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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by 무한 2013. 7. 24.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칼은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그 둘과 저승길 동행해 봐야 거기서도 김형은 두 사람의 '주변인'이 될 뿐입니다.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대한민국 남자 평균수명의 반도 채 지나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차피 나중엔 김형이 발버둥 쳐도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할 텐데, 이대로 인생에서 하차하긴 좀 억울하지 않습니까?

김형의 사연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여자가 '똥'인 게 분명합니다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빠는 날 친구로서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나 역시 오빠를 도와준 부분들이 있다. 
오빠만 혼자 날 도와준 것처럼, 내가 오빨 이용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김형과 그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키스 이상의 스킨십도 하고, 그럴 수 있는 겁니까?"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구석기 이전부터 있어왔던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 주먹도끼가 그런 일들로 인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건 훼이크고, 나이가 서른 중반인데 너무 인생을 동화적으로만 보진 마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연예인들도 TV에 나와, 왕게임하다가 벌칙으로 키스한 적 있다는 얘기를 하는 시대입니다. 키스 이상의 스킨십을 했으니 당연히 사귀는 줄 알았다고 말하는 건,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는 주장과 같습니다.

사실, 그녀가 "물증이 없지 않느냐.(오빠랑 나는 사귄 것도 아니었잖느냐.)"라는 식으로 나와 김형이 증오를 더 불태우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녀가 철판 깔고 김형을 몰아붙일 때에는 가슴이 먹먹하며 손발이 떨리고 우심방과 좌심실의 피들이 요동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용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국에, 그녀는 "난 도움을 받은 거지 이용한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는 걸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 말했던 거다."


네, 제가 읽어도 옥수수를 털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맞습니다. 그 여자도 여자지만, 그 여자의 남친도 참 대단합니다. 김형, 그녀, 남친, 이렇게 셋이 자주 여행을 다녔던 것 같은데, 그동안 '남자친구 아닌 척 연기'하느라 그 역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3년을 그렇게 속였으니, 그의 연기력 하나는 인정해줄만 합니다.

여하튼 김형이 지구별 소풍을 마치는 것에 대해선, 제 얘기나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시라고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1. 퍼주는 순정남.


제 지인 하나도 지금 과거의 김형처럼 여자에게 퍼주고 있는 중입니다. 설득하다가 지쳐서 저도 포기했습니다. 좀 차이가 있다면 김형과 달리 그 둘은 공식적으로 '연인'인 사이인데, 여기서 보기엔 그녀가 아예 대놓고 호구 하나 발라먹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둘은 게임하다가 만난 사이입니다. 게임 상에서 커플이었고, 그게 여차저차 하다 보니 현실에서의 연애로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여왕벌 타입'의 여자였습니다. 그 게임유저는 대부분 남자였는데, 때문에 게임을 할 땐 많은 유저들이 그녀에게 아이템을 주거나 여러 혜택들을 주며 게임을 했습니다. 열심히 사냥해 얻은 아이템을 그녀에게 줘 버리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 중 단연 돋보이게 그녀를 챙긴 건 제 지인이었습니다. 그는 월급의 대부분을 쏟아 아이템을 구입하고, 그 아이템을 그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너를 내 남친 캐릭터로 삼겠노라."하며 사귀게 된 것입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둘은 자연히 게임 밖에서의 연락도 하게 되었고, 여자와 썸을 타는 것이 처음인 제 지인은 그녀에게 '기프티콘 조공'등으로 열심히 헌신했습니다. 아마 그 즈음이었을 것입니다. 지인과 저의 연락이 끊긴 게 말입니다. 그는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 주변의 인간관계도 모두 놓아버렸습니다.

몇 달이 지나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그녀의 월세금 및 생활비로 월급의 절반을 송금하고 있었습니다. 기념일이 되어 그녀가 뭘 갖고 싶다고 하면 그는 적금을 깨서라도 구입해 그녀에게 택배로 붙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왜 만나서 주지 않고 택배로 줬는지 궁금해 하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인은 결혼자금으로 모으고 있던 사천만 원도 그녀에게 다 쓴 걸로 전 알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그걸 수업료 한 셈 치겠지 하며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지인이 홀어머니 모시고 있는 풍족하지 않은 집안의 가장이기에 저도 정말 열심히 말렸습니다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미 그에게 그녀는 종교가 되어 있었고, 그녀를 떠나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열심히 옆에서 '상식적으로 이상한 부분들'에 대해 말하면, 그의 표정은 그때만 잠시 어두워 질 뿐이었습니다. 다시 여자친구에게서 카톡이라도 오면 그는 저를 즉시 '제 3자'로 밀어내곤 그 연애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일방적인 연애의 모습이 대개 저렇습니다. 김형의 경우도 제 지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녀를 출퇴근 시켜주고, 가고 싶다는 곳 데려가 주고,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도 그녀에게 맞춰준다고 생각하며 한 일들….

