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s up, July!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훼이크고, 모기와 함께 찾아온 7월, 미숫가루의 계절이 돌아왔다. 따뜻한 햇살에 군바리들은 겨울이와도 지워지지 않을 런닝자국이 생기고, 동심으로 돌아가 수박서리를 하던 황모씨(29세, 무직)는 절도 혐의로 체포당한다.
7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예전 어렸을 적, 주일학교라는 초딩들의 신앙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종이접기와 율동연습에 열심을 내던 7월의 어느날로 기억한다. 점심시간, 나중에 먹으려고 참고 또 참으며 식판에 소세지 하나를 남겨놓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회형이 다가와,
"너 이거 싫어하냐?"
이런 귤 같은 소리를 하며 포크숟갈로 내 소중한 소세지를 집어 삼켜버렸다.
그 날 이후 나의 신앙생활은 권태신앙으로 접어들었고,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대는 일 대신, 녀석이 '살려주세요' 라는 말을 할 때까지 웃으며 복수하게 되었다.
이런 7월의 저주는 올해도 계속 된다. 너무 더워 모기도 좀 쉰다는 7월 중순의 훈련날짜가 찍힌 예비군 통지서가 나왔다. 다들 알다시피 예비군훈련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다만, 군복을 입는 순간 멀쩡하던 뼈 마디가 아파오며 불량스럽게 단추를 푸르고 최대한 껄렁껄렁 해 보여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군대에 있을 때(난 군대를 늦게갔다), 나보다 어린 예비군들이 와서 반말을 해대며 수능만점자 같은 포즈를 취하길래 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비군이 되어서도 훈련시 현역 도우미병사들에게 존대를 한다.
물론, 실제로 저렇게까지 하진 않고 장난을 좀 치긴 한다.
아무튼 제일 더운 날 예비군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작년에도 7월이더니, 올해도 7월에 훈련이 잡혔다. 아마 예비군이 끝날 때 까지 7월의 저주는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랜턴 하나 들고가서 저녁에 사슴벌레나 찾아봐야겠다.
아,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7월부터는 '블로그결산' 이란 것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 번 100만 히트때 해 봤는데, 일기를 쓰면서 느낄 수 있는 그 보람찬 기분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결산이라는 것을 해 보는 까닭에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는 말 모르겠다. 천천히 살펴보자.
1. 방문자
2009년 6월 - 1226290명
하루평균 방문자를 구하기 위해 1226290명을 30으로 나누면, 음, 젠장, 난 문과다. 그냥 꽤 많은 분들이 오셨다가 가신 것 같다. 그냥 무작정 열심히 쓰다보면 실수로 들어오는 분도 있고, 악플달기 위해 찾아오는 분도 있고, 재미있어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 뭐 그런 것 같다.
2. 블로그수익
전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보다는, 요즘같은 시기엔 사슴벌레를 잡아다가 파는 일이 더 돈이 될거라는 내 굳건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이것은 블로그 '광고' 수익에 대한 내 생각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원고기고를 하거나 출판을 하거나 어디서 강연을 하는 등의 수익이야 말로 나에게는 '전업작가'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6월 블로그 수익은 지난 달 보다 많았지만 아직 니콘의 60마이크로 렌즈를 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3. 단골손님
단골손님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이 뽑아주는 자료가 '댓글'을 기준으로 밖에 정렬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비밀댓글'은 댓글로 치지 않기에, 비밀댓글로 많이 달아주신 분에게는 죄송하다. 일단, 최다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순위다.
1. 깡이
2. adish
3. 구차니
4. 하악하악
5. L모양
6. 마뇨수댕~
7. 드자이너김군
8. 몽고
9. 블랙로즈
10. MDZ.
음, 뭔가 이런 순위를 발표했으면 당연히 상품이 있어야 하는데, 마땅히 드릴만한게 없다. 혹시 사슴벌레를 키우실 생각이 있으시다면...(퍽)
뭘 드리겠다고 딱히 말씀을 못 드리지만 위에 이름이 나온 열 분은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이 글에 비밀댓글로 성함 / 연락처(핸드폰) / 집주소 이렇게 적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피가 뭍은 인형이나 혈서 따위를 보낼 예정은 아니니, 일단 믿고 비밀댓글을 남겨주시면 여기에 비밀댓글을 달았다는 것을 거의 잊어갈 때 쯤 무언가가 도착할 수도 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적어주세요!)
4. 기막힌 유입 키워드
[여자똥꼬털]
위의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클릭하면 노멀로그로 들어온다는 것도 신기하다. 혹시 전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무한님 블로그를 알게되었어요~' 라고 하신 분이 서..설마.
