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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여자친구 우울증 걸리게 만드는 남자
지인 하나가 이상한 직장상사 때문에 힘겨워 하고 있다. 그 직장상사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 하는 거 아냐?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걸 지연씨 마음대로 판단해?
앞으론 다 보고해. 혼자 커트하지 말고. 작은 거 하나라도 다 보고해."



라며 사람들 앞에서 지인을 몰아세웠다. 뭐, 저기까진 그럴 수 있다. 직장사람 대부분이 저 일에 대해 '왜 저런 것 가지고 갈구지?'라며 이해를 못했지만, 상사가 '중요한 일'이라 판단했다면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데 며칠 후, 그 상사는 또 

"내가 이런 것까지 다 보고를 받고 결정해 줘야해?
지연씨는 판단할 줄 몰라?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말해줘야 해?"



라는 얘기를 했다. 2/4박자에서 6/8박자로 장단이 바뀐 것이다. 어느 장단에 맞추든, 결국은 상사 기분에 따라 욕을 먹게 되는 시궁창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저런 상사가 있으면 회사를 나가면 끝이다. 그런데 만약 연애 중 남자친구가 저런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여자 입장에서 이건 분명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데, 조목조목 따져 연을 끊기는 싫은데다가, 남자친구가 말을 잘 하고 괴상한 논리도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어 둘의 관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면? 늪에 빠져 들어가는 듯한 절망을 느끼며 알코올을 친구 삼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구조요청이 내 메일함에 도착했기에, 오늘은 굵고 튼튼하고 아름다운 동아줄을 그곳에 던질 예정이다. 꽉 붙잡고 빠져나와 보자.


1. 내가 다 해줄게. 내가 언제나 옆에 있을게.
 

내년, 그러니까 2013년 계획이 뭐냐고 물으면 20대 초반의 대원들은 거창한 목표들을 꺼내 놓을 것이다. 하지만 30대 초반의 대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그들은 소박하지만 좀 더 현실성 있는 계획을 이야기 할 것이다. 왜 그런지는 길게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한다.

연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연애를 처음 하는 대원들과 몇 번의 이별을 겪은 적 있는 대원들은 연애에 임하는 자세나 연애에 거는 기대가 다르다.

"내가 다 해줄게. 내가 언제나 옆에 있을게."


저 말을 전자는 '약속'으로 받아들이고, 후자는 '애정표현'으로 받아들인다. 

난 연초에, 산책하며 오디오 강의들을 듣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한 달도 못 가 그 계획을 접었다. 너무 지겨웠기 때문이다. 열정이 불타오르던 초반에는 농담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로 강의를 들었는데, 며칠이 지나자 강의뿐만 아니라 산책 자체에 대한 흥이 나지 않았다. 산책이 의무로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내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출퇴근 시간에 영어뉴스를 들으며 공부하겠고 했던 지인 역시 한국 라디오방송으로 갈아탄 것을 봐서는, 꼭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강의 듣는 것으로 산책시간을 활용하겠다는 다짐은 분명 진심이었다. 대개 그렇듯 나 역시 '이건 한 시간짜리니까 몇 주면 다 들을 거고, 그 다음엔 저걸 들어야지. 그럼 두 달이 지나고, 그 다음엔 뭘 듣지?' 하며 열심히 시간까지 맞춰 계획을 짰다. 다음에 들을 강의들까지 모두 mp3로 인코딩 해 저장까지 해 두었다.

만약 저게 내 '다짐'이 아니라 누군가와 한 약속이었다면 어땠을까? 내 약속만 철석같이 믿고 있던 사람은 날 거짓말쟁이로 생각할 것이고, 그는 내게 "그렇게 하겠다는 건 진심이 아니었지?"라며 따질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 당시 난 분명 '진심'으로 저 계획을 세웠던 건데 말이다.

약속을 남발하고, 쉽게 맹세를 하며, 맹목적인 호의를 베푸는 남자는 위험하다. 그들은 언행일치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거나, 앞으로 벌어질 많은 변수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태솔로 여성대원들은 저런 남자에게 아주 쉽게 빠진다. 그의 약속과 맹세와 호의가 구원이라고 착각하며.

