같습니다......쿨럭.

  11. 파블리

    선!!!!ㅋㅋ
    재밌게보고갈게요~♥

  12. 우롱차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도 말년에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려고 하면, 병원 갈 때마다 내 몸을 샅샅이 조사하는 게 너무나 지겹고 힘들다, 나 그냥 갈 때 되었으니 갈란다고 말씀 많이 하셔서 약국에서의 할머니의 대화들이 웃기기보다 낯설지 않네요. 저희 할아버지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저희 할아버지만 검사 대신 조사라는 말 쓰시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반갑기도 합니다.

  13. 봄봄

    허브 사진 상콤하네요♥
    식물에게도 동물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는 마음을 바탕으로 사람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무한님이라 이렇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하나봅니다!
    저도 ASKY만 외칠게 아니라 허브화분 하나 들여놓아야겠어요^^

  14. 삼월에 씨를 사서 심었더니 최근에 꽃까지 피었습니다
    식물을 죽이지 않고 꽃피운 경우는 처음이라 두근두근했죠 ㅋㅋㅋ
    우리집에선 고양이도 해바라기도 잘 자라고 있어요

  15. nora

    저도 엄마랑 병원 가는 남자 싫어요. 그런 남자는 나이 오십 넘어서도 아무리 아파도 엄마가 병원가라고 하기 전엔 잘
    안가더군요.

  16. 깻잎

    그런 마마보이를 누가 좋아할까요ㅋㅋㅋ끔찍ㅜ다만 무한님의 얘길 들어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귀엽기도 하고.

  17. 음. 무한님과 공쥬님의 방식은 그 자체로 좋고 남이 터치할 게 없지만.

    4분짜리 질문과 궁금증이 있으면서도 혼자가면 하나도 못 물어보고 오는 사람(성별이 뭐든)보다는 혼자 가도 물을 건 다 묻고 오는 사람이 되는 게 낫지요. 엄마랑 같이 병원오는 남자를 이해해주라고 할 게 아니라 궁금한 게 있으면 혼자 가더라도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할 문제라 보입니다 ^^;;;

  18. 글 진짜 헛 읽으셨네
    정 없는 사람 여기 한 명 당첨이요.
    님은 아플 때 꼭 혼자 가세요. 꼭이요.

  19. 저는 주로 아플 때 혼자 가고, 가끔 어머니께서 같이 가자 하시면 마다하진 않고, 연인이 같이 간다 하면 그러자 합니다. 상대가 아플 때도, 같이 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경우에나 제가 궁금한 걸 의사에게 못 묻고 나오진 않습니다. 절대 남이랑 가지말라고 쓴 게 아니라 혼자 가도 물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한 것이니 흥분하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20. 반반무마니

    저만 다르게 생각하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궁금증이 있어도 혼자가면 하나도 못 물어보고 오는 사람을 이해해라' 라고 적힌 부분이 없는데^^;

    보통 병원가면 입소문부터 시작해서 TV, 잡지에 얻은 정보를 토대로 '소견서'를 제출할 정도의 수다력(?)을 발휘하진 않죠. 걱정되는 마음에 하나라도 더 물어보고 낫길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 하는 거 아닌가요?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갔지만, 아픈 당사자 보다 같이 간 사람들이 더 걱정을 해주고, 또 같이 간 그 사람들이 아플 땐 내가 걱정을 해주고...이런거요^^

    글에 기생이 아닌 '공생'이라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엄마나 공쥬님이 아플 경우엔 내가 보호자가 된다는 말두~

  21. 그렇게 딱 글자로 적힌 부분이 없어도, 글 방향이 그런 남자들더러 혼자서도 묻고 올수 있게 되자고 독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는 방향이라서요.

    무한님과 공쥬님이 공생이라 하니 저도 첫줄에 무한님더러 바뀌라는 뜻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같이 다니며 공생하는 것은 좋지만, 혼자 가도 말할 건 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을 말하고픈 덧글입니다. 병원에 엄마와 오는 모든 사람들이 건전한 공생을 할거라 간주할 수는 없으니까요.

  22. 반반무마니

    저는 글을 읽고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타입이라,
    어라? 무한님 글에서는 혼자가면 하나도 물어보지 못하는 사람을 이해해라~ 라는 부분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했죠 하하; 그럴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는 방향이라고 적어주셨다면 제가 바로 이해를 했을텐데Orz

    제 댓글은
    무한님의 의도는 어떤.. 서로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에 대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쓴 거예요. '혼자 질문도 못해서 엄마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이해해라' 라는 의도가 아닌 거 같아서.

