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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지적질에 시달리다 헤어진 여자
이미 헤어진 사이고 마음 정리도 다 된 상태인데, 그래도 혹시 이야기 속에 자신이 모르던 문제들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며 H양이 보낸 사연이다. 둘은 몇년 간 여러 번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했다.

전체적인 소감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자친구의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능력 결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능력은 늦어도 사회 초년생일 땐 형성되어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분명 선한 의도로 말 했어도, 그게 타인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둘 줄 아는 습관을 말한다.

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온라인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오프라인에서 위와 같은 습관으로 외톨이가 된 후, 온라인에서 익명성에 기대 생활을 한다. "남자가 병신이네."류의 댓글을 남기는 악플러가 그렇다. 오프라인에서 저런 태도를 취했다면 인연이 다 끊기겠지만, 온라인에선 어딘가에서 추방당하면 다른 곳을 찾아가면 되니 끊임없이 '떡밥이 가득한 곳'을 찾아 돌아다닌다.

적절하게 능력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저건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능력이 아닌 까닭에, 다들 반대쪽의 마음을 억누르며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마음이 울퉁불퉁해진 날이나 궁지에 몰린 상황, 혹은 세상 모든 것에 냉소를 짓고 싶어질 때에는 언제든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받아 개인적인 다짐을 할 때도 있지만, 어느 날은 그 사람들이 모두 한심한 등신처럼 생각될 때도 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1. 열정적인 애정표현.
 

사귄 지 며칠 만에 목숨을 걸겠다는 둥,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는 자신의 판타지에 충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열정이 '현실의 H양'을 향한 상대의 마음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상상하고 있는 연애',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남자친구상'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다.

물론 저런 착각을 모두 배제한 채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흔히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는 게 바로 저 상태에 빠져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다만 저런 시작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라는 기반 위에 발 딛고서 상상하고, 기대하고, 바랐어야 하는 건데, H양의 남자친구는 그냥 혼자 날아올랐다. 호르몬의 도움을 받은 자신의 마음이 도와주니, 그 즐거운 감정에 빠져 애정표현에 열을 냈던 것이다. H양은 그게 전부 '운명의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말이다.

몇 주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는, 현실의 연애가 자신이 꿈꾸던 연애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자기본위적 생각을 먼저 하는 특성상, 그는 그 문제의 원인을 H양에게서 찾는다.

- H양은 내가 원하는 대로 옷을 입지 않는다.
- H양은 내가 원하는 몸매가 아니다.
- H양은 내가 원하는 애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연애 극초반처럼 무작정 행복하지 않은 원인이 위와 같은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H양에게 살 빼라, 힐 신어라, 바지 입지 마라, 애교 부려라 등의 요구를 한다. H양은 폭풍처럼 몰아닥치는 그의 지적질에 멘붕을 경험한다. 갑작스런 요구들이라 "알았어. 그렇게 해 볼게. 알았어. 그만 말해."라는 반응을 보인다. 며칠간 H양의 변화를 지켜보던 그는, H양이 변하지 않는다며 이별을 통보한다.


2. 그런데 또 돌아오네?


그 후 몇 주가 흘러 눈물의 재회를 하며 둘은 다시 만났다. 이건 뭐랄까, 일종의 관성이다. 갑자기 삶의 일부분이 급격하게 변하자 그 관성을 이기지 못해 예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둘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과거는 덮어두고 다시 잘 해보자.'는 슬로건으로 만났을 뿐이다. 한 달 쯤 만났다가 다시 헤어졌다.

그 다음 만남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두 사람 모두 다른 이성과 연애를 했고,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 남자가 H양을 찾았다.

