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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절친에게 심남이를 뺏긴 여린마음 그녀. 절친에게 심남이를 뺏긴 여린마음 그녀. 묻어가는 건 참 편하다. 나 역시 여린마음동호회 회장인 까닭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에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하거나 묻어가려 한 적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결혼식 축가와 관련된 일이다. 난 꼬꼬마 시절에는 노래방 아저씨와 서로의 생일까지 챙길 정도로 노래방을 자주 다녔다. 이런 저런 공연을 하러 다닌 까닭에 노래방에서 연습을 했던 적도 있고, 주인아저씨와의 친분으로 고교생 요금인 7천원만 내고도 지칠 때까지 놀 수 있었기에 갈 곳이 없으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것 같다. 그렇게 노래 부르는 게 생활이 되다보니 어디에서든 노래를 부르는 게 겁나지 않았다. 일산 라페스타가 생겼을 초기에는 야외무대에서 노래자랑도 많이 했는데, 길가다 참여해 경.. 2014. 4. 3.
나 같은 망나니 왜 좋아하냐고 묻는 남친 외 1편 나 같은 망나니 왜 좋아하냐고 묻는 남친 외 1편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어떤 짓까지 했었는지, 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그의 행동들을 자신은 몇 번이나 이해했었는지, 그리고 모두가 헤어지라고 하는 관계를 자신이 무슨 마음으로 참고 버텨왔었는지를 내게 말하는 여성대원이 있다면, 난 그녀에게 "그건 사랑이라는 인내로 버틴 아름다운 얘기가 아니라, 그냥 혼자 다 감당하기로 한 이야기에 가깝지 않나요? 상대에게 항의할 수 있지만 그의 사정을 생각해서 이해한 게 아니라, 항의할 줄 모르고, 또 항의했다가 버림받을까봐 따귀를 맞고도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건 이해와 희생이 아니에요. 답답하고 둔한 모습일 뿐이지."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남자친구에게서 "지랄하지 마라." "넌 뇌가 없냐. 혼자 생.. 2014. 4. 2.
연애매뉴얼을 위한 변명 연애매뉴얼을 위한 변명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아, 그냥 이상한 남자를 만났다는 사연이 올라오면 그 남자 이상하다고 같이 화내주고, 가끔 같은 걸 발행하면서 "예쁘게 찍은 사진을 프사로 올려놓고 그에게 말을 거세요." 따위의 이야기나 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 말이에요. 어쩌면 제게 사연을 보낸 분들 중 대다수는, 부끄럽거나 불쾌해질 수 있는 이야기 말고, 그냥 편 들어주는 수다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그 분들이 매뉴얼을 통해 듣고 하고 싶어 하는 얘기 역시 "말이 아닌 행동을 보세요."라는 게 아니라, "그럼 이번엔 3일간 연락하지 마시고, 4일 째 되는 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며 기프티콘 하나 보내 보세요."라는 방법과 관련된 이야기 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2014. 3. 28.
한 달 된 연애, 답답하다는 남친 외 1편 한 달 된 연애, 답답하다는 남친 외 2편 어제 자전거 체인을 갈고 왔다. 오르막에서 기어를 1단에 놓으면 자꾸 헛돌거나 체인이 빠지는 까닭에 정비를 받으러 갔다가, "체인이 많이 늘어났네요. 갈아야 해요." 하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체인 때문에 스프라켓도 많이 마모가 되었고, 뒷드레일러도 손상을 입었으며, 체인과 프레임이 닿는 부분도 문제가 좀 생겼다고 했다. 나머지 부분은 추후 정비를 받기를 하고 우선 체인을 교체했다. 이전의 체인이 목 늘어난 티셔츠 같았다면, 새 체인은 새 티셔츠 같았다. 무엇보다 힘차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고, 다른 부품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듯 열의에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체인 교체 후 변속을 해보니, 이전엔 '드드르륵'하면서 바뀌던 변속.. 201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