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의 연애, 진짜 최선을 다했는데 썸녀는 왜 식었죠?
김형, 여자가 데이트든 대화든 둘 사이의 무언가에 대해 '재미없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건, -뭘 할 지 뻔히 다 보이는데, 그걸 진짜로 뻔히 다 해서, 나도 뻔한 리액션만 해야 함. 인 상황이란 얘기야. 김형과 내가 서로 좋은 관계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마다 날씨 얘기하며 인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빌어주고, 저녁이 되면 오늘 하루 어땠냐면서 격식차려 묻고 주례사식 축복만을 빌어준다면, 일주일만 지나도 부담스러우며 대답해 주는 것 자체가 의무로 느껴질 것 같지 않아? 김형의 사연을 읽으면서, 읽는 내가 다 지겨울 정도였어. 김형과 썸녀와의 대화는, 내가 우리 큰어머니랑 대화할 때랑 비슷하거든. 잘 계시죠, 건강하시고, 가족들 다 행복해야죠 아프지 말고, 저 양화대교요. 이런 느낌. 40대는 불혹이라고 ..
2022.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