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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가는연애8

정말 잘해줬는데,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남자. 이유는?(33) 다정하고 착하고 섬세하기까지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어. 지훈씨처럼. 지훈씨의 사연을 다른 여자들이 들으면 “어머?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다정하게 챙겨준 사람이, 왜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거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남의 이야기로 들을 때에나 막 좋아 보이지, 막상 경험해보면 금방 지겨워지기도 해. 지훈씨와의 연애는 먹는 거, 마시는 거, 자는 거, 노는 거 다 제공되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와있는 것과 같거든. 얼마간은 분명 좋긴 하겠지만, 원헌드레드퍼센트 곧 지겨워져. 뭐가 어떨지 전부 예측 가능하며 그 선을 절대 벗어날 일도 없다는 걸, 매일매일 반복해서 경험하며 알게 되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지훈씨 연애의 가장 큰 문제가 저렇게 고립되어 있었다는 거야.. 2018. 5. 11.
여친이 이상한가요, 제가 이상한가요? 외 2편(93) 어제 예고한 대로 월남쌈을 먹으러 갔다가 기분이 팍 상했다. 둘이서 갔는데, 손톱만한 파인애플을 네 조각 주는 것이었다. 쌀종이가 열 장이 넘어가는데 파인애플을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니, 추가주문을 하라고 했다. 메뉴판엔 뭐 추가 천 원, 또 뭐 추가 천 원 등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소꿉장난처럼 나오는 최초 메뉴로 맛만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추가로 주문해서 더 먹으라는 거였다. "추가할게요. 그런데 추가분도 이렇게 네 조각 나오면, 나가서 파인애플 한 통 사와도 되나요?" 라고 하자 꽤 많이 가져다주어 배불리는 먹었다. 애초에 몇 천 원 더 올린 가격을 받더라도 처음부터 쌀종이에 싸 먹을 만큼 주는 게 어떨까 싶다. 먹는 것까지 '옵션'을 두는 얄팍한 상술을 부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이러다간 나.. 2015. 1. 22.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외 1편(76)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외 1편 "전 애교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의 사연을 뜯어보면, 진짜 문제는 '애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인 경우가 많다. 그런 사례는 크게 ⓐ '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 상대에게 자리를 안 주는 것. ⓑ '희생'과 '양보'가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것에만 열중하는 것. ⓒ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 딱 손바닥만큼만 마음을 여는 것. 라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는 주로 여린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고, ⓑ는 주로 '장녀'들에게서 발견되는 사례이며, ⓒ는 그 관계에서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혹은 이기적인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다. 어떤 대원은 위의 세 가지에 전부 해당되기도 하는데, 오늘 첫 사연의 S양.. 2015. 1. 19.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59)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연애를 하기 전 내겐, 콩나물 국밥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콩나물 국밥 같은 건 내게 집에서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것 정도의 음식이었다. 대략 이런 메뉴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동태찌개라든가, 북엇국 같은 것들이 그랬다. 내게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한 음식은 해장국, 순댓국, 감자탕, 내장탕, 갈비탕 같은 것들이었다. 이게 혹 나만 그런 것인가 싶어서 적절한 예시가 될 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내 주변 남자 지인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야, 우리 동태찌개 먹으러 갈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자 지인들은 동태찌개에 환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애 초기 공쥬.. 201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