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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계속 이런 태도만 보인다면, H양의 썸이나 연애는 올해도, 내년에도,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것’의 반복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H양에겐 ‘가까워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성들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낼 땐 H양도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들이 대시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조금 가까워져 ‘일 대 일의 관계’가 되는 그 순간부터 H양의 ‘적대감 갖기와 분노증폭, 날이 선 말 던지기와 상대 탓하기’가 시작된다. 상대가 H양에게 잘하면

 

‘여자에게 이렇게 잘 하는 걸 보니 선수 아니야? 날 쉽게 보는 건가? 계속 의심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을 하고, 상대가 H양에게 못할 때는 또

 

‘아오 빡쳐. 지금 이게 뭐 하는 짓? 진짜 좋아하는 거면 나한테 이렇겐 못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한다. 잘하면 잘한다고 난리, 못하면 못한다고 난리인 건데, 그럼 대체 상대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H양도 만족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H양이 ‘아는 여자일 때만 매력 있는 여자’로 굳어지는 걸 막기 위해, 매뉴얼 시작해 보자.

 

 

1.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여자.

 

연애는, 파랑새를 찾기만 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며 행복만 펼쳐지는 어떤 마법 같은 게 아니다. 가장 친밀한 형태의 대인관계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용권 끊고 들어가 롤러코스터에 앉아 어서 즐거움을 선사하라는 듯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상대로부터 내리라는 얘기만 듣게 될 뿐이다.

 

“저녁에 통화중이었거든요. 걔가 심심해서 친구 불러 나간다고 하긴 했는데, 친구가 오니까 진짜 통화중에 끊겠다는 거예요. ‘이따 카톡해~’라면서요. 그때 너무 빡쳤어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저한테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었으면 친구가 오는 게 무슨 상관인가요. 친구 왔다고 그렇게 끊어 되나 싶었죠.”

 

상대가 선약이 있던 친구와 만나게 되어 통화하기 어렵기에 끊으려 한 건데, 이걸 이해 못하고 상대에게 실망하며 분노한다면, 그건 상대가 이상한 게 아니라 H양이 이상한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상대가 말없이 뚝 끊어버린 것도 아니고 ‘이따 카톡해~’라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이게 어째서 ‘일말의 관심도 없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하는가. 둘은 지금까지 통화하며 열심히 수다 떨었는데 말이다.

 

또, 상대가 ‘만나면 영화 보고 술 마시자’고 한 것에 대해 H양은

 

“전 솔직히 별로였어요. 저는 술이 아닌 밥 먹고 싶었고, 술을 먹자길래 너무 성의가 없어 보였어요. 제 친구들도 첫 만남인데 어떻게 술을 먹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먼저 상대에게 번호를 물어 본 거라서 쉽게 보는 거 아니냐면서요.”

 

라고 말했는데, H양이 상대를 처음 만나 번호를 물은 곳이 술집 아닌가. 술집에서 상대에게 번호 물어본 사람과 상대와 영화 볼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데, 술 마시자는 제안을 두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든지 ‘쉽게 보는 거’라고 해석하는 건 좀 괴상한 일이다. 저게 싫었으면 “술 말고 밥 먹자.”라고 했어도 되는 거였는데, H양은 아무런 반대도 안 하지 않았는가. 며칠 지나 만나기로 한 날 상대가 영화 보여주고 나니, H양은 시간 없어 술은 못 마실 것 같다며 그냥 집에 왔고 말이다.

 

원하는 걸 말해 만남을 조정하든가, 정 의심이 되면 차라리 만나질 말든가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곤 ‘만나서 영화 보고 놀자’며 만나선 영화 보더니 집에 가야한다며 가는 건, 상대를 바보로 만드는 일일 뿐이다. 이런 태도는 훗날 H양이 연애를 할 때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의심이 되거나 화가 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지점에 대해서는 꼭 의사표현을 하길 바란다. 그러지 않고 그 자리를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상대를 벌하려고 하면, 그 연애는 이별을 향해 갈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상대가 누구든 H양과 만나는 사람은 무슨 오디션을 보려고 H양을 만나는 거 아니고, H양 역시 심사위원인 게 아니다.

 

“좀 웃겼던 건, 카톡으로 대화할 땐 안 물어보고 통화할 때에야 제가 뭘 하는지를 물어보더라고요. 참 일찍도 물어보네 싶었는데, 아무튼….”

