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화105

그녀는 어쩌다 철벽녀가 되었을까? 그녀는 어쩌다 철벽녀가 되었을까? 가끔 이런 얘기를 하는 여성대원들이 있다. "제 친구들은 그 남자가 저한테 잘 보일 마음 없는 거니 버리라고 하던데요." 그게 상대를 오래 지켜보고 나온 결론이라면 친구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만 하다. 그런데 겨우 소개팅을 한 번 한 것일 뿐이거나,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은 거라면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단순히 '상대가 어떻다'고 말하기 이전에 '나는 어떤가'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누가 봐도 미모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인가? 그대와 만나는 시간이 정말 즐거운 센스 있는 사람인가? 대화하다 보면 힘이 나게 만드는 다정한 사람인가? 먼저 연락하거나 만나자는 얘기를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사람인가? 저런 질문에 .. 2012. 8. 21.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만드는 남자들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만드는 남자들 사연을 하나 보자. "수요일까지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카톡으로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토요일에 만날 약속도 잡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목요일 저녁에 카톡으로, 토요일에 못 만날 것 같다면서 약속을 취소하네요. 더 황당한 건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 달랍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거죠? 이건 뭐 시작도 못하고 끝나는 건가요?" 저렇게 대충 사연을 적어서 보내면, 곤란하다. 자신이 한 실수를 숨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 나한테까지 숨기면, 뭐라고 해 줄 말이 없다. 저 사연을 읽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답변이라고는 "아마, 여성분이 혈당이 높으신가 봅니다. 혈당이 높으신 분들은 감정 기복이 좀 심하죠." 따위의 농담이 전부다. 위 사연의 실마리가 될 만한 .. 2012. 8. 17.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 확신이 안 드는 남자와 사귀지 말아야 할 이유 세 가지 지난주에 '연인처럼 지내는데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 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했더니, 그 보다 좀 더 복잡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었다. 그 대원들이 가진 고민은 '연인처럼 지내고 사귀자는 말도 하는데 확신이 안 드는 남자' 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은 그 중 '고민할 필요도 없이 쳐내야 할 경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종종 "지금 이 남자 말고는 아무 썸남이 없으니 일단 사귀어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건 바다에서 표류하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아주 잠깐은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겠지만, 그 후엔 세포 속의 수분을 빼앗겨 갈증.. 2012. 8. 7.
남자친구에게 하는 말, 필터링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 남자친구에게 하는 말, 필터링이 필요한 세 가지 이유 지혜로운 여자들은 이미 이 '필터링'을 하고 있다. 그녀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훗날 그 대화가 괴상한 모습으로 자라나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 말이라는 것은 마치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아서 너무 많이 뿌리면 말들 간에 거리 확보가 안 되어 서로 영양분을 뺏기는 까닭에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말에 무게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때문에 그녀들은 '하고 싶은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그리고 '해야 할 말'과 '할 필요가 없는 말'에 대해 어느 정도 구분을 두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 막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했거나, 그때그때의 감정에 의존해 연애를 하.. 201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