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그러니까 이게, 저 역시 D양의 속사정과 상황에 모두 공감하는 척 하며

 

“맞습니다. D양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바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지인의 가게에서 겨우 주말에만 일을 도와줄 뿐이지 않습니까? 손님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술은 마시지만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으며, D양은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건 ‘바에서 일하는 여자’들과는 분명 다른,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D양의 합리화를 도와 현실에 무뎌지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에서 일하는 여자는 그냥 바에서 일하는 여자로 봅니다. 그녀들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까지 세밀하게 고려해 각각 분류하기보다는, 어쨌든 종합해 ‘바에서 일하는 여자’로 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여기서 백날

 

“바에서 일한다고 해서 다 ‘바에서 일하는 여자’는 아니다.”

“터치 없이 대화만 하는 건전한 바도 있다.”

“바에서 일하는 걸 나쁘게만 보는 건 다 편견과 고정관념이다.”

 

라며 정신승리를 해봐야, 상대의 친구나 지인이 던진 “어디서 만났어?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에, 상대가 “바에서 만났어. 바에서 주말 알바 하는 사람이야. 난 손님으로 갔었고.”라는 대답을 할 경우, 그 답을 들은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지을 확률이 높은가가 바로 ‘현실적인 시각’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이걸 부정해가며 빙 돌려 말하려면 너무 멀리까지 돌아가야 하니, 곧바로 살펴보고자 돌직구 던지고 시작한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출발하겠습니다.

 

 

1. 바에서 일하다 만난 남자,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까요?

 

D양이 이 관계에 대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 상대가 D양이 일하는 바를 두 번째 찾고 난 이후

 

“D양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고, 더 발전되면 결혼도 하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D양은 가볍게 스쳐가는 손님들 중 저렇게까지 D양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집중하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보자면 둘 사이에 어떤 감정이 싹텄던 것도 아니고 미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적도 없던 와중에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그냥 그가 한 번 세워본 ‘임시 계획’중 하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는 D양을 딱 두 번 봤을 뿐이며, D양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손님 접대’을 위해 D양이 열심히 분위기 맞춰준 모습 밖에 없지 않습니까?

 

뭐, 여기까진 백 번 양보해 ‘가능성이 있는 사이’라고 한다 해도, 이후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땠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보통의 썸남썸녀들처럼 영화 한 편 본 적도 없고, 전화기가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한 적도 없으며, 서로에 대한 궁금함을 드러낸 적도 없습니다. D양은 그저 상대가 말한 ‘더 발전되면 결혼’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춰 기대하게 된 거고, 상대는 매일 안부카톡을 보내는 정도로만 관계에 발을 담그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평일에 바쁘고, 주말에 바쁘고, 저녁에도 바쁜 사람입니다. 지금은 장기 출장을 가 있고요. 그리고 하루 한 번 보내는 카톡 외에는 따로 연락하지 않으며, 밤 11시쯤에 전화를 걸어오는 게 전부입니다. 통화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그가 피곤해 하는 것 같으면 제가 끊을 타이밍이라는 걸 알아채고 끊는 형태로 통화합니다.”

 

훗날 이 관계가 연애나 결혼으로 이어지더라도, 저런 형태의 관계를 D양이 감당할 수 있겠는지를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혹, 이걸 단순히 ‘나중에 안정을 찾고 결혼까지 하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엄청난 착각입니다.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가 안정을 찾고 나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며 그저 ‘애교 서비스’를 해줄 뿐인 D양은 정리대상 1순위가 될 수 있으며, 그가 D양에게 ‘결혼’이라는 카드를 던져 놓은 건 지금 이 상태를 결혼해서도 이어가길 바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뭘 하든 딱 지금처럼 이해하고 기다리며, 불평이나 불만 같은 건 절대 갖지 않고 그저 ‘애교 서비스’만 제공하길 바랄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나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한국에 바가 D양이 일하는 곳만 있는 게 아니며, 그는 다른 바의 다른 사람에게도 D양에게 말한 것과 똑같은 얘기를 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모든 경우 중 부정적인 경우를 부풀려서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라, 그만큼 D양과 상대의 사이엔 뭐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당장 상대가 다른 바에 가서 다른 사람의 번호를 딴 뒤, ‘결혼’까지 생각한다며 연락하기로 하면 D양과의 관계와 똑같아지지 않습니까?

