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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씨가 군대 제대하고 나서 첫 사연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현수씨도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이구나. 그래도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벗어나 첫 연애를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야. 그치? 전에는 현수씨, 아예 여자를 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그랬었잖아.

 

이러다 나 현수씨랑 정들겠어. 현수씨의 생에 첫 소개팅, 생에 첫 스킨십, 뭐 이런 거 내가 다 알고 있잖아. 아, 그리고 그거 기억나?

 

"무한님, 기록 전부 보냅니다. 4명인데, 순서대로 까인애1, 까인애2, 까인애3, 까인애4 입니다."

 

난 현수씨가 전생에 축구랑 연관 있었는 줄 알았어. 선수 말고 축구공 같은 거. 잘 까이니까. 아니 무슨 썸만 타면, "내가 제일 잘 나가~"하면서 단숨에 썸에서 나가버려.

 

그래도 우리 그 눈물의 시간들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잖아. 현수씨에게서 첫 연애를 시작했다고 메일이 왔을 때, 난 목에 매운 깍두기 같은 게 걸린 것처럼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더라고. '드디어 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야.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게 또 이별 바로 앞에 놓인 사연이야. 이제 썸 뿐만이 아닌 연애에서까지 현수씨가 제일 잘 나가려고 하고 있어.(응?)

 

난 현수씨의 이번 사연을 사연모음의 한 꼭지로만 다루려고 했었는데, 쓰다 보니 그것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전세내고 쓰기로 했어. 현수씨의 연애에 대해선 아무래도 내가 현수씨 가족이나 친구보다 많이 알 것 같으니, 오랜만에 총정리 하는 셈 치고 매뉴얼을 작성해 볼게. 자, 출발!

 

 

1. 대화를, 음지로 끌고 들어가지 마.

 

나 역시 오늘 공쥬님(여자친구)과 대화를 하다가도, 뭐 하나 마음에 안 들면 상황을 진흙탕으로 만들 수 있어.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식으로 대화를 하는 거지.

 

무한 - 식사는 하셨습니까~

공쥬님 - 응. 좀 전에 먹고 왔어.

(잠시 후)

무한 - 근데 넌 내가 밥 먹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보네?

공쥬님 - 응? 아냐아냐. 지금 바빠서 ㅠ.ㅠ 밥 먹었어?

무한 - 엎드려 절 받기네.

공쥬님 - 아냐. 왜 그래 ㅠ.ㅠ

무한 - 뭐, 나중 되면 너도 내게 관심을 갖겠지. 일 해~

 

상대에게 '나에 대한 마음이 부족하다'라는 혐의를 씌워 놓고는, 뭐 하나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그걸 확대해석 해서는 상대를 비난하는 거야. 사실 저 상황에서는

 

"나 밥 먹었는지 물어봐주면, 내가 500원 줌."

 

이라며 가볍게 넘어가도 되는 거거든. 그런 여러 선택지들이 존재하지만,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이 잔뜩 차 있다면 결국 대화를 음지로 끌고 들어가 버리겠지.

 

현수씨가 여친과 헤어지기 전 나눴던 대화를 봐봐. 그거,

 

"음, 난 내일 너 보고 싶어. 만나서 얘기했음 좋겠는데, 어때?"

 

라며 현수씨 생각을 표현했으면 되는 거거든. 근데 현수씨는,

 

"내일 만나지 말자는 말은, 일주일간 날 안 봐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

 

라는 말로 청문회를 해 버려. 더 당황스러운 건, 그렇게 한참 음지에서 대화를 하다가

 

"정말 그런 거라면 나도 그렇게 받아들일게. 이게 내 마지막 제안이야."

 

라는 말까지 해버리거든. 현수씨 예전에 어떤 썸녀로부터

 

"현수씨는 너무 피상적인 대화를 하려하는 것 같아요."

 

라는 지적을 당한 적 있지? 그게 지금 딱 다시 등장한 거야. 이건 분명 보통의 경우보다 과할 정도로 슬픔을 연기하는 느낌이거든. 현수씨 스스로가 자신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설정해두고는, 그것에 맞춰서 대사를 읊는 것 같아.

 

내가 언젠가 매뉴얼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 있어.

 

"슬픈 예감만한 하고 앉아 있으니, 슬픈 일들만 벌어지는 겁니다."