 

그러니 저런 비평만 하지 말고, 그냥 대화를 좀 하길 바란다. H양은 상대 생일도 모르면서 왜 “제 점수는요….”라며 평가만 하는가. 그렇게 평가한 걸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늘어놓으면 당연히 친구들도 “그래? 내 점수는….”이라며 그냥 수다만 떨게 될 수 있다. 그러고 나선 머리를 맞대고 평가한 결과를 두고 상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라며 신봉하지 말고, 상대와는 친구 만나듯이 만나야 한다는 걸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이런 태도들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H양은 오랫동안 고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H양에겐 위의 문제와 더불어 혼자 두고 보고 있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씹?”

“야 연락 좀 해~ ㅠㅠ”

 

라는 이야기를 하는 문제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역시 ‘상대가 내게 언제 연락하나?’라는 것만 뚫어져라 보고 있지 말고 그냥 H양이 할 말을 하길 바란다. 많은 대원들이 오로지 상대의 태도만을 관찰하며 혼자 분노했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애원했다 하곤 하는데, 그런 건 1g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가 이쪽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게 될 가능성만 높아진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상대에게서 더는 답장이 없자 H양은 ‘소심모드’로 돌아와서 현재 ‘난 까인 거다.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잠시 미쳐서 혼자 섀도우 복싱을 하고 말았네. 진짜 내 스타일이었던 사람이었는데….’라는 후회만 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내게 자꾸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 없냐고 물어보는데, 그게 가능했으면 난 이미 지난 주 토요일로 돌아가서 로또 1등에 당첨되었을 것이다. 당첨금을 받아선 바로 초밥집에 가 회만 먹고 밥은 버리는 사치를 누렸을 것이고 말이다.

 

과거로 돌리는 방법은 없지만 H양이 전화를 거는 방법은 있으니, 이 글을 읽은 후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보길 바란다. 뭐가 시작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도 아닌 관계이니, 혼자 계속 불안을 증폭시키며 겁먹지 말고 전화 걸어도 괜찮다.

 

 

2. 확신이 안 드는 여친과 계속 사귀는 게 맞는 걸까요?

 

L형, 삼십대에 접어든 남자가 많이 빠지는 함정 중의 하나가, 바로 연인에 대해 자신이 정신과 의사나 상담선생님이 된 듯이 군다는 것입니다. 제게 도착한 사연들을 보면,

 

“상대는 가족들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임. 종종 나이와 관련한 히스테리 부림. 어려서부터 남동생과의 차별대우를 받았는지 대접에 민감함. 학벌에 대한 열등감 때문인지 학벌이 높은 지인들과는 잘 안 만나려 함. 무슨 일이 벌어지면 패닉에 빠져 판단을 잘 못함.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면 눈물을 무기로 방어하는 버릇 있음.”

 

등의 ‘여친에 대한 정신분석’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으며, 상대 입장에서는 정말 괴롭기에 벌인 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맨 마지막에 적힌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면 눈물을 무기로 방어하는 버릇 있음.”

 

이라는 구절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에게 8할 이상의 잘못이 있는 거라 해도, 남친이란 사람이 그걸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변명할 틈도 주지 않은 채 팔목 꺾어대듯

 

“A와 B와 C의 이유로 네 잘못이 분명하다.”

 

라는 얘기만 하면 상대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상대 입장에선 남들이 다 자신을 욕해도 남친만은 자기편을 들어줄 거라 생각하며 사랑해왔던 건데, 그런 남친이 가장 앞장서서 로우킥과 하이킥을 번갈아 가며 날려대는데 울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L형이 한 말도 잠시 보겠습니다.

 

“본인의 친구들과 두 번 정도 만났는데, 상대가 그다지 잘 어울리지는 못하는 듯했음. 상대는 무언가 항상 중심이 되고 포커스를 받아야 하는 성격인데, 본인 친구들이랑 만날 때 그걸 못하면 불편해 하는 듯함.”

 

그건, 상대가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열등감에서 비롯된 방어적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상대 친구가 아니라 L형 친구니까 그런 겁니다. L형과 비슷한 논리를 펼치는 남성대원들 중, 결혼한 후

 

“우리 부모님을 뵈러 가면 와이프는 안절부절 못함. 다 가족이 된 거니 편하게 있으라고 하는데도 불편해함. 다른 와이프들은 시부모들에게 애교도 부리고 챙기기도 한다는데, 와이프는 그런 걸 전혀 못함. 자연스레 가까워지라는 뜻에서 우리 어머니와 둘이 쇼핑을 가보라고 하자, 겁에 질린 표정을 한 적 있음. 평소에도 내가 억지로 시켜서 일주일에 전화 한 통 하는 게 전부임.”

