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멀로그105

제3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0. 할머니 생신 잔치를 하던 날,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말씀하셨다. "네 나이 때가 좋은 거야." 그 말을 들은 엄마는 친척누나를 가리키며, "얘 나이 때가 진짜 좋은 때지." 라고 말했고, 친척누나는 다시 날 가리키며, "내 나이가 뭐가 좋아, 얘 나이 때가 좋은 거지." 라고 말했다. 난 그 '좋은 시절'의 바통을 이어주기 위해 친척동생들을 찾았는데, 녀석들은 다 멀리 있었다. 할 수 없이 '좋은 시절'의 대표를 맡게 된 나는, 생각했다. '그래, 인생의 어느 순간이든 다 '좋은 시절'인 거구나.' 1. 올 여름, 자전거를 타고 목포까지 가려던 계획은 취소되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비가 계속 내린 까닭에 일정을 잡기가 어려웠고, 그 이후엔 너무 더웠다. 날씨가 좀 더 좋아지면, 좋아지면, 좋.. 2011. 8. 31.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80일 전,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글'에 많은 독자 분들이 참여의 뜻을 적어 두셨다. 댓글로 남겨 주신 '과녁'을 많은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체중감량(운동포함) 2. 공부 3. 인간관계(성격개조포함) 4. 독서 5. 악기연습 아무래도 헐벗고 지내야 하는(응?) 여름이다 보니, 많은 독자 분들이 '다이어트'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셨던 것 같다. 몇몇 분들은 '위의 7~80%만 채우기'나 '체지방량 23% 만들기', '51.5kg 만들기'등의 구체적인 다짐을 적어두실 정도로, 다이어트에 대한 날 선 결의가 돋보였다. 이렇게 '줄이기'를 향한 강한 의지만큼이나 '늘리기'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늘리기'에 힘을 쏟겠다고 적어 두신 분들 중 70% '외국어 실력'을 .. 2011. 8. 29.
큰밀잠자리의 우화 응원기 큰밀잠자리의 우화 응원기 파브르가 오래 전 세상을 떴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면, 안곡습지공원(우리 동네에 있는 습지공원)으로 초대해, 무한 - 곤충의 몸을 3등분 하면? 파브르 - 머리, 가슴, 배! 무한 - 틀렸음. 곤충의 몸을 3등분 하면, 곤충이 죽음ㅋㅋㅋㅋ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 텐데. 아, 그리고 무한 - 님 이름이 '장 앙리 파브르'아님? 파브르 - 맞음. 무한 - 그럼 장씨임? 나도 장씬데. 어디 장씨? 난 안동 장씨. 이런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거고 말이다. 자, 허튼소리는 이쯤 하고, 지난 8월 2일에 난, '왕잠자리, 큰밀잠자리, 밀잠자리, 두점박이좀잠자리' 수채(유충)를 채집했다.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그 중 '큰밀잠자리 수채'다. 큰밀잠자리라 하면, 잠자리.. 2011. 8. 5.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 시작 "아무도 당신 대신 당신 인생의 키를 잡아주지 않는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펴자!" 별 생각 없이, 막연한 기대들만 저 높은 곳에 걸어둔 채 하루하루를 지내봐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그저 마음을 먹거나 계획을 세우는 것 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움직임이 필요하다. ▲ 미켈란젤로의 '노예상' 중 '아틀라스상' 미완성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출처 - 검색) 그러니까, 나나 그대는 조금씩 윤곽을 잡아가는 조각상이다. 아직은 대리석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도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오며 조금씩 모양을 잡은 부분도 있다. "전 원래 그림을 못 그려요." "나도 어렸을 적에 피아노를 열심히 배웠으면 지금쯤 피아노를 잘 칠텐데." "뭔가 좀 안정적이고, 여유가 생기면 그 땐 하고 싶은 일.. 201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