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헤어질까요 말까요, 하고 묻는 사연은 참 다루기가 어렵다. 헤어지지 말라고 해서 계속 사귀었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 탓,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 없는 것 같다며 후회가 될 때면 또 내 탓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고민을 할 정도의 연애 중엔, ‘사연을 보낸 사람이 내 여동생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당장 헤어짐을 권하고 싶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여동생도 잘한 것 없으며 상대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 일조했다면? 또, 내 여동생이 본인만 배려 받으려는 마음을 가진 채 상대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상대가 뭘 사주려 할 때에도 괜찮다며 계속 거절해 놓고는 나중에 ‘그렇다고 진짜 안 사주네?’라며 불만을 품고 있다면?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도 괜찮다. 그저 상대가 슬퍼하고 힘들어할 것을 생각해 하루하루 더 지속하기만 하는 연애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왜 헤어지게 되는 것이며, 그 이별사유는 대체 어쩌다 형성된 것인지’는 꼭 살펴봤으면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슷한 일로 또 헤어지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M양 커플의 사연을 함께 살펴보자.

 

 

 

 

1. ‘착하기만 한 남친’의 문제.

 

M양 커플의 경우, M양 남친에게 좀 문제가 많은 게 맞다. M양은 그를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착하기보단 ‘자기 의견’이라는 게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이쪽에서 우회전 하라면 우회전하고 또 화내면 사과하는 거지, 딱히 ‘착한 모습’이라고 할 만한 건 찾아보기 어렵다.

 

나이에 비해 자신이 뭔가를 결정하거나 주도해나가는 것에 취약한 것 역시 그의 단점이다. 집안 분위기에 따라 좀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서른 중반인 남자가 부모님이 계시면 전화통화를 못 한다든지, ‘엄마의 말’을 앞세워 여자친구에게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미성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친구 중에 둘째 애 돌잔치까지 한 친구가 있을 정도의 나이인데, 그 나이에, 그것도 2년 넘게 사귄 커플이 부모님께 들키면 안 되는 것처럼 만난다는 게 여기서 봐도 답답하다.

 

그의 ‘센스 없음’과 ‘성의 없음’역시 문제다. 서른 중반쯤 되었으면 원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 뒤의 결과와 현재의 상황까지 고려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는 M양과 편한차림으로 만나 배드민턴을 치고 난 뒤

 

“아 맞다. 우리 부모님이 언제 한 번 너 데리고 오라고 했어. 지금 같이 가자. 괜찮아. 부담 없이 가도 돼.”

 

라는 이야기를 했다. 땀으로 범벅이 된 M양은 ‘지금 이 차림으로는 아무래도 곤란하다’고 말했는데, 그러자 그는 그것에 상처 받았는지 몇 주 후에

 

“너는 우리 집에 오고 싶지 않은가 보네. 그때 그냥 왔으면 됐는데….”

 

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어른이라면 날짜를 조율한 뒤 정식으로 약속을 잡는 것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는 그러지 못했다. 애처럼 ‘내가 가자고 할 때 안 갔다’는 것만으로 혼자 상심한 채 나중에 M양 탓을 했을 뿐이다.

 

둘의 연애 후반부에 그가 보인 태도를 보면, 그에겐 M양을 만나고 싶은 마음보다 ‘M양이 거부할 수 없는 핑계’를 대 못 만난다는 것에 승인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

 

“이번 주 쉬는 건 어렵게 말해서 뺀 거라, 다음주에는 (쉬는 날을)못 맞출 수도 있어.”

“다음 주 너랑 맞춰 쉬려고 날짜 정해서, 이번 주에는 그냥 일해야 해.”

 

M양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저도 그와 같은 직종에 있어요. 그런데 그의 회사는 저희 회사보다 훨씬 자유로우며, 그의 직급역시 저보다 높거든요. 저보다 쉬는 날 맞추기가 절대 어려울 수가 없어요. 전 어떻게든 쉬는 날 맞춰서 쉬려고 애썼는데,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저런 핑계만 대요. 그리고 통화하는 시간을 늘 제가 그에게 맞추다가 상황이 바뀌어서 그가 제게 맞춰야 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때는 또 자긴 한 시간 기다렸다 통화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간 몇 시간씩 기다린 저는 뭐죠?”

