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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 오늘 아침부터 부여잡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 두 금사빠의 굵고 짧은 한 달 연애.

 

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만 적어두면 감수성 풍부한 L양이 충격과 공포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L양에게 이 연애는 닮은 사람과 깊이 빠진 운명적인 것이었으며, L양은 상대가 한 모든 행동을 '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청어인지 삼치인지 하는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아서 발라 먹기가 힘들거든요. 둘 중 어느 생선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걸 구별하는 것도 일이고 해서 그냥 둘 다 먹지 않습니다.(응?) L양의 사연도 L양의 의미부여와 감성이 잔가시처럼 사연을 감싸고 있어서 발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건 잔가시 걷어내고 큰 뼈대만 보는 작업이니, 폄하한다거나 가볍게 말한다 오해하진 마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 의미를 부여하면 원나잇도 아름다울 겁니다.

 

상대의 연락처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난 첫날 스킨십 진도를 거의 마지막까지 나가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차원적인 연애'를 추구하신다는 L양의 입장에서 보자면, 저건 그저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의 가벼운 연애처럼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L양의 이번 연애에서도 저런 모습이 나옵니다. 뭐, L양이나 저나 사람인 까닭에 남이 하면 뭐처럼 보여도 내가 하면 로맨스처럼 보이는 것이겠습니다만,

 

"'얘기'가 아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우리는 그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라며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시기 전에, 한 발 물러서서 이번 연애를 객관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L양이 의미부여 한 것을 걷어내고 나면, '고차원적인 연애'라는 것과는 상당히 먼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L양이 말하는

 

"정말 저와 맞는 사람이 나타난 거라고…."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그에게 빠져들었고, 마음을 다 열었으며…."

"사랑한다고 완전히 믿었으며…."

 

라는 부분들을, 저는 '연애에 올인 하는 금사빠 대원들의 변명'에서 자주 봅니다. 그 대원들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옷을 상대에게 입혀 놓고는

 

"봐봐요. 저 사람이 제가 꿈꾸던 사람이에요. 제가 원하던 사람과 완전히 일치해요. 이건 운명적인 거예요."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 그렇게 믿곤 열렬하게 연애하다, 헤어지고 난 후엔

 

"정말 모든 면에서 저랑 잘 맞고 운명과도 같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된 건 왜 때문이죠?"

 

라는 질문을 합니다. 저는 늘 "말 보다 행동을 보세요.", "말(馬)은 타봐야 알고,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겁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대원들은 이미 상대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100점 만점에 200점을 부여한 까닭에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상대는 완벽한 사람이고, 상대와의 연애 역시

 

"거짓말 같지만 우리가 다투거나 부정적인 상황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완전무결한 것으로 여겨지니, 제가 겉으로 드러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네가 우리 사랑에 대해서 뭘 알아? 운명적 사랑을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라는 반응이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싸우자!

 

2. 진심이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

 

전 새벽 1시에 물고기를 입양 받으러 간 적 있습니다. 보통 그런 상황에서는 다음 날 분양약속을 잡기 마련인데, 분양해 주시는 분이나 저나 둘 모두 성격이 급했던 까닭에, 뻘건 눈을 한 채 만나 새벽 세 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 분은 저보다 성격이 더 급하신 까닭에, 살면서 택배로 물건을 주문해 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 기다림이 싫어 파주에서 수원까지도 차를 몰고 다녀오신다고….

