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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연락14

한 번 보고 반한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도 될까요? 외 1편 걱정이 너무 많아 자꾸 망설이기만 하면, 인생은 점점 정적으로 변한다. - 뭐,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할 건 없잖아. - 괜히 그랬다가 이상하게 보일지도 몰라. - 발을 들여 놓으면, 더 많은 문제들이 생길 거야. - 했다가 잘 안 되면 어쩌지? 나도 나이가 들수록 정확히 두 배씩 위와 같은 생각이 늘어가는데, 여하튼 이럴 땐 세상을 먼저 살다 간 사람들이 남긴 말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유머작가였던 Helen Rowland의 말을 들어보자. “The follies which a man regrets the most in his life…” 저기까지가 문장의 전부인 줄 아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런 건 아니고 옮겨 적다가 영어 울렁증이 도져서 저기까지만 적었다. 번역된.. 2016. 10. 27.
연하남과 썸 타는 중인데, 시작도 전에 끝나는 분위깁니다. 이대로라면, O양과 나는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몇 년 후 O양이 불혹이 되어서도 나에게 사연을 보내게 될 거고, 쉰이 되어서도, 예순이 되어서도 내게 사연을 보내게 될 것 같다. 경로당에 갈 나이쯤 되면, 그땐 또 “돌싱인 김씨(62세, 경비)가 들어왔어요. 저보다 세 살 연하예요. 저랑 친한 언니는, 제가 아깝다고. 아직 싱글인 네가 뭐가 아쉬워서 김씨를 만나냐고 하네요. 차림새도 후줄근한데다, 상가가 아닌 아파트 경비가 직업이라는 것도 별로라고 하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O양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자. 1. 상대를 들러리로 생각하는 태도. O양은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연애상’을 만들어 놓고는, 그걸로 상대를 평가한다. .. 2016. 9. 14.
답장은 잘하지만 먼저 연락하진 않는 남자, 어떡해? 외 1편 인터넷 서점 YES24에서, 소설을 한 편만 연재해도 쿠폰을 준다고 해 그제 1화를 올렸다. ‘e연재’라는 웹소설 파트를 키우려고 하는 것 같던데, 작가로 참여한 사람이 특별히 홍보하지 않는 이상 평균 조회수는 7정도 되는 것 같다. 어떤 이는 20편의 소설을 올렸는데 총 조회수가 131이다. 본인이 들어가서 올랐을 한 편당 하나의 조회수를 제외하면 총 조회수는 120정도가 되는 거고, 편당 조회수로 따지면 6이 된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거고, 글을 쓴 이도 자기 글을 읽기 싫었는지 조회수가 0인 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편씩, 30편씩 꾸준하게 연재를 하고 있는 그 작가들에게 프리허그를 해주고 싶다. 그런 환경에서 연재를 할 경우 ‘문장과의 싸움’보다 힘든 건 ‘무관심과의 싸움’일 텐데.. 2016. 4. 21.
짝사랑 하는 남자와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아요. 외 1편 그러니까 “관심이 있으면 상대가 먼저 연락하고 할 텐데, 안 하는 거 보면 관심이 없다는 거겠죠? 제게 보낸 톡을 봐도, 제가 별 관심 없는 남자들에게 보낼 때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만나고 이런다는 게 웃기긴 한데, 정말 모르겠어요.” 라는 얘기를 하시면, 나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뭐 아직 둘 사이에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도 없는데, 그 와중에 “제가 너무 조급한가요?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빨리 마음 접는 게 나을까요?” 라고 하시면, 역시 난 “네, 조급증을 좀 내려두고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둘이 영화 한 편도 안 봤잖아요.”라는 얘기 정도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L양이 2월부터 보낸 사연을 난 다루지 않았다.. 2016. 4. 11.