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 2014. 11. 14. 14:58
- Written by 무한™
결혼얘기 나오자 헤어진 연상연하 커플
사연을 잘못 골랐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금요사연모음을 써야 하는 날인데, 이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다 보니 도저히 한 꼭지로만으론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사연을 다루는 대신 이 사연에 나타난 세 가지 문제를 다룰 예정이니, 이 부분에 대한 양해를 먼저 구한다.
사연을 보낸 손하씨에게는,
"이건 단순히 '결혼얘기'가 나와서 벌어진 이별이 아닙니다.
결혼얘기는 표면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별사유일 뿐,
실제로는 연애에 임하는 손하씨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다. 그 '부적절한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1. 남친은 '고마운 사람', 손하씨는 '바라는 사람'.
이게 둘의 이별을 부른 가장 결정적인 문제다. 남친은 손하씨에게 헌신했고, 손하씨는 남친의 그 헌신을 당연하게, 혹은 그저 고맙게만 생각했다. 손하씨가 사연에 적은
"제 친구들도 제 남친 마음이 예쁘고 헌신적인 것 같다고 했어요."
라는 말을 보자. 거기엔 나도 동의한다. 신청서와 카톡대화에서의 손하씨 남친은, 같은 남자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남자였다. 때문에 그와 헤어진 지금 손하씨는
"헤어졌다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제가 정말 좋아한 사람이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 사람과는 얼굴만 봐도 좋고, 편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 말에 잘못된 부분이 하나 있다. 좋고, 편하고, 위로가 된 건 맞는데, 그게 '서로에게'는 아니었다. 손하씨에게 좋고, 편하고, 위로가 되었던 것이지, 그에게는 이 연애가
- 만나면 또 여친의 짜증을 받아주고 풀어줘야 하는 관계.
- 여친이 화를 내며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행동들을 해서 괴로운 관계.
- 한다고 하는데도 여친은 서운하고 섭섭한 점들이 많다고 하는 관계.
-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 여친은 마음이 식은 거 아니냐고 묻는 관계.
였다.
연애 중 각자가 털어 놓은 고민과 그것에 대한 서로의 대응방법이 어땠는지를 보길 바란다. 남친은 현 직장에서의 갈등과 진로문제에 대해 고민했는데, 손하씨는 그것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친 직장의 직원들이 물갈이 되어 고참급인 남친이 여러 명의 일을 떠맡아 바빠졌을 때, 손하씨는 화를 냈다.
"남친이 출근하자마자 일을 하게 되어 바쁜 건 알았지만,
그래도 제 옆 직원에게는 남친 전화가 오는 걸 보고는 그게 부러워서,
남친에게 왜 전화를 안 하냐고 화를 냈어요."
반면 남친은 어땠는가? 그는 손하씨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 '딱히 실체도 없는 고민'을 이야기 했을 때에도 그걸 전부 들어줬고, 이후에도 계속 손하씨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 노력했다.
고마운 사람이 있으면 그를 소중히 생각하며, 이쪽에서도 그에게 보답하려 노력을 해야 한다.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가 맛있는 음식을 내어다 대접해 주면, 이쪽에선 최소한 뒷정리를 돕고 설거지를 하려는 모습 정도는 보여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튀김이 너무 기름지다느니, 잡채가 덜 익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며 음료수도 좀 가져오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다음부터는 그런 대접을 못 받게 된다.
"생선과 손님은 사흘이 지나면 냄새를 풍긴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손하씨는 남친과 사귀며 남친의 마음이 변해가는 것 같아 불안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에게 '손님'과 같았던 손하씨가 그의 헌신을 받고 또 그에게 의지하고 있으면서, 그에겐 힘도 기쁨도 되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2. 남친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다? 신뢰의 부재.
'미쳐야(狂) 미친다(及).'는 말이 있다. 손하씨의 사연에 대입해서 말하자면, 손하씨가 그에게 미치지(狂)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에게 미치지(及) 못 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남친과 사귈 때 손하씨가 가지고 있던 마음, 그리고 손하씨가 털어 놓은 이야기를 듣고 주변사람들이 한 말을 보자.