"너 같은 여자 또 만날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라는 꽤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며 다가왔다. H양의 친구들은 모두 H양을 말렸다.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할 리 없으며, 과거에 헤어지며 했던 상대의 모진 행동들을 생각하면, 절대 받아주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H양은 '뭔가 한 것 없이 시간만 많이 흘러가 버린 느낌'에 빠져 있을 때였고, 과거에 상대가 보여준 열정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었기에 다시 받아 주었다. 저 '탕자의 고백'류의 멘트도 분명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에서 내가 답답했던 건, (H양은 별 것 아니라 생각해 그냥 흘려들었지만)상대가 '최근에 헤어진 여자는 너무 성격이 강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지 같은 여자'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감당이 안 되었던 거고, 다시 (과거에 자신이 잔소리를 해도 죄 지은 사람처럼 황급히 당황해만 할 뿐이었던)H양을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이후의 상황들로 미루어 말하자면, 이 당시에도 남자친구의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꽤 오랜 기간 서로 떨어져 있던 까닭에 이제 '미련'이나 '그리움'이 없었기에, 상대는 H양의 마음이 자신에게 향하도록 열심히 애정표현 하고 이런 저런 약속을 했을 뿐이다.


3. H양이 실수한 부분.
 

대화를 보자.

여친 - 내가 어쩌고저쩌고….(회사얘기)
남친 - 어.
여친 - 내가 어쩌고저쩌고….(회사얘기)
남친 - 어.
여친 - 기분 안 좋아? 나중에 얘기할까?
남친 - 아니야.
여친 - 내가 어쩌고저쩌고….(회사얘기)
남친 - 어.
여친 - 나 얘기 안 할래. 자기 얼른 쉬어~
남친 - 또 왜 그래?
여친 - 자기가 축 처진 목소리로 그냥 대답만 하잖아.
남친 - 그럼 난 통화할 때마다 항상 밝아야 해?
여친 - 그게 아니라, 혹시 피곤하거나 그런 거면 나중에 얘기할까 물어봤는데,
          자기는 아니라고 대답하고선, 계속 그런 사람처럼 말하잖아.

남친 - 저게 내 반응이야. 그럼 난 맨날 웃으면서 대답해야 하나?
          사람이 기분 가라앉은 날도 있고 그런 거지, 넌 진짜 이상해. 
          들어주면 들어주는 것 갖고도 뭐라고 하냐 왜?

여친 - 알았어. 내가 미안해. 그만 싸우자.
남친 - 넌 내가 항상 밝아야 한다고 생각…(이후 남친의 폭풍 지적질).



"나중에 얘기할까?"라는 여자의 말을, 대부분의 남자는 "너 지금 내 말 듣기 싫어?"라는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저 말에 그러자고 대답하면, 훗날 분명 후폭풍이 불어온다는 걸 본능적으로 예감할 수 있다. H양은,

"제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피곤하면 다음에 통화하자고 말까지 했는데…."


라고 말했지만, 그게 아니란 얘기다.

게다가 H양은, 상대가 화를 내다가 자신을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 같다. 여기다 적진 않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을 때에도 H양은 허둥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인다. 불을 보고 놀란 사람처럼 서둘러 대화를 끊으려 한다.


4. 상대의 자기본위적 모습.


저 대화에서는 자기본위적 남자의 특성이 보인다. 그런 남자들은 '모든 갈등은 나에 대한 공격상황'이라고 받아들인다. 때문에 '이건 네 잘못이다.'라는 판결을 하고자 힘을 쏟는다. 스스로에겐 정당화와 합리화를 하며, 모든 문제의 원인을 '네 탓'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럼 난 통화할 때마다 항상 밝아야 해?"


라는 문장만 봐도, 상대가 자신의 억울함부터 내밀어 방어하려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대화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인데, H양이 실망한 듯한 내색을 하면 상대는 신경질부터 낸다.

"그래서 뭐? 나더러 어쩌라고? 넌 잘못 없어? 네 잘못이 더 커."


라는 반응을 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자신의 심정을 차분하게 얘기할 줄 아는 남자였다면, 저 사소한 일로 인해 싸울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화를 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곤, 그걸 '네 탓'으로 돌렸다. 자기본위적 남자의 저 특성을 달리 말하면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지겹도록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남자를 볼 땐 책임감과 존중 딱 두 가지를 중점으로 보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갈등이 찾아온다. H양의 옷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은 남친은 자신이 몇 번 얘기했냐며 H양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한다. 오해할까봐 적어두는데, 이게 야하게 입지 말라는 얘기나 치마가 너무 짧다는 식의 '염려'에서 비롯된 지적이 아니다. 치마 입고, 힐 신고, 스타킹 신고, 살 빼라는 얘기다.

