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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L씨를 놀래키기 위해 일부러 멱살을 잡을 때도 있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다. L씨가 모임 끝나고 먹을 걸 준비해 갔을 때,

 

L씨 - 이거 먹을래?

그녀 - 아니.

 

라며 쿨하게 거절하는 부분에선,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그것 외에

 

L씨 - 이거 먹을래?

그녀 - 나 지금 그거 먹으면 쫙쫙 쏟아.

 

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있던데, 확실히 그녀는 거침없으며 직설적이고, 또 이성을 대하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 더불어 L씨가 모임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자폭하려 들자, 그녀는

 

"야, 너 정도면 괜찮지. 넌 자신감을 좀 가져. 그래도 돼! 매력 있어!"

 

라며 '힘내 인마!'식의 으쌰으쌰도 해주었는데, 그런 모습에 L씨가 완전히 반한 것 같다. 그래서 현재 L씨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중이며,

 

"그녀가 좋고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녀와 사귀고 결혼하면 그게 바로 천국이겠구나, 정말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L씨의 이런 꿈과 희망을 깨고 싶진 않지만, L씨도 삼십대고, 애먼 오해와 착각 속에 오래 머물면 곤란해질 수 있기에, 상황을 바로 볼 수 있는 매뉴얼을 준비했다. 출발해 보자.(아, 서두의 '놀래키기'는 '놀래기'라고 써야 한다는 걸 알긴 하는데, 아무래도 '놀래기'라고 하면 어색해서 저렇게 적어두었다는 걸 밝힌다.)

 

 

1. 외향적인 그녀를 좋아하는데요.

 

외향적이며, 이성을 대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들이 있다. 내 지인 중에도 내가 "너 닮은 연예인? 조혜련?"이란 얘기를 했다가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사는 지인이 있는데, 그녀는 이십대 초반부터 약간의 아줌마스러움을 내보이며 이성을 대하는 것에 거침없었다.

 

붙임성이 얼마나 좋은지, 그녀는 레프팅인가 리프팅인가를 하러 갔다가 그곳의 안전요원으로 있는 남자와도 친해지고, 관광지에 가선 해설사와도 친해져 돌아왔다. 사실 그녀는 핑클의 이진을 닮았던 까닭에 이성들로부터 종종 대시를 받기도 했다. 내가 조혜련을 닮았다고 한 것은, 팔다리가 몸에 비해 짧고 아줌마스러운 느낌이 살짝 있어서 그랬던 건데, 이걸 자세히 설명했다가 혹시나 그녀가 이 글을 보게 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현재 그녀는 아이 키우며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 중엔, 대개 이성으로부터 그만큼의 적극적인 들이댐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남자들이 많았다. 그녀는 술자리에 온 남자가 낯을 가리고 있으면, 처음 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규 심심하겠다. 아까부터 맥주만 홀짝이고 있어. 자 여기, 안주라도 먹어."

 

라며 그를 챙겼다. 그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챙겼는데, 그걸 처음 경험하는 남자는

 

'쟤가 나 좋아하나?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건가? 안주까지 챙겨주네? 뭐지?'

 

하며 진지한 오해를 시작하고 말았다. 그래서 같이 영화를 보자든가 밥을 먹자며 데이트 신청을 하기도 했는데, 그녀는 "애들한테 말해봐. 애들하고 같이 봐야지. 누구누구도 부르자."라는 식으로 '다 함께'의 분위기로 상대의 관심을 희석했다.

 

그녀는 같이 어울리던 친구가 이별을 하면 "야 원래 네 여자친구 좀 별로였어. 네가 아까웠어."라며 위로를 해줄 줄도 알았고, 썸을 타는 친구가 있으면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고백 때 내밀 선물도 함께 골라주곤 했다. 그런 '보통의 여자와 다른 모습' 때문에, 그녀에게 반하는 남자들도 있었다. 그녀는 그냥 으쌰으쌰 해주기 위해 응원해 준 것인데, 상대는 '쟨 나에 대해 저렇게 좋은 평가를 하고 있구나'하며 자신이 고백할 경우 사귀게 될 것이라 착각했던 것이다.

 

난 L씨가 딱 위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거라 생각한다. 현재 L씨는

 

- 그녀는 이제 남자를 볼 때 조건을 별로 안 따질 거라는 식으로 말했다.

- 모임에서 내가 내 단점을 말했을 때, 그녀는 나 정도면 매력 있는 거라고 말해줬다.

- 아는 척 하기 어려워서 그냥 지나갈 때, 그녀가 먼저 아는 척 해준 적 있다.

