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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 댓글 방식을 ‘승인 후 게시’로 바꾸겠습니다

by 무한 2017. 9. 7.

노멀로그엔 2015년 8월부터 아예 대놓고 활동 중인 악플러가 있습니다. 그땐 한 사람이 아이피를 바꿔가며 장난을 친다는 게 제 심증일 뿐일 수 있는 까닭에 단호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분이 아예 대놓고 활동을 하고 있기에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멀로그에 글이 올라오면 어떻게든 엉망을 만들러 오는, 분란을 조장하고 남을 조롱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 가여운 분이 있는 게 맞습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까봐 욕은 하지 않는데, 남의 폐부를 긁는 댓글을 남기는 그런 형태의 악플러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 연애를 예로 들어 다른 이를 위로하면,

 

“님이나 그 사람이나 둘이 똑같으니까 사귀었던 거겠죠. 그리고 헤어지고 이런 말 하고 다니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네요.”

 

라는 식으로 도발을 합니다. 클럽에서 만나 사귀게 된 사연이 올라오면

 

“클럽까지 가서 이성 찾는 이유는 하나뿐인데 할 거 다 했으면 갈 길 가는 거지.”

 

라는 댓글을 달고, 매뉴얼 순위권에 들어 ‘선’을 외치는 것에 대해서도

 

“할 짓 없는 관종이라서, 선은 개뿔 유치한 등수놀이처럼 뭐하는 짓일까요?”

 

라며 비아냥거리는 게 일입니다. 이런 쪽도 계속하다보면 개발이 되는 것인지, 자기가 단 댓글에 자기가 닉을 바꿔 응원 댓글을 달거나, 혼자서 열심히 분란 조장하다가 누구 하나가 걸려들면 같은 편인 척, 또는 남들이 다 그 사람을 욕하는 척 하려 애를 씁니다.

 

 

물론 저건 익명에 기댈 수 있는 온라인상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현실에서 저런 태도를 보였다면 주변에 남아있을 사람이 없을 것이며, 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테니 말입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역시나 환영받지 못하기에 이곳에서도 댓글삭제와 아이피차단을 여러 번 당했지만, 노멀로그 댓글 창은 로그인도 필요 없는데다 요즘 시대엔 아이피 바꾸는 건 일도 아닌 까닭에 역시나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에 얘기했듯, 얼마나 본인 삶이 미저러블하면 그런 수고까지 해가며 배설에 열을 올릴까 싶어 놔두려고도 했는데, 그렇게 두는 걸 ‘허용’으로 받아들였는지 더욱 극성스러워지며 이제는 남들에게 ‘애미’, ‘개쓰레기’, ‘더럽네’ 등의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며 최종 수위도 넘어선 거라 생각했습니다. 넌 여기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셀 수 없이 알려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자극적으로 도발하는 것에 애쓰기에, 노멀로그 댓글 창을 승인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댓글을 쓰는 즉시 댓글이 올라갔다면, 이제는 제가 게시여부를 승인한 후 댓글이 올라가게 됩니다. 뒤를 쫓아다니며 배설해 놓은 걸 치우는 것도 일이고, 밤낮 구분 없이 찾아와 배설하는 그 잉여력을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어제는 거의 글을 올리자마자 찾아와서는 또 한 무더기 배설하고 가던데, 꾸준한데다 빠르기까지 하니 이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소셜 댓글창을 가져다 쓸지, 아니면 초대장을 배포한 후 티스토리 로그인 사용자만 댓글을 달 수 있게 할지도 고민했습니다만, 같은 아이피로 닉 바꿔 쓰거나 아이피를 바꿔가며 댓글 다는 사람이, 유령 계정 몇 개 만들어 돌려쓰는 걸 겁내겠습니까. 그래서 어차피 실패할 게 뻔한 그 방법대신, 한 번에 최종적인 방법을 택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부 한 사람이 단 댓글입니다. 삭제를 당하자 다음 날 다시 댓글을 올리고, 그 댓글 역시 삭제당한 후 아이피 차단이 당하자 아이피를 바꿔가며 올리는 모습입니다. 악플 하나를 달기 위해 저렇게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제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맨 위에서 볼 수 있듯, ‘가지’라는 닉으로 댓글을 단 게시물에 ‘메르시’라는 닉으로 다른 사람인 척 다른 댓글을 답니다. 그런데 ‘메르시’라는 닉을 제가 그제 차단한 까닭에 그 닉으로는 댓글이 달리지 않습니다. 그러자 ‘미니미’로 닉을 바꿔 다시 관심을 유도하는 댓글을 답니다. 정상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저런 짓을 하진 않으니, 당연히 다른 사람일 거라 생각한 다른 독자분들은 그 댓글에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시고 말입니다.