 

이렇게 성격이 급한 두 사람이 만나면 밤이든 새벽이든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금사빠 두 사람이 만나면 사랑에 빠지는 건 일도 아니게 됩니다. 서로 아직 통성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런 감정은 처음 느낀다며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오늘 만나 사귀기로 한 직후부터도 보고 싶어서 잠을 못 잘 것 같다며 달콤한 이야기들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금사빠 대원들은 이걸 '운명적이었다'라든가 '정말 잘 맞았다'고 말하는데, 제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그냥 두 사람이 다 금사빠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에 빠진 것에 불과합니다. L양은

 

"그동안 그가 했던 행동을 되짚어 보면, 진심이 아니고서야 정말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그것 역시 제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가 그냥 본능에 충실하며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람 중에는 '연애하며 내가 이런 짓까지 해봤다'라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L양이 만난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만 해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추진력과 적극성으로만 따지자면, 집착의 병을 앓고 있는 대원들을 따라가기 힘들 겁니다. 그들 중에는 짝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에서 밤을 새는 사람도 있고, 상대가 아프다는 걸 알곤 두 시간 거리를 달려가 상대 현관문 문고리에 죽 봉지를 걸어두는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행동들을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걸 그저 '애정의 크기'로만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저는 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날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가?'만을 보는 건 좀 위험한 일입니다. 그럴 경우 연애가 고픈 남자, 또는 당장 여자가 필요한 남자들이 더욱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못 믿겠다면 내일 새벽 2시쯤 온라인 채팅방이나 만남어플에 들어가 '저 너무 힘든데 지금 술 한 잔 사주실 분?'이라는 제목으로 방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L양에게 오는 데만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지역에 사는 사람 중에서도 온다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다고 해서 그걸 전부 '진심이 아니고서야 정말 할 수 없는 행동'으로만 해석하기는 좀 무리인 것 아니겠습니까?

 

죄송하지만, 역시 제가 보기에 상대가 했던 행동은 '전력질주'에 가깝습니다. 이건 금사빠나 바람둥이 남자들이 환심을 얻기 위해 펼치는 장기이긴 한데, 공통적으로 이들에겐 지구력이 떨어집니다. 제가 주문한 물건이 택배로 도착하기 전까진 계속해서 운송장 번호 조회를 하며 택배 차가 왔나 창밖을 내다보지만 막상 물건을 받고 나면 그냥 팽개쳐 두는 것과 비슷하게, 그들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흥미를 잃고 나면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말하던 것과 달리 소 닭 보듯 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여자'가 이상형이었던 까닭에 이상형을 향해 열렬히 들이대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새롭지 않기에 등을 돌리는 거라고 할까요. 제로백 보다 수십만 배 중요한 게 지구력이라는 걸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3. 선수인 남자에게 놀아난 걸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던 중 L양에겐 좀 의구심이 들지 않았습니까? 남친이 L양을 여자라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L양이라서 좋아하는 건지에 대한 부분 말입니다. 처음엔 그냥 남친이 맹목적으로 잘 해주고 좋아해주니 마냥 기뻤지만, 시간이 갈수록 얕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불안했고, 남친에게 그것과 관련된 질문도 했고 말입니다.

 

L양이 그 부분에서 의문을 가졌던 것처럼, 남친은 L양과의 관계에서 처음으로 '부정적인 질문'이 나왔다는 것에 환상이 깨진 것 같습니다. 그가 원하던 여자는 자신이 잘 해주면 세상 어디까지라도 군말 없이 따라와 줄 여자였는데, L양이 부정적인 질문을 하자 더는 L양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진정한 연인이라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무조건 웃고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판타지를 가진 사람들 말입니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 앓고 말거나 억지로라도 괜찮은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단 한 번도' 부정적인 질문이 오가거나 다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절대 행복'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다투다 상대가 화를 내며 집에 가 버리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영영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할 이유로 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애 초반 급격하게 정이 증폭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금방 튀어나온 것과 비슷하게, 말기엔 한 순간의 일로 오만 정이 다 떨어져 버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빨리 달아올랐던 것만큼 빨리 식는 겁니다. 금사빠 대원들 중엔 이런 독특한 태도를 보이는 대원들이 종종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다 해주다가 어느 날 상대가 작은 거 하나 부탁하면 그걸로 빈정상해 관계의 끈을 놓는 경우도 있고, 언제든 기대라고 계속 유도해 놓고는 상대가 정말 기대면 힘들다며 일어서서 가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과 급격하게 사랑에 빠지는 건 정말 쉬운 일인데, 그것만큼 어이없도록 쉬운 이별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L양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대화를 요청하자, 그는

 

"이런 대화를 하며 감정소비 하기 싫다."