 

D양은 그의 태도에 대해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 남자가 바에 갔고, 옆에 앉은 직원에게 전화번호를 물었고, 직원이 전화번호를 줬고, 그렇게 연락하며 밖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

 

정도로 생각합니다. 이런 관계에다가도 의미를 부여하자면 얼마든지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만, 자유롭게 만날 수도 없고, 통화도 어렵고, 지금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기약도 없는 이런 관계는 내려놓는 게 좋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야 상대가 D양에게 최대한 호의를 베풀어야 하니, D양이 상대가 지인들과 여행갈 때 여자인 지인도 끼어있다는 것에 삐친 척을 해도 미안한 척 하겠지만, 그런 호의를 거두고 나면

 

‘쟨, 자긴 매주 남자 손님들 테이블에 앉아 분위기 맞춰주고 같이 술 마시면서, 왜 내 여행에 여자인 지인이 끼어 있다는 것을 내 잘못인 것처럼 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상대가 일 때문에 피곤할 때 D양과의 전화를 빨리 끊으려고 하는 게 그의 본모습에 더 가까우니, 이쯤에서 그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2. 소개팅 어플로 만난 남자에게 첫눈에 반했는데요.

 

A양은 이번 상대가 아닌 다른 상대를 만나더라도, 시작부터 무릎 꿇고 애정을 구걸하고 또 확인하려는 태도로 연애에 임할 것 같다. 인기가 없기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다. 다른 남자들로부터 대시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있긴 한데, 참 이상하게도

 

날 좋아한다는 남자 – 마음도 안 가고 싫다. 노력해서 좋아하고 싶지 않다. 잘라내야지.

내가 좋아하는 남자 – 날 싫어하면 어쩌지? 내가 어떻게 해야 날 좋아할까? 제발 날 좀….

 

이라는 딱 두 가지 포지션 중 하나만 택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날 좋아한다는 사람을 경멸하고 밀어내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달리며 혼자 괴로워하거나.

 

이런 ‘중간층’이 없는 여성대원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녀들은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처음에는 공평한 관계로 시작했다가도, 1~2주 만에 ‘집착의 병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상대에게 자신의 판타지만을 덧씌우며 알아서 ‘을’의 자리를 찾아가는 까닭에, 상대는 처음엔 ‘이래도 되나’싶어하며 머뭇거리다 나중엔 자연스레 하대하기 시작한다.

 

A양이 상대에게 덧씌운 판타지들을 좀 보자.

 

“상대는 주변에 여자도 꽤 있는 것 같고, 친구도 많아서 친구들로부터 이성을 소개 받을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안 사귀고 있는 걸 보면 외모를 많이 보는 것 같고요. 거의 매일 다른 친구들을 만날 정도로 아는 사람이 많아요. 부모님에게도 애교 있는 아들인 것 같고, 다정다감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얘기도 잘 들어줘요. 외모는 주관적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보나 잘생긴 얼굴이고요.”

 

난 그렇게 아는 사람들 만나기 바쁘고 소개팅 시켜주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이, 소개팅 어플에 들어가 인연을 찾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심지어 A양과 오프라인에서 만난 첫날에도 A양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그 잠깐의 사이에 어플에 들어가 있었는데, 이쯤 되면 그는 자신의 외모에 어플 내 이성들이 대시하는 걸 즐기며, 인기 관리 차원에서 들이대는 사람들을 한 번씩 만나주는 것에 가깝다는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플에 서식하는 남자들의 유형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매뉴얼을 발행할 예정이니 우선 넘어가기로 하고, 여하튼 그는 ‘어플 죽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플을 활용한 인기관리’에 푹 빠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A양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며 어플에 있으리라고는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던 잘생긴 그를 보며 모든 환상을 덧씌운 것이고 말이다.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거나 약속을 잡지 않으면, 그는 연락도 하지 않고 약속도 잡지 않았을 거예요. 실제로 제가 먼저 2주 정도 연락을 안 한 적 있는데, 결국 그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만나자고 말하면 만나긴 하지만, 자신이 먼저 만나자고는 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잘생긴 사람은 자신이 잘생긴 것 알고, 스펙이 좋은 사람은 자기 스펙 좋은 거 안다. 그 사람 역시 자신이 잘 생겼고 다른 이성들에게도 계속 연락이 오니, A양과의 관계가 이어지든 끊어지든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A양이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니, 시간 내서 한 번 만나준 것이고 말이다.

