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들이대던 여자, 왜 절 찬 거죠?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들이대던 그녀가 S씨를 차단까지 한 건, 그녀가 S씨와의 관계를 ‘번외편’으로 놓고 시작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가면무도회의 느낌으로 S씨와의 관계를 시작했으며, 한 번도 만난 적 없으며 언제 끝내든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니, 오히려 더 진솔하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보면 맞겠다. 대상이 꼭 S씨가 아니었더라도, 그녀는 가정사를 포함한 자신의 이야기와 이전의 연애사, 그리고 최근 이별한 남친에 대한 험담을 모두 늘어놓았을 거라 난 생각한다. 어차피 그녀가 그곳에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의 동력은 ‘상대에 대한 호감’이 아닌 ‘나의 외로움’이었기에, 상대가 누구든 일단 붙잡고 시도 때도 없이 자기 얘길 하려 들며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을 여과 .. 2018. 2. 17. 여자인 제가 먼저 고백했는데, 종교 때문에 거절당했어요. 이건 ‘여자가 먼저 고백’한 것이나 ‘종교 때문에’ 라기보다는, 그냥 별로 안 친하며 호감이 크지도 않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공정씨와 내가 어찌어찌 알게 되어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는데, 그저 “잘 잤어요? 오늘 하루도 힘내서 보내요~!” “밥 먹었어요? 점심 맛나게 드세요~” “응 나도 월요일 오후 괜찮아. 그럼 저녁에 볼까?” “나도 오늘 친구 만나~ 너도 친구 잘 만나고 잼난 시간 보내~” 정도의 이야기를 얼마쯤 나누다 내가 고백을 했고, 공정씨 입장에서 날 봤을 땐 그냥 ‘아는 남자1’ 정도의 의미 외에는 뭐가 없었기에 ‘나쁘진 않지만 연애하기에는 좀….’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라 보면 될 것 같다. 공정씨는 내게 “전 그동안 제게 호감 표현을 한 사람 중에서 저도 호.. 2018. 2. 16. 완벽해 보였던 연애, 남친과 이별하는 중입니다. 화목해 보이는 가정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더 일하는 사람, 더 참는 사람, 더 이해하는 사람, 더 양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며, 그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누군가의 포기나 헌신이라 할 수 있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화목해 보이는 연애엔 반드시 희생이 있다. 난 가끔 자신들은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며 자랑하는 커플들을 TV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둘 중 하나는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거나, 그냥 당연한 듯 생각하기로 하며 양보하거나, ‘연애-또는 결혼생활-를 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해하거나 불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갈등과 다툼이 적은 건 그냥 다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 저절로 그래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2018. 2. 15. 고백도 하기 전에 차이는 자의식 강한 남자들, 문제는? 자신에 대해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할 경우,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기보다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보통 그런 건 사춘기 시절 극대화되었다가 친구나 지인,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조율되기 마련인데, 그 과정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그 과정 속에서도 ‘크윽…. 역시 평범한 닝겐들은 날 이해하지 못하는군.’하는 생각만 할 경우 여전히 다듬어지지 못한 채 이십대 중반까지 도달하게 될 수 있다. 이런 대원들이 내게 주로 하는 말로는 “제가 마음속에 봉인해 둔 과거를 꺼내면, 무한님이라도 버티지 못하실 겁니다.” “전 남들이 이해하지 못 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는, 괴랄한 사람쯤으로 설명해두죠.” “이 연애도 제 기구한 인생패턴 중 하나일 겁니다. 제겐 늘 일어나는 일이죠.” “다른 선택지는 없는, 원코인.. 2018. 2. 14.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