 

현수씨는 상대와 연애하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현수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해 버리거든. 이래버리면 좋게 풀릴 수 있는 것도 꼬여 버리는 거야. 머지않아 우리 관계는 풍비박산 날 거라고 생각하며 행동하면, 결국 그렇게 되는 거지. 갈등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드디어 올 게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난 상관없으니까, 그냥 지금 네 마음을 솔직히 말해 봐."따위의 말로 이별을 이끌어 내고 마는 거야. 이게 안 고쳐진다면, 다음번에 연애를 해도 헤어지는 건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해.

 

 

2. '너를 위한 연애'를 하려 들지 마.

 

여자친구와 마지막으로 만나고 들어왔을 때 현수씨가 한 말을 봐봐.

 

"오늘 잘 놀았고 너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문제야. 이건 '너를 위한 연애'잖아. 처음엔 두 사람 다 동등한 위치였는데, 현수씨가 짝사랑하듯 상대에게 전부 맞추려 들고, 나아가

 

"난 그냥 네가 좋으면 다 좋아. 내 감정이나 생각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라는 식으로 나가버리니까, 현수씨는 괴롭고 상대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린 거야.

 

물론 현수씨가 딱 저 마음만 갖고 있었던 건 아니야. 호구와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니, '다 맞춰주고 헌신하는 척'하다가 지칠 때면 화를 내기도 했지. 여친이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 게 걱정되어 5분대기 하고 있다가, 거기까지 가서는 또 술값 내주고 여친 집에 모셔다 드린 후, 다음 날 전화로 화를 내고 불만을 이야기 했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야. 잘 해주고도 결국엔 욕먹는, 저런 레퍼토리가 반복되거든. 현수씨는 늘 위기감에 시달려야 하는데, 반대로 상대는 아주 작은 긴장감마저도 갖지 않게 돼. 왜? 현수씨가 저렇게 화내며 불만을 말할 때, 상대는 그냥 헤어지자는 뉘앙스를 비치면 현수씨가 다시 납작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니까.

 

두 사람이 한 데이트들만 봐도, 이건 현수씨를 위한 부분이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거든. 현수씨가 전부 계획해야 했고, 상대는 그저

 

"오늘은 우리 어디 가?"

 

라고 물을 뿐이었지. 아무리 고대하던 첫 연애라도 그렇지, 이건 연애라기보다는 접대에 가깝잖아. 오로지 상대를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만들어 주려는 것만이 목표가 된 만남이었어. 때문에 현수씨는 불만이 쌓여갔고, 여자친구는 현수씨의 헌신에 무감각해졌지.

 

이 시간 이후로는, 맹목적인 헌신을 하지 않고도 현수씨가 즐거울 수 있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 현수씨가 머슴처럼 군다고 해서 상대가 그것에 감복해 사랑을 주는 게 아니거든. 머슴처럼만 굴면 결국 머슴취급 당하는 게 현실이야. 그러니 당장 뭐라도 어떻게 해서 상대를 기쁘게 해야겠다며 굳은 일로 뛰어들지 말고, 현수씨 자신이 먼저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라. 연인이라고 해서 뭐든 다 대신해주려는 건 상대를 괴물로 만드는 일이라는 거 잊지 말고.

 

 

3. 그 외의 문제들.

 

난 사실 이게, 현수씨의 '연기력'의 일부라는 걸 알아. 현수씨가 막 상스러운 욕설을 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거든. 그런데 영화처럼 하려다 보니, 대화가 막히는 순간 감정을 잡기 위해서 혼잣말로 욕을 좀 한 거야. 그치? 현수씨가 신청서에도 그렇게 적었잖아. 영화 보면, 혼잣말로 욕을 해가며 싸우고 그러다가도 다시 좋아지지 않냐고.

 

근데 그게 현수씨가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현실에선 욕 한 번에 상대로부터 차단당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욕도 하지 말고, 연기도 하지 마. 혼잣말로

 

"아 X발, 진짜…."

 

하는 것도 하지 마. 그냥 하지 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하지 마. 알았지?

 

그리고 상대랑 대화할 땐, 상대가 말하는 걸 들어. 들으면서,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야. 근데 현수씨는 어떻게든 상대를 꺾으려고 하잖아. 개조시키려고 하고, 어느어느 연구 결과까지 예로 들며 현수씨를 정당화 하려 하잖아. 너도 그런 적 있다는 식으로 항의하려 하고, 상대가 하는 말에서 꼬투리를 잡아 지금 비교하는 거냐는 투로 말하기도 해. 현수씨가 한 말을 봐봐.