결혼 하면 어떻게 살고, 아이는 몇을 낳고, 어떤 가정을 꾸리고, 가족 여행은 어떻게 가고…. 그런 얘기를 나누는 것은 즐겁다. 방학을 앞두고 방학계획을 짜는 것처럼.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계획대로 삶이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럼 그걸 터놓고 말해서 수정을 하면 되는 건데, 일부 남성대원들은 그 무거운 책임을 떠넘길 궁리만을 한다. 이건 계획한 삶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꺼내는 여자에게, 기한 없는 유예를 걸어 얼마간 버티다가, 결국

"이건 다 네가 날 믿어주지 않아서다."


라며 황당하게도 화를 낸다. 자신은 분명 그러려고 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아 노력 중이었는데, 자꾸 믿지 않고 보채니까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다는 투다. 여자는 지금부터라도 다시 믿고 기다리겠다고 하며 남자를 진정시킨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신뢰의 문제가 아닌데 믿고 기다린다고 뭐가 해결 되겠는가? 기한 없는 유예는 길어지고, 그동안 둘은 누구 탓인지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는 감정의 소모전만 계속한다. 그러다가 결국 탈진. 


2. 그럼 어쩌라고? 너 하라는 대로 하라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건 사실 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누군가 스스로 알아서 잘 대처했어야 할 문제를 하지 않았을 때, 그에 대한 지적을 한다고 "너 하라는 대로 하라고?"라는 얘기를 듣는 것 말이다. 연애가 아니라 일반적인 관계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대가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친구가 같이 살며 지켜야 할 예절을 전혀 지키지 않는다. 샤워기를 쓰고 제자리에 걸어 놓지 않는다거나,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거나, 집을 어지럽히기만 한다거나, 옷을 벗어 아무데나 던져둔다거나, 친구를 데려와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거나 뭐 그런 일을 벌인다. 그에 대한 지적을 그대가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답한다.

"그럼 나보고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하라는 거야?
넌 지금 네가 원하는 것만 다 얘기하고 있잖아.
내가 친구 데려와서 술 마실 때도 넌 불쾌한 표정 짓고 있었지?
걔가 너 화났냐고 묻더라. 꼭 그래야 됐냐?"



저 헛소리에 대처해 줄 다양한 대답들은 금방 생각해 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일이 연애에서 벌어지면 이상하게도 저런 헛소리에 설득당하는 대원들이 있다.

"노래방에 간 건 친구들이 주도한 거고, 거기에 아는 여자애들이 온 것도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친구들이 그런 거야. 그게 내 잘못이야?
그럼 내가 거기서 여자애들 왔으니까 난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와?
넌 왜 너만 생각해? 난 지금도 너랑 통화하느라 모임에 못 어울리고
이렇게 나와서 통화하고 있잖아. 네 감정만 중요해?"



얼마 전 본 '고등학생과 경찰의 대화'라는 동영상에서 고등학생들이 하던 말과 비슷하다. 그 고등학생들은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게 걸렸는데, 이렇게 항의했다.

"미성년자가 술을 사는 게 불법이지, 마시는 게 불법은 아니잖아요.
이 술은 집에서 가져온 거예요. 공원에서 마신다고 누구한테 피해준 것도 아니고요.
지구대로 가야 된다고요? 그럼 술 말고 먹던 건 마저 다 먹고 가도 되죠?"



그 고등학생들은 20여 분간 안주로 먹던 컵라면과 과자 등을 다 먹고 나서야 경찰차에 탔다. 아는 여자를 흑심을 품고 만나는 게 아니니 괜찮고, 여자친구를 일부러 외롭게 만들 작정으로 친구들과 만난 것이 아니니 괜찮고,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계속 생각은 하고 있었으니 괜찮고, 이런 헛소리에 수긍해 버리면 연애에 피곤함이 가득해진다. '정말 내가 이상한가? 내가 이해심이 없는 건가?'라는 고민만 하며 신경이 바스락 거릴 때까지 고민만 하게 되고 말이다. '상식'을 자기 편한대로 요리해서 사용하는 남자는 여자를 피폐하게 만든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3. 채찍 든 남자친구.


'이상한 남자친구'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녀석들은, 채찍을 들고 여자친구를 몰아가는 부류다. 여기에 걸려들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해질 정도로 망가질 수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르기 마련인데, 그들은 그 틈이 보이면 목부터 물어버린다.

"것봐. 분명 이번에도 네가 잘못한 거지?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너한테 문제가 있는 거야.
넌 이걸 극복해야 해. 내가 널 챙겨주지 않아서 힘들다는 말 하지 마.
사랑은 마주보는 게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거야."