[사단장사모님팬티]
이 단어로 유입이 꽤 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어떠한 단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아마 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에서 '공관병' 이야기나 '운전병' 이야기를 하며 '사단장사모님'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한예슬팬티]
검색어만 보자면, 노멀로그가 무슨 성인 블로그인 줄 알 것 같다. 이 키워드 역시 유입이 꽤 있었다. 혹시 무슨 드라마나 루머로 이슈가 된 적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들어와서 무슨글을 봤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솔로부대탈출매뉴얼 중 하나일듯 하다.
[스킨쉽방법]
녀석들 ㅋㅋㅋㅋㅋㅋ
[밥말아먹지않는남자]
아니, 무슨 고민이시길래? (혹시 이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 이 글을 보시면 비밀댓글이나 메일로 사연좀 보내주세요. 궁금하네요. 아마 해결책은, '라면의 면을 다 먹고 국물만 줘 본다' 이정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밥과 라면국물을 따로 먹는다면, 그는 밥말아먹는 것에 심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키워드가 있지만 글이 길어지면 12시가 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난 이 글을 쓰고 바로 어항에 사슴벌레 집을 지어줘야 한다. 내일 올릴 글도 써야 하는데 ... OTL
아, 그리고 혹시 강원도에 사시거나 은행을 가려면 읍내까지 버스를타고 나가야 하는 곳에 사시는 분들은, 주변에서 사슴벌레를 목격하시거든 바로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 그냥 주울 수 있는 곳을 알긴하지만 강원도라 아무래도 다녀올 엄두가 나질 않는다. 사슴벌레를 보유하고 있는데 분양해 주실 분이라도 무조건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집 일을 도와주시는 로젠씨(62세,라스베가스출신)에게 부탁해서 사슴벌레를 받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로젠씨는 택배로 유명했었다)
자,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 충만한 7월이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꾸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훼이크고, 모기와 함께 찾아온 7월, 미숫가루의 계절이 돌아왔다. 따뜻한 햇살에 군바리들은 겨울이와도 지워지지 않을 런닝자국이 생기고, 동심으로 돌아가 수박서리를 하던 황모씨(29세, 무직)는 절도 혐의로 체포당한다.
7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예전 어렸을 적, 주일학교라는 초딩들의 신앙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종이접기와 율동연습에 열심을 내던 7월의 어느날로 기억한다. 점심시간, 나중에 먹으려고 참고 또 참으며 식판에 소세지 하나를 남겨놓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회형이 다가와,
"너 이거 싫어하냐?"
이런 귤 같은 소리를 하며 포크숟갈로 내 소중한 소세지를 집어 삼켜버렸다.
그 날 이후 나의 신앙생활은 권태신앙으로 접어들었고,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대는 일 대신, 녀석이 '살려주세요' 라는 말을 할 때까지 웃으며 복수하게 되었다.
이런 7월의 저주는 올해도 계속 된다. 너무 더워 모기도 좀 쉰다는 7월 중순의 훈련날짜가 찍힌 예비군 통지서가 나왔다. 다들 알다시피 예비군훈련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다만, 군복을 입는 순간 멀쩡하던 뼈 마디가 아파오며 불량스럽게 단추를 푸르고 최대한 껄렁껄렁 해 보여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군대에 있을 때(난 군대를 늦게갔다), 나보다 어린 예비군들이 와서 반말을 해대며 수능만점자 같은 포즈를 취하길래 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비군이 되어서도 훈련시 현역 도우미병사들에게 존대를 한다.
도우미병사 - "선배님, 전투준비태세입니다. 군장 싸셔야 합니다."
무한 - "아, 미안해요. 어떻게 싸는지 까먹었네요."
도우미병사 - "......"
무한 - "시범을 한 번 보여주면 안되요? 한 번 보면 생각 날 것 같은데"
(도우미병사는 어느새 내 군장을 대신 싸고 있다)
무한 - "아, 미안해요. 어떻게 싸는지 까먹었네요."
도우미병사 - "......"
무한 - "시범을 한 번 보여주면 안되요? 한 번 보면 생각 날 것 같은데"
(도우미병사는 어느새 내 군장을 대신 싸고 있다)
물론, 실제로 저렇게까지 하진 않고 장난을 좀 치긴 한다.
아무튼 제일 더운 날 예비군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작년에도 7월이더니, 올해도 7월에 훈련이 잡혔다. 아마 예비군이 끝날 때 까지 7월의 저주는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랜턴 하나 들고가서 저녁에 사슴벌레나 찾아봐야겠다.
아,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7월부터는 '블로그결산' 이란 것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 번 100만 히트때 해 봤는데, 일기를 쓰면서 느낄 수 있는 그 보람찬 기분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결산이라는 것을 해 보는 까닭에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는 말 모르겠다. 천천히 살펴보자.