 

"그거 알아? 연애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결혼생활이 불행해. 통계도 있어."

"비교가 아니라고 치자. 그런데 그게 비교가 맞는 이유는…."

"나는 A가 맞다고 봐. 근데 네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받아들일게."

"근데 그건 진짜 아니야. 그건 말을 해줘야 맞는 거야."

"나는 안 그런데? 너랑 다른데?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아."

"잘 봐. 네가 지금 얘기했던 거, 그건 다 뭐뭐일 뿐이야. 나로선 납득아 안돼."

"이게 과연 나만의 기준인 걸까? 그리고 나랑 얘기하는 거니, 내 기준을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

 

난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 대화를 읽는 순간 고구마 두 개 먹고 우유 안 마신 느낌이 들었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했다고. 그 중 짜증까지 났던 부분은, 현수씨가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그건…."

 

이라면서 전부 다 커트했던 거야. 그걸 상대가 지적하니까, 현수씨는 또

 

"나는 네 얘기를 듣기만 할게. 아무 이야기도 안 할게. 설득도 안 할게. 어떤 결론을 끌어내려고 하지도 않을게. 그냥 네 생각을 나에게 다 이야기 해줘."

 

라면서 빠져 나가거든. 이건 뭐 놀리는 것도 아니고, 사람 빡치게 하는 거지. 그럼 그 말 그대로 하든가. 그것도 아니잖아. 현수씨는 자신이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까닭에 여자친구가 대화하기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그게 아니야. 가르치려 들고, 개조하려 들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 결론은 다 현수씨가 맞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니까 그런 거야.

 

항의나 변명을 하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 그땐 "넌 그랬구나, 난 이랬어."라면서 말하면 돼. 그런데 현수씨는 어떻게든 상대의 생각을 돌리려고 해. 그러다 보니 "넌 그랬다고? 내가 보기엔 아닌데?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내가 더…."라면서 승패를 결정 지으려 하지.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대의 반응은 갈릴 수 있는 거니까, 역시 이 시간 이후로는 상대를 설득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길 권할게. 상대 몫은 상대 몫으로 둬. 현수씨가 결론 다 정해둔 채 상대 몫의 결정까지 마음대로 하려 들지 말고.

 

 

현수씨의 연애를 보면, 가수 김경호의 노래를 듣는 것 같아.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비정>, 뭐 이런 느낌이거든. 연애 중이면 이런 스텐스를 취할 필요가 없는 건데, 슬프게 하는 사람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수씨가 그냥 혼자 슬퍼버려. 이러다가 이별이 확정되면

 

"항상 넌 그냥이라고 하지 / 언제나 같은 대답뿐인걸 / 어떻게 내가 받아들여야만 해 / 우리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해 / 어차피 지금 너의 마음속에 / 내가 남아 있지 않다면 / 나를 위한 걱정따윈 하지 마."

 

하며 땅을 파기 시작할 것 같아. 그거, 나도 전에 땅을 좀 파봐서 아는데, 인간 굴삭기가 될 정도로 땅을 파봐야 힘만 들더라고. 시간 지나면, 그러느라 방치해둔 내 청춘이 아까울 뿐이야. 누굴 만나면

 

"나는 날아~ 날아 올라~ 그대와 함께 있을때며어어언~"

 

하다가, 금방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왜 궁금해 /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래 / 가끔씩 생각 없는 말투로 / 내게 묻지 않았으면 해~"

 

하면 인생이 피곤해지는 거야. 그러니까 감성에 젖어 냉탕과 열탕사이를 오가는 기복은 이쯤에서 접고, 온탕의 온도 정도로 꾸준히 가 보자고. 연애는 서로에게 집이 되는 거야. 눈 감고도 뭐가 어디 있는지를 알 정도로 익숙해지면 되는 거고, 소중히 다루고 깨끗이 가꿔가면 돼. 때에 따라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고장 난 부분이 있으면 수리를 하면 되는 거고. 인테리어의 노예가 되어 집을 위해 살 필요는 없는 거니, 좀 더 힘 빼고 조급증은 내려놓은 채 가꿔가 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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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후련2015.07.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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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영화 따라한답시고 바바리 입고 성냥개비를 씹어대는 이들이 있더니만, 오늘의 사연남은 상대에게 들으란 건 아니라지만 들리고야마는 방백성 욕지기가 뭔가 멋져보였던 모양이군요.
삶은 영화가 아니요, 사연남이 브래드피트도 아닌데 언감생심, 원.