 

쉬는 날 조율이나 연락에 관한 부분은 백 번 양보해 그에게도 사정이 있다 하자. 그건 그렇게 넘기더라도, 난 M양이 아팠던 날 그가 지하철 몇 정거장 덜 가고 싶어서 ‘만나는 장소 정하기’에 머리 굴리는 걸 보며 그와는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 남자에게 뭘 기대할 수 있으며 그런 남자와의 미래에 무슨 행복이 존재하겠는가.

 

그냥 의욕이 없는 사람도 악하진 않으며, 악하지 않다고 다 좋고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M양이 시키는 건 그가 하겠지만, 그 스스로 M양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보이며 실제로도 해주는 게 없다면, 헤어지는 게 맞다. 일주일에 한 시간 내기도 어려우며 그걸 정당화 할 핑곗거리만 찾는 사람은, 남의 집 귀한 딸 붙잡은 채 놓아주지도 않고 옆에 묶어만 두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의 장식장에 들어가 있다간, 거기서 먼지만 뒤집어쓰며 아까운 청춘을 다 보낼 수 있다.

 

 

2. 이렇게 굳어가는 것에 M양이 일조한 부분은?

 

‘착한 여자’나 ‘개념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좀 내려놓자. 남친이 M양을 집에 데려다 줄 경우 2시간 가까이 걸린다 해도, 그러면 큰일 나는 것처럼 모두 봉쇄할 필요 없다. 상대가 그러겠다고 하는 날에는 그러도록 두자. 그런 뒤 이렇게까지 M양을 챙겨줘서 고맙다는 걸 표현하면 된다.

 

데이트 비용 역시, ‘최대한 5:5에 가깝도록’을 너무 고집할 필요 없다. 남친이 좀 더 쓴 것 같다고 해서 M양이 그걸 얼른 되갚으려 다음번에 즉시 뭔가를 살 필요도 없고, ‘빨리 5만 원짜리 밥 사서 갚아야지’라며 빚진 마음으로 되뇌고 있을 필요도 없다. 뭔갈 주면 고맙게 받고, M양도 여유가 될 때 상대를 위해 베풀면 되는 거지, 준 거 얼마 받은 거 얼마 하며 계산만 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과 같은 M양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 이쪽이 덜 받거나 더 준 것이 있을 경우, 그게 모두 불만으로 치환됨.

- 받고 싶으면서도 아니라고 거절한 까닭에, 상대는 정말 그런 줄 앎.

- 알아서 다 참고 이해하고 양보하니, 그게 당연한 일이 됨.

 

이라는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명언 중에

 

“받고 싶은 만큼 먼저 베풀라.”

 

라는 말이 있긴 한데, 저 말이 언제나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 뒀으면 한다. 내가 매번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기사 역할을 자처하며 모임이 파한 후 집 앞까지 태워다 준다면, 그걸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중에 집이 아닌 단지 앞에 내려줬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사람과 상황에 따라 ‘베풂’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며, 일단 무조건 먼저 다 베풀고 난 뒤 상대가 그것 이상으로 갚아주길 기대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응?)’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못 믿겠으면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M양이 술을 안마시고 친구들 대리운전을 해보길 바란다. 그게 세 번 반복되면, 나중엔 친구들이 대리운전 부를 필요 없이 으레 M양이 술 안마시고 집에 데려다 줄 거라 생각할 것이다.

 

더불어 갈등이 생겼을 땐,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할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지금 어떻게든 결론을 내겠다는 태도로 그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눠야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며칠간 연락하지 말아보자, 일주일간 시간을 가져보자, 해서 될 일 같으면 난

 

“이건 9일짜리네요. 넉넉하게 10일 정도 연락하지 말자고 해보세요.”

