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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2년째 머물고 있는 여자

by 무한 2015. 4. 16.

세 번째 다시 고쳐 쓰는 매뉴얼이다. 이젠 피곤하다 못해 졸리기까지 하다. 저녁쯤 매뉴얼을 올리기로 약속한 오늘, 왜 난 하필 이 사연을 고른 걸까. 이건 작년에 매뉴얼로 한 번 소개한 사연인데, 그 매뉴얼에서 이별을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의 주인공인 나연씨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회귀본능처럼 그에게 연락하고, 그러면서 잠깐의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고, 그러다 다시 또 연락하고, 폐허가 된 것을 확인하곤 돌아섰다가 다시 또 연락하는, 뭐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눈이 찐득찐득 한 것 같아서 좀 씻고 왔다. 내가 왜 씻어가면서까지 이 사연을 다루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사연을 읽으며 같이 슬프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카톡대화에 나오는 말처럼 오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기도 했다. 어쨌든 난 이 이후로 나연씨와 구남친의 사연을 다루지 않을 생각이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더는 내게 물어 볼 것이 없도록 여기서 결판을 낼 생각이니, 하나하나 짚어가며 결론을 내보자.

 

 

1. 구남친의 입장에서 본 나연씨.

 

그의 입장에선, 나연씨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오해할 수 있다. 이제까지 그는 나름 나연씨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연씨는

 

"이게 다야? 더 없어?"

 

라고 묻듯 불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행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80만원 들고 둘이 1박 2일 여행을 갔다고 해보자.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비로 20만원, 선물 구입에 30만원, 각종 시설 이용에 10만원, 렌트와 기름값으로 10만원, 그 외 디저트 및 잡비로 5만원을 썼다. 남은 돈은 5만원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나연씨는 그에게 묻는다.

 

"숙소는 호텔이지? 내 친구들 보면 전부 호텔 이용하던데, 호텔로 잡을 거지?"

 

그는 당황한다. 지금까지 같이 먹고 마시고 놀며 쓴 비용이 75만원이라 5만원 남았는데, 이제 와서 숙소는 당연히 호텔로 잡아야 한다는 듯이 말하는 나연씨를 보며 황당함까지 느낀다. 그는 고민하다가 숙소는 그냥 가깝고 싼 곳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나연씨는 그새 지인들과 통화한 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어떻게 숙소를 아무데나 잡냐고 하더라. 잠만 자러 간 거 아니고 놀러간 거면 숙박도 여행의 일부라고. 남친이 좀 센스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래도 내가 이런 것까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걸 보니까, 내가 오빠를 좋아하긴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바로 이지점에서 그는 나연씨의 배은망덕함과 뻔뻔함, 그리고 개념이 없는 듯한 태도에 멘탈이 부서지고 만다. 실제로 남친이 나연씨에게

 

"난 내가 힘들어도 널 위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넌 내가 힘들 때 뭘 해줬냐?"

 

라며 지른 사자후는, 억울함과 분노와 미움과 증오와 배신감과 실망 등이 뒤섞인 비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시 여행 얘기로 돌아와 보자. 만약 그가 80만원을 가지고 있던 여행 초기에, 또는 절반쯤 돈이 남아있었던 여행 중반에 나연씨가 숙소 얘기를 했으면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래? 그럼 호텔로 잡지 뭐."하는 대답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연씨가 숙소 얘기를 꺼낸 건 그가 수중에 5만원 밖에 없어 뭘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당장 다음 날 둘이 밥을 먹을 식비도 모자란 판국에, 숙소를 호텔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나 하고 있는 나연씨를, 그는 '끊어야 할 인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두 사람이 이별할 때쯤 그의 상황이 어땠는지를 곰곰이 돌아보길 바란다. 그는 급격히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었고, 이십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분명한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게다가 여기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돈'과 '가정사'에 연관된 문제도 찾아와 있었다. 그냥 자신의 삶만 두고 생각해 봐도 답이 안 보이는 것 같은 상황이었단 얘기다. 이런 와중에 나연씨는 '결혼'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그가 불안해하며 연애에 마음 두지 못 하는 걸 마음이 떠난 걸로 여겨 전투모드에 돌입했으며, 안타깝게도 자신의 사랑을 설명하는 와중에 '남과 상대의 비교'라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남들은 못 버티겠다며 나가겠지. 실제로 내게 이런 상황을 왜 버티고 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 나니까 버티는 거야. 그만큼 좋아하니까 버티는 거라고."