그들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한참 덜 떨어지고 투정밖에 할 줄 모르는 인간'으로 정의해 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자신의 얘기에 설득당하면 당할수록 더 덜 떨어진 사람으로 취급한다.

형편없는 과외선생 같다고 할까.

선생 - 공부를 잘 하려면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해. 이거 다 풀어.
학생 - 다 풀었어요.
선생 - 것봐. 하면 되잖아. 이것도 또 풀어.
학생 - 다 풀었어요. 근데 모르는 문제가 있어요.
선생 - 그걸 알 때 까지 푸는 거야. 계속 풀어봐.
학생 - 그래도 모르겠는데요?
선생 - 그건 네가 문제를 많이 안 풀어봐서 모르는 거야. 더 풀어.
학생 - 언제까지 풀어야 하나요?
선생 - 알 때까지 풀어.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줘야 할 '본분'은 잊은 채, 학생이 해야 할 것만 강조한다. '이상한 남자친구'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연애에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여자친구에게만 노력하라고 강요한다. 이해하라고, 견디라고, 더 노력하라고. 그들은 여자친구가 볼멘소리라도 하면,

"네가 지금 징징거린 것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 되어버렸어.
다시 처음부터 이해하고, 견디고, 노력해! 넌 나아지지 않았어!"



라며 채찍을 휘두른다. 여자친구가 저 구석에 가서 찌그러지기 전까지 여자친구를 밟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정신적인 학대에 여자친구의 영혼은 멍들어 간다. 만신창이가 되어 말줄임표가 잔뜩 포함된 사연을 보낸 대원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상대의 채찍질이 겁나 "우리 연애를 위해 네가 하는 건 뭔데? 채찍 든 조련사 역할 말고 하는 게 뭐야?"라고 묻지 못하는 대원들. 그녀들은 오늘도 폭군이 등장하는 악몽을 꾸며 몇 번이나 잠에서 깰 것이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금요사연모음]을 발행해야 했으나, 진지하게 자살을 고려하고 있다는 메일을 받은 까닭에 이번 사연을 먼저 소개하게 되었다.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연을 보낸 대원은, 혹시라도, 아주 만약 혹시라도 자신이 사연을 보냈다는 걸 남자친구가 알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제발 철저하게 각색해 달라는 당부를 몇 번이나 했다. 그 글을 읽으며 난, 학대를 당한 동물이 궁지에 몰려 눈만 크게 뜬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대체 남자친구가 무슨 짓을 했기에 그녀가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걸까. 

'점쟁이의 노예가 돼버린 아줌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아줌마는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는데, 그 점쟁이를 만나게 된 순간부터 자신의 모든 결정을 점쟁이에게 맡겼다. 점쟁이가 하라는 거라면 세상의 상식에 어긋난 일도 했다. 남편과 이혼하라,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 등. 명문대를 졸업한 그녀가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지 궁금한 독자들은 '신천동 마스크녀'나 '팔선녀와 꼭두각시들'을 검색해 보길 바란다.

그는 그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학대하고 있는 거다. 그가 둘의 관계를 위해 한 게 궤변 말고 뭐가 있는가?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이 동아줄을 잡고 얼른 빠져나오길 권한다. 그 반지하 같이 습하고 어두컴컴한 남자 말고, 따뜻한 햇살과 벅찬 전망을 지닌 남자가 세상엔 많다. 사랑을 속삭이기도 짧은 이 시간을, 왜 거기서 외롭게 견디며 혼자 말라가는가. 다신 돌아갈 생각 없다며 문 쾅 닫고 나오자.



▲ [남자친구의 가벼운 말…] 매뉴얼은 제보자가 악플로 괴로워 하셔서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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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심2012.11.04 2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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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계신거 같네요.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워 움츠려드시는 거 같은데 곳 빛이 있는 출구를 보실 겁니다. 단 한걸음만 전진해보세요. 막상 해보면 참 간단하죠. 시련을 격으셨으니 빛을 볼 기회가 바로 올겁니다^^

탈출2012.11.04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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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깜짝 놀랬어요.
다른 글 보러 왔는데 오늘 올라온 글을 보고,
진짜 제 얘기 같았어요.
저는 여기서 언급된 성향의 분이랑 올해 헤어졌답니다.
지금은 너무 괜찮아졌지만,
그사람이랑 헤어지고 함께 보냈던 시간이 무엇이었는지,
저에게 결혼하자고, 평생 나만을 사랑하겠노라고 노래를 부르던 그사람이 잠수를 타는 바람이
헤어진지 반년 정도 되었네요.
진짜,,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거기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나던 시기에 그사람이 나에게 심어주었던 나쁜 이데올로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옳은 결정을 내리거나 나답게 사는게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오셔야지요..
나오고 딱 반년만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나오십시오,,

주부구단2012.11.04 2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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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가슴아프네요..