 

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밀어낸 뒤 100년쯤 연락을 안 해도,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면 그저 그대로 일 수 있으니, 연락두절의 형벌을 내리지 말고 대화를 하자. 저 위에서 말한 ‘부모님 뵈러가는 것’의 문제만 하더라도, M양이

 

“나 지금 옷도 편하게 입고 나왔고, 땀으로 젖었잖아. 부모님 처음 뵙는 건데 이런 모습으로 가긴 아무래도 좀 그렇고, 난 뭐라도 하나 사서 찾아뵙고 싶어. 날짜를 확실하게 잡고 뵈러 가자. 어때?”

 

라고 말했으면 부드럽게 해결될 수 있었다. 그렇게 ‘결론’을 내진 않고

 

“지금 나 이런데, 이런 모습으로 뵈러 가자고? 못 가.”

 

라고 말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약속을 잡아야 한다’는 걸 계속 모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선 본능적으로 ‘사람이 어쩜 이렇게 답답하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문제제기를 해서 상대를 쿡 찌르지만 말고 ‘결론’을 꼭 내야 한다는 걸 기억해 두길 바란다. 커플링이든 결혼이든,

 

“참나. 나중에 언제? 오빤 맨날 나중에 뭐 하자는 말만 하지?”

 

라며 찌르기만 할 게 아니라, “그럼 커플링은 얼마씩 모아서 9월에 할까? 상견례는 10월에 거기서 할까?”정도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모지리에게 모자라다고 말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답답하겠지만,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길을 제시해 주자.

 

 

M양은 현재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상태고, 참 답답하게도 모지리 남친은 그걸 문자 그대로만 해석해선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는 중이니까 연락하면 안 되겠지?’ 하며 아무 것도 안 하는 중이다. 그가 악한 사람은 분명 아닌데,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답답하다. 누가 좀 그에게 “야, 지금 이러고만 있을 게 아니라 찾아가서라도 잡아야지.”라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럴 사람은 없는 것 같고….

 

M양이 다시 연락해 “오빤 나 왜 안 잡아? 마음이 있었던 거라면,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어도 오빠가 연락을 했었겠지.”라고 말하면, 그는 또 “미안해. 나도 반성 많이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할 거고, 그럼 또 겨우 산소 호흡기를 단 채 이 연애는 몇 달 더 지속되긴 할 것이다. 그런 식의 지속은 둘 모두에게 훗날 더 크고 깊은 상처만을 남길 것이 분명하니, 기쁨도, 즐거움도, 달달함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 관계에선 이제 그만 나오길 난 권한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하트 버튼과 좋아요 버튼 클릭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그대에게2016.07.19 09:5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맞아. 호의가 계속되면.. 하고 보다가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어쩜.. 저만 웃긴거 아니겠죠??

호이2016.07.19 15:3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빵 터졌어요~~ 고구마 사연에 답답한 가슴이 '호이'로 뚫렸네요~~ ^^

2016.07.19 10: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딴건 모르겠고, 아무렇게나 입고 배드민턴 치고 땀범벅이 되어 자기 부모님 만나뵈러 가자는 사람은 대체 뭔가요?;; 이 상황에서 왜 지금 찾아뵈러 가면 안되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주어야 하는 30대중반의 남자라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 것 같네요;;;

2016.07.19 16: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동감이에요. 대체 뭘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하는 거야.. ㅠ_ㅠ

아마그럴껄2016.07.19 10: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배드민턴 치고나서 부모님을 처음 뵈러 가자고 하다니.......
배려가 없고 악한 사람이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상식이 없는 거 아닌가요.
입장만 바꿔 생각해봐도 본인도 그런 상태로 여자친구 부모님을 뵙기는 싫을텐데
그런 생각조차 않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
좀 많이 답답하실 듯 싶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난나2016.07.19 11:2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분이 20대 중반 정도에 저런 거라면 괜찮습니다. 아직 연애 경험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앞으로 연애 하면서 배우면 되니까요. 게다가 나는 연애 경험이 적어서, 또는 눈치가 없어서 잘 모르니 좀 알려 줘, 라는 마인드라면 더더욱 상관없지요.
하지만 30대 중반에 저런 상황이라면 답이 없습니다. 연애할 때도 문제지만 결혼하고 나면 더 문제인 거죠. 나쁜 거는 나쁜거다, 라고 알아 듣긴 합니다만 부모님이 나쁘다고 하는 것과 부인이 나쁘다고 하는게 부딪치면 처음에는 우왕좌왕 당황하다가 나중에는 에라~하고 손놓아 버립니다. 중간 조절자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최악의 남편이 되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사연자님이 20대 중후반에 남자분과 헤어지지 못하는 사이시라면 지금부터 본인이 원하는 부분 확실히 짚어주면서 만나세요, 하겠습니다만 30대 중반이시라면 헤어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미 완성된 사람을 바꾸기에는 사연자 분의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수정2016.07.19 14: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난나님 같은 생각이에요.