 

따위의 얘기를 해 버린 거다. 나연씨는 저런 뉘앙스의 말을 '그만큼 내가 오빠를 좋아한다는 뜻'으로 한 것이었지만, 상대는 저 말을 '너 별론데 내가 만나주고 있는 거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쪼그라든 상황에서는 누가 지나가며 웃기만 해도 날 보고 비웃는 걸로 들을 정로도 날카로워 지는데, 딱 그랬던 순간에 나연씨가 저런 말을 했던 거다. 그래서 둘은 헤어졌고, 지금까지 서로 애증의 관계로 남아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2. 나연씨는 왜 그의 저런 속마음을 몰랐을까?

 

위에서 한 이야기만 보면 그는 가엾고 불쌍하며, 나연씨의 이기심과 뻔뻔함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다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구남친은 헤어지며 나연씨에게

 

"난 내가 힘들어도 널 위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넌 내가 힘들 때 뭘 해줬냐?"

 

라며 사자후를 뱉어냈지만, 실제로 둘의 연애를 들여다보면 그는 자신이 힘들 때

 

"뭐 안 해도 돼. 그냥 나랑 이렇게, 한 잔 같이 해주면 되는 거지, 뭐."

 

라고 폼을 잡으며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 게다가 폼을 잡느라 자신이 다 알아서 할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고, '멋진 남자친구'가 되거나 그렇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그저 나연씨를 기쁘게 만들려 애쓰기도 했다. 

 

내 지인 중에도 저렇게 연애를 하다 엉겁결에 결혼까지 하게 된 커플이 하나 있다.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지금 사네마네 하고 있는 커플인데, 난 그들이 든든한 백업이 있어 돈 걱정 안 하고 사는 커플인 줄 알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놀러 다니는 사진들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또 늘 사람들과 모여 파티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만을 해댔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한 이후 뚜껑을 열어보니, 둘 다 백업 같은 건 없었다. 여자는 자신이 번 돈을 생활비와 데이트비용으로 썼던 거고, 남자 역시 같은 상황에서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었던 거다. '결혼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하는 생각과 더불어, 그냥 '상대가 어떻게 좀 하겠지 뭐'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둘은 신혼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서로의 경제력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 했고,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잠꼬대 같은 희망사항만을 말했을 뿐 구체적인 계획 같은 건 서로 이야기 한 적 없었다. 둘이

 

"나중에 우린 화장실 두 개 있는 집에 살자. 하나 있으면 불편하잖아. 그리고 애들은 공부에만 너무 시달리지 않게, 해외여행 같이 다니며 견문도 넓혀주고 그러자."

 

따위의 이야기 한 걸 그냥 '나중에 그렇게 되겠지'하며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아니, 화장실 두 개짜리 집은 어디 줄 서있으면 누가 공짜로 주나? 지금 둘의 벌이가 어느 정도 되고, 이 정도 벌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늘려나가야 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그냥 둘 다 꿈만 꾸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큰소리 쳤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하며 믿었던 거고, 남편은 '어떻게든 잘 되겠지 뭐.'했던 거라고 보면 되겠다.

 

저 커플의 문제와 똑같은 문제가, 나연씨 커플에게서도 보인다. 겉모습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연애지만, 내실이 없다. 나연씨가 신청서에 적은 문장을 하나 보자.

 

"둘이서 결혼 계획을 공유하거나 그런 적은 없고, 다만 결혼이 당연한 것처럼 서로 말은 했었습니다."