 

라며 입을 닫아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 사람과는 희로애락을 함께 못 하고, 희희락락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 만나 남 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던 중, 여자가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꺼내자

 

"넌 날 믿고 따르면 되는 건데, 날 믿지 못 했다. 내가 잘 되면 알아서 잘 할 건데, 너는 의무를 부여하려는 듯 내게 말을 했다. 난 의무적인 결혼은 하기 싫다."

 

라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이별을 통보한 사례도 있습니다. 위 사례의 남자는 그냥 자신의 명령에 잘 따르고 꼬리나 열심히 흔드는 '애완견' 같은 상대를 원했던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연 중엔, 이쪽에서 계산을 하려 하면 자신이 가로막으며 못 하게 했으면서, 나중에

 

'얜 정말 뻔뻔하네. 돈 지가 낼 것도 아니면서 어디 가고 싶다, 뭐 먹고 싶다 말만 잘 하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다 주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낸 것이기도 하고, 또 얻어먹으면 모양 빠지는 거라고 생각해 우겨가면서까지 자신이 계산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카드 고지서를 받아들고 난 뒤엔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쪼들리는 와중에 같이 좀 냈으면 좋겠는데 그걸 말하기엔 자존심이 상해 안 말했던 것입니다.

 

조율해야 할 부분을 말도 안 하고 한쪽에서 꿍하고만 있는, 이런 일들이 꽤 많은 커플들에게서 일어나곤 합니다. 전 L양 커플의 이별사유에도 위와 같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게 당연한 듯 여겨지고 있고, 또 큰돈을 쓸 때 일단 남자 카드로 하고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여자가 정산하겠다는 말 안 꺼내면, 정이 떨어질 때 가중처벌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연애를 하실 때에는 상대가 돈 쓰는 걸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고만 있지 마시고, 주기로 한 돈은 제때 바로 정산해서 주며, 상대가 거절해도 일단 부치시길 권합니다. 돈 얘기하면 쪽팔린 거라고 생각해 돈을 빌려가면서까지 데이트 비용을 대다, 마음 정리 서서히 끝내고 두 손 다 들어버리는 사례도 있으니 말입니다. 자 그럼 이번 연애는 이것으로 말끔히 설명 되었을 것 같으니, 툭툭 털고 하반기엔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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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H2015.07.07 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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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하면서 맞춤법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네요.

음냐2015.07.07 0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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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돌직구로 하나하나 설명해줄 때마다 이 분은 진짜 밑바탕이 선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 사연도 그렇네요. 요새 밀린 사연들 처리하신다고 좀 급하게 쓰신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여튼 무한님 화이팅~~힘내세요~~~

새우튀김2015.07.07 0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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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때문에 돈을 빌리다니....허허

용김2015.07.07 0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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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 밑바탕이 선한 사람이라는 말에 약간 공감해요
선한 사람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음
옳은 생각을 바른 생각을 배우고 또 그렇게 바라보는 분 같아요
요즘 글이 약간 날카로운 느낌이 있긴 해요
별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무한님 :-)

아마그럴껄2015.07.07 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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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인간이든 친구간이든 솔직해야 하는데... 참 어려워요 그쵸?