동이2016.07.19 16: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만 읽었을 뿐인데 고구마 섭취한 기분 =_=
개인적으로 20대 중반도 아닌 30대 중반의 남자가 저러는 건, 헤어질만한 사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 친 날 지금 부모님 뵈러 가자는 말에 깜놀.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ㅠㅠ

2016.07.19 17: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상견례 자리에 추리닝 입고 올 사람인데요. ㅜㅜㅜㅜㅜㅜㅜ 전 이십대 중반이더라도 못 만나겠습니다... 그걸 여친 탓으로 돌리는 데서 희망을 잃었어요.

도롱2016.07.19 17: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 더운날 글올려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무한님~

사연자분은 '착하다'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시는게;;
저는 착함으로 인정(?)하려면 몇가지 요건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중에서 이 사연을 읽으면서 생각난건 의지와 역지사지 였어요
생각해요
착한일을 할때 오는 수고나 손해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려고 하는 의지, 상대방 입장에서 좋은쪽으로 배려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려깊음 등등

2016.07.19 17: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짜 글만 읽어도 답답하네요, 착한 게 아니라 답답하단 말이 딱 맞는 듯;;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과 배려하는 건 다른 건데, 너무 잘 하려다가 두 가지 구별 못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때로는 '잘 하려고'가 아니라 그냥 소심한 성격이라 눈치 보다 그런 사람도 있고. 거기다 30대 중반에, 애정이 느껴지지도 않는다니 ㅠㅠ 예전에 비슷한 분 만났던 게 생각나네요, 분명히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자기가 적극적으로 뭘 하지도 않는데 그저 내게 맞추려고만 해서 오히려 그게 더 답답했던.. 저 같음 답답해서 계속 못 만날 거 같애요;

모돌2016.07.19 18: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착하기만 한 남편과 헤어지고 싶네요.;;

G22016.07.20 15: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로서 봤을 땐 착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착한 친구들은 잔머리 안굴리거든요.. 죄송하지만 별로 좋은 분 같진 않네요. 그냥 소심한 남자에요, 근데 삼십대가 넘어가면서 잔머리도 탑재가 된거죠. 별로 안 좋은 케이스 같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아서 상대의 진면목을 알기가 힘들어요. 전 이런 사람들이 뒤가 구린걸 많이 봐서. 제 비약이라면 죄송합니다.

답답했던 남자2016.07.23 23: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움... 30대 초반 정도에 저도 센스없는 남자 중에 한명이였습니다만. 지금은 어찌어찌 결혼해서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댓글 보면 그 남자 분을 좀 답답하다고 표현하시는데요, 여자의 심리를 잘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남자로서 당연한 것 아닐까 합니다. 물론 센스 있는 남성분들도 많지만, 바람끼 있는 분들도 꽤 많아요. 역설적이죠?? 당장 곰같고 속터지더라도 어느 님 처럼 가르쳐주세요. 진심 모르니까 가르치면 하나씩 실행할 겁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대화하시고 타협하시면서 연애하시면 좀 더 진솔한 연애가 되지 않을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ng2016.07.24 13:4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예전에 만나던 사람... 착하고 좋은데 대체 무엇이 나는 그사람을 못견디겠을까 생각했어요
모든면에서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라는 식.. 답답..
헤어지고 생각했는데..
우유부단함과 소심함을 착함으로 가린거ㅡ바로이거였네요ㅎ
물론 그분은 뭔가 리드하고 자기결정대로 남자가 따라주길 바라는 여자분과는 잘맞겠죠
하지만 전 그분을 통해서 제가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좋아하고 리드하는대로 따라가는게 제 본래 성격이란걸 알게 됐네요ㅎㅎ
저도 평소에는 한 의견하고 강단이 있는편이라 몰랐었지만요ㅋ
연애는 상대적인거 같아요ㅡ 착하다고 좋을수만은 없어요