 

이라는 얘기를 하는 대원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거긴 지가 살던 곳이니까 자기한텐 집처럼 여겨지겠지만 와이프에겐 낯선 곳이 되는 거고, 또 부모님과 와이프가 잘 지내길 바라면 본인 또한 중간에서 중심역할을 잘 해야 하는 건데 쇼핑 같이 가라고 지시만 하니 황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또, 사람도 어른들을 대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있고 낯선 사람이 있는 것이며, 마음에도 없는 친절과 미소를 쉽게 짓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 걸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도와줄 수 있는 것까지는 최선을 다해 상대를 도와준 후 그 다음에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거지, 그냥 내가 아는 사람들의 모임에 상대를 툭 던져 놓고는 거기에 잘 적응하나 못하나 봐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식이라면, 낯을 가리는 사람들은 모두 어떤 정서적인 결함이 있거나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인관계의 경험이 많지 않기에 처세술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친은 L형을 따라 그 모임에 두 번이나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그 자리까지 가선 모든 시간을 견디고 온 것이 그녀에겐 노력일 수 있는데, 그런 그녀를 두고 ‘주목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못 어울리는 것 같음’이란 평가를 내리는 건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혹 L형이 그것에서 비롯된 못마땅한 표정을 잠시라도 상대에게 보였다면, 그건 상대에게 상처가 되었을 수 있는 일이고 말입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 L형은 또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상대는 친구들의 말에 흔들릴 때가 있음. 그리고 상대가 내게 내조를 잘 해줄 성격 같지는 않음. 오히려 내가 챙겨주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만큼 희생해가며 상대와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음.”

 

L형, L형은 상대가 자신이 하나하나 다 보고해야 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말하자 “그럼 나도 앞으로 너한테 보고 안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고, L형이 가자는 여행에 상대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 억지로 가겠다는 것처럼 이야기하자 헤어지자고 말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이 그 정도의 사이일 뿐이라면, ‘더 오랫동안 알아왔고, 속마음까지 다 말해도 변하지 않을 친구나 지인, 또는 가족’에게 하소연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선천적으로 친구에게 의존하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는 사람이라 친구의 말에 흔들리는 게 아니라, 연인에게 더 의지하거나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없으니 친구 쪽으로 기운다는 얘깁니다.

 

연애도 연애지만, 둘의 기반에 ‘우정’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우정이 없는 연애는 연인이라는 간판을 건 채 서로를 위해 그저 서비스만 하는 역할극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갈등이 생기면 서로를 적으로 간주한 채 함정을 파서라도 자신이 이길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L형이 만약 지금 저와 만나 아는 사이로 지낸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공유한 추억과 쌓아온 신뢰가 없으면, 겨우 100만원 때문에라도 제게 등을 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성격적인 결함을 가진 상대를 L형이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받아주며 살기로 결정하는 게 결혼이 아닙니다. 상대를 그렇게 보고 있는 것도 문제고, 그런 생각을 지닌 채 결혼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상대에게 속거나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난 상대를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는 생각과 행동을 보여줘야 상대도 확신을 갖게 되는 거지, 상대가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이상한 사람인가 아니면 그 선을 벗어나는 가만 파악하려 하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L형이 아깝다거나 L형이 손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간만 보고 있으면 상대가 어떻게 L형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반대로 L형에게 어떤 확신을 줄 수 있겠습니까. L형이 고민하는 부분들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저절로 해소될 부분이니, 여행을 가네 마네 하는 걸로 더 사귀네 마네 하지 마시고, 앞으로 겨우 3일만을 더 만나더라도 진심으로 대해보시길 권합니다.

 

 

평소와 달리 오늘은 아침부터 서울도 다녀와야 하고 일산에도 들러야 할 일이 있으니, 배웅글은 생략하도록 하자. 다들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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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2016.07.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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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사람을 평가하는 버릇은 겁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이예요.
특히 사람들에게 영문도 모르게 배척당한 기억이 있는 사람도 이런 습관이 있을수 있어요.
면밀히 분석해서 평가하면 실수하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건 제가 해당했던 케이스고요.
L형은 혹 다른 케이스일수 있어 일단 저는 이렇다 라고만 밝혀둘게요.