'난 결혼할 사람을 만나야 할 텐데, 남친과 계속 만나는 게 맞는 걸까?'
"걘 고졸이고,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잖아. 불안정해."
'이런 사람 또 없어.'라는 마음으로 만나도 사귀다 보면 헤어질 수 연애다. 그런데 손하씨는 상대를 신뢰하지 못 했고, 그와의 미래에 대한 비전에도 의심을 품었다. '하면 된다'와 '되면 한다'의 차이라고 할까. 손하씨는 '되면 한다'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건 자연히 연애 중 손하씨의 태도에서도 드러나게 되었다.
난 현재 공쥬님(여자친구)이 모든 걸 다 접고 어딘가에 내려가 농사를 짓자고 해도 지을 수 있고, 나가서 같이 붕어빵을 팔자고 해도 팔 수 있다. 어디서 뭘 하든 둘이 같이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있고, 또 즐겁고 행복할 거란 믿음이 있으니까. 반대로 내가 공쥬님에게 그런 제안을 해도 공쥬님이 받아들일 거란 확신이 있다. 물론 난 시골에 내려가 산다고 해도 주변에 대형 마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여하튼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린 마음의 보호필름을 떼고 만나기 때문에 같은 배를 탄 우리의 운명이 당연히 같을 거라 생각한다.
반면 손하씨는, 남친과 둘이 같은 시간에 같은 항로에 있긴 했지만 서로 각자의 배를 타고 있었다. 때문에 '남친의 운명은 남친의 운명, 내 운명은 내 운명'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같이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배를 돌려야 하는데, 지금 너무 멀리까지 같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 사이에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헤어져야 한다는,
그런 암묵적인 금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서로 알면서 외면해 온 끝이었잖아.'
이 한 마디가 그동안의 저희 관계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할 것 없이, 그냥
"안타깝네요. 남자친구 분이 자리를 다 잡은 후에 만났다면 좋았을 것을….
살다 보면 마음이 간절해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있는 거니까,
그저 힘내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라는 말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이별에서 아무 것도 배우거나 깨닫는 것 없이 그저 '운이 나빠서'정도로 여겨버리면, 다음 번 연애에서도 이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 뿐더러 손하씨의 나쁜 습관들은 다음번 상대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다.
난 손하씨의 나쁜 습관 중 하나가 '주변사람들에게 남자친구에 대한 존중을 생략한 채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다. 전에 발행한 매뉴얼에서도 한 번 말했지만, 남친을 직접 본 적 없는 지인들이 이쪽의 연인에 대해 평가하는 건 대개 이쪽의 말에 근거한다. 내 지인의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 한 적 있지 않은가. 지인이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애정결핍과 우울증의 문제가 있으며, 그녀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고 가끔 분노조절장애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내게 말했기에, 난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그녀에 대한 '환자'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고.
서로 알면서 외면해 온 끝? 그건 손하씨가 지인들에게 자신의 연애를 '끝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사귀어도 될지 모르겠는 사이'로 말했기에 그려진 그림이고, 남자친구에 대해 '믿고 함께 하기엔 비전이 안 보여서 불안한 남자'로 설명했기에 만들어진 이미지다. 만약 손하씨가 지인들에게 자신이 발견한 남친의 장점과 그의 비전에 대해 말하고, 그에게서 배우고 싶은 모습이나 존경스러운 태도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지인들의 현재 반응은 다르지 않았을까? 훗날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할 땐, 그의 약점과 허물을 지인들에게 알리지 말길 권한다. 그래버리면 헤어졌을 때 지인들이 '어차피 헤어질 관계', '헤어진 게 잘 된 일'이라고 말해주어 슬픔을 털어내긴 쉽겠지만, 매번 그렇게 누군가와 만났다 헤어지고 슬픔을 털어내는 일만 반복하게 될 수 있다.
3. 하지 말길 권했던 것을 전부….
