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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

다음 카카오 <연애학개론> 채널 운영자님, 전 참 속상합니다.

by 무한 201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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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오후에 추가]

 

담당자 분께서 이 글을 보셨는지, 티스토리 베스트에 올라갔던 글이 채널에 등록되어 있는 것 확인했습니다. 그냥 의문제기만 했어도 충분했을 일을, 제가 괜히 혼자 속 끓이다 과격하게 표현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론, 티스토리 추천과 공감 조작 사건이 있었을 때, 추천수를 조작해 상위에 링크되었던 블로그들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노멀로그가 역차별을 받게 된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좀 있었습니다. 조작하셨던 분들이 IP를 바꿔가며 추천을 하셨는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 추천수를 늘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행동의 폐해를 막기 위해 필터링과 함께 ‘많은 공감을 받은 글뿐만 아니라 적은 공감을 받은 글도 소개하기’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천수를 조작해 베스트에 뽑혀봐야 득될 것이 없으면, 조작은 안 할 거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멀로그를 꾸려나가고 있는 제 입장에선 이게 참 애매한 게, 전 추천과 공감 조작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추천수가 많기 때문에 선정에서 배제’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 추천과 공감수로만 따지면 조작했던 분들보다 낮은 순위에 있음. 그래서 배제됨.

- 그래서 추천과 공감을 배제하고 선정하면, 그땐 또 적은 추천수가 아니라 함께 배제됨.

 

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겁니다. 이게 참 속상해 엄마에게 일러봤지만, 엄마는

 

“뭐? 무슨 스토리? 톨스토이?”

 

라고 하실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추천 알고리즘도 자리를 잡고, 또 내가 한 자 한 자 마음으로 쓴다면 언젠간 주머니를 뚫겠지.’

 

하는 생각으로 묵묵히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베스트에 올라가도 <연애학개론>에서도 글이 선정되지 않고, 너구리 촬영하려고 나가도 너구리는 며칠 째 나타나지 않고, 날은 덥고, 수영장 다녀와서 엉덩이에 뭐가 오돌도돌 올라왔는데 하도 긁어 피부가 벗겨져 쓰라리고, 까망이(고양이) 밟을까봐 피하려다 프린터 밟아서 스캐너 부분 유리는 깨졌고, 정품인 줄 알고 구입했던 렌즈가 내수제품이라서 A/S는 일본으로 보내야 한다는데 일본어 까막눈이라 뭐라고 써서 보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통증이 있는데 이거 또 치과 가면 얼마까지 알아보고 왔냐며 내 돈 뺏을 생각할 거고, 하는 상황이 겹치다 보니 감정이 요동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던 같습니다.

 

언젠가 읽은 적 있는, 소설가 장정일씨의 일화가 떠오른 것도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에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장정일씨는 ‘거짓말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징역까지 살았는데, 재판 당시 변호를 위해 백방으로 뛰던 중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 끝나면 닥치는 대로 대중매체하고 인터뷰해야겠심더. 여성지하고 하고 주간지하고도 하고 연예정보지하고도 하고 되는 대로 많이, 평소에 내 주장을 해야 싸움이 될 거 아닙니까.”

 

가만히 글에만 매진하다보니 가마니가 되고 말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낭중지추라 생각했지만 주머니를 뚫어도 주머니가 ‘뚫린 게 아니다’라고 하면 그냥 아닌 게 되는 걸 경험하며 뱉은 탄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다음 뷰 서비스 종류 이후 블로거들은 ‘알아서 각자 잘 살아남기’라는 미션을 받게 되었는데, 그 미션을 수행해 나가던 중, 혼자만 참으며 앓고 있다간 병이 될 것 같은 일들이 겹쳐 낸 신음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노멀로그에 변함없는 애정을 베풀어주시는, 독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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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열심히 글을 써도, 연애 매뉴얼이 다음 메인에 한 번 띄워지는 일 없기에 참 속상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노래에 비유하자면, 열심히 만든 곡이 <뮤직뱅크>, <인기가요>, <음악중심> 등의 차트에 한 번도 소개되질 않기에 답답해서 쓰는 글로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글들을 골라 <연애학개론>채널에 등록하시는지는 밝히실 수 없다는 거 압니다. 그걸 공개하면 다들 그 기준에 맞춰 포스팅을 하게 되니, 공개되지 않은 기준으로 글을 선정해 채널에 등록하고, 그걸 다음 메인에 띄워주신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잡지사나 방송국, 숙박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메인에 노출해 주시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공감수가 하나밖에 안 되거나 댓글이 하나도 없는 블로그의 글은 선정해 메인에 소개해주시면서, 인기도나 댓글이 세 자리수인 블로그의 글은 선정에서 배제해두시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닙니까?