그 말에 상처 받은 H양은 진지하게 이별을 고민한다. 그래서 다음 날 하루종일 연락을 안 하다가, 하루가 더 지나 상대와 통화를 한다. 건강하고 예쁘게 살자는 좋은 뜻인 건 알지만, 그 날 선 지적이 자신을 아프게 한다는 고통의 호소였다. 그 말에 상대는

"넌 왜 내가 말한 걸 고치지 않아서 날 '지적질 하는 나쁜 사람' 만드냐.
나도 이러기 싫다. 네가 살 빼고 내가 말한 대로만 했어도 이런 일 없었다.
넌 그냥 너의 모든 걸 다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라고 대답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H양 잘못이란 말이었다. 그렇게 이별을 통보한 후 상대는, 마음 편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H양이 연락을 했을 때, 얼굴에 침이라도 뱉을 기세로 "구질거리지 마.", "전화 하지 마.", "짜증나게 하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다. 저런 얘기를 해 놓고도 아마 속으론 '난 정 떼려 모질게 군 것 뿐이야.'라며 자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H양은 사연의 끄트머리에 이런 질문을 적었다.

"그런데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건,
그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 날까지 자신의 웹 공간에 제 이야기를 썼다는 겁니다. 
'여자친구 선물 사러 신촌에 나왔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썼었거든요. 
그 아래에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댓글, 멋있다는 댓글도 달았고요. 
그런데 그러던 남자가 저렇게 하루 만에 변할 수 있나요?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데,
전 저게 정말 궁금해요. 바로 전날까지 저러던 사람이 어떻게…."



빈 수레가 요란하단 말도 있지 않은가. 별 볼 일 없는 연애일수록 떠들썩한 경우가 많다. 잉꼬부부라고 소문났던 연예인 커플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몇 년 전부터 별거'라는 기사와 함께 사라지고, 이제 막 유명해져 무명시절 힘이 되어 준 조강지처에게 최선을 다 하겠다던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소송을 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아침에 부인을 때리고 출근해선 방송에 나와 "고맙죠. 와이프한테 정말 고맙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웹 공간에 무슨 얘기를 하든 거긴 다 에누리가 붙기 마련이니 그걸 상대의 진심과 착각하지 말자. H양이 직접 겪은 것, 직접 본 것, 직접 들은 것이 상대의 실체다.

(참고가 될 수 있는 링크가 하나 있는데, 원 작성자가 글을 삭제한 상태라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 것 같다. 제목만 살짝 공개하자면 '여자친구 임신한 만화'다.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으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읽지 말길 권한다. + 여자친구의 해명글이 반전.)

자기본위로만 생각할 땐, 그런 짓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앞으로 상대가 "그땐 내가 너무 모진 말을…."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다가와도, 답장조차 하지 말길 권한다. 수 년 전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보인 '열정적인 들이댐'을 잊지 못해 계속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것 같은데, 그거 유효기간 지난 지 오래다. 교통사고라고 치면 9:1의 비율로 상대 과실이 크니, 마음고생 그만하고 얼른 툭툭 털길 바란다.



"무한님도 지적질 많이 하실 것 같은대요?" '같은대요'가 아니라 '같은데요'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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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4 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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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제얘긴가요ㅠ 스타킹신어라 힐신어라 바지입지마라 안하면 안한다고 뭐라고하고 하아ㅠ지칩니다

eastglow2013.03.14 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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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책임감.
알아보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까요?

생각의 끝은 언제나
나부터 바로 세워야한다는 것.
조금이라도 덜 휘둘리려면 말이죠.

근데 어렵네요.

저런 지적질2013.03.14 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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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 피 마르죠..
아 진짜 욱! 올라오네..ㅠㅠ

진짜 저런 사람 만나면 안됨 ㅠㅠ

그냥2013.03.14 1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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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남자가하면 지적질... 여자가하면 남자생각해서 하는소리...
남자는 끔찍한 잔소리... 여자는 남자생각해서 하는 잔소리....

