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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안곡습지공원에서 만난 잠자리들 일산 안곡습지공원에서 만난 잠자리들 동네 뒷산인 고봉산에서 열심히 잠자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줌마 세 분이 다가온다. 그 중 뱃살로 미루어(응?) 대장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말을 건다. 아줌마1 - 총각, 뭐 찍어? 나 - 잠자리 사진 찍고 있어요. 아줌마2 - 잠자리? 날아다니는 잠자리? 나 - 네 아줌마3 - 아, 총각김치 먹고 싶다. 아줌마1 - 총각김치? 깔깔깔깔깔. 아줌마2 - 나도 총각김치 먹고 싶다. 아줌마1 - 먹어. 깔깔깔깔깔. 총각김치를 먹고 싶다는 말이 이상한 말은 아니었지만, 뭔가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용기를 내어, 나 - 지금 성희롱 같은 걸 하시는 겁니까? 아줌마3 - 어머, 뭔 이상한 소리야? 총각김치 먹고 싶다는데 무슨 성희롱? 나 - 됐고, 자세한 얘기는.. 2011. 8. 3.
여자친구의 성격결함 때문에 힘들다는 그대에게 여자친구의 성격결함 때문에 힘들다는 그대에게 이미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제가 뭣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 건지, 저도 답답합니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라면, 마음속에 '여자친구=비정상'이라는 값이 주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값을 정해두었다는 건, 'x * 0 = y'라는 식을 세워 둔 것과 같다. x에 어떤 값을 집어넣더라도 y는 0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여자친구에 '비정상'이라는 값을 두었다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결국 '여자친구=비정상'이란 값이 나와 버린단 얘기다. 그대의 메일에 적혀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묘사'는 이란 책의 '피의자의 행동관찰'이란 챕터를 읽는 것보다 흥미진진했다. 특히 친구들과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분석을 하며 '여자친구=사이코패스'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부분이 압권이었다. 그.. 2011. 8. 1.
참가재 채집기, 아직 그곳에 가재가 살까? 참가재, 토종가재, 민물가재, 채집기 '아직 거기에 가재들이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마음에 불어왔다. 이렇게 마음에 바람이 불 땐, 바람에 몸을 맡겨야 시무룩해지지 않는다. 가자. 하고 싶은 일을 미루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지리산엔 예쁜 여자들이 혼자 등산을 오곤 한다.'는 글을 읽고는 '나, 솔로탈출 하러 간다.'며 지리산 종주를 다녀 온 홍박사(29세, 숲 해설가)에게 연락을 했다. 홍박사는 J군과 탄현 맥도널드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토론'이라 생각해 나도 맥도널드로 향했다. 토론은 결국 결판이 나지 않아 '하마와 코뿔소가 싸우면?'이라는 주제와 '사자가 기린을 피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라는 주제, 그.. 2011. 7. 29.
그는 왜 그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는 왜 그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어제 발행한 [소심한 다가감은 그만두자, 들이댐의 기술]이란 매뉴얼의 말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두서없이 구구절절 적어 낸 반성문 같은 건 적어서 보내지 말자."란 이야기를 했더니, 반성문을 준비하고 있던 수많은 남성대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나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그래도 사과해야 할 부분은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절 피하는 그녀를 보는 게 너무 괴롭습니다. 마지막 편지에 모든 걸 다 적어서 이 상황을 끝내고 싶네요. 결과가 어떻든 제 심정을 적어 보내고 싶습니다." "무한님이 얘기한 것처럼 편지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상담을 안 하신다는 거 알지만, 이번 한 번만 부탁드립.. 201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