노멀로그 독자라면, 매뉴얼에서 늘 강조하는 '연애 시작 후 꼭 지켜야 할 세 가지'를 알 것이다.
A.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를 혼자 두고 가버리지 말기.
B.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의 창구는 열어두기.
C. 다퉈야 할 일이 벌어지면 손을 잡고 말하기.
지겹게 한 이야기라 생략하고 싶지만, 여전히 손하씨처럼 모르는 독자 분들이 있기에 다시 짧게만 적어둘까 한다.
위에 적어둔 것 중 A와 B를 지키지 않을 경우, 그건 둘에게 '이별 선행학습'이 되고 만다. 손하씨의 경우는 손하씨가 A와 B를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남친이
"네가 그러는 거 이젠 정말 힘들다.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라고 하자 엄청난 상처를 받았으며 그것으로 인해 '얘는 언제 다시 나에게 시간을 갖자고 할지 모른다'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는데, 바로 그 감정을 남친도 느꼈던 것이다. 언제? 손하씨가 남친을 두고 집에 가 버리거나, 잠수를 탔을 때.
손하씨 남친의 자리에 어떤 남자를 갖다 두든, 손하씨가 그런 태도를 보이면 모든 남자가 결국 마음을 닫게 될 것이다. 당장이야 손하씨가 저러더라도 만나서 얼굴 보면 풀어질 수 있겠지만, 그 일로 인한 피로는 계속 축적된다. 게다가 그 행동들은 '헤어지자는 바디랭귀지'인 까닭에 상대에겐 그게 '이별 리허설'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러는 동안 점점 헤어지는 것에 무감각해질 수 있다. 손하씨가 남친의 말로 인해 지워지지 않는 불안함을 갖게 되었듯, 상대 역시 손하씨의 행동으로 인해 '언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좀 쉬울 것 같다. 손하씨가 열두 살짜리 꼬마인데, 집에서 잘못을 저지른 까닭에 이 추위에 현관문 밖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그런데 손하씨가 눈물 콧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려도 부모님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신다. 네 시간이 지나고, 여덟 시간이 지나도 문은 계속 닫혀 있는 것이다. 그렇게 24시간이 지난다면 손하씨의 마음은 어떨까?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후회할까, 아니면 자포자기 하며 그 기한이 평생일 수도 있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을 만들어내게 될까?
하나 더. 손하씨는
"전날부터 데이트 계획을 늘 저만 짜는 것 같다고 남친에게 불만을 말했음.
남친이 사과해서 넘겼지만, 다음 날 만났을 때도 여전히 내 기분은 풀리지 않음.
그래서 같이 영화 보면서도 계속 말없이 있다가…."
라며 연애 할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는데, 저런 태도를 보이는 여자와 길게 만날 생각을 하는 남자는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심술이 나면 침묵으로 고문하는 사람과 뭐하러 연애를 하겠는가. 손하씨가 그러는 동안, 남자는 벽 보고 서 있는 벌을 받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앞으론 그 누구에게도 그 '침묵의 고문'을 사용하지 말자.
씁쓸한 결론이지만, 나도 손하씨 남친이 한 말대로 손하씨가 이 이별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손하씨가 재회를 원하는 이유는
- 최근에 만났던 그 어떤 사람보다도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 주변에서도 내가 사랑에 빠진 걸 느낄 정도의 연애였기 때문에.
라는 건데, 저 재회해야 하는 이유에서도 여전히 '남친'을 생각하는 마음은 찾기 힘들다. 손하씨가
"저도 남친을 챙긴다고 챙겼지만 남친의 마음까진 못 챙긴 것 같아서…."
"진정으로 남친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진 못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라는 이야기도 하긴 했지만, 그건 손하씨가 그와의 연애에서 고비가 올 때마다 늘 말로만 반성했던 부분이다. 때문에 이번에 아무리 진심을 담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해도, 그건 그에게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나 역시 손하씨가 이 괜찮은 남자를 놓치지 않길 바라지만, 손하씨가 닫아버린 현관문 밖에서 밤새 오들오들 떨다가 자포자기 했을 그의 마음을, 이제 다신 돌릴 순 없을 것 같다. 미안하다.