그냥2013.03.14 1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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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남자가하면 지적질... 여자가하면 남자생각해서 하는소리...
남자는 끔찍한 잔소리... 여자는 남자생각해서 하는 잔소리....

니나노2013.03.14 1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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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ㅋㅋㅋ 포인트는 지금 그게 아니잖아요 상대에 대한 존중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건데 왜 남녀드립으로 꼬아 해석하세요ㅋㅋㅋ

ㅇㅇ2013.03.14 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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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남자가 여자보고 넌 살도 안 빼고 이쁘게 안하고 다니냐며 화내는게 지적질이 아니고 뭐죠??

에흠2013.03.16 1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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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표현과 상황의 차이에여 남자가 하던 여자가 하던
그리고 여자한테 외모 지적질은
남자의 능력 지적질이랑 그 파급이 맞먹져

저거랑 동급으로 따지면
남자한테
돈 좀 마니 벌어와, 지금 직장 관두고 더 조은데 다녀, 넌 그거밖에 못버니? 이러는건데

그걸 잔소리라고 아무도 생각안하죠 ㅋ
여자이던 누가 하던간에 이건 지적질+무례함 ㅇㅇ
그리고 표현도 중요한게
자긴 이런거 입으면 정말 이쁠거 같아 하면서 옷을 골라주거나 사주거나 그럼 지적질로 안받아들이겠죠

사람2013.03.14 1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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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읽는 내내 기시감이..몇년전 제얘긴줄 알았어요 ㅋ 몇번을 미적지근하게 붙었다 떨어졌다가 심심하면 또 찾다가 수틀리면 폭풍지적질에..결국 마음이 폐허가되고 아무 미련도 감정도 짠함도 남지 않을만큼 지긋지긋해져서야 빠빠이 했었어요ㅋㅋ
지금은 착한 남친 만나서 잘 지내는데 얼마전에 옛 버릇 못버렸는지 자기 지금 여자 없다고 외롭다고 놀러오라거 찔러보더라고요ㅡㅡ정색하고 다신 연락하지 말고 좋은여자 찾으라고 했더니 쿨하게 답장조차 없는 초딩같은놈ㅋ..ㅋㅋ.. 아아 개한테나 던져주고 싶은 저의 흑역사..

2013.03.14 1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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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이 있네요 ㅠㅜ 저도 남자친구의 말투와 행동에서 연애에 대한 환상을 봅니다 ㅠㅠㅠㅠ 작은 애교에 너무 좋아하니 왠지 더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말로 안해도 온몸으로 풍겨나오는 기대감과 선망에 찬 눈빛;;;;;; 지적질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건 아닌데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연애와 제가 생각하는 연애의 차이점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사연의 남자분 처럼 환상이 깨지고 날 맞추려 들까봐 스트레스받네요.. 이를 어쩐다;;

공감2013.03.14 1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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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저도 제 전남친의 멘트를 그대로 보는것 같아요.
무슨 기분안좋은 일 있냐고 물으면 자기는 기분이 좋은것도 안좋은것도 아니라며
'사람이 기분이 그냥 그럴때도 있지 않으냐며 항상 밝아야 하냐고'
이러면서 막 화를 내는데.. 그전에 자기가 그런분위기를 다 풍겨놓고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폭풍 분노. 저도 헤어지고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줌닷컴2013.03.14 1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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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영역에 3월 14일 16시에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다행히2013.03.14 1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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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에는 전남친이 헤어졌다 돌아왔다를 반복하진 않았지만
외모지적 부분은 정말 공감해요.
머리는 어떻게 해라, 옷은 어떻게 입어라(특히 짧은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 화장이 마음에 안든다, 심지어 치아미백을 좀 하라는 말까지 하고
거의 모든 부분을 다 지적했는데 가장 황당했던건
"넌 왜 눈동자가 그렇게 작냐?"
어쩌라는 건지..맨날 서클렌즈라도 끼라는 건지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모두들 기막혀했어요.
지는 구질구질하게 하고 다니면서 어디다 대고 지적질이냐고..ㅋ

