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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있는여자7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내가 스물 둘의 대학생이라고 해보자. 이런 상상만 해도 캠퍼스의 잔디를 다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하튼 지금 나는 스물 둘의 대학생이고, 한 학번 아래의 여자 후배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학생이 내게 "오빠,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담에는 튀긴 닭 말고 꼭 구운 닭으로 같이 먹어요. ㅋㅋ" 라는 카톡을 보내온 상황이다. 이러면 본능적으로 성실해 질 수밖에 없다. 그녀가 내 어떤 부분인가에 반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특히 내가 그녀에게 "다음번엔 굽네 마네 하는 치킨으로!" 하는 개드립을 던져도 그녀가 "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답장을 보내온다면, 내 개그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이며.. 2014. 7. 10.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계산 할 때마다 "배신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던 우리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을 기억하는가? 몇 번의 일들로 인해 지금 그 사장님은 내 인사도 받지 않고 있다. 슈퍼에 갔을 땐 철저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을 하고 나올 뿐이다. 내가 단지 건너편 롯데슈퍼에서 라면 샀던 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맥주 샀던 일 등을 들켰기 때문이다. 내 돈 가지고 내가 소비생활 하는데 왜 그 사장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상하게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마트에서 뭔가를 사면, 슈퍼 앞이 아닌 뒤로 돌아 집에 온다. 사장님이 슈퍼 앞에 나와 매의 눈으로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지켜보기 때문이다. 마트.. 2013. 8. 9.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칼은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그 둘과 저승길 동행해 봐야 거기서도 김형은 두 사람의 '주변인'이 될 뿐입니다.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대한민국 남자 평균수명의 반도 채 지나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차피 나중엔 김형이 발버둥 쳐도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할 텐데, 이대로 인생에서 하차하긴 좀 억울하지 않습니까? 김형의 사연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여자가 '똥'인 게 분명합니다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빠는 날 친구로서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나 역시 오빠를 도와준 부분들이 있다. 오빠만 혼자 날 도와준 것처럼, 내가 오빨 이용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김형과 그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키스 이상의 스킨십.. 2013.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