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밀사모]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썸녀 외 2편 [밀사모]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썸녀 외 2편 첫 사연을 보낸 B씨는 "제 소화기관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거든요? 근데 왜 소화 장애가 생긴 걸까요?" 라고 물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꼭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도 위장병이나 소화 장애가 찾아올 수 있다. 잘 씹지 못해 음식을 큰 덩어리로 삼키는 일이 계속 되니,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마는 것이다. 소화가 용이할 정도로 음식물을 잘 씹지 못 하는 것. 난 이게 B씨가 '썸녀와 멀어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B씨는 센스도 있고, 대인관계 활발하고, 흥미로운 대화를 이끌어 갈 줄도 안다. 이건 소화기관이 튼튼한 것과 같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아주 잠시라도 상대가 나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이 .. 2014. 1. 27. [금사모] 서로를 이제 막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금사모] 서로를 이제 갓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어제 발행한 매뉴얼 마지막에 적어 둔 문장, "여자친구 두고 놀러가는 것, 여행가는 것, 술 마시는 것에 허락만 받을 거면, 연애는 왜 하는 걸까?" 를 두고 몇몇 독자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 문장에선 '허락만'이 포인트 이며, 그건 "나 오늘 끝나고 찬규랑 당구 좀 치고 들어가도 될까? 그리고 주말에 애들이 스키장 가자는데, 다녀와도 돼? 자기랑 가기로 해놓고 애들이랑 먼저 간다고 해서 미안한데, 시즌권 하나 남는 거 있다고 해서 끼워 가는 거거든. 아 맞다. 그리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동창회 있는데 가도 돼?" 라고 말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연애 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거지, '뭐든 꼭 다 같이 해.. 2014. 1. 24. [밀사모] 남친 사촌으로 둔갑한 구여친 외 2편 [밀사모] 남친 사촌으로 둔갑한 구여친 외 2편 J양의 사연이 아주 낯설지는 않다. 한 달에 '맺고 끊음을 못하는 남자'에 대한 사연이 두 세 건 정도 도착한다. 대개는 구여친을 정리하지 못해 "난 분명 널 사랑하지만, 걔는 불쌍한 여자다. 지금 내가 잘라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하는 가벼운 사연인데, 그 중엔 남자친구가 구여친을 '사촌누나'나 '친척동생'이라고 거짓말 하며 만나다가 들킨 무거운 사연들도 있다. 편의를 위해 친누나와 같이 살고 있는 거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그게 옛 연애의 지속임을 들킨 사연도 있었다. 여하튼 그렇게 문제가 드러나고 나면 대개 몇 주 내로 해결이 나기 마련인데, J양의 경우는 질질 끌어가게 되는 것 같다. 그 문제에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얽혀있고, 마마보이 기질이.. 2014. 1. 21.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어제는 하루 종일 앓느라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했다. 간만에 뼈와 살이 분리되는 듯한 몸살을 진하게 앓고 나니,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 다 낫지 않아 침을 삼킬 때마다 내 침이 아닌 남의 침을 삼키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의 맥박이 뛰는 게 느껴지던 어제에 비하면 많이 잔잔해진 것 같다. 기침을 해도 머리가 울리지 않으니 이젠 좀 살 것 같다. 자 그럼 힘을 내서,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H양은 "이 사람 카톡 답장이 너무 느리고, 무성의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두 사람 다 비슷하게 원인제공을 한 까닭에 남자만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초반의 카톡대화를 .. 2014. 1. 17.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