남자친구분이 호강에 겨워 요강에 밥을 말아드시고

계시군요...

당신은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어서 빨리 무한님이 주시는 동아줄 잡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제가 드릴수도... 응?

Quicksand2012.11.05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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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좀 우울해지네요.ㅠㅠ
막상 저게 현실로 닥친다면 과연 저는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갭은 너무나도 큰 것 같아용...
그래도 당사자분은 이 글 읽고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아키라2012.11.05 1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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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보면 댓글 한번 다는 데에 로딩이 길어서 힘든데, 오랜만에 웹으로 오니 뚝딱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저를 완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던 남자분과 만났습니다만 잘 벗어나서 살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는 확신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롱차2012.11.05 1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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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고 하는 연애인데 ... 얼마나 힘드세요.
그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상한 겁니다.
그대, 어서 뒤돌아 나오세요.
나보고 이상하다고 지랄하면서 계속 연인으로 두고 있는 상대방은
어디서 굴러온 미친 놈이랍니까.

하도 상대방이 그렇게 쪼아대면
내가 부족해서 미안하다면서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부족한 나를 연인이라고 데리고 있으면서 고생 많았다고 얘기하고 그만두세요.

누가 부족하고 누가 지랄같은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대, 힘내세요.
그대가 세상을 등질 정도로 연애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털고 나와서 날씨 좋은 날에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세요.

파이팅!! ㅠㅠ

아사2012.11.05 1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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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만 봐도 스트레스가ㅠㅠ
어서 동아줄 잡고 올라오시길

ㅠㅠ2012.11.05 2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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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 같아서 숨도 안 쉬고 읽은 것 같아요
싸울때마다 내가 잘못한거고 자긴 잘못이 없다는 식의 요상한 설득력에 당하고 있어요
아 그런가? 내가 잘못했구나 미안해만 반복했죠
요즘엔 너무 심해져서 저는 제가 가을 타는 줄 알았어요..
오늘도 별 웃기지도 않은걸로 싸우고 왔네요
끝내는게 쉽지가 않아요

2012.11.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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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2.11.06 0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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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만 잘못하는 싸움이 어디 많겠습니까. 잘못을 모두 한쪽에 떠넘기는 사람의 나쁜 버릇이 있는 거겠지요. 어렵더라도 얼른 벗어나세요. 오래 있으면 정말 트라우마 생기고 사람마저 기가 죽고 위축됩니다.

ab2012.11.05 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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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아프네요.
학대 받아 오들거리는 강아지가 저도 떠올랐어요.
지난 연애가 자꾸 떠오르네요.
저도 팩트가 무엇이냐를 따지자면 제가 다 잘했는데 연애가 엉망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요. 그치만 저에게도 지금 사연 속 여자분처럼 사랑이 아니라 학대받은 기억만 남아있어서, 남의 얘기 같지 않아 무진 속 상하네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 많아요.
트라우마는 남겠지만, 극복되지 않는 트라우마는 없어요.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다 치유됩니다.
아, 슬퍼..

제보자2012.11.06 0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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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문제잇다. 그렇게 살지마라. 내친구들 모두 널싫어한다. 니가 나로인해 힘들어해서 난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이기적이다. 너 힘든것만 생각한다. 니 잘못을글로 작성해서 내라. 용서할지 내가 판단할테니. ...... 문자에 말줄임표 넣지마라.. 문자 연달아보내지마라...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매달려서 버리지말라고 빌다가 결국 채 엿네요..저.... 살 수카잇 을가요.... 자존감은 자신이 내린게 아니라.. 자존감없던 저의 정신문제라고.... 자신잘못은 없엇다합니다...그말이 맞는 거처럼 느겨집니다.. 포기하고싶어요 모두

아야2012.11.06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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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신경쓰지마세요.
본질에 신경쓰세요.

