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잔디씨의 선한 마음이 사연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자포자기해서, 그냥 그렇게 어머니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그 사람의 우직한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남은 삶을 살아가는 걸 저는 원치 않아요. 어머니의 반대에 맞설 자신이 없다고 나를 포기하고 떠난 그이지만 맞서 나갈 용기와 힘을 그 사람이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라는 부분에서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군대 훈련소에서 종교활동시간에 라는 노래를 듣고 폭풍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잔디씨의 사연을 보며 떠올랐습니다. 시인 한용운이 쓴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제 마음이 창에 맺.. 2014. 11. 20.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주은씨, 내가 잊지 못하고 또 잊지 않을 기억 중에 이런 게 있어. 오 년 전쯤, 내가 급하게 도장이 필요한 적 있었거든. 그런데 마침 그 날 공쥬님(여자친구)이 쉬는 날이라 공쥬님이 우리 집에 가서 도장을 가져다 내게 갖다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까, 공쥬님에게 울먹이며 전화가 온 거야. 내가 있는 곳 근처 맥도널드인데 거기서 차 사고를 냈다고. 가보니까 -그곳 맥도널드는 차를 타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나오는 곳이었는데- 출구 쪽 난간을 공쥬님이 차로 긁었더라고. 날 보자마자 공쥬님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난 괜찮냐고 물었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공쥬님은 날 만나서 햄버거 같이 먹으려고 거기 들어.. 2014. 11. 18. 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사연을 잘못 골랐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금요사연모음을 써야 하는 날인데, 이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다 보니 도저히 한 꼭지로만으론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사연을 다루는 대신 이 사연에 나타난 세 가지 문제를 다룰 예정이니, 이 부분에 대한 양해를 먼저 구한다. 사연을 보낸 손하씨에게는, "이건 단순히 '결혼얘기'가 나와서 벌어진 이별이 아닙니다. 결혼얘기는 표면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별사유일 뿐, 실제로는 연애에 임하는 손하씨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다. 그 '부적절한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1. 남친은 '고마운 사람', 손하씨는 '바라는 사람'. 이게 둘의 이별을 부른 가장 결정적인 문제다. 남.. 2014. 11. 14. 전남친과 편한 친구사이가 된 여자 외 1편 전남친과 편한 친구사이가 된 여자 외 2편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사연을 읽고 매뉴얼을 발행했는데, 그걸 제보한 대원이 읽고는 제보자 - 매뉴얼 잘 읽었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나요? 무한 - 감사합니다. 아니요. 제보자 - 정말 무한님은 이 남자를 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제보자 - 그거 하나만 마지막으로 대답해주세요. 정말 그래야 하나요? 무한 - 네. 제보자 - 왜죠? 라고 물어오면 우린 길고 지루하며 끝이 나지 않는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 게다가 내가 강하게 설득해도 제보한 대원은 '머리론 알지만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며 '쓴소리'나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말'을 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그 '쓴소리'나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말' 여기다 자꾸 적으면 다른.. 2014. 11. 13.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