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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노멀로그 2009년 7월 결산

by 무한 2009. 8. 4.
7월 말 까지 실비보험 보장이 100%이고, 8월부터는 90%밖에 보장 안해준다기에 보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생이지만 지인의 소개로 보험료 견적을 내 보았다.

만기일 2083
상해사망시 얼마 보장
교통사고사망 얼마 보장

견적서를 들여다 보고 있다가.

'아.. 나도 2083년 전에 죽긴 죽는구나...'

죽음에 관하여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받아든 견적서가 말하길 2083년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니, 갑자기 모든 것이 안타까워지고 불로초라도 구해서 집어삼키고 싶어지는 충동이 들었다. 내 죽음이 돈 몇푼으로 환산되다니, 내가 죽으면 호수공원에서 국민장으로 치뤄줘. (응?)

솔로부대나 군대에 대한 글을 많이 다루다보니, 시사나 사회, 방송 연예 기타등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글자로 되어 있는 것은 가리지 않고 읽어 댄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영문판은 잠시 보류) 7월의 핫이슈는 '유진박' 이었다.

이건 뭐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를 보는 것도 아니고, 잘 나가던 유진박을 자장면만 먹여서 올드보이로 만들었다는 소문에 나도 발끈 했다. 진위야 당사자들이 정확하게 알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본다면 일부 연예관련 종사자들은 그저 '개' 처럼 길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모든 문제는 '돈' 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

그래도 내 마음을 찡하게 했던 건, 유진박 인터뷰 마지막 말이었다.

"음악만 잘 할 수 있으면 힘들지 않을 것 같다. 나는 프로페셔널이니까"

나는 별로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위와 같이 생각할 수 있다면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프로페셔널이 그저 오너를 위해 '돈벌이를 더 잘 하는 개'라고 생각 했지만, 마음속의 작은 행복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면 나도 저 마음을 가지고 싶다.

아침에 잠깐 봤던 TV에서는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강수진의 '발레'와 나의 '글'을 비교해 봤을 때, 나는 얼마나 요행을 바랬는지 알 수 있었다. 하루에도 토슈즈를 몇 개씩 갈아치우며 이방인의 입장에서 그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잠도 줄여가며 연습했다는 진부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성공의 비법에 나는 한 없이 초라해졌다. 인터넷에 글 몇 자 올려서 출판 제의 들어오고 책 좀 팔리면 어디서 술이나 부으며 작가 행세 하려고? 아직 한참 멀었다.

여러모로 도전 받는 것이 많은 요즈음이다.

각설하고, 결산의 하이라이트 '단골손님'의 명단을 살펴보자.

7월 노멀로그 단골손님 TOP 10

1. 하악하악
2. 몽고
3. 깡이
4. 담배좀줄이자
5. L모양
6. Y양
7. 개피맛쓴사탕
8. 쥬쥬
9. 마녀수댕~
10. 두마디V

다른 정보를 알 수 없어 댓글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 물론, 그 댓글을 내가 다 세어가며 노트에 적어 놓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백업해서 기간만 설정하면 알아서 결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전에 노트에 적어놓냐고 물으셨던 분은 참고 바랍니다)

역시 6월 단골손님 절반이 7월에도 단골손님 TOP 10 에도 있다. 다섯 분께는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로 TOP 10 에 닉을 올리신 다섯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은 드래곤볼 4성구 같은 블로그지만 조만간 일곱개의 드래곤볼이 뭉치면...(응?) 소녀시대처럼 '소원을 말해봐~' 이런 포스팅을 하며 소원을 들어 드릴 수 있는 블로그가 될 때 까지 열심히 쓸 생각이다. (무슨 소리야? 블로고스피어의 소녀시대가 되겠다는 거임?)

아무튼, 6월 단골손님 10분에게는 오늘 모두 택배로 '그것'을 발송하였고, 해외에 계신 '깡이'님과 'L모양'님은 적절한 기회를 봐서 배송방법을 조율할 생각이다. (두 분 의견좀...)

작은 선물로 '그것'을 보내드리는 이유는, 블로그 광고 수익을 나만 꿀꺽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주시며 댓글로 호응을 해 주시고, 블로그 곳곳의 광고들도 클릭해 주시는 손님 분들과 나눠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 월에 담배값으로 얼마를 벌었네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블로그(응?)를 만들고 싶다.

수익이 많지 않은지라 산타할아버지처럼 통 큰 선물을 보내드리진 못하지만, 작은 '그것'을 보내드리며, 최대한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게 한 번 받으셨던 분들은 잠시 다음 리스트에서는 보류를 하고 새로운 10분에게 드릴 생각이다. 그렇기에, 이번 7월 댓글 기준으로 '그것'을 받으실 열 분은 아래와 같다.

'그것'을 받으실 열 분

1. 담배좀줄이자
2. Y양
3. 개피맛쓴사탕
4. 쥬쥬
5. 두마디V
6. 피안
7. EYQREKKL
8. 케이
9. 미카엘라
10. 진작..

바로 위 리스트에 자신의 닉이 있으신 분들은 비밀댓글로 이름/전화번호/택배받으실주소 를 적어주시기 바란다. 택배는 보내는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착불로 발송되며(응?) 보내기 전에 일괄 공지를 드릴 생각이다. (이 글에 댓글로 이름/전화번호/주소 알려주세요)

6월 단골손님들께 택배를 보내면서 가장 기뻤던 점은, 한 달이 지나서 올린 공지에도 한 분을 제외하곤 아홉분이 (블랙로즈님은 휴가기간이셨던..OTL) 열 분 모두 반응해 주셨다는 것, 반짝하고 마는 관계가 아닌 가늘고 긴 인연이 될거라는 생각에 택배 박스에 5만원 신권이라도 넣어드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내일 파산신청을 해야 하는 관계로(응?) 차마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이등병 백일휴가보다 짧은 2박 3일의 휴가, 밀린 메일과 댓글에 답을 다는 작업을 열심히 하곤 있지만 도무지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아 눈에서 땀이 난다. 아..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쓴다. 열심히 쓰다 보면 노벨문학상을 받아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오륀지 쥬스를 마시며 손으로 개미 더듬이 흉내를 내며 놀 수 있을테니.(응?)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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