행인_12015.07.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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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번 글에 남긴대로 닉 변경했어요 ㅎ~

오늘은 읽으면서도 뜨끔하네요. 현수씨의 화법이 꼭 저를 보는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나는 옳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보니 이건 뭐....

현수씨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라는걸 알면서도 아니야, 그 상황은 그래서 그랬고 어쩌구 하면서
내면에서 변호하는 자신을 발견하니 그 또한 씁쓸하네요.

많이 반성하고 또 한번 깨우치고 갑니다.

무한님 새글이 안올라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반가워요 ㅎ~

투우소 IX2015.07.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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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한마디에 사람 여럿 날려본 저로썬 깊은 공감의 한마디지요.
현실과 영화는 다르다. ㅋㅋ

사연자체는 결과적으로는 연애권력문제긴 한데요...
세상을 누구나 강자로만 살수 없고 약자로만 살지도 않더라구요.
그때그때 맞는 행동을 해야하는데, 쉽진 않죠... 특히 연애에 국한된 문제도 아닌,
세상 사는 처세의 기본이긴 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할만한 주제거리 들고 갑니다 수고하십쇼.

감자탕엔소주2015.07.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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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을 읽으니 무한님의 안타까운 진심이 묻어나네요...
현수씨는 자신이 감정적 감수성부터 힐링해야 한다고 봐요...
뭔가 어린 시절에서부터 결핍이 있었던듯...
내 마음부터 편안해야 다른 사람과 편안한 연애를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평화를 찾고 유머를 찾으면 자석처럼 여자들이 따라올텐데......

제주삼다수2015.07.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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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ㅠㅠ 사연 주인공님 챙기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현수 씨, 초쌩판 지나가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꼭!!!! 이번 만큼은 무한님 조언대로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ㅠ 힘 빼시고... 그냥 인생을 즐겁게, 소풍나왔다 생각하시면서...
어린 분도 아니신데 욕이라니요; 전 남자친구가 아니라 친한 친구라도 그렇게 욕을 하면 다신 안볼 것 같아요. 영화에서 조차 남자 주인공이 혼잣말일지언정 여자 주인공한테 그러고도 사이가 괜찮던가요;? 굳이 영화를 참조하셔야 편하시다면 (이것도 추천드릴 것은 아니겠지만) 차라리 로맨틱 코미디를 반복해서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ㅠㅠ

2015.07.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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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에선 현수씨가 그냥 호구와트 백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차일 만한 이유가 산더미 같이 보이네요.; 앞부분에선 여친분이 데리러 오라고 하고 술값 대신 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안 가고, 여친 앞에서 혼잣말로 욕설했다는 부분에선 기함했네요. 나이 서른 먹고 왜 그러셨어요; 여자들 욕하는 남자 엄청 싫어합니다. 있던 정도 다 떨어져요. 그리고 상대를 개조하려들지 마세요. 읽는 저도 숨이 턱턱 막히던데 여친은 더 했을 듯. 암튼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무한님. 제 일상 태도도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남들 눈에 저런 부분이 보이진 않을까 싶어서요.

해원2015.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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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씨.. 혹시 제 구남친..?
자기가 잘못된건 하나도 모르고 끝까지 제 잘못 지적하고 연애만을 위한 연애만 하려 하던..
다른 사람들 만날땐 한번도 저런 대화를 한 적이 없었는데 어느새 저도 똑같이 저러고 있더라는-_-;;
괴물과 싸울 때는 똑같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구남친은 저러고나서 금방 또 새로운 썸녀를 만들고 또 까이고 자기 잘못은 모르고 계속 새로운 사람만 찾다가 까이니 저에게 또 찔러보고 그러고 삽디다~