그렇게라도 헌신하지 않으면 그녀가 김형과 가까이 지낼 이유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관계가 불안해서, 혹은 확신이 없기에 맹목적으로 베푸는 호의는 별 의미가 없는 짓일 뿐입니다. 예컨대, 어느 꼬꼬마가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함께 놀다가, 친구가 집에 간다고 하자 못 가게 하려고 계속해서 게임기며 만화책 등을 내 놓는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건 당장 상대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지, 근본적인 마음을 얻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 친구가 게임기에 혹해 좀 더 머물기로 했다면, 그건 이쪽이 아닌 게임기 때문에 머무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는 상대를 30년 붙잡고 있어도 소용없는 법입니다.


2. 사람에 대한 기대.


김형은 말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만 가득 찼던 사람인 제가,
그래도 누군가를 믿어보겠다며 마음을 열었던 사람이 그녀입니다."



김형이 세상 불행을 혼자 다 짊어졌다고 생각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더 가려가며 할 말도 없기에 터놓고 말하자면, 솔직히 웃깁니다. 김형이 제 친구였다면,

"너냐, 베르테르가?"


라는 이야기를 해 줬을 것 같습니다. 저렇게 말하는 김형을 두고

"세상에서 딱 한 사람만, 딱 한 번만 더 사람을 믿어보세요."


라고 말한 의사인지 상담사인지 하는 사람도 웃기긴 마찬가지입니다. 저건 앞에 지뢰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걱정하는 사람에게 "딱 한 발짝만 더 가보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건데, 그러다 진짜 발을 내딛은 곳에 지뢰가 있으면 어쩌려고 저런 말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김형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물며 맹목적으로 자식을 감싸는 부모와도 잘 지내기가 어려운 법인데, 수십 년간 다르게 살아온 사람하고 어떻게 어긋난 부분 하나도 없이 맞아 떨어지겠습니까. 아마 제 글을 읽고 김형은

"그래도 무한님만은 절 이해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건 착각이 분명합니다. 저와 김형은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리 친해진다 해도 꼭 맞는 사람은 될 수 없을 겁니다. 세모와 네모가 다르듯,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김형의 연애가 힘든 건, 세모인 김형이 사랑에 빠졌을 경우, 상대 역시 세모라고 생각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가 힘든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형은 누군가와 친해지면, 그 사람 역시 김형과 같은 생각을 하거나 비슷한 성향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완벽한 착각입니다. 비슷한 모습을 조금 가지고 있을 뿐이지, 다른 부분은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을 가능성이 100% 입니다.

그 거대한 착각에서 어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김형과 제가 매주 주말마다 함께 밤낚시를 가는 사이가 된다 하더라도, 제가 김형에 대해 다른 친구에게 말하는 부분은, 김형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분명 다를 겁니다.  우선 친구와 대화할 땐 김형을 '주변인'으로 놓고 얘기할 테니 말입니다. 저도 김형처럼

'상대도 내 마음과 같기를….'


하며 여러 세월을 보내온 까닭에, 마음이 흉터투성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증오하거나 "이제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라며 오버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생긴 그대로 봅니다. 세모인 사람은 세모로, 네모인 사람은 네모로, 동그라미인 사람은 동그라미로. 그게 내 환상이나 기대를 상대에게 덮어씌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김형이 피를 보고 싶다는, 죽이고 싶다는 그녀에 대해, 김형이 환상과 기대를 가졌던 것은 아닌지도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녀와 친해지자 막연히 그녀 역시 김형과 같은 부류의 사람일 거라 생각하곤, 한 번도 확인받은 적 없는 그 생각을 김형의 '믿음'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3. 결단에 대한 이야기.


그녀가 하는 말들은 모두 개소리가 분명합니다. 남친을 지켜보는 중이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는 그녀의 말에 작은 희망을 가지는 멍청한 짓 같은 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빠를 잃을 수 없었기에 털어 놓을 수 없었어."


