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구조 1년, 집에서 고양이 키우기의 기록
까망이(12개월, 코숏)가 우리 집에 온 지도 이제 1년이 되었다. 내 인생에 고양이를 키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분유도 타서 먹이고, 엉덩이를 톡톡톡 두드려 배변활동도 시키고, 놀아주고, 재워주고, 장난감도 만들어 주고, 집도 마련해주고, 뭐 그렇게 되었다. 사실 까망이는, 사촌누나가 분양 받아가기로 했었다. 사촌누나 집엔 낮에 집에 사람이 없는 까닭에 분유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 분유 뗄 때 까지만 우리 집에 있기로 했던 건데, 까망이를 그 집에 데려갔던 날 비싼 가죽쇼파에 까망이가 발톱손질을 하는 걸 보곤 그 집 식구들이 경악했다. 그래서 다시 우리 집에 있게 되었고, 이후 동생이 아는 식당에, 어머니 지인의 공장에, 그리고 우리 외가댁 마당 등에 분양될 수 있었음에도 내가 반대해 계속..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