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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193

고백하기 알맞은 타이밍을 알아내는 방법 지난 매뉴얼 [여자가 오해하기 쉬운 남자의 애매한 행동들]편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몇 가지 댓글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한여름에 9cm 힐을 신었는데 밤길을 계속 걷게 하던 그 상대분은 일부러 배려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힐 신으면 힘들다' 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거다. '배려심'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고 그것을 '이해'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걸으니까 좋네요.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왼쪽 발가락에선 피가 나요 ^^" 알려주란 얘기다. 상대에게 연애경험이 없다면 모르는 부분은 더더욱 많을 것이다. 소개팅 나와서 호구조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귀게 되더라도 다툼이 생기면 "왜 그래? 그 날이야?" 이런 얘기를 서스럼 없이 꺼낼 것이다. 그래서 솔로부대원은 더 힘들다... 2010. 2. 5.
고백했다 퇴짜맞았을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좋은 날씨다. 이런 날에는 공원에 나가 할머니들과 허리 돌리는 운동기구를 하며 "허유~ 총각이 잘하네 할할할"(할머니는 '할'이라 웃는다.)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지만, 이 좋은 날씨도 백지처럼 느끼고 있을 몇몇 솔로부대원들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친구가 어느 여자사람에게 고백을 했는데, 처음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데요. 며칠이 지나도 대답이 없어서 친구가..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얘길 했나봐요.. 그랬더니.. 싫은 건 아닌데..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이거야 말로 희망고문 아닌가요?.. 포기하라는 것도 아니고.. 사귄다는 것도 아니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완전 어색해져 버렸어요.. 말 건네기도 전보다 조심스럽고.. 이럴 땐 다시 고백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 2010. 1. 28.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적 문제들 연애에 대해 상담하는 메일에는 개별적으로 답장을 하기 보다 매뉴얼을 통해 함께 살펴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심각하다며 계속 자신의 상황을 보고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다. 몇 달간 메일을 받다보니 그 분들이 공통으로 범하는 '실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대부분의 이성에게 통한다는 유머나 연애의 기술들을 알아도 상황을 계속 나빠지게 만드는 실수들, 오늘은 그 부분을 함께 살펴보자. 메일을 보내주신 대부분의 솔로부대원은 이성과의 대화가 월 1시간 미만 이었고, '이성과 단 둘이 영화보러 가는 것'같은 수수한 목표를 가진 순수혈통 솔로부대원 이었으며, 연애경험이 있다고 해도 5년 이상 그 공백을 유지하는 중이었다는 것을 미리 밝히며 매뉴얼을 시작한다. 1. 상대도 저한테 관심이 있을까요? .. 2010. 1. 25.
사귀기로 해놓고, 갑자기 없던 일로 하자는 이유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볼 때면 늘 안타깝지만, 그 중 가장 안타까운 사연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귄지 며칠 안 되어 다시 솔로부대로 돌아오는 일이다. 연재되는 매뉴얼을 읽으며 "저 이번엔 진짜 용기내서 고백해 보려구요." 라는 이야기를 남긴 다음 날, "축하해 주세요! 드디어 저도 커플이 되었습니다!" 라며 환희에 찬 댓글을 달고, 며칠 후에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동생으로 다시 지내는 게 낫겠다네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역시... 안 되는 놈은 안 되는 건가요?" 라는 메일이 도착한다. 이유가 뭐냐고 상대에게 물어봤자 확실한 대답을 듣긴 힘들 것이다. 겨우 몇 마디 이유를 듣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화를 낸다고 해결되지도 않고, 부탁하기에도 애매한 상황. 오늘은 그 원인과 .. 2010.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