혹시 평가의 목적이 전략, 전술 수립 같은게 아니시라면 평가표일랑 내려두시고 상대를 믿어주세요. 신용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으니 '친구', 여자 '친구'가 아니겠어요.

그리고 혹 상대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으시걸랑 자기도 똑같은 평가표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가 있는건 내가 아니라 내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고쳐야 할건 내 행동일 뿐이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2016.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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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히 분석하면 배척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가하는 겁 많은 사람들의 버릇..

공감되는 표현이네요.

밀크티2016.07.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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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쩌라고!@=+÷&*':' 사연 모음인가요;;
읽기만 해도 기 빨리는 느낌 ㅜㅜ

L양2016.07.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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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제가 L군과 같은 사람과 만나고 있는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종종 너는 결혼하기 좋은 사람인가 하는 잣대로 평가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거든요. 다혈질이고 거칠지만 진심은 따뜻할거라는 믿음으로 만나고 있는데 늘 저의 행동 중 마음에 안드는 점이 문제가 되어서 싸우게 되네요.

제 관계를 한번 생각해보게되는 사연이에요-

ㅇㅇ2016.07.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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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L씨 심각하네요 ㅋㅋㅋ 지인도 아니고 여자친구를 저정도로 까내리면서 우위에 서고 싶을까. 어찌보면 안쓰럽네요. 얼마나 잘났던적이 없었으면 여자친구 상대로라도 승리하고 싶은지 ㅉㅉ

서기2016.07.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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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이 참 와닿네요
진심을 표현하지 않는 제 모습을 상대방은 얼마나 답답해 했을까요

S2016.07.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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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그리 좋은 사연은 아니지만,
항상 보면 안좋은 사연들에 제 모습들이 어느정도 있는거같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남자친구에게 감사하게 되고 그러네요 ㅎㅎㅎ

무한님 진짜 요즘 폭풍 포스팅이시네요,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

수정2016.07.0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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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공주대접 왕자대접이 아니잖아요.
연애도 하나의 인간관계일 뿐입니다
자기만 대단하고 자기만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한 착각이죠.
마음 속에 오만함을 품고 있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권위의식, 지가(ㅋ) 나보다 우위라고 여기는 모습)
겸손하고 경우있는 사람이 최고죠.
1,2 번 사연 속 H양과 L군은 상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맞죠?
진정 좋아하면 저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잘 보고 가요~

siyun lee2016.07.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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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L군의 여자친구였음 당장헤어졌을거같네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것까진 그렇다 쳐도 저렇게 생면부지 남처럼 내버려두고 방치하는 애인은 사귀고싶지 않을것같네요. 애당초 흠만 잡고 지켜만볼거면 애인을 왜사귑니까?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기대려고 사귀는거지. 그냥 헤어지는게 상대를위한길인것같네요

피안2016.07.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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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라는 말이 와닿네요 ㅎㅎ

동이2016.07.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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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 첫 번째 사연의 여자분도, 두 번째 사연의 남자분도- 내가 상대방이라고 생각만 해도 굉장히 괴로울 거 같은 기분 ^_ㅠ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한님:)

손톱2016.07.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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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사연이 L군사연에 묻히고 있는 것 같다.... 저도 보듬어주어야 할에때도 분석질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도 L군의 설명은 사랑하는 연인을 분석해 놓은 것 같지 않네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그런식의 계산은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마음에 맞는 짝을 아직 찾지 못한 것이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겠다 추측해봅니다.

HD2016.07.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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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어떤것을 재단하고 선택하고 소비하고 살아갑니다. 태어나보니 이미 이런 소비환경이 갖춰져있어 우리의지와 무관하게 습관적으로 행동합니다.
자동차나 집같이 중요한 것일수록 다양한 잣대로 물건을 평가해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현명하게 고르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런 행동양식이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어 배우자를 선택할때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사람도물건처럼 평가하는 겁니다. 이렇게 골라 결혼해야 행복한 삶이 펼쳐지는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한님 말처럼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로 단편화된 잣대로 재단하기 어렵고 인생은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물건을 고르는것 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는 L님이 너무 분석적으로 상대를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합리적인 상식이 강조되는 이세상에서 가장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것이 사랑이니까요.

너구릿2016.07.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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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진지하게 결혼상대로 고려한다는 건 일단 상대를 믿는다는게 아닐까요? L형은 형 스스로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 두려워 하시는것 같아요. 상대를 믿고 사랑하는데 가끔 이러한 점이 날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할 것 같다. 그런.. 평가라기보다 걱정같은??