기억안나2015.07.07 0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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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로미오와 줄리엣 생각나요.밤에 담타고 와서 감격...그러나 그 로미오는 전에 금사빠했던 다른 베로나 여인이 있었죠.안받아주었기 때문에...
음... 금사빠란 그런겁니다요
두번째 사연은 ...어떤 사연 여성이 생각나요.
남자랑 소개팅하고 남자가 돈내려하면 자존심 상해 극구 말리고 자기가 낸다구요.
근데 뒤에서 아...예...하고 있는 남잘보면 환멸이 느껴져 꼴도 보기싫다구요...
음...참 어렵지요.^^

속이 다 후련2015.07.07 1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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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낸다는 걸 자존심 상한다고 극구 말릴 땐 언제고 그럼 네가 내라고 빠져주면 환멸을 느낀다니... 어려운 게 아니라 이상한 여자네요.

어려워2015.07.07 0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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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돈 관련 문제만큼은 눈치랄까요 그런 부분의 힘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국 사회 분위기상 돈 문제는 완전 솔직히 딱잘라서 말하기가 참 힘들어요.
데이트 통장같은 것들도 상대가 책임감있게 넣어주지 않는 이상 어렵고 '나는 그런것 싫다'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어요.
어제도 남자친구가 자기 돈없다고 해서 제가 거의다 비용을 지불했는데....
'내가 살게'라고 말할 때 '그래'라는 입이 얼마나 얄밉던지요.
돈이 없는 이유가 자신이 저와 하고 싶은 것들...커플티라던지 이런 것들에 비용을 지불하고 없는거라서 딱잘라서 말하기가 애매해요.
중요한건...커플티나 그런것들....저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거죠.
남친이 하고 싶어서 하는거에요 전부다...
하지만 자신은 저를 위해서 하는 것들이니 제가 다른 부분에 비용을 전부 지불해도 미안하지 않겠죠.
저는 싫다고 말해도 자기가 좋으니까 듣지를 않고 원치않는 선물을 사들고 오니 난감해요.
기껏 사온 선물 앞에서 냉정해지기도 힘들고 좋게 말하면 듣지를 않고...
모든 문제에 이런식이긴 한데 (제가 싫다고 말해도 자기 생각에 좋은 것 같으면 그냥 밀어부침)
다른건 그냥 넘어갈 수준인데 돈 문제는 제가 감당하기가 벅차서 애정도 떨어지네요.

Hyunj2015.07.07 0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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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애인님이 잘 계획적으로 쓰는 건 아니네요. 데이트비용을 지불할때 그동안 항상 고마워서 내가 사주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말해도 안바뀐다면, 재테크책을 읽으세요,,,ㅡ이건 진심 담은 농담이고요, 캔맥사서 공원에서 마시거나요, 도서관 박물관 같은 입장료 적은데 가시고요. 만남 횟수도 조금 줄이는 것으로 조정하시고요. 필요하더라고요, 해외여행도 호텔숙박도 근사한 저녁도 엄청조은거 알지만;; 님 아니라도 사랑하능데 백만장자 아닌 젊은이들이 분명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싫어지는 마음 그거 연애 적신호인데요. 잘추스리기 바랄게요. 걱정이네요.

속이 다 후련2015.07.07 1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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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기분 괜찮을 때 진지하게 원치 않는 선물 정말 하지 말아달라고, 그런 불필요한 곳에 돈 쓰고 정작 쓸 돈 없는 것 싫다고 분명히 말할 필요가 있어요. 좋게 말하면 도통 듣지 않는 남자에게 화내고 지치고 그러다보면 다른 면이 아무리 괜찮아도 헤어지게 마련이더군요.