어쨌든 사랑하는 남친이 하는 말이라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했는데요, 다 부질없더라구요.
어느날 학교 도서관에 맨얼굴로 갔다가 남친이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안해서 못만난다고(화장안하는걸 엄청 싫어함) 하니까 불같이 화를 내며 하는말 "한심해"
저도 그 한심하단 말에 이성을 잃고 전화로 싸웠고요
그 후로 한달쯤 연락 안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됐어요.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라 헤어진 후에는 죽을듯 괴로웠지만
지금은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돼요.

어머2013.03.14 1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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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속이다 시원하네요. 그래...내잘못이 아니었어.. 내가느낀 그 깨림직한 그느낌이 틀린게 아니었어...

자유2013.03.14 2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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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남친과 정말 똑같군요... 1년 넘게 마음고생하다 최근에 헤어졌는데
마음은 좀 아프지만 나를 위해서 정말 잘한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2013.03.15 0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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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감정이 없구나 라는 느낌이 오면
그냥 날 사랑하지는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마음을 끊고 결단을 내려야
의미없는 시간을 빨리 단축할 수가 있지요.
나를 생각하는 맘보단
자신을 더 위하는 듯한 맘이 감지되면
그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현명할 듯.
그런 사람과 감정싸움하며 소모하는 시간이 아까우니까 말이죠.

감자감자2013.03.15 1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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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그 만화, 찾아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봤는데, (저희도 학생부부, 애기 5개월입니다) 파혼했다니 충격이네요. 역시 웹상에서 잘난척 하는 놈 치고 허세 없는 놈이 없군요... 표현 적어도, 늘 한결같은 우리 남편이 최고예요!!

속상해2013.04.23 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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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떻게 이렇게 제 이야기랑 똑같은지!!!헤어진지 쫌 됫는데도 진짜 열받아요...지가뭔데오징어처럼생긴주제에여자외모. 옷 트집잡습니까??진짜상식적으로 문제가되는거를트집잡으면뭐라도대답을하겠는데어이없는말로계속트집잡으니까 저만더이상한여자되는거같았어요...진짜정떨어지는인간이고 모자란인간이고성격더러운인간.

무한공감2013.06.10 1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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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연을 보내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옷가지고 지적하는 남자친구의 모습 다시생각해도 열받습니다

2013.07.10 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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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눈동자가 노랗다는 지적도받아봤어요ㅋㅋ
참 뭐 나는 눈이없어서 지적할게안보이고
입이없어서 못한지아나

2013.07.10 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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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눈동자가 노랗다는 지적도받아봤어요ㅋㅋ
참 뭐 나는 눈이없어서 지적할게안보이고
입이없어서 못한지아나

이 글이 위험한게 뭐냐면2016.01.07 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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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쪽만의 잘못으로 정해질 수 없는 문제를
무리하게 결론 지으려고 한다는 것.

맑은꿈2016.04.20 0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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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심리를 꿰뚫는 훌륭한 글입니다.
자기본위적 남자의 특성

4월의햇살2017.03.27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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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6살 많은 남자랑 10개월 만났다가 3주전 헤어졌는데 수많은 연애칼럼을 읽어봤지만 이 칼럼이 제일 정답에 가까운 것 같네요..
사회적으로만 성공했지, 사람 무시하고 지적하고 사소한거에 짜증내고 미안하다는 소리 죽어도 안하고 자존심만 엄청센게 정말 애같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거든요.. 연애 초반에 본인이 잘못해놓고 큰소리 치더니 두달동안 잠수타다 미안하다고 다시 연락하고 받아줬구요... 사랑하니까 다 참았는데 마지막에 들었던 막말은 너무 큰 상처가 되서 차인듯 찼습니다.. 저는 절대 누나많은집 막내아들은 다시는 안만날겁니다!!! (읭?ㅋㅋ)