 

노멀로그의 글보다 다른 글들이 더 명쾌하고 우수하기에 그 글을 선정한 거라고 말씀하시면 저도 더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눈이 있고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데, 이게 좀 불분명하고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선정되고 있다는 걸 모를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멀로그는 티스토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티스토리 <연애, 결혼>섹션에서 늘 베스트에 선정 되어도, <연애학개론> 채널에선 선정되지 않아 다음 메인에서도 소개 될 기회를 잃는다는 건 너무 슬픈 일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불러서는 안 되는 그런 겁니까.

 

 

 

지금 이 시간을 기준으로 한 티스토리 <연애, 결혼>섹션의 베스트 글 현황입니다. 노멀로그의 글 두 개가 베스트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연애학개론>의 현황을 보면

 

 

 

56개의 글 중 노멀로그의 글은 한 편도 없습니다. 한 편 선정 되었던 게, 7월 18일의 글입니다. 오늘은 8월 18일이고 말입니다.

 

다른 블로그의 글들도 한 달에 한 편 정도 소개되는 거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소개된 글 중 다른 블로거들의 글은 한 주에 한두 편 이상 소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니 제 입장에선 대체 무슨 기준으로 글을 선정하는 것이며, 왜 노멀로그의 글이 티스토리 베스트에 선정되면서도 다음 메인에 소개될 기회는 잃게 되는 건지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삽질을 하며 등신같은 글이나 쓰고 있으면서 노멀로그의 글이 선정되지 않는다고 징징거리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럴 거면 ‘티스토리 베스트’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많은 공감을 받은 글이라는 게 뭐가 중요하냐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떤 분이 선정해서 다음 메인에까지 소개가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블로그의 경우 검색어 유입을 꾀하며 그쪽을 공략하지 않는 이상, 소개 되느냐 안 되느냐가 ‘읽혀질 기회’를 좌우한다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위에서 이야기 한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 들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여기에 이런 노래가 있다’라는 것도 전혀 알려질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노멀로그의 글을 더 선정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다른 글들이 더 훌륭하고 가치가 있다면 그 글들이 소개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예선에서 100미터 9초에 뛴 사람은 결승에 못 나가고 12초에 뛴 사람은 결승에 나간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주최측에서 마음에 드는 선수 선별해 결승을 치를 거라면, 예선은 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말입니다.

 

혹, 추천수 공감수 조작 같은 게 염려되어 노멀로그의 글이 배제되고 있는 겁니까? 그건 IP조회해서 필터링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티스토리에서 추천수와 공감수를 조작해 베스트에 올라간 경우가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전에 일본 관련 블로거께서 그것에 대해 함께 항의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고, 그래서 저도 들어가 누가 허튼 수작을 하고 있나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적발되어 제재 당한 블로그가 있는 것도 알고 있고 말입니다.

 

노멀로그도 글마다 추천수가 많기에 용의선상에 올랐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닌 거 아시잖습니까? 그렇게 해서 추천이나 공감수를 올려 자기 위안을 삼는다고 해도, 떨어진 다른 새들의 깃털 모아 새들의 잔치에 참여한 까마귀와 같을 거라는 걸 알기에 전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추천을 위해 타 블로그에 가서 추천 구걸을 하거나, 공감 품앗이를 위해 다른 블로그에 방문해 답방을 유도하지도 않습니다. 그럴 시간에 글을 한 편 더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감 카운팅 올려봐야, 늘 스스로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불안에 떨 것을 알기에 그 따위 짓은 하지도 않습니다. 그건 자신까지를 속이며 스스로를 좀먹는 행위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며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 참 속상해서 이러는 겁니다. 노멀로그가 기반으로 삼고 있는 다음 카카오에서도 배제되는 것도 속상하고, <연애학개론> 채널의 담당자님이 다음 카카오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라면, 대체 노멀로그가 무슨 미운털이 박혔기에 매번 배제 되는 것인지도 정말 궁금하고 속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날카로울 수 있다면 결국 주머니를 뚫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에, 누가 밀어주고 띄워주고 하는 것에 별 욕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정 당당하게 베스트에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유로 메인에 소개되는 것에서 배제된다면, 이건 좀 억울해 해도 괜찮을 일 아니겠습니까? 무슨 특별대우나 대접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좀 ‘공정하게’만 선정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 뿐입니다.

 

변방의 블로거가 이렇게 하소연을 해봐야, 그냥 못 본 척 하고 넘어가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 압니다. 이번 주말만 되어도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이 비명을, 누가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귀 기울이겠습니까. 저 역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말도 알고,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닌 이런 글은 그냥 묻어버리면 그만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글을 쓰게 된 건, 다음 카카오에서 분에 넘치는 상도 받은 적 있고 그간 노멀로그가 있게 해준 것의 절반은 다음 카카오의 힘이라는 것도 알기 때문이라고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블로거들 중 한 명일뿐인 제가, 희망을 놓지 않고 드리는, 러브레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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