새벽에 첫눈까지 내린 이 불금에, 나도 이런 결론이 나는 사연을 다루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이미 납골당에 들어간 연애를 두고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하는 건지 알려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손하씨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또 이 좋은 불금에 어딘가에서 손하씨와 똑같은 헛발질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누군가를 말리고 싶었다. 혹 긴장의 끈이 느슨해진 연애를 하고 계신 커플이 있다면, 이 매뉴얼을 거울로 삼아 상대가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 만나 함께 고기를 굽길 권한다.
"지금 솔로부대원 무시하나요? 솔로부대원은 어쩌라고요?"
다음 주 매뉴얼은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을 위주로 발행할 테니 노여움 푸시고, 오늘 매뉴얼로는 커플부대원이 되었을 때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예습을 한 셈 치시길 바란다. 자 그럼, 즐거운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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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콜라오이2014.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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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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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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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antus2014.11.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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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콜라오이먹고팠음2014.11.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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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말해도 삐딱하게 받아치니 니가 속 쫍아 터져갖고 무신 요즘 사람들이 다 참을성 이해성 사랑 없다는 니 같은 줄 아나? 그것도 니는 니가 자신을 남들에게 투사하는 것인줄도 모르지?ㅋ 니 주변에는 감사하고 따뜻한 사람들도 읎나?ㅋ 니는 내가 내잘났다 아는 척 하려고만 올린 걸로밖에 안 보이나? 그렇게 연애상담 잘 해준다는 블로그에서 바디랭귀지의 뜻을 헷갈려하는 것 같으니 더 모르는 다른 이들까지 생각했다. 그래 내 진짜 지대로 랭귀지 좋지 않게 써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물2014.11.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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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씨가 받았던 일방적인 사랑과 배려의 이유는 손하씨가 그 남친분에게 완전히 반하지 않았기때문인 것같아요. ㅠ.ㅜ 요즘 저도 고민이 많네요.
배려와 사랑...희생까지 기.꺼.이 할수 있는 마음이 들지 않고 그저 남자쪽에서 헌신적으로 잘해주니까 미안함과 고마움에 사귀게된 커플의 끝이 항상 이반사연같은거 같아요. ㅠㅜ
Been there done that... ㅜㅠ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나는건 기적인걸까요..?
무한님과 공주님이 부럽부럽!!!
냐앙2014.11.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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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해주면 변하거야'
라는생각으로 먹물님한테 남자분은
노력하고있겠죠~
근데 먹물님은 남자분에게 안끌리니
남자분처럼 못해주겠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러면 질질 끄시지 마시고 남자분 시간 돈 감정낭비 그만할수있게 헤어지는게 정답아닐까요?ㅜ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건 기적이
아닌데 좋아하는사람이 가만히 있는 나에게 다가오는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2014.1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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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양이 다를수는 있어도.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구는건 내가 그사람을 덜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님 인성이 덜되서 그런거구요.
하하2014.11.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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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헤어질쯤엔 푸념 늘어놨고 저 여자처럼행동한 부분이 많았네요 아마 저도 같이 귀농해주지 않을것 같은 여자였것 같구요.
저흰 8년을 만났어요. 마지막. 지인들에게 푸념을 늘어놓을 때까지 4년을 참았고 부모님과 같이살자는 말을 단호하게 거절한건 저보다 본인이 부모님 밑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걸 알아서 였구요. 근데 제가 실수라 생각하는건 사람은 나이가들며 변하기도 한다는거 그리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것도 많다는거 애초에 연하남이 이 문제로 대화라도 시도해봤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심이 닿지 않는게 문제 라면 결혼이야기로 도망치는 모습보다는 연애중에 이별했어야했구요.
세상에 마냥 결혼하기 좋은 여자는 없는데요.