 

라는 것들을 근거로 '그린라이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하아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내가 평소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남자보다,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 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남자에게 더 끌리기 마련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L씨의 경우는 저 두 가지에도 해당되지 않은 채 오히려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했을 때 상대가 긍정적인 말로 반박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본인 - 진짜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개인 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친구 - 뭘 하든 열심히 하면 잘 될 거야. 우린 젊으니까, 도전해 봐.

 

라는 대화 후, 곧바로 "그럼 너, 나랑 동업할래?"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뭔갈 해보기도 전에

 

"제가 시간 좀 내달라고 하면, 마음 있으면 시간 내 줄 거고 아니면 적당한 핑계 둘러 대겠죠. 거절하더라도 제가 상처 받을 거 생각해서 최대한 좋게 거절할 거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자는, 솔직히 아무 매력이 없다. L씨는 본인의 내면이 착하다는 것을 내세우면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내게 물었는데, 내면이 아무리 착해도 여자가 계속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고 응원해줘야 하고 알아서 먼저 다 해줘야 하는 어린 애 같은 남자라면, 여자 입장에선 그게 '연애'가 아니라 '육아'에 더 가깝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건 너무 현실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한데, 그녀가 L씨를 챙겨주는 건, 그 모임의 임원인 까닭에 회원인 L씨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너무 솔직히 말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이 얘기를 안 하면 L씨가 계속 '개인적인 호감'이나 '가능성'으로 오해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오늘부터는 그녀의 긍정적인 말 한 마디를 주워 담으며 그것으로 겨우 자신감을 더하는 태도보다는, L씨가 그녀를 칭찬하거나 그녀에게 힘을 주는 것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

 

 

2. 성향이 다른 것 같다는 이유로 끝난 썸.

 

재형씨, 이건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남자인 내가 봐도 재형씨는

 

'오글거림 기능장, 부담전달 전문가, 아기자기 판타지 산업기사'

 

인 것 같거든. 총체적 난국이야. 재형씨 스물두 살 아니고 서른두 살인데, 연애와 관련해선 스물두 살인 것처럼 행동해. 얼른 막 사귀고 싶고 사랑한다는 얘기 듣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그런 태도 있잖아. 딱 그런 태도로 상대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거든.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순서대로 풀어볼게.

 

"야근하라는데 전 그냥 갈 거예요. 약속 있다고 하고 나갈 거예요. 오늘 민희씨 안 보면 저 죽을 듯 ㅋㅋㅋ"

"민희씨는 부담 없이 약속 깨셔도 돼요~"

"주말에 출근한다고 했죠? 저도 주말에 출근하려고요. 민희씨도 보고... ^^"

 

난 읽기만 하는데도 부담스러워. 만나러 나올 거면 그냥 나온다고 하면 되는 거고, 주말에 시간 있냐고 묻고 싶으면 그냥 물으면 되는 건데, 재형씨는 한 벌 돌려서 말하거나 쓸데없이 생색을 내려 하거든.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기가 있는데 거기 참석 안 하고 나오는 거면, 그냥 몇 시에 어디서 보자고 약속을 잡으면 되는 거야. 그런데 재형씨는 그걸 다 말해. 사실 어디 가야 하는 건데 그거 취소하고 가는 거다, 라는 식으로. 몸이 아픈데 나가는 거다, 할 일 있는데 나가는 거다, 쉬는 날인데도 보러 나가는 거다, 하면서. 딱 보니까, 재형씨의 그런 태도에 여자도 짜증이 났어. 그래서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제가 부담스러워요. 일 하세요."

 

라고 반응하거든. 그럼 재형씨는 사실 그게 그냥 생색내려고 했던 말이었으니까, 얼른 '그런 건 아니고 나갈 수 있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을 바꿔. 이거, 괜히 쓸 데 없이 힘 빼고 상대만 짜증나게 만든 거잖아.

 

그리고 재형씨는 즉흥적인데다, 확실하지 않은 얘기를 종종 해.

 

"민희씨...제가 지금 가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요?"

 

이래 놓고는

 

"오늘... 못 볼 것 같네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ㅡㅡ; 지금 일 보러 가고 있어요."

 

라고 말하지. 재형씨,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뭐 이런 거 안 배웠어?(응?) 그러니까 이게, 두 사람 다 즉흥적일 경우엔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의 기쁨'이 될 수 있어.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계획적인 걸 더 선호하는 사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거절해야 하는 부담'이 될 수 있거든. 상대가 재형씨에게 '우린 성향이 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한 건, 이런 부분에서의 마찰이 있었던 것도 한 몫 했을 거야.