꽃순이2017.03.27 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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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듯해서..
저두 6살연상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화이트칼라였어여..아! 상대의 외도로 아픔이 있는 사람이였구여.. 내가 그상처 아물게 해줘야겠다는 자만심으로 무한공세하는 그 사람손을 잡게 되었어여..
답답한o형 뭐든 다 이해하고 포옹해줄꺼처럼 했지만 무슨생각을하는지 속좁게 불만을 툭한마디 던지고 행동으로 보이는 쪼잔함도 느꼈어여..
우월하다는 자만심에 사람들 무시하는것도 여러번보구여..막말은 안했지만 독단적이고 지극히 이기적이였어여..활동적인 사람이였어여..
두달동안의 잠수를 이해하시고 만나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여..
내적갈등이 엄청났을꺼같은데..
저두 바쁘다는 이유로 점점 연락이줄고 몇번 섭섭함을 어필했었고 고치겠다했지만 개선안되는 그사람을보고 20일동안 저두 그사람만의 시간을줬습니다 그리고 전화연결이되서 통화햇더니 미안하다구 왜 극단적으로 이별을 생각하냐기에 확실한 입장얘기해달라했더니 연락없이 무시당했습니다.. 저두 처음겪는 잠수는 너무 힘들더라구여..자존감 떨어지게하고 믿음을 깨는 그사람의 비인간적이 행동들이..
근데 정리했습니다..전 혹시라도 다시연락온다해서 받아줄 생각 전혀없구여..사회에서 성공하고 금전적여유가 있으면 뭐합니까?학벌.집안이 좋으면 뭐할까요? 아이가 있는 아빠인더..챙피합니다
근본.인격자체의 결함이 있다고 봅니다..
남자의 가장 치졸한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잘하셨어여 이사람 누나6명 막내 아들입니다..
너무도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모습에 실망이 큽니다..담엔 내가 누구의 상처를 감싸주겠다는 자만심은 안 갖으려구여..

4월의햇살2017.03.27 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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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비슷한점 많네요... 엑스도 나이차이 많이나는 누나들 4명 있어요...... 저두 초반부터 연락문제로 실랑이 했어요.. 너무 연락이 안되니까... 전화는 거의 안해요... 일하는 시간에는 절대 연락 안해서 연락집착 했다고 할 수도 없고, 퇴근하고 피곤할까봐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고 늘 제가 그쪽으로 갔었어요..... 다 맞춰주고 잘해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미안하다는 말도 잘 안하더라구요...
잠수타다 연락왔을 때 난 또 버려진다는 둥 온갖 불쌍한척을 해대서 받아줬더니 제가 완전히 속았네요....
저도 받아줄 생각 없어요.. 아직 마음은 있어도 그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을걸 알기에... 단지 후폭풍이 마구마구 몰아쳐서 날아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지랑 똑같은 여자 만나보면 좀 깨달으려나요ㅎㅎ 그러고 나면 자기 잘못 좀 깨달을 것 같아요ㅋㅋ
미안하다고 혹시 연락오면 그 때 제가 들었던 그 말들 고스란히 돌려줄거예요!!
'당신 얘기 들어주는 사람 만나'라구요..

꽃순이2017.03.27 2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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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변상련으로 그 마음 느껴져서 아프네요..
전 적은 나이도 아닌데 외로울때 전남친 정리할때 만난거라 감정 추스리지도 못하고 훅~~마음받아준듯해요
잠수의 전조증상을 느끼면서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 연애를 하게 되서 나의 자존감이 순식간에 무너지는걸 느끼면서도 점점 빠지게 되더라구여..
조금만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연애를 했다면 이런 가슴앓이는 안하고 그런 사람은 거를수 있지않았나싶어여..그런 사람들은 원래 첨부터 그런기미가 있었는데 우리가 감정에 앞서 덮어두고 묻어두려했던게 아닌가 싶어여..ㅡㅡ
앞으로 나랑 맞는 사람 배려할줄아는 사람 잘 선별해서 이쁘게 사랑받는 연애하자구요~~
편히 하루하루를 보내자구요..무사히..후폭풍이 두렵긴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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