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못하는여자10

먼저 연락처 묻고, 카톡까지 한 남자가, 별말이 없어요. 자주 가는 곳의 직원이, 그것도 꽤 오래 방문하던 중에 번호를 물은 거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번호를 묻는 ‘버스정류장 번호 앵벌이’류의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S양의 염려처럼 ‘어장에 넣으려고’ 번호를 물은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며, S양은 ‘그가 비겁한 사람이라 이런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질문도 내게 했는데, 그가 왜 어디가 비겁하다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그가 보통의 남자에 비해 좀 느긋하며, 번호를 물을 때완 달리 연락을 트고 난 후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건 맞다. 번호를 물어 놓곤 여자가 먼저 만나자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멍하니 있는 게 답답하긴 한데, 거절을 절대 하는 법이 없다는 측면을 보면 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더불어 그를.. 2019. 10. 24.
남자와의 카톡대화가 어렵다는 여자들, 이런 문제가…. 이건 각각의 연애매뉴얼에서 한두 번씩 한 적 있는 이야기들인데, 같은 질문을 계속하는 대원들이 많아 이렇게 묶어서 발행하기로 했다. 카톡대화에 소질이 없는 대원들의 얘기를 하면, 다른 대원들은 “저런 건, 별로 관심 없는 남자에게나 그러는 거 아닌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는 걸 전혀 모르는 대원들도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해둬야 할 것 같다. 새로 바뀐 우리 동네 편의점 알바는 내가 물건 사러 들어가면서 인사하고, 나오면서 인사해도 무한 – 수고하세요. 알바 – 네. 하고 말던데, 그렇듯 그냥 정말 뭘 몰라서 ‘난 대답했는데 뭐가 문제지?’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니, 그런 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이라 생각해줬으면 한다. 자 그럼, 출발. 1. 대화의 블랙홀. 연애의 시작은 다음 주나 다다음 .. 2019. 6. 13.
남자의 마음을 식게 만드는 잘못된 카톡 대화법 BEST3 이건 사실 썸이고 연애고를 떠나,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기본’인 부분이라 생각해 별로 다루지 않았던 지점이다. 당연히 이 정도쯤은 그간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오며 체득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이 ‘당연한 부분’에서 실수를 하고 있는 대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심지어 카톡을 통해 상담을 할 때, “무한님, 상대가 ***라고 한 건 ****라는 뜻이죠?” 라는 질문에 내가 대답을 하고 나면, 그냥 1이 없어져 ‘읽음’이 되었다는 걸로 응답을 대신 하고 마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대원은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에게도 그런 식으로 대하고 있었다. 인사도 없이 그냥 자기 할 말 하고, 그러고 나선 대답 들었으니 이제 용건 없다는 식으로 침묵하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여하튼 대부분의 .. 2018. 8. 2.
낯가리는 여자에게 힘든 연애, 낯가림 극복 방법. 많은 이성들의 구애를 받지만, 낯가림이 심한 까닭에 그 중 한 사람과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풍요 속 빈곤이란 말이 꼭 맞는 사례인데, 이런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냥 우물쭈물하며 망설이다 흐지부지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K양 역시 그렇다. K양은 친구 커플이 자신들이 아는 남자와 잘되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중인데, 열 번 가까이 함께 어울리며 상대를 봤지만 상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으며, 대화도 제대로 한번 나눠본 적 없다. 상대의 속마음에 대해선 이미 친구 커플을 통해 -상대는 네가 맘에 든 눈치다. 너와 대화도 많이 하고 싶어 한다. -네가 진짜 예쁘며, 자기가 넘볼 수 있는 급이 아니라는 얘기도 했다. 라고까지 확인했는데, 그럼에도 불.. 2018.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