 

또, 재형씨는 말을 놓은 이후에도 계속

 

"데리러 갈게 ^^"

"내가 이따가 선물 줄게 ㅋㅋ"

"보고 싶으니까 ㅋㅋㅋㅋ"

 

라며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는 듯한 멘트를 던지거든. 이게 좀 그래. 게다가 상대가 됐다고 하는데도 재형씨는 집요하게 계속 물어보잖아.

 

재형 - 오늘 퇴근할 때 데려다 줄까? ㅎㅎ

상대 - 아냐. 나 퇴근 좀 늦어질 것 같아.

재형 - 나도 오늘 할 게 많아서 좀 늦어질 것 같긴 해 ㅎㅎ

상대 - 아냐. 오늘은 그냥 혼자 갈게.

재형 - 음, 그럼 이따가는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이따 다시 연락해 볼게^^

상대 - 나 오늘은 그냥 혼자 집에 가고 싶어 ㅋ

재형 - 알았어 그럼.

(몇 시간 후)

재형 - 진짜 안 데려다 줘도 괜찮아? 내가 마음이 쓰여서 그래….

상대 - 아냐ㅋ  괜찮아 ㅋ

재형 - 왜? 초췌해서?

상대 - 나 이제 퇴근.

재형 - 버스타고 갈 거야? 아니면 내 차 타고 갈 거야? ㅋㅋㅋ

상대 - 버스.

재형 - 그래 ^^ 조심해서 빨리 가 ^^

 

괜찮다는데 몇 번을 다시 묻는 거야? 재형씨의 저런 태도는 썸 타는 내내 이어져서, 나중엔 아예

 

재형 - 내가 데리러 간다고 하면 혼나겠지? ㅠㅠ ㅋㅋ

상대 - 응.

재형 - 알았어 ^^

재형 - 집에 가서 잘 들어갔다는 카톡만 남겨줘. 걱정돼 ^^

 

라는 상황으로 변하더라고. 이러면 이거, 노답인 거잖아. 계속 만남을 구걸하는 모양이 되고 말았어. 목요일 토요일 둘 중 어느 날 괜찮냐 물어본 뒤 딱 약속을 잡으면 되는 거야. 그런데 재형씨는 그러질 못했지. 그리고 줏대 없이 계속 망설이면 곤란해.

 

"아, 그럼 영화는 다음에 볼까? 그냥 한강 걸어? 아니면 다른 거 할래? 볼링 칠까? 아니다 그냥 영화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뭐 할까?"

 

이런 식으로 갈팡질팡 하지 말고 딱 정해야 한다고.

 

이거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은데, 하나만 더 말할게.

 

"나는 너 괜찮을 때 맞춰서 쉬어도 되니까 너 편할 때로 맞춰서 같이 놀아도 돼."

"아.. 네가 나랑 안 놀고 싶을 수도 있겠구나 ㅋㅋㅋㅋ"

"나는 신경 쓰지 마. 내가 너한테 맞추면 되니까... ^^"

 

연애가 하고 싶은 거야, 노예가 되고 싶은 거야? 이건, 재형씨라는 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상대를 접대하려는 사람만 남아 있는 모습이잖아. 재형씨가 다시 한 번 연락을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 알겠는데, 솔직히 난 이게 재형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멀어진 게 아니고, 서서히 실망해가다 두 사람이 너무 안 맞는다는 걸 확실하게 확인하게 된 일이라 생각하기에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재형씨는 한두 달 기다렸다가 다시 연락해보면 잘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겠다면 난 그것까지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 단, 시간이 알아서 다 해결해 주진 않을 거라고 적어둘게. 상대는 팬클럽을 원하는 게 아니라 연인을 원하는 거라서, 재형씨가 달라지지 않는 한 '더 크고 아름다운 접대'로 상대의 마음을 얻긴 힘들 거야.

 

 

나도 좀 달달한 사연, 조금만 손보면 핑크빛 러브러브로 이어질 사연들을 다루고 싶은데, 내 바람과 달리 도착하는 사연들이 대부분 '침수된 폰 전원 연결한 뒤 자가 수리까지 하다 안 되어 가지고 온'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사연을 적어 보내는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성 없는 얘기에 자꾸 희망만 덧칠해 줄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니, 그 점은 좀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불금이 좀 가까워졌나 하고 요일을 보니, 화요일이다. 이번 주엔 뭔가 많은 일을 하며 차곡차곡 산 것 같은데 아직 이틀밖에 안 지났다니 좀 당황스럽다. 구피 치어 밥 먹이느라 부지런해져서 그런가?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불금은 알아서 제 시간에 올 테니, 불금까지 우리 또 힘내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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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2015.07.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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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엉 전 왜이리 시간이 빠른걸까요. 7월이 된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며칠만 더 지남 7월도 3분의 1일이 지난거라니...ㅜㅜ시간을 붙잡고만 싶네요 흐엉