공감2016.07.31 01: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합니다.
저또한 한성격 하는지라
이 착한 남자가 나한테
다 맞춰 주는데도 왜 이렇게 답답할까 . 곰곰히 생각해보니 생각없고 센스없고 줏대 없는것이었어요 우유부단함 소심함

스윗독자2016.07.27 15: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경험이 부족해서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가르치고 이끌 수도 있지만...뭐랄까 나이가 아주 어리신 경우도 아니고, 경험보다도 기본적인 배려가 있냐 없냐의 문제가 크지 않을까요. 착하다기보다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다보니까 저런 행동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흐음 ;(

무한님, 이 글도 잘 읽고 갑니다! 고양이 눈이 정말 번쩍번쩍하네요 *_* 보석같아요!

레디온2016.07.29 17: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M양이 아팠던 날 그가 지하철 몇 정거장 덜 가고 싶어서 ‘만나는 장소 정하기’에 머리 굴리는 걸 보며" 이 대목에서 남자분이 M양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드네요.
상대가 아프면 내가 더 고생스러워도 감수해야할텐데, 이 남자분은 수고스러움이 싫었거나 자신이 더 "손해보는 것이 싫었던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고구마 100개2016.08.22 13: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정확히 저런 경우입니다. 먼저 뭘 하질 않고, 극히 수동적, 뭘 하려는 의지가 없고, 뭘 하지도 않고, 먼저 말을 걸지도 않고. 8개월 째입니다. 헤어지라고는 하지만 연애하기가 나이먹어 쉽나요. 어떻게든 헤쳐나가보고 싶은데 참 싸울때마다 답답합니다. 괜히 잔소리해서 나만 나쁜사람 되는 이심정. 친구도 없어 그런소리 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니까 나만 나쁜사람이 되고, 상식도 없고. 뭔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적어놓고 보니 왜 만나는지 모르겠네요-_-). 물론 바람안피우고, 핑계안대고, 하라는건 잘하고, 해달라는건 다 해줍니다. 바람안피우는게 저런 성격을 견딜 여자가 없어서 못피우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답안나오는 이상황..이렇게 답답하다가 언젠간 명쾌해질 날이 올껀데, 그날되면 옆에서 뜯어 말려도 헤어질껍니다. 그때까지는 우선 지켜보고 있어요..

동감과 공감2016.08.31 12: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연히 보게 된 무한의 노멀로그...
저는 어딘가에 가입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댓글을 달지도 않는 편이예요.
즐겨찾기에 추가해두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들어와서 무한님의 글을 보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20대중반 여직딩2016.10.06 04: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의 노멀로그 가끔 찾아서 제 3자의 입장으로 잘 보는데 이 글은 정말 격한 공감에 또 공감이네요. 3년 넘게 만나고 있는 20대 중후반의 답답이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은 모쏠이구요. 댓글들도 읽어보니 공감되는게 너무나 많아요ㅜㅜ 제가 아무리 (연애, 매너, 사람 관계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가르치려 하고 상식을 심으려 해도 또 너무 그러면 남친도 남친 나름대로 힘들어하고..