 

A양은 그가 좋은 사람이니 그냥 자신이 좋아하며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는 무엇을 보고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건지 난 알 수가 없다. 상대는 A양이 카톡을 보내도 ‘읽씹’으로 대처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그냥 그가 잘 생겼으니 ‘좋은 사람’인 건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A양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그 짧은 시간에 어플에 접속한 걸로 봐선, 그의 ‘어플 사랑’은 거의 중증에 다다른 것 같다. A양은 그걸 보고 탈퇴하라고 말해 그가 탈퇴했다고 했는데, 이후 두 사람이 스킨십 진도를 다 나간데다 그는 A양의 고백에 확실한 거절 의사도 밝혔으니, 이제 그는 A양이 뭐라고 하든 전부 사양하고 거절해도 거리낄 게 없다. 이후 A양이 만나자고 부탁해 만날 때에만 그가 스킨십을 하고, A양이 ‘오빠는 나 안 좋아한다면서 왜 스킨십은 하냐’고 했을 때 ‘좋아하는데….’라고 대충 대답하는 걸로 봐서는, 그냥 이렇게 지내며 이용만 당하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으니, 이쯤에서 그만 두길 권한다.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절해 놓고는, 스킨십 할 때 키스하는 건 뭐죠?”

 

거기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 없으니, 그걸 그에게 또 “오빠는 오빠 욕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그냥 나랑 스킨십 하는 거야?”라며 물은 뒤 이상한 궤변을 대답으로 받아들곤 ‘확인’했다 하지 말고, 더 휘둘리기 전에 어서 정신 차리고 빠져나오길 바란다.

 

 

아까 음악을 좀 들으려 이어폰을 찾아보니, 귀에 꽂는 부분이 잘려나가 있다. 밤중에 방에 들어온 사람은 나와 까망이(새끼 고양이)밖에 없는데, 내가 잠을 자면서 이어폰을 물어뜯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까망이가 그런 것 같다. 물파스를 발라 놓으면 고양이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한 곳 여기저기다 물파스를 발라 두었는데, 까망이는 처음엔 눈을 찡그리며 피하더니 이제는 핥아 먹고 있다. 이어폰의 사망으로 인해 배웅글을 길게 쓸 기분이 아니니 이쯤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자. 다들 폭염 잘 견디시길!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하트 버튼과 좋아요 버튼 클릭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YY2016.07.11 19:2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이고 까망아 ㅜ.ㅜ 그래도 전 그런 고양이 한마리 키웠음 하네요. 외로워요

봉봉2016.07.11 19: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까망이가 했습니까? 확실해요?

거북이등짝2016.07.11 20:4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에이양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판타지를 씌우는 모습에서 제가 보이네요 ㅋㅋㅋ
진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왠지 인기 많을거 같고 친구도 많은거 같고 바쁜거 같고 그런 느낌
ㅠㅠ

RushHour2016.07.11 21:3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내가 잠을 자면서 이어폰을 물어뜯었을 것 같지는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한님 이어폰의 쾌유를 빕니다 ㅠㅠ

ㅎㅎ2016.07.12 17: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마 이어폰의 쾌유보다는 명복을 빌어야 될 것 같습니다. ^^;;

S2016.07.11 21:3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ㅠㅠㅠ까망이 이놈
저희 고양이도 동생 닥터*레 이어폰을 물어뜯어서 미안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다행히 동생이 고양이를 너무 예뻐하고, 물어뜯는 모습마저 귀엽다며 사진으로 남겨서 다행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폰은 특히 숨겨놓으셔야해요,
저는 그냥 무조건 숨겨놓는 방법을 택해요.
이미 이어폰 세개를 날려먹어서..ㅋㅋㅋㅋㅋ;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것도 추억이 될거예요, 정말 나이들면 밥-잠-화장실뿐이거든요..ㅋㅋㅋㅋㅋ

부산나비2016.07.11 22:0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D양의 사연, 평일에도 바쁘고 주말에도 바쁘고 저녁에도 바쁜 사람이라면 혹시 유부남 인가요? 사랑은 두사람의 애정이 비슷해야 별탈없이 무난하게 이어지는것 같아요.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짝사랑(?)같은 거라면 십중팔구 이용당하는 경우 아니면 상대가 날 쉽게 보고 존중하지 않는 기울어진 연애상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달콤한 립서비스에 현혹 되지말고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알꺼에요.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동이2016.07.12 15:0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유부남이란 단어에 순간 헉!
듣고 보니 그렇다 싶어서 ...

