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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2

친구들과 자주 가는 곳에서 일하는 그녀, 점점 멀어집니다. 밥 먹었냐는 질문은, 이렇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대화가 (1) 남자 – 밥 먹었어? 여자 – 네 좀 전에 먹었어요. 남자 – 그래. 잘 했네. (2) 남자 – 점심 먹었어? 여자 – 아뇨. 이따 먹으려고요. 남자 – 잘 챙겨 먹어야지…. (3) 남자 – 밥 먹었나? 여자 – 생각 없어요. 몸이 안 좋아서…. 남자 – 에구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라는 패턴의 반복일 경우, ‘노잼’인 것은 당연하며 상대에겐 그 대화가 의무적으로 대답해줘야 하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밥 먹었냐고만 물은 건 아닌데요. 출근도 묻고, 데려다준다고도 했는데….” 그러니까 그게, 전부 다 그렇다는 겁니다. 결국 그 세 가지 질문으로 돌려막기만 했으며, 한 달 전이나 .. 2019. 12. 31.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 정말 나이 때문에 밀어내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가 정훈씨를 밀어낸 건 ‘나이 때문’이 10%, ‘노잼이기 때문’이 90%를 차지한다. 연애를 꼭 재미있고 재치있고 유쾌한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인공지능 어플과 대화를 할 때보다 재미가 없다면 상대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긴 아무래도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정훈씨가 노잼인 건, -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사용. - 자신이 먼저 부담을 갖고 대하며, 겁이 많아 조심만 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훈씨의 어떤 부분에서 저런 문제들이 드러나는지, 함께 살펴보자. 1.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정훈씨와 상대의 대화를 하나 보자. 상대 - 저 오랜만에 친구 보러 가요. 정훈 - 친구랑 동네에서 보는 .. 2017.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