    여튼 제 이해력 부족...이네요. 헝.

  23. 현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진 건, 제가 여린마음동호회 회장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음, 그렇다고 또 제가 하님과 반반무마니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건 아닌데...

    여하튼 다들 옳으세요.

    나란 남자, 이런 남자.

  24. 란군ㅡ_ㅡ;

    저랑 비슷하시네요..ㅡ_ㅡ;
    저는 같이 가지만, 물어봐줄 사람이 없어요.
    엄마는 주로 밖에서 절 기다리고 계시거나 병원 갈일이 있어 겸사겸사 오는 편인데다..
    남친이는 그냥 쫄래쫄래 따라오는 편이라..
    암말도 않고.. 저도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게돼요..
    의사 앞에만 앉으면 머리가 백지가 된달까요?

    글고, 저도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캣닢을 키우려고 화분을 4개나 샀어요..
    ㅡ_ㅡ; 사서 주는 건 믿음이 안가서 직접 키워보려는 건데...
    벌써 한달 가까이 한구석에 고스란히 있네요..
    6시간 씨를 불려야 한대서 금요일을 겨냥하고 있는데..
    금요일엔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편이라..ㅡ_ㅡ;
    자꾸 깜빡하게 돼요.
    언젠가는 키우게 되겠죠?
    그 전에 말라죽지 않음 다행인데 말이죵..ㅜ_ㅜ
    암튼, 무한님의 허브와 미나리도 어서 어서 커서 맛있게 냠냠 하시길~

  25. 저그

    그냥 심어도 나기는 나요. 오래 걸려서 그렇지.
    하루꼬박 불렸다 심어도 나구요. 오래불린다고 좋은게 아니라서 그렇지. 어차피 열개 심는다고 열개 나는거 아니니까, 맘 편하게 심어 보세요 ^^*

  26. 블랙면봉


    이런글 좋아요 ㅎ
    물보단 무한님에 대한 무한감사와 무한존경 드리고 갑니다ㅎ
    무척이나 날씨도 많이 더운데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시기입니다 ㅋㅋ

  27. 천재밍

    애플민투!!!! 키우고싶어요 ㅋㅋㅋㅋ 저도

  28. 천재밍

    애플민투!!!! 키우고싶어요 ㅋㅋㅋㅋ 저도

  29. 전성욱

    왜 작물을 잡초로 간주하고 뽑을까요? ㅠ 물론 모든 주민들이 아파트 전체를 밭으로 만들면 안 되지만 ㅠ 텃밭은 건축가의 새로운 제안이 될 수있겠네요

  30. 큰사발

    허브 새싹 사진이 궁금합니다.화분의 모양을 봐선 토분같진 않고..
    무슨..종이 같아 보이는데 정체(?)가 궁금하네요..
    부디 답변을 달아주셨으면 ㅠㅠ

  31. Pyxis

    식물 재배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허브사진을 보니 참으로 탐스럽네요.

    허브 키우는 것 쉬운가요?

  32. 뮤게

    아닌 건 아닌 거지.
    어째서 이 병의 이름은 무엇이며 왜 옆으로 옮겨가는 것이고
    완치까지 얼마나 걸리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자기 건강인데 자기 입으로 묻지도 못하고 나오는 건지.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엄마 없다고 환자로서 당연히 물어볼 것도 못 물어보고 나오는 건 진짜 마마보이나 하는 짓 아닌가?

  33. S양

    선-

    전 제가 엄청이나 부지런하고 키우는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27년이나 살아왔는데 그런게 아니였단걸,27년만에 깨달았어요~ 좋아하는 척했던거죠~ 저도 그런사람이고 싶은데 .. 무한님보고 대리만족해야겠어여 ^^

  34. 소마

    무한님,글솜씨와는 달리 질문솜씨는 없으신가봐요~~
    그래도 말없는 남자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레몬밤은 방아잎같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방아잎 좋~아요~~
    여름은 왜 이겨야 하는지...
    추위는 견디면서 말이죠...
    여름 더위 이기시길...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35. 써니

    항상 글을 다 읽은 후 자연스럽게 추천을 눌렀는데 오늘 글은 초반의 병원얘기에 누르지 않겠어요~~저도 그 간호사와 같은 생각이거든요~^^ 암턴 잘 읽었습니다^^

  36. 아마그럴껄

    열심히 키우고 계시는데 죄송한 말이지만
    페퍼민트 차는 더럽게 맛이 없더군요.......
    민트와 후라보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나름의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민트와 후라보노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한 모금 머금자마자 있던 찻잔 안에 도로 뱉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민트를 좋아하시는 분도 페퍼민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더라구요.......