 

짐작과 추측일 뿐이다. 난 사실 지금 두 사람이 애증의 관계가 되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빙빙 돌아가지? 그냥 만나서 끝장 토론이라도 할 기세로 속에 있는 거 다 털어내면 되는데, 왜 선문답 같은 얘기들만 주고받는 거지? 옆집에서 자전거를 복도에 내놔 통행이 불편하면 치워달라고 말하면 되는데, 이 사람들은 '공동주거공간에서의 예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죠?' 따위의 말을 하며 저 멀리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 아 사이다 마시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연씨는 상대와 사귈 때에도 '진짜 고민'에 대해선 상대와 나누지 못 하고 늘 친구나 지인에게 털어 놓지 않았는가. 그 버릇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며, 상대 역시 그런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나연씨를 믿지 못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다 서로에게 먼저 그쪽 패를 보여주면 내 패도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대화를 할 뿐인데, 이러니 잘 될 턱이 있겠는가. 매번 감정만 더 상하고 상처만 더 받을 뿐이지.

 

 

3. 다양한 경우의 수와 예상되는 결말들.

 

내가 전에 이 사연으로 매뉴얼을 작성했을 때 낸 결론이 헤어지라는 거였고, 이번에 다시 매뉴얼을 쓰며 낸 첫 번째 결론도 헤어지라는 거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고쳐 쓰며 낸 결론 역시 헤어지라는 거였다. 지금 세 번째로 고쳐 쓰며 난 역시 헤어지라는 결론을 내고 싶은데, 하아, 이게 마지막이니까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빠르게 한 번씩 다 살펴보자.

 

먼저, 그저 정에 이끌려 다시 만나는 경우다. 이 경우 둘 사이의 진짜 문제는 '말해선 안 되는 일'이 된 까닭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다가 다시 헤어지게 될 것이다. 너무 아파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는다고 해서 병이 낫는 건 아니잖은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은 못 하며 또 서로의 진심을 '남들에게만' 털어 놓다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으로는, 두 사람 다 노력하기로 하고 만났지만 뭘 노력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은 채 만난 경우다. 이것 역시 '연애 역할극'을 몇 주 정도 지속하다가 끝나고 말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이 '우리가 왜 헤어졌었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 내 수분크림을 걸 수 있다. 갈 곳을 정하지 않은 둘의 연애는 표류하는 배가 되어 제자리를 맴돌게 될 것이다.

 

그냥 지금처럼 남남인 듯 지내다, 가끔 생각나면 둘이 서로를 들춰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시간의 도움으로 격했던 감정들은 가라앉겠지만, '네 패를(마음을) 먼저 보여줘라'라는 요구는 그때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도 둘 사이의 애정은 그 자국만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게만 남아 있는데, 그때가 되면 애정은 흔적도 없고 그 자리에 '옛 정'만 들어앉아 있을 수 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마음이 일어 어느 날 큰마음 먹고 다가가지만, 상대의 마음에 애정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몇 가지 경우들이 더 있긴 한데, 그건 이 관계에서 일어날 확률이 적은 데다가 현재 내 눈에 글자가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으니 '베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만 하나 더 살펴보자.

 

둘이 극적으로 다시 만나 동반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현실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현실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현재 상태가 어떠하며,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공유해야 한다. 나연씨는

 

"오빠. 지금은 나 역시도 오빠에 대한 믿음을 많이 잃은 상태라, 오빠가 다시 그 믿음들을 쌓아줘야 하고, 또 나 혼자 힘겹게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오빠가 확인시켜줘야 하고…."

 

따위의 말을 하고 있는데, 그런 잠꼬대 같은 소리는 그만 접어둬야 한다. 다시 만났는데 상대에겐 전혀 긴장감이 없으며 아무 계획 없이 전과 똑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면 헤어지는 게 맞다. 또, 저 말을 듣고 상대가 영원을 약속한다고 해도, 언젠가 손바닥 뒤집듯 이제 그 약속이 유효하지 않다고 말하면 끝인 거다. 전부 다 확인시켜주면 전처럼 올인 하겠다는 생각은 그만 두고,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상대를 도우며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만나보길 권한다.

