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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울렁증11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어제는 하루 종일 앓느라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했다. 간만에 뼈와 살이 분리되는 듯한 몸살을 진하게 앓고 나니,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 다 낫지 않아 침을 삼킬 때마다 내 침이 아닌 남의 침을 삼키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의 맥박이 뛰는 게 느껴지던 어제에 비하면 많이 잔잔해진 것 같다. 기침을 해도 머리가 울리지 않으니 이젠 좀 살 것 같다. 자 그럼 힘을 내서,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H양은 "이 사람 카톡 답장이 너무 느리고, 무성의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두 사람 다 비슷하게 원인제공을 한 까닭에 남자만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초반의 카톡대화를 .. 2014. 1. 17.
소개팅으로 만난 수동적인 남자, 어떡해? 소개팅으로 만난 수동적인 남자, 어떡해? 간단히 말하면 이 경우는, 썸남의 호감이 데이트 비용과 거리의 벽을 넘지 못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Y양의 썸남이라 하더라도 차가운 머리가 스스로에게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계속 이럴 수 있겠어?' 하는 소리를 할 것 같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자. 1. 그가 어떤지 말고, 내가 어땠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렇게 생각해 보자. 친척동생이 Y양과 지하철역으로 스무 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 친척동생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이다. 어느 날 친척동생이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둘은 약속한 날에 만났고, 친척동생은 간만에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 주에 또 만나서 놀자고 했다. 이후 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 2013. 12. 24.
남자들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여자 남자들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여자 인사 하나만 잘해도 저런 이야기를 들을 일이 없다. 썸남과 마주치면 반갑다고 뽀뽀뽀 까지는 아니더라도 "안녕하세요."하며 고개 살짝 숙여주면 되는데, 상대와 마주치는 그 순간에 유체이탈 해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며 속으로 온갖 상상을 다 하다가 획, 지나치고 마니까 저런 얘길 듣는 거다. Y양이 썸남과 회사 복도에서 마주쳤던 순간 속으로 한 생각을 보자. '이쪽으로 온다. 지금 나 쳐다봤어. 분명 봤어. 난 아직 못 본 척 하면서 걸어가야지. 쟤는 지금 나한테 목례를 할 건지, 아니면 소리 내서 인사를 할 건지 고민하고 있을 거야. 나는 어떻게 답하지? 그냥 "네, 안녕하세요."라고만 할까? 아니야. 웃으면서 목례 정도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2013. 11. 18.
연애경험 없는 여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연애경험 없는 여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첫 직장을 갖기 위해 면접을 갔다고 해보자. 회사 건물에 가까이 가는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엘리베이터에서 큼큼, 하며 목을 털어내 목소리가 새지 않게 한다. 회사가 있는 층에서 문이 열리자, 도우미가 면접 장소가 우측이라며 안내해 준다. 대기실에 두더지처럼 앉아있던 다른 지원자들이 스윽, 한 번 이쪽을 바라본다. 손아래가 분명할 듯한 도우미가 다가와 녹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을 마시고 싶냐고 묻는다. 평소에는 커피를 마시지만, 여기선 왠지 반대로 행동해야 할 것 같아 녹차를 달라고 한다. 잠시 후 녹차를 준비해 온 도우미가 웃으며 차를 내민다. 면접관들, 다 좋은 분들이시니 긴장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분명 나보다 어릴 것 같은데 얘는 어쩜 이렇게 말도 .. 2012.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