혈이2015.07.07 1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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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와 금사빠의 만남 나쁘지 않은데요? ㅎㅎ
타는 장작처럼 불타고 재만 남는 사랑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는데.. 크크
나중에 그런 사랑 했었다~ 라고 추억거리도 되고. 금사빠라도 서로 불탈때는 진심이니깐요.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싱가독자2015.07.07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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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막 30일 금사빠 사랑에 빠지고 눈물 철철 흘리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은...참 T-T (나이나 아주 어렸으면 몰라 왜 그랬지 정말 으아아악)

확실히 경험이 없으면 감정조절도 배로 어려워지고...그래서 혼자 막 초고속으로 사랑에 빠지고 질주하고 그러다 사고나고 그런가봐요. T-T

부디 아주 잠깐만 찬물로 어푸어푸 세수하시고 상황을 냉철하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에너지 음료를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피로함을 잊으려고 에너지 음료 마시면 하루는 기운나는 것 같지만 그 다담날에는 배로 피곤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잠시의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금사빠 해프닝은 잠깐은 좋지만 그 다음에 찾아오는 허망함과 피곤함은 훨씬 깊은 것 같아요. ;(

무한님 오늘도 글 감사해요! 여기는 계속 계절이 여름이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한국 친구들은 슬슬 다들 여름휴가 준비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름이구나! 하는 감각을 다시 찾았답니다. 무한님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사연같은거 잊고 좀 쉬다오셨으면 :)

리에곰 - 9개월째 임신부 ㅠㅠ2015.07.07 1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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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락 보니깐 어떤 놈(?)이 생각나요. (제 댓글 많이 보신 독자분들은 누군지 알겠지만 ㅎㅎ) 헤어진다고 자기 혼자 전화 끊어놓고 예전에 돈 줬던 거 10만원 내놓으라고 막 전화하고 문자하고. 싸우고 열받아서 샤워하고 나왔더니만 그 사이에 별의별 욕 다 해놓고 마지막에 헤어지더라도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했던... 암튼 그래서 그 10만원 계좌이체해서 보내줬는데, 그래놓고는 저한테 빌려간 버스카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돌려주지도 않고.. 그거 진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좋아했던 건데.. ㅡ.ㅡ; 특히 오늘같이 버스카드 안 갖고 온 날은 생각나요. 그거 산리오 스페셜 에디션이었는데 ㅠㅠ

제주삼다수2015.07.07 1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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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매뉴얼도 정독했습니다~

아메리칸2015.07.07 1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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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 보면 그냥 좀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감정만 쫓아 가는 아이요.
아이보다 더 철이 없는건 그걸 '진짜 사랑'으로 합리화하는거죠.

밀크티2015.07.07 1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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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좀 금사빠라서 이번 사연에 뜨끔했어요.
금사빠 짓으로 이불속 하이킥도 많이 했고요.
근데 또 금사빠로 사랑에 빠져서 1년 반 연애하고 지금은 결혼까지 했답니다. 흠흠.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는 성격이라 어쩌기 어려운 것 같아요. (변명변명 ㅠ.ㅠ)
금사빠라서 생기는 이런저런 일들은 경험으로 남기고 반면교사 삼아서
결국 제대로 된 사람과 금방 사랑에 빠지면 돼요.. 하하하.
사람들이 금방 끓는 냄비는 금방 식는다며 금사빠는 그만큼 빨리 사랑이 식는다고들 하던데 저는 안 그렇더라고요.
금방 끓고 오래오래 뜨끈하면 되죠 흐흐..

사연님 힘내요~ 황망한 연애 몇 번 한다고 큰일 나지 않아요^^;
툭툭 털고 새 마음으로 또 걸으면 돼요~

용용2015.07.19 1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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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라서 겪는 이런저런 헤프닝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 자기중심적이지않나요 연애는 둘이하는건데.
진지하고 꾸준한 연애를 원했지만 금사빠상대로
인해 고통받은 상대방들도 배려해서
섣불리 사귀지않았음 좋겠어요 그런분들은

진사유2015.07.07 2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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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읽었는데,댓글은 왜 안달았을까요?
요즘은 한 숨 돌렸는데, 이젠 여길 벗어나 여행가고
싶어요.
휴가가 달리 있는게 아닌거봐요. 허~차암^^

Lucy2015.07.07 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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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 청어일 것입니다. 삼치는 적어도 20cm는 되고 보통 50센티~1미터는 되는 꽤 큰 생선이고 그만큼 뼈도 큼직해서 발라먹기가 좋거든요.

