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해외 출장 중 만난 외국남자, 제게 호감이 있는 건가요? 상대가 한국남자든 외국남자든 먼저 연락 오는 일이 거의 없다면, 그가 가진 호감은 딱 그 정도라고 보는 게 좋다. 출장 중 상대가 눈이 마주치면 윙크를 하거나 한쪽 무릎을 꿇고 뭔가를 건네주거나 하는 걸로 심쿵하게 만들었다 해도, 그냥 그게 전부일 뿐이라면 그건 ‘끼 부린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제가 업무를 핑계로 연락했더니, 자신이 현재 너무 바빠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연락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고요. 다시 저를 만나서 이야기를 더 나누고 더 알아가고 싶다고도 했어요.” 저게 진심이라면 저렇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 때라도 분명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했을 텐데, 그의 행동을 보면 지금 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곧’이라든가 ‘나중에’, 또는 ‘다음 휴가.. 2018. 2. 7. 100일 연애 후 남친의 이별통보. 우린 왜 헤어지는 거죠? 한 7년 전쯤인가, 당시 난 ‘채식’에 꽂혀서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한 적이 있다. 두부를 주식으로 삼았으며, 콩고기를 주문했고, 신촌에 있는 채식주의자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다. 채식에도 레벨이 있어서 유제품을 허용하는 레벨이 있고 ‘절대 채식’만을 하는 레벨이 있는데, 난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글을 읽을 때마다 자극받아 ‘절대 채식’까지 추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채식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하면 대개 고기를 못 먹는 거라 생각할 텐데, 사실 그것보다 매 끼니를 채식식단으로 꾸리는 게 더 어려웠다. 한 2~3주 정도는 나름 신경을 써가며 할 수 있었지만, 한 달쯤 지나니 몸이 건강해지는 것보다, 까다로운 메뉴 고르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루 한 끼만 채식으로 먹기’를.. 2018. 2. 6. 고시생 여자의 짝사랑. 친구들은 ‘기승전그남자아니야’ 래요. M양은 일단, 소설을 끊자. 픽션을 자꾸 보면서 현실에서의 남자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씌우면 괴상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가 요즘 를 다시 읽고 있다고 하면 M양은 “오오옷! 파스칼 좋죠!” 라고 할 것 같은데, 난 말고 도 읽고 있다. 아, 저걸 두고도 어쩌면 M양은 ‘오오옷! 무규칙이종독서법!’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그거 말고 난 같은 영상이나 같은 영상도 보고 있다. 안경 코 받침 고무가 떨어졌는데 딱 맞는 사이즈의 여분을 파는 곳이 없어 수소문 하는 중이며, 백팩 큰 거 하나 사려고 하는데 온라인으론 사이즈를 확실히 알 수 없어 아울렛 가서 골라볼까 생각 중이다. 불면증 때문에 멜라토닌을 좀 먹을까 했는데 그게 직구가 막혔다고 해서 다른 걸 알아보는 중이며, 해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렌즈 지름.. 2018. 2. 3. 첫 데이트 이후, 직장동료인 썸녀가 차게 식는 것 같습니다. 이건 썸녀가 차게 식은 게 아니라, S씨가 혼자 안달복달하게 된 거라 보는 게 맞다. 데이트 이후 S씨의 태도 변화를 보자. -자꾸 찾아가겠다고 하며 진짜로 찾아가기도 함. -많은 부재중 전화와 혼자 보내는 카톡을 남김. -자꾸 더 캐물으려 하며 습관적으로 사과함. 데이트 이전 S씨는 저렇지 않았다. S씨는 상대의 불평도 잘 들어주고, 같이 뒷담화도 할 수 있으며, 음식 얘기 나오면 드립 쳐가며 같이 잘 놀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데이트 이후 그런 여유와 위트는 다 사라지고, ‘데이트에서 내가 한 실수(접촉사고) 때문에 그녀가 이제 날 싫어할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내 연락을 그녀가 다 받아주는가? -내가 만나자고 하면 그녀는 흔쾌히 오케이 하는가? -내가 주는 선물에 기뻐하며 먹을 거 줘도 잘.. 2018. 2. 2.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