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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와 있습니다.(휴재공지)

by 무한 2015. 9. 5.
비행기 바로 옆으로 번개가 내리치는 걸 비행 내내 보며, 어쨌든 마닐라에 도착 했습니다.(폰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잘 기록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돌아가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어공부를 하고 온 건 잘 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걸 막힘 없이 잘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 할 말은 잘 하는데 상대가 하는 말을 제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응?)

묵는 곳에 카지노가 있어 환전하러 들어갔었는데, 카메라 때문에 한 호번 쫓겨난 것 빼고는 아직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 좀 전에 마닐라 공항에서 라이터를 압수당하기도 했습니다. "썰, 라이터." 이러길래 "땡큐. 굿 애프터눈." 하고 넘어가려다 걸렸습니다.

세부행 비행기는 세 시인데, 한 시간 반 연착된다고 합니다. 일찍부터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니코틴 파워가 점점 소멸되어 아랫니가 간지럽고 두개골이 텅 비어가는 느낌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여기 구름이 엄청납니다.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밀도 높고 풍성한 구름들이 떠다닙니다. 그 구름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이미 여기까지 들어온 까닭에 다시 나갈 수도 없다는 게 참... 인천공항 같으면 비행기라도 보면서 기다릴 텐데, 여긴 국내선인 까닭인지 작은 마을 고속버스 터미널과 비슷합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이면 담배라도 피울 수 있을 텐데. 해

아, 수요일까지 매뉴얼을 올리고 출발하려 했는데, 일이 생겨 출발 공지조차 못 하고 왔습니다. 기다리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럼, 세부 도착해서, 와이파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다 신호 잡히면, 이 페이지에 다시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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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는 한국의 한 지역 중 하나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직원을 제외한다면, 리조트 내 외국인 비율은 이태원이 월등히 높을 것 같습니다.

시내에 나가 경찰에게 흡연구역을 물었더니, 왜 어디서든 마음껏 피우지 않냐며 채근합니다.(응?) 횡단보도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건널 수만 있다면 어디든 그곳이횡단보도라는 뉘앙스의 대답을 합니다. 덕분에 경찰과 함께 무단횡단을 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세부시티 모 식당의 여자 종업원 착합니다. 한국말도 잘 합니다. 계속 밥을 더주고, 사진을 찍으니 와서 테이블을 꾸며주기까지 합니다. 다른 테이블 보니 밥은 주문한 만큼만 주고 추가 주문은 따로 하던데, 이 여자 종업원은 눈치를 봐가면서 몰래몰래 더줍니다. 한국, 또는 한국인을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팁으로 유희왕 코인을 주었습니다. 농담이고, 생일 선물 받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팁을 챙겨주었습니다.

택시 기사와 친해졌습니다. 그 분이 내일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오늘 전화를 걸어보니 받질 않습니다. 오늘 다시 해 볼 예정입니다. 이 분과의 이야기는 후기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이제 몇 시간 후에 공항으로 가야합니다. 세부 공항에서, 또는 마닐라 도착해서 또 찾아오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없어도 다들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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