여튼 여자라서 좋아하는 지 그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죠.

greenjs2015.07.08 1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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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치는 뼈 발라먹기 편할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ㅎㅎㅎ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ㅎ (고마워요 스피드 웨건!!!)

피안2015.07.08 1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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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전체를 다 읽고 나니 왜 서두에 두 금사빠의 짧고 굵은 연애라고 표현하셨는지는 알겠네요
다음에는 천천히!

qlalfqlalf2015.07.08 2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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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하는 건지 내가 여자라서 좋은건지.. 이 문제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문제에 확신을 갖고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으면 그 관계는 깊어지기 어렵더라구요. 저는 어렸을때에는 금사빠(?)기질이 있었던 거 같은데...한번 크게 데이고 나니 겁이 많아져서 쉽게 마음을 주기 무서워졌어요. 물론 그 이후로 지금 남친을 4년 넘게 만나고 있으니^^::: 금사빠를 할 기회도 없었지만요. 오늘 지나면 또 절반이 지나가네요!! 무한님도 독자님도 모두 힘!!

2015.07.11 0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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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화가 아니라 현실을 살고있으니까요!!
사실 정말 중요한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내용이 어떠한가잖아요ㅡㅜ

2015.07.12 0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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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화이팅 !!!

지금내얘긴데2016.03.17 2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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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달만에 이별통보 받은 6살연상녀인데요. (얜 졸업반 저는 취준 처음부터 장거리ㅠ) 돈문제로 끙끙대는 것 같은데 말은 안하는 것 같고, 큼직한건 자기가 내고 나머진 정말 다 제가 내고 해서 거의 비슷하거나 제가 더 많이 냇는데. 제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기에 딱 눈치 까고 (마지막이되엇던) 통화에서 조율을 하면서 만나는것도 싫냐고 물으니까 싫다고 처음이랑 마음이 많이 달라졋다고 그러던데. 한 몇달 뒤에도 잡을 순 앖는건가요?

이별ㅠ2016.03.28 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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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살 연하한테 200 일만에 일방적으로 차인지 3주됏어요ㅜ
미친듯이 잘해줘서 진심이구나햇는데ㅜ 마음이 예전같지않다네요
아직 너무힘들어요ㅜ사연보낼까 고민중인데ㅜㅜ글쓸엄두가 안나서ㅎㅎ
저도 잡고싶은데ㅜ 잡아봣자려나요ㅜ

소피 2016.03.28 1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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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려고 해서 잡힐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리고 아마 전 남자친구분도 너무나도 지쳐서 연애를 놓았을 가능성이 커요.
저 같은 경우엔 잘하고 헌신하고 무조건 맞춰줘서 (무한님 말로 연인 코즈플레이) 그런지 어느새 전 감정이 다아아 매말랐고 (호르몬 유효기간이 2년인가봐요) 그 사람은 개선방책을 세울 의사가 제로라는걸 확인한뒤 직접 이별 고하려고 했으나 그것조차 거부하는 눈치 보여서 애라 모르겠다. 내가 그정도라고 눈꼽만큼도 의미가 없냐? 퉤퉤 하며 이별을 고하고 제 인생에서 말끔하게 삭제 했습니다.

전남친분이 어떻게서 이별을 하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헌신을 했고 그 순간 아는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주저함 없이 완전히 돌아섰어요. 무한님글에서도 이미 말씀 하셨지만 잡을때 무조건 미안해 다 내탓이야 (그 사람도 저에게 씀. 무시함) 보다는 분명히 이별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걸 개선했다는걸 보여주지 않는한 그대로일 가능성이 커요. 또 얼마 안돼 이별한다는 소리에요.

사연작성 한번 하세요. 전 2번인가 했지만 하다 보니 정리가 되더라고요 ^^
적어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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