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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수 년 전 일산에 살 때, 도서관에 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다. 학창시절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지만 마주치면 인사는 하고 지내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무슨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까닭에 매일 도서관에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도서관에 자주 오는지, 밥은 어디서 먹는지 등을 물었다. 당시 난 노트 하나 들고 자료실로 출근하듯 도서관을 다니고 있던 중이라 거의 매일 들른다고 대답했다. 친구는 자기도 매일 열람실에서 자리를 잡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그를 만난 날 이후로 내 도서관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그가 계속해서 날 호출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책을 보며 메모를 하고 있으면 친구가 날 불렀다. 담배 하나 피우자, 커피.. 2013. 11. 6.
홀로여도 좋지만 네가 있어 더 행복하다, 출간! 홀로여도 좋지만 네가 있어 더 행복하다, 출간! 새 책이 나왔습니다. ▲ 에 비해 한결 나아진 이번 책 표지. 흔한 홍보글을 적어두는 것보다, 이번 출간 뒷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다 재미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을 좀 풀어두겠습니다. 1. 제목 및 표지, 디자인① 첫 책 을 냈을 때에는, 제가 원고를 보내면 나머진 출판사에서 다 알아서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최종작업 끝남. PDF파일 메일로 보냈음."했을 때, 그 파일을 받곤 '뭐…뭐야 이거, 무서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출판사에서 인기 웹툰 작가 분께 디자인을 맡겼는데, 그 분의 세계관과 제 세계관이 정면충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 다급히 출판사에 "그림은 귀엽지만, 이건 아무래도 뭔가 분명 정말.. 2013. 11. 5.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이십대 초반, 아직 군대를 가기 전인 남학생들의 사연이 나는 무섭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한형~"하며 자기 마음대로 형동생을 트는 남학생의 사연이 가장 무섭다. 그들은 처음엔 '난 이렇게 친근감을 앞세워 도움을 요청했으니, 무한형이 내 편이 되어 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의 사연이 매뉴얼로 소개되지 않거나 개별답장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내가 응하지 않으면, 배신감 같은 걸 느꼈는지 저주의 말이 가득 실린 메일을 보낸다. 그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호감을 가진 이성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나 너에게 호감 있으니, 앞으로 잘 해줄게.' 하는 마음으로 호의를 앞세워 다가갔다가, 둘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한대.. 2013. 11. 4.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지난 여름, 비싼 해외배송료까지 물어가며 구입한 어떤 제품이, 지금은 내 책상 모서리에 있다. 팔을 움직이다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 깨지기 쉬운 곳이다. 이렇듯 어떤 대상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건, 그 대상이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이번 주엔, 상대의 생활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많았다. 아직은 '연애중'이라는 책상 위에 있긴 하지만, 상대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까닭에 불안에 떨고 있는 대원들이었다. 이런 대원들을 모두 초대해 바다낚시를 함께 가고 싶다. 갯바위에 서서 광어나 우럭, 놀래미를 잡아내는 즐거움을 맛보고, 또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 201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