해달2014.11.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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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콜라오이먹고팠음2014.1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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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2014.11.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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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헤어질쯤엔 푸념 늘어놨고 저 여자처럼행동한 부분이 많았네요 아마 저도 같이 귀농해주지 않을것 같은 여자였것 같구요.
저흰 8년을 만났어요. 마지막. 지인들에게 푸념을 늘어놓을 때까지 4년을 참았고 부모님과 같이살자는 말을 단호하게 거절한건 저보다 본인이 부모님 밑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걸 알아서 였구요. 근데 제가 실수라 생각하는건 사람은 나이가들며 변하기도 한다는거 그리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것도 많다는거 애초에 연하남이 이 문제로 대화라도 시도해봤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진심이 닿지 않는게 문제 라면 결혼이야기로 도망치는 모습보다는 연애중에 이별했어야했구요.
세상에 마냥 결혼하기 좋은 여자는 없는데요.
미미2014.1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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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2014.11.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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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2014.11.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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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스2014.11.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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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졸업하고 취업한 초년생..결혼에 대한 압박..
여친 주위에서 연하남은 준비가 안되있으니 그만하라는말..
살얼음판 걷는 연애를 지속하다가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마지막에 하는말이..니가 자리 좀 잡히고 조금만 늦게 만낫더라면..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결혼적령기의 남녀사이엔..사람보다는 더 우선순위로 보는게 많아지는군요
무한님과 공주님의 그 같은배를 탄 운명...부럽네요..
저도 그런 여자를 만나야 할텐데요...^^
스트로베리2014.11.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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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빙2014.11.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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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도 예전에 보험 끝나는 날에 자살하셨어요. 할머니가 할아버지랑 몇년 함께하는 것보다 돈이 더 좋을거라 생각하셨나봐요.
아무리 달 살고 있어도 갑자기 쓰나미가 되어 온가족이 난민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가족이 다같이 벽돌 쌓으며 하루하루 먹고 살아야 하게 된다 해도 서로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 수 있는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서로가 그런 마음인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좋게 마음 먹으려 해도 항상 마음먹은 태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네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피안2014.11.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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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또 만회할 기회가 올테니!
싱가독자2014.1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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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벌써 싸늘하다던데...세상에 첫눈까지 왔나봐요 *_* 여기도 나름 우기라서 비도 자주 오고.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벌써 달리고 T-T)
항상 복습하고 갑니다만 믿음과 배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예전에 잘 풀리지 않던 연애때는 친구들이랑 항상 남친의 단점부터 얘기하고 그랬는데 (70%는 이래서 고민이야 저래서 고민이야 하다가 나중에 20%는 음..그래도 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라며 수습하는 식의), 지금 돌이켜보면 결국 제 자신이 확신이 없었던 것의 반증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튜토리얼2014.11.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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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향2014.1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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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랫만에 댓글 남깁니다!!!
요즘 무한님의 수많은 글과 시행착오를 겪어온 덕에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있습니다.
서로 조심하고 아껴주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순간에 집중해서 행복한 추억을 그려보려고 하고 있어요. ㅎㅎ
글은 모두 읽고있는데 댓글을 남긴지가 좀 됬네요 ㅎㅎ
힘드실텐데 꾸준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무한님도 올 겨울. 감기조심하시구.~~(이번감기 독해요..!!)
공쥬님과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ㅎㅎ
(겨울인사를 몽땅 한것 같지만 풰이크! 또 옵니다.ㅎㅎ)
냥냥이2014.11.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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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느 정도까지는 참아주는데, 벼르게 되죠. 계속 이따위로 굴면 너 안만난다 하고.. 그 결심이 선 이후에는 절대 안 돌아서게 된다는....
widow72014.1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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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2014.11.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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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생각나는게 사람들 심리다
최2014.1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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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런여자 만나지 마세요.ㅠㅠ
0시아아빠02014.11.26 1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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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조아2014.11.27 0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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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유머조아2014.11.27 06: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 읽고 갑니다~
유머조아2014.11.27 0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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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헤효2014.12.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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