1. 방문자
2009년 6월 - 1226290명
하루평균 방문자를 구하기 위해 1226290명을 30으로 나누면, 음, 젠장, 난 문과다. 그냥 꽤 많은 분들이 오셨다가 가신 것 같다. 그냥 무작정 열심히 쓰다보면 실수로 들어오는 분도 있고, 악플달기 위해 찾아오는 분도 있고, 재미있어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 뭐 그런 것 같다.
2. 블로그수익
전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보다는, 요즘같은 시기엔 사슴벌레를 잡아다가 파는 일이 더 돈이 될거라는 내 굳건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이것은 블로그 '광고' 수익에 대한 내 생각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원고기고를 하거나 출판을 하거나 어디서 강연을 하는 등의 수익이야 말로 나에게는 '전업작가'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6월 블로그 수익은 지난 달 보다 많았지만 아직 니콘의 60마이크로 렌즈를 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3. 단골손님
단골손님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이 뽑아주는 자료가 '댓글'을 기준으로 밖에 정렬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비밀댓글'은 댓글로 치지 않기에, 비밀댓글로 많이 달아주신 분에게는 죄송하다. 일단, 최다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순위다.
1. 깡이
2. adish
3. 구차니
4. 하악하악
5. L모양
6. 마뇨수댕~
7. 드자이너김군
8. 몽고
9. 블랙로즈
10. MDZ.
음, 뭔가 이런 순위를 발표했으면 당연히 상품이 있어야 하는데, 마땅히 드릴만한게 없다. 혹시 사슴벌레를 키우실 생각이 있으시다면...(퍽)
뭘 드리겠다고 딱히 말씀을 못 드리지만 위에 이름이 나온 열 분은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이 글에 비밀댓글로 성함 / 연락처(핸드폰) / 집주소 이렇게 적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피가 뭍은 인형이나 혈서 따위를 보낼 예정은 아니니, 일단 믿고 비밀댓글을 남겨주시면 여기에 비밀댓글을 달았다는 것을 거의 잊어갈 때 쯤 무언가가 도착할 수도 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적어주세요!)
4. 기막힌 유입 키워드
[여자똥꼬털]
위의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클릭하면 노멀로그로 들어온다는 것도 신기하다. 혹시 전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무한님 블로그를 알게되었어요~' 라고 하신 분이 서..설마.
[사단장사모님팬티]
이 단어로 유입이 꽤 있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어떠한 단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아마 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에서 '공관병' 이야기나 '운전병' 이야기를 하며 '사단장사모님'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한예슬팬티]
검색어만 보자면, 노멀로그가 무슨 성인 블로그인 줄 알 것 같다. 이 키워드 역시 유입이 꽤 있었다. 혹시 무슨 드라마나 루머로 이슈가 된 적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들어와서 무슨글을 봤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솔로부대탈출매뉴얼 중 하나일듯 하다.
[스킨쉽방법]
녀석들 ㅋㅋㅋㅋㅋㅋ
[밥말아먹지않는남자]
아니, 무슨 고민이시길래? (혹시 이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 이 글을 보시면 비밀댓글이나 메일로 사연좀 보내주세요. 궁금하네요. 아마 해결책은, '라면의 면을 다 먹고 국물만 줘 본다' 이정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밥과 라면국물을 따로 먹는다면, 그는 밥말아먹는 것에 심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키워드가 있지만 글이 길어지면 12시가 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난 이 글을 쓰고 바로 어항에 사슴벌레 집을 지어줘야 한다. 내일 올릴 글도 써야 하는데 ... OTL
아, 그리고 혹시 강원도에 사시거나 은행을 가려면 읍내까지 버스를타고 나가야 하는 곳에 사시는 분들은, 주변에서 사슴벌레를 목격하시거든 바로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 그냥 주울 수 있는 곳을 알긴하지만 강원도라 아무래도 다녀올 엄두가 나질 않는다. 사슴벌레를 보유하고 있는데 분양해 주실 분이라도 무조건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집 일을 도와주시는 로젠씨(62세,라스베가스출신)에게 부탁해서 사슴벌레를 받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로젠씨는 택배로 유명했었다)
자,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 충만한 7월이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꾸벅)
'기타글모음 > 노멀로그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멀로그 100일, 누적방문자 200만명에 즈음하여 (104) | 2009.07.08 |
---|---|
전 댓글 차단이나 ip차단 하지 않습니다. (41) | 2009.07.02 |
밤의 담벼락에 쓰는 낙서 (39) | 2009.06.25 |
문부사시사 - 윤선도 <어부사시사>를 흉내내어 (110) | 2009.06.19 |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100만명에 즈음하여 (71) | 2009.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