하수구에서 물이나온다고 그게 다 마실물이랑같은 물입니까?
같은물이라도 사람마실물 버릴물 따로있듯
인간자체가 이상한데서 나오는 말은 들음직한말이 하나도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넘겨들으세요
헤어지셨다니 천만다행.
누군가의 말이 님을 정의하는게 아니라 님 그자체가 그냥 님이예요.
저런자식을 만나 왜 자존감을 구기세요
어휴..

아야2012.11.06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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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님이 이상하건 그사람이 이상하건
연인사이에 이런말이 오가는거 자체가 이미 이상한거니까 두분은 헤어지는게 맞아요.
내친규들이 다 너를 싫어한다는데 왜 같이있어요?
사랑해주는데 가세요 제발~~

아이고2012.11.06 1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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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 님 스스로 똑바로 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님을 존경해 줄 사람 없을거에요. 남자에게 존경받는 여자가 되세요. 저런 머리에 똥만 찬 남자 만나면서 힘들어하지 말고 툭툭 털고 일어나서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그러면 저절로 님을 따듯하게 대해줄 남자가 찾아올거에요. 지금 이 말들이 다 귓등으로 들리시겠지만 ... 기운..아니 정신 차리시길 바랄게요. 정신줄 놓으시면 안되어요!!!

괭이 두 마리 주인2012.11.07 0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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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인지 막걸린지,걸렌지 구별도 안 가는 말들은 들을 가치도 없으니 버리시구요, 그렇잖아도 걱정됐었는데 아주 잘 됀겁니다. 이제 님 몸과 마음 돌보시는데만 신경쓰세요. 마음도 마음이지만 분명 몸도 많이 상하셨을거에요.
마음 상하고 피 말리게 아플때는 내 자신 돌보는 데만 집중해야해요
아셨죠? 딴 생각마시고, 지금 나한테
주어진 숙제다 생각하시고, 위 내시경도 좀 받으시고, 세 끼 꼬박 챙겨드시고, 기운이 좀 날 땐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도 좀 하시고 하세요..딴 생각 금물!!!
나 자신만 돌보기..님이 지금 하실일이에요..아셨죠????

냐웅2012.11.07 0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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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였다니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ㅎㅎ 부모님 생각하시면 자살하시면 안 돼죠! 상담 한 번 받아보시고 우울증 약 처방 받는 거 추천드려요~ 저는 조울증 치료 받고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12.11.07 0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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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ㅠㅠㅠ 차였다 해도 헤어진게 차라리 다행입니다. 그리고 우리 다 배웠잖아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죠. 둘 사이가 나쁘다면 그건 결코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가 말한 떠넘기기 비난 속에서 진짜 열에 하나 정도만 딱 건져 반성하시고 나머진 다 "개새끼의 자기합리화 및 떠넘기기 혐의" 처분하세요!!

생각쟁이2012.11.07 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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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자신이 못났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제보자님 자신에 대한 원망은 그 쯤이면 됐습니다. 충분히 노력하신 거예요. 사람의 마음은 어느 한쪽만의 노력만으론 안된다는거 이미 실감하고 계시죠. 그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님의 자존심까지 내줘가며 감정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이젠 자책도 원망도 내려놓으시고 새로이 출발하셨으면해요. 저는 님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데 본인은 그걸 흉이라며 낮추시네요. 심리학에도 자신과 가장. 가까운 타인의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고 하죠. 님이 못난게 아니라 사랑하는 이로부터 님의 특징을 계속적으로 비난 받다보면 단점으로 느껴지는게 당연해요. 님의 매력을 매력으로 느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장점을 더 많이 보시고 힘을 내세요. 훗날 그 남자가 내가 왜 이런 여자를 못알아봤을까. 눈이 삐었군! 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어보이셨음 해요. 마음이 어지러울 땐 몸을 괴롭히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번 경험을 통해서 더욱 성숙한 여자로 거듭나실 거예요. 화이팅!