아마그럴껄2015.07.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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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수짱2015.07.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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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씨 너무 캐릭터 설정해서 그 캐릭터에 맞춰서 연애를 하고 계신건 아닌지...좀 거친말로 표현하자면...겉멋든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셀프욕하신 부분이요...!
그런 부분들은 오그라들어서 있던 정도 뚝 떨어지게 만듭니다 ㅠ ㅠ그리고 자신의 의견만 자꾸 주장하다보면 고집이 세게 보이기도 하고 상대방은 무시당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껴지죠 그래서 아무리 상대방에게 맞춰줘도 이런 부분이 계속되면 상대는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거에요...약간 연애를 너무 의식해서 연기하셨단 느낌이랄까...아직 처음이니 억깨에 당연히 힘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편하게 여유를 가지시기를~~*^^*

괜찮아 누나야2015.07.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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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무한님께 호구와트를 배워갑니다~

연애든 사교생활이든 서로 맞춰가는 것과 묵묵히 참는것의 구분이 참 어려운것 같아요. 맞춰가려면 양보가 기본인데, 양보가 지나치면 참다가 터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또 참지 않고 말을 하려니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게 되고... 이게 사람간의 조율 테크닉인건지.....ㅠㅠ
이게 능숙하지 않은 사람 중 하나로서, 현수씨가 밀당 조율에 실패하는 부분에 나름 공감도 됩니다. 이건 사실.. 누가 말로 알려준다고 터득되는건 아니라서, 결국 현수씨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쳐가는 방법 뿐일 것 같아요. 대신, 시기적절하고 객관적으로 조언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무한님의 답안지를 참고 하시면서 계속 시행착오 거치며 노력해보자구요.^^

밀크티2015.07.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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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현수씨... 작년 4월 4일자 '난 너에게 모자란 여자 같다며 떠난 여친' 사연 주인공인 그 현수씨인가요?

Hyunj2015.07.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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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무한님이 부르는 김경호의 노래를 듣고 싶어지네요 문득!~ 완젼 잘하겠죠?

피안2015.07.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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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구마 먹고 우유나 물 안마신 느낌인데
사연도 그러네요... ㅠㅠ
아 얼른 여름이 지나갔으면!

2015.07.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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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울때 저런식으로 말하면 두번다시 말하기 싫어질듯...읽기만 했는데 열받네요. 다행히 무한님이 설명을 잘 써주셨으니 그 말투 꼭 고치시길...

greenjs2015.07.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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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솜씨가 예전으로 돌아온거 같아요! ㅎㅎㅎ 앞으로도 재밌는글 부탁드려요 ㅎㅎㅎ

싱가독자2015.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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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벗어나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얼마전에 읽은 어떤 글에서 걱정이나 슬픈 예감을 하는 것은 사실 타고나는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글은 연애와 전혀 상관없는 '팀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이유' 라는 주제였습니다만...)

그 글에서 불현듯 그런 슬픈 생각이나 걱정에 사로잡힐때는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분출시키라고 하던데요. 가령 현수씨가 막 슬퍼지려고 해서 주체가 안될 것 같으면 운동을 한다던가...*_* 저같은 경우에는 요리나 집안일 같은 물리적 활동들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무한님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밀린 글 하루에 한개씩 아껴가며 읽는데 너무 좋네요 히히 :)

느엉2015.07.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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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서툰 사람의 전형같네요. 원만한 인간관계를 충분히 많이 경험해 보지 않은.. 남들이 없어도 있는척하는 보통스러움과 세련됨을 가장할줄 모르시는 분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첫 연애 축하드리구요.

새우튀김2015.07.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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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당황스럽다..
그런 것을 혼자 따라해보는 것을 넘어서 실전에도 쓰다니...심지어 나이도 서른쯤...

키다리2015.09.0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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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서로에게 집이 되는거다... :) 너무나 따뜻해지고 앞으로도 그렇게 세워가고픈 마음이 드는 말이예요!!
저도 서로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컷트해 내는 연애 속에 있었는데 그게 무척 힘들었고, 특히 저는 제 주장을 못하고 상대에게 배우려고(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없어지는 거였지만...) 해서 나중에는 엄청 지쳤던 생각이 나요.. ㅠㅠ

엔키2015.12.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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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지난 상반기 제 구남친인줄 알았네요.
"난 네가 좋으면 다 좋아~" 하다가 "넌 왜그래? 넌 왜그렇게 부정적이야?" "아니 길가는 사람 잡고 물어봐"이러고 어휴
잘사니? 잘살길바람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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