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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쌤4

곰 같은 여잡니다. 한 살 많은 튜터에게 다가가고 싶어요.(14) 제가 “상대에게 그렇게 하는 거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남들은 다 그렇게 하면서 어필하는데, 이쪽은 그걸 ‘여우짓’ 같은 것이며 오글거리는 거라 말하면서, 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며, 좀 더 과감하게 다가가고 자체심의를 하지 말길 권하는 솔로부대 대원들이 몇 있습니다. 그분들을 마음으로는 기대하고 바라지만, 행동으로는 자신에 대한 심의규정이 엄격해 대부분의 것들을 시도도 하지 못하기에, 결국 바라만 보며 안타까워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를 해보며 뚜껑도 열어봐야 그 안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건데, -열었는데 내 기대와 다를 경우 난 상처를 받게 될 거야. 그게 너무 무서워. 라며 그냥 숨어서 지켜보거나 관찰하는 일만 이어가곤 합니다.. 2019. 2. 15.
집순이인데, 과외 해주는 오빠에게 호감이 가요.(18) 대인관계의 셔터를 오래 내리고 살다 보면,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14박 15일의 여행준비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떼고 우체국에 가서 그 서류를 어딘가로 부치는 일만 하고도 ‘하아, 오늘 정말 많은 일을 했어. 바쁜 하루였다.’ 할 수 있으며, 동사무소에서 서류 뗄 때 이성인 직원이 내게 지은 표정이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망상까지를 하게 될 수 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머리하러 간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와의 짧은 수다가 당장 이쪽에겐 가장 가까우며 강렬한 대인관계이니 거기다 의미부여를 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했는데 친구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면 홀로 상처를 받곤 ‘역시 얘한테 연락할 필요 없는 거였어’라며 그 친구를 얼마 남지 않은 이쪽의 인맥관리장부.. 2018. 12. 21.
7살 연상의 중국어 과외쌤, 그와 저는 썸일까요? 외 1편(49) 그러니까 우리 이제 이런 사연을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니, “상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절 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분이 저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라며 심증만 키워가는 것은 그만하자. 단둘이 만나 아직 밥 한 번도 먹은 적 없다면, 상대를 관찰하며 계속 어떤 의혹만 만들 게 아니라, 둘의 관계를 그냥 ‘아직 같이 밥 한 번도 먹은 적 없는 사이’로 받아들인 채 거기서 더 어떻게 가까워질지를 생각하는 게 현명한 거다. 첫 사연의 주인공인 S양 역시, 홀로 심증을 만들고 그걸 검증하려 하다, 예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자 내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자신의 심증이 맞는 건지, 만약 틀리다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새.. 2017. 1. 6.
헤어질까 두려우니 사귀지 말자는 여자 외 1편(54) 헤어질까 두려우니 사귀지 말자는 여자 외 1편 현규씨는 남들의 평가가 현규씨 자신의 본모습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런데 여기엔 두 가지 문제가 있어. 먼저 첫 번째는, 현규씨가 남들의 평가까지를 마음대로 생각해 버린다는 거야. "그 친구가 저를 특별히 생각하게 된 것은 올해 초입니다." "이때부터 서로 유쾌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 얘기에 상대가 웃어주면 나에게 호감이 있는 거고, 상대의 고민을 들어준 것 가지고 상대가 고맙다고 말하면 날 특별하게 생각하는 걸까? 그렇게 따지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와 길게 한 우리 동네 국민은행 3번 창구 직원도 내게 호감이 있는 거고, 내게 사생활을 물어보는 B헤어샵의 디자이너도 내게 관심이 있는 건데? 그렇게 '상대가 내게 좋은 감.. 2014.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