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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서비스23

[금사모] 학원의 꾸러기 선생님 외 2편 [금사모] 학원의 꾸러기 선생님 외 2편 길거리를 지나다가,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이 여자 행인에게 말을 거는 걸 본 적이 있다. "머리 어디서 했어요? 색깔 진짜 예쁘네. 아름다운 갈~색~머~리! 진짜 잘 어울린다. 어디 미용실에서 했어요? 나도 거기서 해야겠네." (여자 분에겐 미안하지만)내가 보기엔 머리색이 예쁘지도, 특별히 그 여자 분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칭찬은 직원이 여자의 주의를 끌려고 막 던진 얘기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쑥스러운 듯 멋쩍게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판매점을 지나친 뒤에는 다른 가게 쇼윈도에 자신을 비춰보며 머리색과 외모를 확인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난 그녀가 다시 판매점 앞을 지나쳐도 판매점 직원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2013. 9. 27.
호감 가는 상대에게 다가가기 전 살펴봐야 할 것들. 호감 가는 상대에게 다가가기 전 살펴봐야 할 것들. 요즘 왜 커플들의 얘기만 다루냐고 항의하시는 독자 분들이 계신데,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다. 솔로부대원들이 보내는 사연 역시 '이전 연애'에 대한 것이기에, 모태솔로부대원들에게는 그게 커플들의 얘기처럼 들리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모태솔로부대원들과는 아래와 같은 대화만 나누고 있다. 모솔 - 저… 대화하는 이성이 하나도 없는데, 이럴 땐 어떻게 사연을 보내야 하죠? 무한 - 음,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여성이라든가, 아님 친구로 지내는 이성도 없나요? 모솔 - 네. 무한 - 생활하시면서 마주치는 이성이 하나 둘은 반드시 있을 텐데요? 모솔 - 제가 공대 졸업 후 IT 쪽에서 일을 하는 중이라…. 무한 - 아…. 모솔 - 최근에 헬스.. 2013. 4. 30.
무뚝뚝해서, 혹은 너무 다정해서 헤어지는 남자들 무뚝뚝해서, 혹은 너무 다정해서 헤어지는 남자들 매뉴얼을 통해 연인들 사이의 연락(특히 다른 누군가와의 약속이 있을 때의 연락)을 '장소가 바뀔 때마다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이걸 기준으로 삼아 상대에게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 대원들이 있다. "여자친구가 친구를 만난 건 현대백화점 앞이었거든요. 그런데 닭갈비를 먹으러 이동 한 후에도 연락을 안 해줬어요. 이건 여자친구가 잘못한 게 맞는 거죠? 전에 무한님도 장소가 바뀔 때마다 연락을 해주는 게 맞다고 하셨잖아요." 숨 막힌다. 사람이 어느 정도는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엄마가 "잠깐 슈퍼 갔다 올게."라며 나갔다 오셨는데 손에 제과점 빵 봉지가 들려 있다. 그럼 그걸 두고 "엄마 거짓말 했네. 나한테 제과점 간다는 말.. 2013. 1. 2.
[금요사연모음] 인기를 즐기는 남자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인기를 즐기는 남자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오늘은 갈 길이 머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1. 인기를 즐기는 남자 트레이너. 오해할 수 있는 게 맞다. 그 트레이너가 했다는 "주희가 나랑 놀아주겠지~" "제일 열심히 해서 예쁘니까, 내가 와인 한 번 사주도록 하지." "운동 그만둬도 내가 친구 해줄게~" 따위의 말들은 확실히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상대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하루 종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상황에선 누구라도 '혹시 내가 이 사람과 연애를….'이라며 김칫국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웃고 떠드는 그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면.. 201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