남친도 남친 나름대로 노력하는거랑 맞추려는 게 보여서 이렇게 사귀고 있네요. 근데 이 글과 댓글들을 읽어보니 잘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관계를 좀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헤어지고싶다..2017.05.03 21:5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짜 이런 비슷한 사람과 사귀고있는데.. 아무리 헤어지고싶다고 이야기해도 안 헤어져줘요.
안 헤어져주니까 돌아버릴것 같아요.............
사귄지 2년 정도 되었고 항상 이런 답답한 부분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면
눈물만 쏟고 절대 자기는 못헤어진다고 찰가머리처럼 달라붙기만해요.
좋게좋게 잘 헤어지고 싶은 것 뿐인데 절대 안놔주는건 대체 뭡니까.....
이건 다른종류의 연애폭력아닌가 싶고....... 내가 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진짜로.....
이번에 헤어지면 다시는 연애 할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나쁜 방법인 줄은 알지만 잠수를 타야 할 것 같은데 그것도 골치아프네요....

알렉산더2017.09.03 11: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요즘 사내들이 초식동물화 되가는 현재임을.

그러나 바람도아니고 일상 우유부단코 성격의 문제임을 요즘 답답하나 몸멀쩡히 한심한 남지답지않은 것들 많은것 사실이나 오래만나면 식기도하고 한쪽이야기만 들어서 어찌아는가. 진정 카운셀러라면 둘을 부를 귀찮음도 감수하던 정답은없다. 정도는있으나. 극단적이지 않은싱황 연인인간관계 수백가지 기출에 벗어나지 읺지만 서로 괴롭고 미안하며 정이남아 고민이기한 커플에게 인스턴트식 자연스런 순리이기도한 연인마다 다르지만 신도들따를듯한 쿨하게 벗어나라니..말 어휘 형용사 까지 필력은멋지셨지만
타오르는 사랑이 식은후에도 어찌대처해보고 성인답게 준비된과정도 조언하는것이 이들에게 미래 이별한다해도 이후인연도 쉽게생각할수있는데..성격이 변하기쉽지않고 자연스럽게 맞추던 열정이 식어 본모습이 들어나는순리 그곳에 포인트레슨을 일침할순없었는지 묻고싶네요~
바쁜청춘이고 옛부모님때보다 더서툰 세대입니다. 한사람상담아니니 상황유추로 객관적사실에 중립두려노력하실줄로 압니다만. 상황에 공식대입하듯 너무멋드러진 글로느껴집니다. 물론 실제 그리고 그동안의 상담을 못봤으니..허나. 요즘 픽업아티스트라 불리우는 남자교습소느낌처럼 너무짙게 사람인연을 그뒤차후 과정은없이
경험토대인지..오히려 필자님이 여선수처럼느껴집니다. 연애...다식고모두가..잔잔해져갈때 본인대로 편하거나 서툰이들 그고비최선후 후회없이떠나야 결혼도 같겠지요. 온라인상 글로 상담한계있겠지만.. 같은성인이나 그분야 그리고 더니이연배실터 어른다운진정한 배운사람의 상담글은 아니여 지나가다 두사람운명걸린일에
"그는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섹스앤더시티 . 경험보다 학식공식같은 표현과 너무 시원한 마무리매듭에 글꾸밈까지...
성인이나 한국남녀 20넘어 준비도안된 서툰이들 입니다. 맞는말은 필히 중용지켜야지요.
이곳에 글올린다는 자체도 쌓인감정 다쏱아내는 청춘상담자들.. 진정한경험치쌓여 상대배려하고 최선은 상대가 부족하면 남자일지라도 단호히 이끌어주기도 해야지요 남녀가부장적 두분다 소극적이지 두사람다 나아보이지 않네요.
대화가 서투니 베스트셀러작가. 유명인 지향은모르고이이상도 오지랖이며 예의아니니 이만인사드립니다. 진정한 스피드연애판단 데이트 할시대도부정못하나 장기연애한이들에겐 마지막마무리가 결혼평생에 남자대함의 트러블이될수있고.. 대한민국 진정한 스탕달같은 청춘남녀의 등불이되는 대표연애칼럼리스트가 되시길.
진심담아 기원할께요. ^^

