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336 조금만 하면 질려버리는 연애, 바람기 때문?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연애를 시작하고 나면 쉽게 질려버린다는 대원들이 있다. 그 형태는 크게 "내가 좋아할 때는 괜찮았는데, 상대가 날 더 좋아하게 되자 마음이 식어버렸다."라고 말하는 '청개구리형'과 "상대보다 더 최선인 사람이 있을 것 같다."라는 '시크릿가든형(응?)', 그리고 "하나 둘 알게 되는 상대의 본모습에선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는 '예언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어제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연애란 처음 만나 갖게 된 서로의 호감이 점점 소멸되어 가는 과정이다. 카메라를 처음 샀을 때와 한 이 년 쯤 지났을 때 마음이 다르듯, 연애 초기의 설렘과 떨림은 풍화작용을 겪어 점점 무감각하게 변해가기 마련이다. "전 사귄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그 사람을 보면 좋은데요.. 2011. 3. 18. 돈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려는 김양에게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서정주 시인은 말했지만,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거나 구멍난 양말을 신은 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서정주 시인의 시대야 장남의 옷을 막내까지 물려받아 입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어떤가. 남루한 옷을 입고 나가면 그 옷을 입은 사람도 딱 남루 정도로 보는 것이 이상할 것 없는 시대 아닌가. 이 얘기는 조 아래서 더 나누기로 하고, 친한 친구,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차 털어놓지 못했던 무겁고 비밀한 이야기들을, 내 메일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린 친 대원들의 속이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까닭에 사람들 사이에서 전전긍긍 했던 사연들. 구멍 난 양말 때문에 안 그래도 마음.. 2011. 3. 14. 그 여자, 정말 어장관리 하는 걸까? 지난 매뉴얼 [좋아한다는 남자, 남자친구 필요 없다는 여자]를 발행하고 난 뒤, 남자대원들의 '반성문'이 내 메일함에 넘치고 있다. "저도 제 애정결핍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왜 부담스럽다고 한 건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들 외에 스스로를 더럽고 추잡하고 뭐 고따위 단어들을 써가며 표현한 대원들도 있는데,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자아비판을 하는 건 좀 자제했으면 한다. 뭐가 문제인지를 알았다면 '살 궁리'를 해야지, '살풀이' 춤만 추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살 궁리, 살풀이 라임 돋네.) 그리고 선천적으로 다정다감하며 오지랖도 넓은 편이라면 그 성격을 굳이 개조하거나 고칠 필요는 없다. 당신의 그 모습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 2011. 3. 2. 모태솔로가 범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 세 가지 지난 매뉴얼에 달린 댓글 중, '친절'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띈다. 대부분 내겐 필요 없고 원하는 것도 아닌데 상대가 계속 들이밀면 참 피곤하다는 얘기들이다. 만약 그대가 채식주의자 인데, 누군가 그대를 초대해 갈비에 생선회에 각종 육류 반찬들이 가득한 밥상을 차려준다면 난감할 것 아닌가. 바로 그것과 비슷한 경우다. 그런 까닭에 모태솔로부대원들에게 "일단 상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친해지는 것이 먼저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열 세 번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뭔갈 해야 한다.'라거나 '뭔갈 선물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극세종기지에 에어컨을 선물하겠다는 식의 '감동이벤트'이야기 하는 대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처럼 모태솔로가 범하기 쉬운 .. 2011. 3. 1.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