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조금만 친해져도 사귀자는 남자, 왜 그럴까? 메일로 온 몇몇 사연들을 읽다보면, 그 사연에서 "이 남자 정말 이상하죠?"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여성대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고 이해 안 가는 행동이겠지만, 남자인 내가 읽다보면, "그건 당연한 거잖아!"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들. 한 예를 보자. 화이트데이였어요. 저와 좀 잘 될 것 같은 남자가 있었는데.. 사탕은 안 주고 일본어 문제집을 주더군요.... 그걸 받는 순간 확 깼죠.. 무슨 의미로 일본어 문제집을 주는지.. 공부나 하라는 건지...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뭐 그런 남자가 있냐고... 이해 안 간다고.. 전에 한 번 제가 일본에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화이트데이에 일본어 문제집은 좀 아니지 않나요? 무한님 블로그에 꼭 써 주세요. 남자들, 마음이 있.. 2010. 7. 1. 없으면 연애하기 힘든 세 가지 필수요소 전화오는 이성이라곤 이제껏 금융상품이나 통신상품 등을 권하는 상담원이나 부모님이 전부였다는 솔로부대고위간부들이나,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몇 달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커플부대 전역자들의 사연들을 읽으며 난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연애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라는 건데, 이건 식물생존의 필수 3요소인 빛, 물, 공기와 같은 작용을 한다. 언젠가 '허브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책상이나 방 안에 허브화분 하나씩 가져다 놓던 때가 있었는데, 나 역시 '레몬밤'을 사다가 쉴새없이 향기를 맡곤 했다. 한 일주일 정도 나에게 관심을 받던 레몬밤은 결국 방안에서의 부족한 광량과 물 주는 걸 잘 잊는 내 건망증 덕분에 누렇게 녹아버렸다. 연애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 2010. 6. 30. 당장 잘라내야 할 연애, 두 가지 이야기 상상해보자. 당신은 지금 라면을 끓이고 있다. 전에 한 번 싱겁게 끓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물을 적게 넣었다. 면과 스프를 넣고 좀 끓이다가 간을 보니, 짜다. 물을 더 붓고 다시 간을 봤더니 이번에는 싱겁다. 고민을 하던 당신은 남겨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맛있게 먹을 생각에 다른 라면 하나를 더 뜯어 넣는다. 라면을 두개 넣었으니 물을 더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물을 더 부었는데, 너무 많이 부었다. 라면 물 하나 못 맞추는 자신을 한탄하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라면을 하나 더 넣기로 한다. 시간은 벌써 8분이 지났다. 신경써서 끓인다고 끓였는데 이번에도 싱겁다. 그렇게 더 넣고 더 넣고 하다보니 15분이 지났고, 라면 다섯개를 끓이게 되었다. 처음에 넣었던 면은 벌써 우동인지 라면인지 알 수 없을 .. 2010. 6. 29. 오랜 싱글생활이 불러오는 연애의 적들 요즘들어 노멀로그 독자 분들의 결혼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먼저 비밀댓글과 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결혼소식을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노멀로그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다시 솔로부대에 복귀하면 언제든 찾아달라는 건 훼이크고, 솔로시절 노멀로그를 알게 된 분들이 이제 커플부대원이 된다고 하니 애벌레 때부터 기른 장수풍뎅이가 어른벌레 되는 걸 보는 기분이다. 이건 아닌가? 아무튼, 축하는 축하고, 문제는 결혼하는 대원들이 아니라 "어머, 노멀팅에 나왔던 분 결혼하신담서요? 누군가요?" 라며 남 얘기만 하는 대원들과, 그저 흐뭇한 엄마미소를 띄며 보고 있는 대원들이다. 그 중 노멀로그 초기부터 함께 했지만 여전히 "ASKY(안생겨요)"를 외치며 "국제결혼 어떤가요? 외국 사람들은 한국사.. 2010. 6. 28. 이전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