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202 바에서 일하다 만난 남자,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까요? 외 1편 그러니까 이게, 저 역시 D양의 속사정과 상황에 모두 공감하는 척 하며 “맞습니다. D양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바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지인의 가게에서 겨우 주말에만 일을 도와줄 뿐이지 않습니까? 손님 테이블에 앉아서 같이 술은 마시지만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으며, D양은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건 ‘바에서 일하는 여자’들과는 분명 다른,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D양의 합리화를 도와 현실에 무뎌지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에서 일하는 여자는 그냥 바에서 일하는 여자로 봅니다. 그녀들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를.. 2016. 7. 11.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여자 외 1편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계속 이런 태도만 보인다면, H양의 썸이나 연애는 올해도, 내년에도,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것’의 반복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H양에겐 ‘가까워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성들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낼 땐 H양도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들이 대시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조금 가까워져 ‘일 대 일의 관계’가 되는 그 순간부터 H양의 ‘적대감 갖기와 분노증폭, 날이 선 말 던지기와 상대 탓하기’가 시작된다. 상대가 H양에게 잘하면 ‘여자에게 이렇게 잘 하는 걸 보니 선수 아니야? 날 쉽게 보는 건가? 계속 의심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을.. 2016. 7. 6. 팔짱도 끼는 사이였는데, 고백했다 퇴짜 맞은 남자 유학생. 외 1편 퇴짜 한 번 맞은 걸로 너무 상심할 필요 없다. 퇴짜를 맞았다는 건 그래도 혼자 우물쭈물 거리기만 한 게 아니라 용기를 한 번 내봤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퇴짜 이후 상대가 거리를 두거나 불편해 한다면 조심해야겠지만, 첫 사연의 주인공인 K군처럼 오히려 둘이 보는 횟수가 늘고 상대가 팔짱까지 낀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K군의 문제는, 외국인인 상대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한 아무런 답도 줄 수 없으면서 ‘빨리 상대와 연애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너무 머릿속에 가득 찬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는 만약 연애를 시작하면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고 그려나갈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K군은 ‘언제 어떻게 다시 고백해야 날 받아줄까?’만을 고민하고 있다. 서로.. 2016. 6. 29. 헤어지자고 하면 알았다고 할 것 같은 남친, 어쩌죠? 외 1편 글을 시작하기 전에, 21일에 발행한 매뉴얼에 대한 부연설명을 먼저 좀 적어둘까 한다. 그 매뉴얼에서 ‘남친이 집에 여자를 들인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내가 그것에 대해 ‘전혀 잘못이라 할 수 없다’고 한 이유는, 그게 - 남친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회사 물품함 키를 회사에 두고 갔고, 그걸 다른 여직원이 남친의 집에 갖다 주는 과정에서 남친이 늘 얘기하던 ‘키우는 강아지’를 보러 잠시 올라왔던 것. 이기 때문이다. 이유가 어쨌든 이것도 ‘여자를 집에 들인 것’이라고 하면 나도 더는 할 말이 없지만, 난 저걸 두고 ‘여자를 집에 들였다’며 계속해서 갈구면 그는 숨이 막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정을 매뉴얼에서 밝혔으면 오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매뉴얼 서두에서 말.. 2016. 6. 2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