 

 

 

 

바로 며칠 전인, 9월 1일을 전후해 제가 지운 댓글입니다. 닉과 아이피는 다르지만 역시나 한 사람입니다. 한 사람인지 어떻게 아냐고 하실 수 있는데, 같은 닉일 때의 아이피를 이전 댓글들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이피가 같을 때 닉만 바꾼 것도 알 수 있고 말입니다. 하도 열심히 악플을 달다 보니 무슨 아이피로 어느 닉을 사용했었는지를 까먹었거나,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이판사판 악플을 단 것 같습니다. 걸리거나 차단당하면 또 다른 닉이나 아이피로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하며 말입니다.

 

제가 댓글을 승인으로 바꾸려는 이유가, 저 가여운 분은 마치 바바리맨이 노출하듯 그냥 배설을 해서 누군가가 불쾌해하는 걸 낙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배설한 걸 보면 그냥 그걸로 즐거워합니다.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댓글창을 운영하든, 필터링을 거쳐야만 보이는 게 아니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단 한 번의 배설’에 목숨을 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댓글을 승인 형태로 바꾸면 어쨌든 저는 그 댓글을 봐야 하는데, 그럼 늘 그래왔듯 저주와 조롱의 댓글을 남겨둘 것 같습니다. 저 가여운 분은 노멀로그가 망하는 걸 왜 그렇게 걱정하는지 2년간 노멀로그가 망할 거라는 저주를 제게 꾸준히 해왔는데, 저는

 

“야, 네 인생이 망한 거나 걱정해.”

 

정도의 대답을 해주고 싶습니다. 타인의 블로그에 와서 2년 넘게 어그로를 끌며 악플을 다는 삶이란, 어떤 삶일지 참…. 자신에게 떠오르는 모든 생각 중 가장 역겨운 것들만을 골라 표출하기 시작하면, 결국 남들이 다 피하며 그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할 텐데, 그 부분만을 열심히 개발하며 남들을 더 발끈하게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란….

 

 

어쨌든 다중이 놀이를 하며 여기저기 배설을 하고, 다른 독자분들에게 시비를 걸며, 한 시간 내에도 몇 번씩이나 들어와 시비 걸 댓글이 없나 물색하고, 비아냥과 조롱으로 무장한 채 북 치고 장구 치는 사람을 그냥 둘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 2년을 댓글 삭제와 아이피 차단, 그리고 부분폐업까지 하며 ‘저러다 말겠지’하며 지켜봤으나, 오랜 외톨이형 악플러 생활 때문인지 기형적으로 발달한 그 재주와, 블로그 주인보다 블로그를 더 자주 방문해 댓글창에서 어그로를 끄는 그 잉여력에 질려 댓글창을 승인형태로 바꿉니다.

 

2년간 꾸준히 절 괴롭혀주신 그분께는, 그 대가를 고스란히 자신의 삶에서 그대로 돌려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마에 그간 자신이 쏟아낸 조롱과 비아냥을 모두 붙이고 사는 듯한, 그런 삶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남에게 쏟아냈던 그 저주와 조롱의 말들이, 자신의 삶에서 고스란히 재현되기를 기원합니다. 더도 바라지 않습니다. 딱 지금까지 남에게 한 그 말들이, 전부 그 자신에게 일어나기만을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남들이 오손도손 잘 지내는 걸 보면 어쩔 줄 몰라하며 어떻게든 망쳐버리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노멀로그에서 더 극렬히 활동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뿐인 삶을 정말 그런 식으로 살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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