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천오백자연애상담114 첫 데이트 이후, 직장동료인 썸녀가 차게 식는 것 같습니다. 이건 썸녀가 차게 식은 게 아니라, S씨가 혼자 안달복달하게 된 거라 보는 게 맞다. 데이트 이후 S씨의 태도 변화를 보자. -자꾸 찾아가겠다고 하며 진짜로 찾아가기도 함. -많은 부재중 전화와 혼자 보내는 카톡을 남김. -자꾸 더 캐물으려 하며 습관적으로 사과함. 데이트 이전 S씨는 저렇지 않았다. S씨는 상대의 불평도 잘 들어주고, 같이 뒷담화도 할 수 있으며, 음식 얘기 나오면 드립 쳐가며 같이 잘 놀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데이트 이후 그런 여유와 위트는 다 사라지고, ‘데이트에서 내가 한 실수(접촉사고) 때문에 그녀가 이제 날 싫어할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내 연락을 그녀가 다 받아주는가? -내가 만나자고 하면 그녀는 흔쾌히 오케이 하는가? -내가 주는 선물에 기뻐하며 먹을 거 줘도 잘.. 2018. 2. 2. 이별 직후 알게 된 임신, 남친과 다시 만났지만 헤어졌어요. 두정씨의 남친이 두정씨를 못 믿겠다고 하는 게, 꼭 ‘임신’ 한 가지만을 놓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말고도 두정씨는 재회 후 다른 남자와 만나기로 했던 걸 들키기도 했고, 두정씨에게 번호를 물어간 남자와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연애 중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 걸 다 경험한 남친은 두진씨를 믿기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사실 임신과 관련해서도 두정씨의 말 말고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증명되지 않으니 거짓말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두정씨는 제게 “임신은 진짜 사실이었는데, 테스트기도 버렸고 내역도 사정이 있어서 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무튼 그건 둘째 치고, 그 이전에 ‘증거있냐?’라고 묻는 게 저에겐 정말 상처였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게 임신 소식을 알린 뒤 다시 사귀던 중.. 2018. 1. 18. 선비남, 초식남, 절식남인 남자와 4년째 썸 타고 있습니다. 상대가 선비남, 초식남, 절식남인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거라면 이성과의 대화가 이렇게까지 자연스러울 수 없으며, 때때로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도 없어야 한다. S씨는 “제가 수년간 관찰해 온 결과, 얘는 모쏠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도 했는데, 난 그것보다는 상대가 이미 회의감이 들 정도의 연애를 해봤거나, 귀찮음이 설렘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연애에 대한 환상이 깨어져 버린 건 아닌가 싶다. ‘상대가 모태솔로인 초식남이라 앞으로 하나 둘 지도하며 사람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S씨의 기대를 깨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상대가 S씨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는 희소식도 있으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진 말았으면 한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S씨는 “관심은 당연히 있겠죠! 그게 아니라면 제가 몇 .. 2018. 1. 17. 먼저 밥 먹자고 연락했던 그 남자, 왜 갑자기 식은 거죠?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많은 인기를 누리며 지내왔던 A양은, 지금까지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상대에 대해 ‘이 남자 뭐지? 보통 먼저 만나자고 말해서 내가 한 번 만나줬으면, 그 이후로는 알아서 들이대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 그리고 연락이 없어서 내가 먼저 말을 몇 번 걸었으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먼저 말 걸 줄도 알아야지 뭐하고 있는 거?’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A양은 그의 연락 없음에 더욱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먼저 말을 걸어도 그저 대답만 하고 마는 상대에게 점점 더 약이 오르기도 했다. A양은 그렇게 화가 나, 고백까지를 하기도 했다. 화가 난 채 고백했던 순간의 카톡은 아래와 같다. A양 – 너 내가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알지? 상대 – 나한테 관심 있어? .. 2018. 1. 1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