이십각형2016.07.12 00:0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너무나도 당연하게 앞일이 보이는 사연이지만.. 사연자 입장에서 무한님의 메뉴얼을 읽으면 단호하고 조금은 매정하신 듯 말씀하셔서 (난 정말 한발짝도 못 움직이겠는데.. '야 거기서 뭐하고있어 얼른나와!' 라고 쉽게 말씀하시는 듯한..? ) 당황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사연자분 기운내세요!

2016.07.12 00:10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마음은소녀2016.07.12 05: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경험도 없고 철벽치기 바빴던 저에게 친구로 지내다 어느날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문이 열린 친구가 있는데 두번째 사연분과 비슷하네요. 인기남에 여자들 있는자리에 항상 노출되있고 들어오는 대시 막지않고..연락하고싶을때만 연락해서 연락 왤케 안하냐며 잠깐 얼굴 보자 하고 술 언제 같이 마시냐 하고 놀러오라고 하고..나를 만나는 순간에는 한없이 다정해서 많이 헷갈려요. 사실 남자가 진짜 많이 좋아하면 헷갈일수가 없는거겠죠? 나말고 누군가 또 있을거란걸 알고있지만 누군가와 항상 놀고 있을거란것도 알거같지만 (이런거 감당 못할거같아요) 바보처럼 연락을 기다리고 혼자 힘들어하고 맘정리해보고 다시 연락오면 사르르 녹고..친구가 이런일을 겪고있다면 너무 빤히 보이는 상황에 날카로운 말 해줄수있던 저인데 왜 이렇게 바보가 된걸까요. 쿨하게 친구로 지내자 ㅡ주는만큼만 받아치자 다짐하다가도 날 주변 여자들과는 다르게 생각할거야..라는 희망(?)이 꾸물꾸물 올라오고 참..사람은 바꿀수가 없다는데 왜 이런사람에게 마음이 열려가지구..

밀크티2016.07.12 09:5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편견일 수 있지만 대개 스스로 '철벽 친다'고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는 철벽은 커녕 뚫린 벽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스스로 철벽 친다고 믿는 건 아마도 남녀관계에 대해서 좀 경직되어 있기 때문인 듯해요.
애초에 남녀 사이는 일반적인 지인이나 친구 사이가 아니고 특수한 사이라고 설정을 하고 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저냥 친하게 지내는 단계가 없는 거죠ㅜㅜ
그러다가 조금 특이한 케이스가 나타나면 "이건 뭐지???!!!" 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이 혼란스러움을 '특별함'으로 인식하며 과하게 빠져들기 쉬운데 이게 바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렸다'는 지점...
평소에 너무 철벽 치지 마시고 남자도 여자도 다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대하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해요.
그래야 '인간적으로' 좋은 남자를 알아볼 수도 있고 그 남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죠...
제가 너무 궁예질 한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스스로 빤히 보이는 상황이라고 하시니, 한 걸음 나와서 그 남자를 '남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먼저 바라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마음은소녀2016.07.12 12: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댓글감사해요 참고하고 연습해볼게요..

길벗2016.07.12 07: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어폰이 고가가 아니길 빕니다. 고가 이어폰 쓰는 저로서는 마지막이 제일 진짜 충격과 공포네요

tt2016.07.12 07: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요즘엔 사연보단 까망이의 근황을 읽는게 더 기다려지네요~ 저 똥꼬발랄함이라니+_+// 저도 연애에 참 서툰 사람이에요 (현재 연애중이긴해도요...ㅠㅠ) 과거 짝사랑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성을 대하는데 경험이 없으면 더 헛발질을 많이 하더라구요. 상대방과 친하지 않은 상태에 상대방에게 내가 만든 이미지를 씌우고선 상대방의 말에 의미부여도 많이하고... 사연을 읽다보니 예전의 부끄러웠던 기억들이 마구 떠오르네요. 이불속에 들어가 하이킥 좀 해야겠어요ㅋ 무한님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아마그럴껄2016.07.12 10: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까망이가 사고를 많이 치고 있나보네요.
기분 푸십시오...ㅠ
좋은 하루 되세요~