김루나♥2015.07.08 0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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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2015.07.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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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사람...아 제 흑역사가 생각나네요...엌ㅋㅋㅋㅋㅋ그래도 무한님 덕분에 요새 인간처럼은 행동하는 거 같아요ㅋㅋ원래 되게 감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서 요새는 이성과 감정을 같이 생각하게 되요.금사빠도 자제하려 하구요.ㅋㅋㅋㅋ저도 내성적이어서 외향적인사람 보면 금사빠인데 외향적 사람들은 워낙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친절하다는 것을 깨달아서ㅋㅋㅋㅋ전에 포스팅 하신 사소한 것도 챙겨줘라를 잘하시는 분들이죠.ㅋㅋㅋㅋ

민정이2015.07.0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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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매번 사연은 바빠서 한꺼번에 몰아 볼 때가 많았는데 무한님이 사연글들을 읽어보시고 첫글에 힘드시다고 하시던게 요즘 뭔지 알거 같습니다. 언젠가 첫 사연을 읽는데 숨이 턱 막힌 적이 있습니다. 뭔가 애절하고 안됐거나 슬픈 사연보다 기분이 다운되는, 뭐라 말로 표현 못할 뭔가가 느껴질때가 지난달에 몇번 있었어서, 근 한달 읽는걸 자제했었습니다. 오늘은 첫글에 멱살이란 단어에, 제가 그 멱살 잡아드리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낭독했읽는데 뭐랄까요.... 옛날에 유행하던 유명아이돌 내 남친으로 만들기같습니다. 팬미팅에 가서 당당하게 따귀를 때리면 "내 따귀를 때린건 니가 처음이야, 나랑 결혼해줘"라면서 반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따귀를 맞으셔도 반하시지는 않을까 염려됩니다. 좀더 많은 이성분들과 어울리면서 친구를 사귀어 보시면 이성으로써 상대를 좋아하는지 그저 친구로써의 감정인지 알수 있으실듯 합니다. 혹여 남중, 남고를 나오신건 아니신지...

초코꽃2015.07.0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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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씨의 성향은 누구에게 어울릴까 잠시 고민해보았습니다만... 달달한것도 지나치면 물리듯 조절하는 게 필요할 듯 해요

앤서토커2015.07.0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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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애에서 힘 빼기!
너무 힘 줘도 너무 힘 빼도 어렵지요...
경험도 적고 그 안에 있으면 내가 빼고 있는건지 주고 있는건지 안보이던...
만나서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하시기 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확실히 급하게, 빠르게 하려는 것은 위험하더라구요
일을 빠르게 처리하면 안심을 하게 되고 '난 이 정도로 빨리 할 수 있어!'라고 거만해 집니다.. 그 뒤에 남은 건.... 더 많은 일을 받게 되는 수순...
물론 불 났을 땐 빠르게 제압해야 하죠!!

2015.07.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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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남자보다, 자신이 상상도 하지 못 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남자에게 더 끌리기 마련입니다.


이 말 와닿네요.. 저는 표현력이 부족해서 뭔가 서운한데 뭐가 서운한건지 나도 잘 모르겠고.. 상대방은 그래도 날 생각해주고 잘해주는건데 내가 욕심이 많은건가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저 말이었네요~ 암튼 제가 생각해도 여자는 어려워요~

용기2015.07.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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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맞아요 내가 너무 우쭈쭈당하기만 하는 관계도
내가 너무 접대만 하는 관계도
서로에게 흥미로운 관계가 되긴 어렵더라구요
환자와 심리상담가, 스타와 팬클럽 이런 일방적인 관계를 벗어나야하는게 어렵지만 중요하죠
아 그리고 무한님께 미운짓한것도 아닌데
붙임성있는 모습이 아줌마같다고 조혜련을 닮았다고 하는건 저라도 서운할것같아요ㅠ~ 실제 친구가아니라 예시였다면 그것도 별로 좋은 예시는 아닌것같아요ㅠㅜ

리에곰 - 9개월째 임신부 ㅠㅠ2015.07.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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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저는 남중-남고-남대의 엘리트 코스에 버금가는 남녀공학 초-중-고-대 그리고 남자 절대 다수의 직장까지 다닌 관계로, 저도 한창 때 외향적인 그녀(?) 였는데, 무한님 말씀하신 것처럼 별 뜻 없이 하는 행동 맞아요. 그러다 갑자기 들이대면 당황스러웠죠. ㅎㅎ (한참이 지난 후에야 왜 내 행동이 오해를 샀는지 이해했던 1人.)