사실 제가 그런데요..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평가하고 싶겠습니까만.. 늘 해피 러브만하는게 연애라는게 아니니까요. 제가 그사람한테 완벽하지 못해서 그런거라면 그사람도 나한테 완벽할수 없는거고. 서로 단점은 보일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누구나 그거에 대해서 걱정하고 신경쓰는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용기가 있는지.. 그런것들을 다감싸 안을수 있을지.. 연애라면 없었을 걱정들이 결혼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네요.

플라썸2016.07.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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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어제,오늘까지도
댓글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깨달은 것들, 되새기는 것들은
사람은 1인칭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히 완벽한 통찰일 리 없으나
많이 보인다고, 본인의 시야가 트여 있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세계에 갇히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애쓰는 것은 이해를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결정짓고 완결내고 평가하는 것은 실례이며 그러다가는 자기 자신에게 속아 넘어가기 마련이지 않겠어요
또한
자신이 상대방의 단점을 나열해내는 만큼이나 자연스럽게
그의 장점도 읊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돌아봐야 할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하지 않으면 됩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세요...

ru2016.07.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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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노멀로그 알게되어 글 대부분 읽어보게된 독자인데요,
매뉴얼 보다보면 무한님께서 자주 반복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그 중 두 가지만 꼽을게요.
-상대방에게 책임감과 존중을 가지세요.
-서로 친해지세요. 혹은 친구 사이처럼 만나세요.
1,2번 사연 둘다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결국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존중은 어떤 관계든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H님, L님이 꼭 연애에서만 이것을 간과하셨을 것 같진 않아서 조금 걱정되네요. '이번 연애만 삐걱거린 거고, 다음엔 좋을 거다'라고 막연히 생각하시지 마시고, 다른 관계들에서도 자신이 어떤지 돌아보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H님은 상대방에게 서운하셨으면 상대방도 무언가 나에게 서운한 일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시고 L님도 상대방을 평가하실 때 상대방도 그렇게 자신을 평가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무결점이 아닌 이상은, 상대방의 단점이 보였으면 내 단점도 생각해 보시고, 내 장점이 아깝다 느껴지시면 상대방의 장점도 생각해 보세요.
덧붙이자면 저는 역지사지가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존중한다면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채점할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이번 매뉴얼 1번 사연 처음부터 연애는 가장 친밀한 형태의 대인관계라고 말씀하시고, 1번 사연과 2번 사연 모두 '친구 사이', '우정'등을 언급하시며 정말 친밀한 관계여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시죠. 정말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저런 행동을 하셨는지 되돌아 보셨으면 좋겠고, 다음 번엔 상대방과 정말 베프가 될 정도로 친해지도록 노력해 보시면 관계 지속하시는 데 도움 될 거에요. 아마 무한님께서 다른 매뉴얼에서 '30분 통화'를 말씀하셨던 것도 이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장거리 연애중이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연락은 매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서로 만나지 못할 때면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은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는데, 그러다 남친과 만날 땐 정말 집에 있는 것처럼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두 분도 실수 반복하지 마시고 다음엔 그런 즐겁고 포근한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호야야호2016.07.0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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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무한님 이번 편 완전 사이다신데요? 말투 엄하고 똑 부러져서 넘나 맘에 들었어요💕 사연자 분들이 읽으실 땐 기분 안 좋으셨겠지만 스트라이크 잘 받으셨기를~

Eyv2016.07.0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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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자신을 왕자대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상대방을 공주대접해 주는건 희생이라고 여기신다니 남의 행동을 분석하는데 집착하시면서 자신의 인격은 돌아보지 않는 역지사지가 불가능한 성향을 가지신 분이네요. 여자친구분도 마음만 먹으면 L형을 이런식으로 분석하고 단정지을수 있어요. 실험일지 쓰듯 상대방을 대하지 마세요

글쎄2016.07.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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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대단하다~무슨 여자만나는데..성의를 보여야 하는건가?
성의 없어보이다니??

스윗독자2016.07.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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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특히 시댁 예 들어주신게 정말 잘 들어맞는 것 같아요. ;)) 느끼고 갑니다. 무한님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H2016.08.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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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도 그렇고 이니셜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보면 볼수록 제 얘기네요. H양에 감정이입하며 조언 얻어갑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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