    무한님 화이팅! 허브가 잘 자라기를 빕니다.

  37. 비밀댓글입니다

  38. 주부구단

    오올! 대단하십니다. ㅋㅋ

    허브는 어떻게 차를 만들어 마시나요?
    저도 허브키워서 차로 마시고 싶은데 ㅠ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포기하고 자전거만
    열심히 타는중입니다. ㅋ
    혹시 차로 만드는 과정이나 베개 만드는 과정같은걸.....
    너무 무리한 요구겠죠? ㅠ

  39. 영풍

    천재무한님 오토바이타며 위협주는 무리들 혼내주기 2부 좀 올려주세요 무한도전시작할때 올라오려나요ㅠㅠ

  40. realrosty

    이 글은 연애 메뉴얼이 아닌데...
    작가 지망생으로서 무한님이 바라본 주변을
    적으신 건데. 연애매뉴얼처럼 읽으신 분이 있는 건
    아마도 첫 줄의 댓글인용때문인가요.

    병원에서 보호자가 다 해주는 것은 특수한 상황인데...
    그리고 엄마로서 자식을 챙겨주는 것과
    연애에서 마마보이같은 태도를 가진 남자의 대입은
    지나친 감정이입인 것 같아요.
    간호사에게 병원은 익숙하지만 환자에게는 그렇지 않잖아요.

    아내나 여친이 함께 왔는데, 환자를 챙기지 않는
    남편이나 남친도 아니고, 엄마와 자식이잖아요.

    일부러 어머님가 간섭하게 두는 자식도 있습니다.
    오히려 나이들수록 하기 힘든 행동이죠.

    구직하는 할머니, 귀농하는 할머니,
    품안의 자식이 다 커도 아기같아 보살피고 싶은 할머니,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나이들어도 움직이는
    내 어머니, 할머니를 보는 것은......
    어릴 때는 보지 못했던 작은 감동이고,
    내가 나이듬을 느끼게 하는 작은 슬픔입니다.

  41. 비밀댓글입니다

  42. 마이쮸

    구직 할머니에 빵!!
    너무 재밌네요^^

    피조사라니..ㅎㅎ

    여하튼 귀여운신데요?^^

  43. 몽순이

    저도허브세트로키우다가화단에옮겨심었어요~전주택이라상추랑기타쌈채소왕창심어서막먹
    고있음~~~ㅋㅋ

  44. 올드레이디

    무한님께서 쓰시는 글은 위트가 있어서 좋아요! 담담한 문체 사이로 배어나오는 숨길 수 없는 개그의 끼...ㅋㅋㅋㅋㅋ 연애도 좋지만 이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무한's view로 풀어내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ㅋㅋㅋ

    추신)물고기들은 잘 자라고 있나요?ㅋㅋㅋㅋ

  45. 코볼트

    귀농할머니 얘기 너무 재밌네요.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소설 하나 쓰겠어요.
    과도한 기술발전에 기대어 성장해 온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단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술(디지털카메라)을 매개로 하여 인간사이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멋진 단편소설이 그려지네요. 결국 기술이고 나발이고 인간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말이죠.

  46. 종이구름

    어머 무한님! 저도 요즘 막 허브를 키우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근데 허브키우기 약간 까다롭지 않으세요?
    사진 속 허브들이 싱싱한걸 보니 잘 키우시나봐요ㅋㅋ
    무한님네 동네는 왜 이렇게 재밌는 일이 많을까요~
    아마 사소한것도 재밌게 발견하시는 무한님의 눈썰미인거겠죠?ㅋㅋ

    앞 부분의 병원 일이 조금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무한님도 병원에서 말을 못하시는건 아니겠죠.
    다만 옆에 사람들이 있으면 자기도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더 질문해주기도 하고 신경써주잖아요.또 배려나
    사랑도 느껴지고, 그래서 '병원을 같이 가면 이런
    부분들이 좋다' 라는걸 재밌게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다'로 쓰신게 아닌가 싶어요. '병원에 혼자 못간다'는 말이 아니고요.