 

물론 나연씨 혼자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나연씨 구남친 역시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해. 지금 전부 말할 순 없지만, 차차 말해 줄게."

 

따위의 유예만 하는 걸 그만 둬야 한다. 또, 나연씨에게 대충

 

"너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랬던 건 아니야. 확신은 내게 충분해."

 

따위의 말로 둘러대는 나쁜 버릇도 버려야 한다. 그는 당장 나연씨를 안심시킬 의도로 저런 이야기들을 꺼내는데, 그래놓고 나중엔

 

"그 말은 당장 널 잃기 싫어 그냥 한 말이었어. 너에 대한 확신은 없었던 것 같아."

 

라는 말로 뒤집어 버린다. 사실 구남친의 바로 이 모습 때문에 내가 나연씨에게 지속적으로 이별을 권하고 있는 거다. 4시간 전에 한 말과 4시간 후에 한 말이 전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이별만을 권하는 결론을 내다가 마지막에 살짝 긍정의 여지를 남겨두는 건, 그가 여러 마음 중 나연씨를 잊지 못하는 마음을 앞세워 다가오려 노력했을 때, 그때 나연씨가 '재회를 원하면 오빠 패를 먼저 보여줘야지.'하며 재를 뿌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는 그걸, 소제목 1번에서 든 여행비유에서처럼, '화해를 원한다면 호텔 숙박하겠다고 약속 먼저 해야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쪽으로는, 상대가 노력하겠다며 용기를 내 만나자는 얘기를 했지만, 나연씨가 본인 스케줄 먼저 다 챙기고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은 채 '그땐 이러이러해서 안 돼.'라는 대답을 하는 걸 보며,

 

'얘는 말로만 절실하다고 말할 뿐, 자신이 눈곱만큼도 희생할 생각을 안 하는 건 변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부터도 그런 관계라면 사양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할 땐 내가 무단결근을 해가면서까지 달려가야 내 사랑이 증명이 된다. 그런데 반대로 내게 무슨 일이 있다고 하면 상대는

 

"회식이 있어서 바로는 못 가. 회식 끝나고 갈게."

 

라는 대답을 한다. 조카 크레파스를 씹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85점짜리 남자친구에게 90점 이상의 성적을 내라는 말을 하던 자신은, 70점짜리 여자친구가 아니었는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길 권한다.

 

 

짧게 공지를 두 개만 적을까 한다. 메일함이 꽉 찼다. 그간 예전 메일들을 백업해가며 최대한 정리해 사용했지만, 포화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다른 메일 서비스를 찾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메일주소가 바뀌었다는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사연이 반송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메일함이 꽉 찼다는 안내와 함께 반송될 텐데, 이번 주말 전까지 적절한 서비스를 찾아 새 메일주소를 공지하도록 하겠다. 혹시 제공 용량 많고 관리 편한 메일서비스를 아시는 분은 댓글로 살짝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 중인 <소개팅 완전정복>에 두 번째 글을 올렸다. [소개팅, 남들은 첫 만남 직전까지 어떻게 풀어갈까?]라는 제목의 글인데, 그간 받은 사연들을 토대로 통계를 내봤다. 외부 연재글에 좋아요와 팔로우, 그리고 댓글 등으로 화력지원을 해주시고 계신 독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해당 글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02188&memberNo=1306023

 

어제 댓글로 오탈자 지적 받으면 의욕이 떨어지냐고 물어오신 분이 계신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다는 증거이기에 기쁘다. 그런데 잘 알고 있던 단어들 마저도 틀린 맞춤법으로 적힌 사연을 많이 읽다 보니, '이틀'을 '2틀'로 써 버리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게 되는 적도 있다는 변명을 좀 적어두고 싶다. 틀린 맞춤법을 많이 접하다 보면, '잇달아', '잇따라', '이따라'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갈아앉다', '갖어다' 등으로 적으며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여하튼 애정 담긴 오탈자 지적, 언제나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 그럼, 우린 목요일 저녁에 올라올 매뉴얼에서 다시 뵙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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