t1t2vkseks@naver.com
com

알렉산더2017.09.03 12: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처음부터 남자분 착한면이란 그부분에 마음가셨다면 그이면의 착각은 본인책임임을
아시길..바보온달이라면 부드럽게 이끌고 찰흙입혀나가며 장군으로만드시던 그간모습보며도 자각못하며 착함으로 아깝단생각으로 시간소비한 여자분 본인책임도큽니다. 세상에나가 거절하나 못하거나
적당한 센스가없다면 착한게아닌 남들에 엇박자로 피해를끼칩니다. 헤어진후 정반대 역상의 남자를 만나시면 더고생하실테니 둔하고갖출때 준비조차 않고 센스조차없는 거북이라면 게으른자입니다.
어떤온달같은남자도 성격은나오니 혈점은 찍지마시되...차라리진히한이야기로 호소하시고 꾸며주며 기도살리고 그 등껍질 벗을때까지 열정보일책임감 없다면 끝맺음이 낫습니다. 처음상남자인척하다 착함이아닌
그착함을착각으로 알다 옷차림이야기까지 나온걸보면 이제알며도 지금까지 끌고온건
속은터지나 버리긴아까운 순둥이라 어리숙해도 그동안의 편함을누리며 끌어온 본인책임이더큽니다. 무작정큰불만없이 따라온남자속도늦다 그간누리다 내치는것또한 보기좋지않으니 마무리하시더라도 예의다하시길바랍니다. 세상여자쉽개대하는 불한당들사이에 그만한착한남자도 없다는걸 복이나 치명적게으름 한량같은성격이라면 여자분이 더유순히하며 두배노력하셔야 하나
그동안 여자로써 큰장점만편히누리도 남자치명젇단점을 참고허비하다 지친분도 게으른것이지요. 이만한착한남자없는데 둔하고 게으르다...확실히알고 유기하시려면
최대한마지막은 서로집중해 상처남지않도록..끝내시길. 그런성정의 남자는 뒤에서 뒤늦게 자신무엇때문인지도 모르고 눈물샐남자이니. 여자다워야만여자가아니라 그런남자보다 급한성격참으며 여성이니 더참은건 변해갈기회를 스스로못하는남자 여우같이 못이끌며 스스로변해가는모습보며 자신감찾는시기놓친거지요. 그또한 그남자책임이지요. 폭력이나 여자쉽게알며 편해져막대하는 성격은 절때 변치않으나 그남자분은 많이봐오며 변화도 이끌어봤던 자리에 있었기에 아쉽긴합니다. 서로소통이 서툴지않고 두분고집이니 편하다면노력이다니니..밖에나가면 더멋진남자들기다릴껍니다. 잘아시는데로 착함편함에물들다 깨어나다신다면 남자경험이나 성격급하시가나 눈치없으시다면 후회도클겁니다. 본인말에 딥하게 제목부터 여러번강조에뭍어나는걸보면.. 무튼 그남자분 이금방천성드러났다면 다른남자들은 그리착한남자들드물단것아시니다시쌓아갈신뢰..그사이 더본채섹안드러날 사내들일테니..
차라리 맞선처럼 생각코 바람아닌 거리두며남자들 다가오는속도 와 배려 틈새시간겪어보면 확신바로설껍니다.
아깝다는건 본인이 편했던한쪽손에쥔 행복과 악하진않으나 뻐근한쇠공을 다른쪽쥐며 버틴것입니다. 잼잼 어린이들 율동처럼
잡았다면 놓을줄도 알아야하니까요.
오히려 그남자분들이 인연을 초반은잘이으니 그남자분 맞을인연을 뺏는것일수있다 생각도하시길바라며 좋은날이 더많았단것
날만나줘고맙다는마음만 서로남기시길..
두분다 새로운이에겐 편하고 중고아니닌
새포장도열지않은 선물이고 설레임일테니까요.. 애국자이나 한국인들은 끝나면 뒤도안돌아보고 정리부터 끝이고 경멸하듯 마지막이라도 끝나 한참후지나도 서로에겐 짧은인생그만큼 시간정성도 있었던 vip였단사실 서로 잊지마시길..바랍니다.

뚱냥2018.07.20 00:3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보는데 너무 속터져서 죽는줄 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노멀로그님이 비꼰게 진짜 내남친같아서 터졌다 너도 이제 빠이빠이하자 제발 눈치좀 어디서 키워와라ㅜㅠㅠㅠㅠ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