그리고 안타깝지만, 그 외향적인 그녀(?)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렇게 외향적이게 행동하지 않아요....ㅎㅎㅎ (예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때때로2015.07.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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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경험이 ㅋㅋㅋㅋ 위에 L씨의 그녀가 했던 멘트와 행동들.. 제가 자주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자꾸 친구관계가 고백때문에 깨진거였군요ㅜㅜ 사람에 따라서 조절해봐야겠어요. 내가 으쌰으쌰해주면 나를 든든한친구로 여기고 더 친해지겠지?하는생각에 했던행동들이네요~

싱가독자2015.07.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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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드려요 무한님! 으아 저도 불금이 얼른 왔으면 >_< 6-7월은 남편이 출장/휴가간 탓인가 정말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아요. ;( 그래도 오늘 수욜이니까 조금만 더 힘냅시다!!!

글 읽으면서 자주 복습하는 문제는 역시 자존감인 것 같아요. 주저하고 조심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당당하게, 자신을 가지고 내가 손을 먼저 뻗어보는 것도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아우...이런걸 전에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20대때 좀 덜 버벅댔을텐데. 으흐흐)

아마그럴껄2015.07.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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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까진 시간이 참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수요일이 되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깜짝 놀라게 되네요 ㅎㅎ;;
우리집 구피들은 서로 잘 잡아먹고 있으려나......?
제가 키우는 게 아니라서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015.07.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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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안나2015.07.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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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연애는 접대와 뇌물과 조공으로 얻어지지 않지요. 그 사람을 진심 생각한다면 불편해하는데 계속 데려다준다 만나자 조를수 없을듯합니다.그건 이기적인 자기욕심이죠. 그러니 거절당할수 밖에요 ...
안타깝네요.

새우튀김2015.07.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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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이와 조혜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나저나 재형씨...너무 그렇게 만남을 구걸하면 상대에게 재형씨는 호감남에서 호구남되심...
어쩌면 호구라도 되고 싶으신 건가ㅠㅠ

진사유2015.07.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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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 독자분들의 차진 드립력이란~라임도 맞아요.ㅎㅎ
벌써 수요일 고개를 넘었어요.
수요일만 넘기면 수월하다죠?
항상 느끼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요원한걸까요?왜때문이죠??
질문만 한가득 내려놓고 가네요.
답은 이미 알고 있으니...넣어두시는걸로.

2015.07.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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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피안2015.07.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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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모습 묘사 중 제 모습이 약간 있어 깜짝 ㅎ
오해살 행동 조심해야겠네요 ㅎ

자몽에이드2015.07.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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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ㅎㅎ공감은 늘 꾹꾹 누르고 갑니다.
뭐든지 과하면 부담스러운거 같아요! '트렌스지방 멘트'에서 빵터졌어요ㅋㅋㅋ
좋은하루 보내세요 무한님! 감사합니다.^^

2015.07.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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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해도 짜증이ㅠㅠ...
개인적인 부분입니다만 저는 가끔 이거할래? 이거먹자. 하고 딱 제안하는 모습이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자잘한 선택권을 다 넘기는게 배려가 아닙니다아

ㅎㅎㅎㅅㅎ2015.07.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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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격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루살이2015.12.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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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외향적인 그녀.. L씨를 놀래주기위해 멱살을 잡았다.. 나 지금 그거먹음 쏟아..부분에서 순간 오빠가 보낸건가 흠칫!긴장했었습니다ㅠ 쭈~욱 공학에 남초학과를 졸업했기에, 친해진 남자들을 대하는게 어렵진 않아요. 그리고 사심이 없기에 좋은 사람들에게 좋아한단 표현도 팍팍해대고요. 대부분은 기분좋게 받아주시는데, 가끔 외로우신 분들이 그런 태도를 오해하기도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진화하여 강약을 조절하고 있습니다만, 어릴땐 그걸 몰라 정말 좋았던 선배와 인연이 끊어졌더랬어요.. 참 아쉬운 일이죠. 사연속의 남자분이 행여 본인의 헛물켬에 부끄러워 인연정리해버리고 그러진 마셨음 하는 마음입니다. 뭐.. 끊어질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끊어질 것이지만. 어쩌면 그녀는 사연남을 평생 소식 주고받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로 여기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아. 이렇게 말하면 더 가슴아플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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