    댓글 써주신 분은 '자기 할 일도 똑바로 못하는 남자는 싫다.
    이런 남자에게 따끔한 충고의 글을 써달라'고 하신 거고요.
    즉 '병원 같이 가는 남자'='자기 할 일도 스스로 못하는 남자'가 반드시 일치하는건 아니라는거죠.

  47. 바나나우유

    꺅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지망생으로 살기 글이 올라왔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할머니들 얘기 나오면 집중해서 읽게 된다죠ㅋㅋ 피 조사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르게 글이 따뜻하네요~ 무한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8. 바나나우유

    꺅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지망생으로 살기 글이 올라왔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할머니들 얘기 나오면 집중해서 읽게 된다죠ㅋㅋ 피 조사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르게 글이 따뜻하네요~ 무한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9. 아사

    깨알같은 에피소드네요!ㅋㅋ 어르신들께 이런 표현은 실례지만, 할머니 귀여우세요ㅎㅎ 외할머니 생각나서 웃으며 봤네요.
    무한님 허브 소식도 반가워요:) 예쁜 것이 식용도 되니 저도 하나 들여볼까봐요. 오늘도 감사히 읽고갑니다-

  50. 목표를 세우신 할머니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사람들 중엔 꿈도 목표도 없이 그냥 반복되는 삶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그 연세에도 오히려 나는 하면 안되냐는 반문으로 자신있게 취업을
    알아보시는 자체가 너무 멋져보이세요~^^

  51. ejsl

    읽다 '나도 나중에 구직 할머니가 되면 어쩌나..'살짝 불안했네요.
    요트 타고 남태평양 바다위를 떠 가지는 못할 망정 말입니다 ㅋㅋ
    담주엔 평안이 찾아왔으면....

  52. 피안

    요기 물~ ㅋㅋ
    쑥쑥 자라세요

  53. ann

    재밌네요. 귀여운 할머니 두분^^

  54. 엄마미소

    일곱번째 돌미나리!
    슬며시 본 사진이네요~~^^



    ...하지만 난 그게 돌미나리인 줄은 몰랐지. 미안해, 돌미나리야.


    ++ 저는 방앗잎 맛있게 잘 먹으면서도, 방앗잎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몰랐네요. (잠깐 문법을 논하며 '잘 알지 못했네요'라고 적으려다가, 아무래도 그렇게는 못 적겠어서 그냥 버릇대로 적습니다 ㅎㅎ)

    소마님의 관찰력에 오오-! 하며 어제 추천을 눌렀고,
    이 글에 다양한 의견을 나눠주신 분들 글에도 조금씩 다 공감하다가..
    오늘 컴으로 새로 들어와서 realrosty님의 댓글을 보고는 끄덕끄덕 종합세트와 함께 울컥- 하고 갑니다.
    마지막 문장이 특히 와닿네요.

    // 어제 무한님이 댓글에서 추천해주신 책 말고도 예전에 추천해주신 책들이랑..
    뭣보다 노멀로그에 오면서 무한님을 통해 알게 된 성석제 작가 책을 얼른 보아야겠는데,
    더운 날 최고의 피서지인 서점은 물리적으로 멀기만 해서 통 갈 수가 없네요.
    북큐브에 그분 소설 하나 나왔던데, 조만간 그 책부터 냉큼 사 읽어야겠습니다ㅎㅎ

  55. 미미미

    할머니^^^^^^^^^^^^^^
    좋네요. 좋아요...

  56. 안녕하세요

    허브를 사랑하는 동지군요!! ㅋㅋㅋ

    작년에 키우던 허브는 잘 먹고, 죽었어요;;;;

    전 로즈마리랑 애플민트, 바질을 키웠는데요.

    무순 심어서 잘라 비빔밥 해먹으니 넘 좋더라구요 ㅎㅎㅎ

  57. 김군

    집에계신 할머니 심심허지 않으시게 더 말동무 해드려야겠네요ㅎㅎ 그나저나 저 허브 탐나네요 나도 뽑아서 비빔밥먹어봐야지

  58. Linezolid

    무한님! 오랜만이에요ㅎ

    저도 허브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 했었는데!
    아직 실행으론 못 옮기고 있어요.
    올 가을에 햇빛 잘 드는 집으로 이사 예정인데
    그러면 음지식물말고 허브도 키워보고 싶네요 ^_^

    전 차보다는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바질을 키워보고 싶은데
    무한님 글이 의욕의 불씨에 입김을 불어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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