폭력이 수두룩2012.11.15 0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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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저따위로 말하는 전 남친님. 진짜 인간 말종입니다. 지금 헤어지신거 무지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돌만 안들었지 입으로 제보자님께...아니 돌은 약하군요. 사시미 칼자루 쥐고 님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하고있네요. 상종도 하지마시고 빨리 잊으십쇼. 칙칙했던 구렁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또 연락하면 절대 받지 마시길..-_-; 혹시라도 아주 나중에 새 남친 생기셨는데 갑자기 돌연 딴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나 한번만 더 돌아봐달라고 구질하게 굴어도 뒤도 돌아보지말고 독하게 헤어지십쇼. 멘탈 썩어빠진놈들, 안될놈들은 안됩니다. 흔들릴 가치도 없습니다.
잊는데에 조언을 좀 하자면, 전남친과 관련되있는거 맘단단히 먹고 독하게 다 버리세요.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면 더 우울함만 커집니다..으휴...
같은동네에 살고계시다면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안아드리고싶네요.ㅠㅠ 힘내십쇼. 전남친이 생각날때마다 자신을 한번 더 따뜻히 보듬으세요. 그게 최선일듯.... 날씨 추워지는데 마음은 어서빨리 회복하셔서 따땃해지셔서 주위분들께 옹기종기 나눠드리길 빕니다.

S양2012.11.06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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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왜 저런상황인데 계속 만나시고 있는건지 ..
정말 안타깝네요 .. 휴 ~

소영2012.11.08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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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계신건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 입장이 되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니까요
힘내세요 주인공님
님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세상은 넓고
좋은 사람도 많아요
지금쯤 옳은 선택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2013.02.19 1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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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히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습하고 어두운 반지하방같은 남자말고 따뜻한 햇살같은 남자를 만나라는 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멍멍이2013.03.02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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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같은 내 구남친 생각나서 열뻗친다.. 후우 저런 성향의 남자가 있다면 정떼고 바로헤어지시길 절대로 고쳐지지도않고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더라구요ㅜ 더 이상 만나는건 시간낭비

음.2013.04.08 0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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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 남자지만...

궤변가는 쓰레기죠 ㅋ 근데 여자분들도 궤변하는 남자들한테서 빠져나오지 못하실 만한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죠 사람은 무조건 맹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말 미련이 하나도 없으면 X까라 하고 뛰쳐 나오거든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하지만 전 궤변가는 무조건 쓰레기라고 보기 때문에 궤변의 기질이 보이거나 답을 회피한다면 당장 헤어지시라고 권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헤어지지 못하고 그 남자를 붙잡을 수 밖에 없다면 그 궤변이 쓰레기더라도 그 남자가 님들한테 좋은 구석이 한두가지는 있는 사람이겠죠. 무언가 심적으로 위안을 준다던가.. 뭐 금전적인 이유라도 그럴수도 있지만 ㅡ_ㅡ
그럴때는 손해본다 싶어도 이해해주고 주고 싶은게 있으면 주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그 남자를 부정해 버리고 주지 않고 손해보려 하지 않으면서 어영부영 있는것이야 말로 님들의 인생에 있어서 후회를 남기는 일 아닐까요

그리고 좀 덧붙이자면 여자와 남자가 처음 만났을때 남자가 치는 멘트는 대부분 궤변의 다른 얼굴일수도 있죠.. 빈 말뿐인 칭찬이 궤변의 다른 얼굴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자들이 대부분 기분나쁘고 쓴 소리보단 궤변의 다른 얼굴인 칭찬에 기분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이것도 한번 생각해보심이.. 그리고 연애로 만나서 궤변에 시달리는것보다 훨씬더 힘든 일을 겪으면서 힘들게 사는 다른 여자들도 생각해보심이.. 궤변에 시달리는게 아니라 파괴되는 여자들도 많죠 슬프게도

나잖아2013.06.25 0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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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제얘긴줄알았네요
특히 너때문에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있다고ㅋㅋ
저 읽고 소름끼쳤어요
항상 자기는 모두 맞고 내가 잘못하고
내가 사과해야했었어요
그럴수록 그사람은 절 한심하고 철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더더욱 절 무시했죠
게다가 전 차이기까지했네요

그사람만나기전에는 자신감넘치고 어딜가도
긍정적인 나였는데
지금은 기가 죽어있어서
지나가는 모든여자들에 비해 한없이 초라해보이고
이런날 누가사랑해주나. 이런생각만들고
저런사람은 정말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거같아요

비록 차이긴했지만 그래도 잘헤어진거라생각하고
다시금 일어서봐야죠!