절대로, 절대로 저 말에 감동하거나, 그녀에게 약간의 마음이라도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저건 지금에 와서 어떻게든 변명하다보니 튀어나온 얘깁니다. 만에 하나 저게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은 저 마음의 유효기간이 지났기에 김형에게 털어 놓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이상, 그녀에게 설명을 들으려 추궁하지도 마시길 권합니다. 누가 봐도 이건 그녀가 김형의 호의는 호의대로 받고, 남친과 연애는 연애대로 한 것입니다. 잘잘못이 분명한 이 상황에서 그녀를 신문해 봐야, 그녀는 위기를 벗어나려 변명만 늘어놓을 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왜 오빠만 나를 도와준 거라고 생각하냐. 내가 오빠 도와준 것도 있지 않느냐."


따위의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심한 경우, "오빠가 여행경비를 다 부담한 건 맞지만, 나도 가서 설거지를 하지 않았느냐." 또는 "오빠가 여행경비를 다 부담한 건 맞지만, 내가 그 여행을 같이 감으로 인해 오빠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았느냐. 오빠도 나를 이용한 거다."라는 주장까지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은 거기에 반박하면 그녀를 완전히 잃을까봐 또 대충 넘어갈 수 있고 말입니다.

이해하려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이해하지 않는 게 답입니다. 그녀는 지금 어떻게든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의 말들을 늘어놓고 있는 건데, 김형은 그걸 두고 이해하려 하니 잠을 못 자는 겁니다. 자다가도 화가 나 벌떡 일어나기도 하는 거고 말입니다.

죽이네 살리네 하기 이전에, 그녀에 대한 모든 호의를 다 거두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그녀와 얽혀있는 사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그 일에서 그녀를 제외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그녀, 또는 그 커플을 볼 때마다 김형의 증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구체적으로 그 둘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게 되는 법이고 말입니다.

연애는, 김형이 무릎 꿇고 뭔가를 계속 바치지 않아도 김형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여자와 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호감을 사려 하면, 연애든 인간관계든 다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관계라면, 김형과 가까이 지낼 때 얻을 수 있는 달달한 보상이 떨어질 때쯤엔, 언제든 김형 곁에서 떠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헌신하고 호의만 베풀던 연애의 마지막에 일을 저지르면, 후회할 것 같지 않으시겠습니까?

김형의 지금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김형이 사연을 적은 문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다간 최대한 부드러운 어투로 적었습니다만, 김형의 사연은 "뜯어 죽이고…."로 시작합니다.

그녀에게 헌신하느라 겪었던 김형의 고충까지 전부 여기다 더해 증오를 부풀리진 말길 바랍니다. 김형은 현재 그걸 하나하나 다 기억해내며 칼을 가는 것 같은데, 위에서도 말했듯 그건 김형이 그녀를 잡아두기 위해 혼자 정성을 들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 때문에 직장에서도 사람들 눈 밖에 났다고 했는데,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들은 그럴 때 상대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지금은 일 때문에 바쁘니 나중에 알려주겠다거나, 웹 어디어디에서 검색해 보라고 권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김형은 그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혹은 보호본능의 발동으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 일을 제쳐둔 채 그녀 대신 일을 처리해 주려 했고, 결국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그와 그녀의 사정 뿐만 아니라 김형이 연애를 대하는 태도의 치명적 단점이 뭔지도 알게 되었으니,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만 되풀이해 왔던 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 겁니다. 바람직한 예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화가 고흐의 경우 원래는 성직자가 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신도적인 기질과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교회로부터 전도사 승인을 거절당했고 말입니다. 절망한 고흐는 '그림'이라는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그 선택으로 인해 고흐는 우리가 아는 '고흐'가 되게 됩니다.

너무 늦은 것도 없고, 끝난 것도 없습니다. '너를 사랑하는 것'과 '나를 사랑하는 것'의 적정 비율을 맞출 수 있게 된다면, 김형의 삶과 연애도 중심을 찾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기운 채로는 누구를 만나든 계속 '상대를 위한 삶'밖에 살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김형에게 '중심'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했으니, 이젠 김형도 중심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형이 제게 증오가 잔뜩 묻어나는 사연대신, 청첩장을 보낼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무겁더라도 이번 페이지는 그만 넘기시기 바랍니다.



▲ 참석은 못 하지만, 보내주시는 청첩장 아빠미소를 지으며 모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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