센센2016.07.12 12: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의 눈만이 아니라, 많은 남들의 눈에도 이건 아니다! 라고 보이잖아요. 그럼에도 정작 당사자는 작은 희망이라도 찾으며 헤메이게 되는 것 같아요ㅠㅠ 저도 그렇게 대형 삽질좀 했더랬죠. 그럴 때는 잠시 삽질해도 좋으니, 다시는 그런 놈에게 휘둘리지 않게 교훈만큼은 잘 익혀갑시다ㅠ

피안2016.07.12 12: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냥이덕에 이래저래 생활 패턴이 바뀌어 가시겠네요 ㅎㅎ
바쁜 하루 중에 무한님의 글로 또 미소한번 짓고
열심히 일하러 갑니다~

아민이2016.07.13 00: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첫번째 사연이 제 고민에 결정적 역활을 했어요!! 딱 이시기에 바 알바 이야기가 나오다니 ㅎㅎㅎㅎ 바 운영에 관심이 있어서 경험삼아 우선 알바를 해볼까 했었는데. 타이밍 감사요. 하고싶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거는 먼가 스스로 불안한 점이 있다는 거겠죠. 안 해야 겠어요 ^^

greenjs2016.07.13 01:1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실 건전한 바도 많이 있습니다만...
굳이 권유하고 싶은 알바는 아니긴 하네요 ㅎ

J2016.07.13 14:3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소개팅 어플 사연 서두만 보고 거기서도 괜찮은 사람 많다고 하려고 했더니....괜찮은 사람만큼 안 괜찮은 사람도 많아요!! 너무 의도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 A양 이 순진한 사람.. 본인이 그런 의도 가려낼만큼 이성 경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소개팅 어플은 절대 이용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생각보다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많고 소개팅 많이 받는 사람도 많긴해요. 다만 그런 사람들은 평소에 받은 그 많은 소개팅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으려 어플에 들어온거고 눈도 머리 꼭대기에 달려있죠. 어플에서 만난 상대가 만약 실제 오프라인 친구를 통해 소개팅을 받은 것이라고 해도 주선자에게 양쪽이 다 만족하며 끄덕거릴만한 소개팅 상대인지 생각해보세요.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지나치게 인기있을만한 사람이라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소개에 거짓말은 없는지 한 번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비밀낙원2016.07.14 16: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 읽다보면은 내 이야기 같고 난 이런직 있었나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무한님 감사합니다.

코코2016.07.15 20: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D양에게 달콤한 수작 부리는 그 분, 유부남이라는데 어제 큼맘 먹고 산 선글라스를 걸겠습니다~!

2016.07.20 20:4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주변에 괜찮은 사람 많은데 온라인 채팅사이트에 들어갔다면 다른 마음 먹은거거나, 혹시 주변사람들보다 더 맘에 드는 사람 없나 호기심에 들어가간 거겠죠..
그러니 여자분은, 남자 주변의 많은 오프라인 사람들보다 본인이 더 맘에 들 , 주변에서는 채울수 없을 호기심이나 수준정도를 만족시킬 사람인지 찬찬히 생각해보시고, 그게 아닌것 같고 남자태도도 불성실하다면 딴 맘으로 갖고 노는거라고 경계를 하셔야죠..
일단 글쓴님이 뭘 특별히 보인것도 없고 감정 공유도 없었는데 계속 만나서 스킨십하는거라면 뻔한거 아닌가요..
찾고 찾던 여친을 찾은게 아니라 뒤로 욕구 충족하고 만나지 않아도 인맥과 생활에 지장이 없을 여자를 찾은거죠..

지나가다2016.07.21 16: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난 그렇게 아는 사람들 만나기 바쁘고 소개팅 시켜주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이, 소개팅 어플에 들어가 인연을 찾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ㅋ

스윗독자2016.07.26 16: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무리 잘 되어도 결국 '바에서 일했던' 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지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무한님이 말씀하신대로 나중에 다른 기회가 있으면 정리대상 1순위가 되기 쉽구요. ;(

그나저나 저희 동네에도 길냥이 집냥이(?) 들이 종종 산책나와서 만나곤 하는데 보면서 까망이와 무한님 (얼굴도 모르는데!!!) 생각이 막 났어요. 히히.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무한님, 독자분들! :)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