흠...2013.07.24 2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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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글읽다 첨 댓글쓰게 되네요. 왜 못헤어졌는지 전 이해할거 같아요.
궤변론자가 괜히 궤변론자가 아니라는. 애처럼 굴고 이상한 주장한다는걸 파악되게 하면 어린애같은 연애 못해서 맨날 차이는 사람이겠지요.
궤변 늘어놓는 사람보면 상대방 세뇌시킬 수준이거든요. 그런말 듣다보면 내가 잘못했단 생각들고 자신감 있었던 사람도 내가 잘못했나 생각들고 세뇌되어 왠지 이 사람 말대로 내가 잘못이 많은것도 같아 그나마 이사람이 나한테 젤 좋은 사람인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헤어지기도 무섭고...

왜... 티비에 보면 사이비종교에 당하는 사람 참 바보같아 보이잖아요. 근데 궤변론자 만나면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는가죠. 사이비종교는 듣는순간 믿게된다해도 첨부터 이상하다 안 들어버리면 피해갈수 있는데. 궤변론자 앤은 첨에 티가 안나기 때문에 차츰차츰 스며들어버리거든요. 이상한걸 늦었을땐 이미 세뇌당하고 자신감은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있는 상태라 헤어지고 혼자 일어서는게 이미 무서워져 힘든거구요. 그런일 안 일어나기 바랄수도 없고 누구나 무한님처럼 사람심리를 바로 파악할수도 없는것이고. 믿음 있는 사람들만을 대하다보면 믿는게 당연하단 습관이 있어 더 위험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이런 글을 읽고 깨닫고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좀 줄었음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2014.08.14 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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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제가 느꼈던 애매하게 걸렸던 부분이 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모든 것 다 해준다고 말은 너무 거창하게 하지만, 정작 사소한 부탁을 하면 누가 시키는 것 같거나 의무감이 들면 하기 싫다며 미루거나 안 해주고.. 계속 되는 애매함과 답답함을 저도 잘못 표현해서 화를 내면, 항상 내가 문제라고 얘기하고.. 다투면 제 감정은 바로 스킵하고 '개선할 점'에 대해 지적해줘서 싸울수록 관계가 발전이 되는게 아니라 더 망가지는 것 같아 서로 지쳤었어요. 결국 제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는데 헤어질 때까지 저는 원하지도 않는 '너가 고칠 점은 이거야. 넌 잘 해낼 수 있어. 힘내'라는 문자를 보냈더랬지요.. 그 문자 받고 얼마나 열이 받던지..^^;

감사2014.08.14 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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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제가 느꼈던 애매하게 걸렸던 부분이 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모든 것 다 해준다고 말은 너무 거창하게 하지만, 정작 사소한 부탁을 하면 누가 시키는 것 같거나 의무감이 들면 하기 싫다며 미루거나 안 해주고.. 계속 되는 애매함과 답답함을 저도 잘못 표현해서 화를 내면, 항상 내가 문제라고 얘기하고.. 다투면 제 감정은 바로 스킵하고 '개선할 점'에 대해 지적해줘서 싸울수록 관계가 발전이 되는게 아니라 더 망가지는 것 같아 서로 지쳤었어요. 결국 제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는데 헤어질 때까지 저는 원하지도 않는 '너가 고칠 점은 이거야. 넌 잘 해낼 수 있어. 힘내'라는 문자를 보냈더랬지요.. 그 문자 받고 얼마나 열이 받던지..^^;

글쎼2016.11.22 2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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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홀로 설 수 없다고, 남에게 다 기대 버리는 거 진짜 사랑이 아니에요. 그거 정말 힘들어요ㅠㅠ 최소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는 폭력적인 언사 등 안 쓰고 안 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죠. 최소 고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같아요. 인생이 얼마나 힘든데. 다른 사람들도 다 그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일부러 안쓰럽게라도 힘내는 척 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애쓰고 있고요. 인생이 힘든데 서로라도 사랑에 노력도 안 하면 얼마나 힘든 일이 많겠어요. 물론 안 맞는 걸 안 맞춰도 저절로 맞춰가는 연애라면 이상적인 거구요. 서로 단점이 있는 건데 한사람에게만 온전히 기대려고 하면 정말 힘들어요 ㅠㅠ 그건 사랑을 주려하기보다는 간호를 더 바라는 거 같구요, 사실 그건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구요. 미워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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